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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때문에 경찰을 불렀을때 경험한 일

편견 조회수 : 2,248
작성일 : 2010-06-20 21:52:03
제가 혼자서 직장다니면서 자취할때
출근한다고 아침에 집을 나섰답니다.

그때 가을과 겨울 사이였고
옷도 좀 두껍게 입고
손에는 컴퓨터 관련일을 해서 책을 3~4권 두꺼운거 들고 나왔는데
어떤 남자가 제 목을 뒤에서 팔로 감싸고
머리를 돌로 내리치고 끌고 간 일이 있었어요.

물론 제가 무거워서인지 끌고가지는 못해서
도망가버렸지만...ㅠㅠ

하여간 경찰을 불렀는데
경찰분이
정~~~말~~~~저를 보더니 안타까워 하는거예요..
화장도 안하고 두꺼운 옷과 청바지 무거운책을 들고 있는
여자를 이렇게 하다니~~하면서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너무 화를 내시는거예요..
정말 몇번이나 말씀하시더라구요..
치마도 안입고...책도 들고 있는데 그랬다면서..

아~~~정말 남자들은 하나같이
짧은 치마입고 야하게 화장하면...성추행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뭔가의 빌미를 제공한거처럼....여기더라구요.

그 이후 몇번이나 경찰분이 저에게 전화를 주셨어요.
퇴근할때 무서우면 경찰서에 전화하라고 집까지 데려다 주겠다구요..
절 너무너무너무 불쌍하게 보셨나봐요...
화장안하고 두꺼운옷에 책든 여자를....

정말 사회의 편견이란것이
정말 무섭구나~~
이런 여자는 이래도 되고 저런 여자는 저래도 된다~~라는 이 편견..
IP : 211.41.xxx.54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6.20 9:57 PM (116.40.xxx.205)

    근데요...실제로 남자들은 노출이 심한 여성을 그렇게 생각하더라구요...
    본인이 봐달라고 그렇게 하고 다니는거 아니냐...남자들 주목 받으려고
    그런거 아니냐...그렇게 노출하고 다니면 남자들한테 나 잡아듭쇼 하는거 아니냐면서요...
    거기서 남녀간에 엄청난 생각의 차이가 있다는걸 느꼈어요...
    편견이든 어쨌든 남자들은 정말 본능적으로 그렇게 생각하는것 같아요...
    그렇담 여자들도 어느정도는 정말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나 자신이 아니다 떳떳해도 세상이 그러지 않고 남성들 본능이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으니까요...

  • 2. 아..
    '10.6.20 9:56 PM (222.239.xxx.42)

    이거 웃으면 안되는건데 왜이렇게 웃음이 나오는지..ㅠ.ㅠ

  • 3.
    '10.6.20 9:59 PM (116.40.xxx.205)

    근데 저도 윗님처럼 웃으면 안되는데 자꾸 웃음이 나오네요 ㅜ.ㅜ
    그나저나 천만다행이셨어요...

  • 4. ...!!
    '10.6.20 10:07 PM (61.79.xxx.38)

    현실이 그렇답니다.
    혼자사는 직업여성들이 원룸에서 많이 사는데..
    그들이 밤늦게 마치고 새벽귀가에 술취한경우도 많고 옷차림도 야하고..
    남자들도 당연시 유혹한다 생각하고 경찰들도 빌미를줬다고 판단하고 그런답니다.
    남자들은 경찰이든 나쁜놈들이든 여자에대한 생각은 똑같나봅니다.

  • 5. 정신적으로
    '10.6.20 10:08 PM (110.9.xxx.43)

    문제있는 남자들은 본능이 이성보다 먼저 반응을 하니 야한 영화를 보는것보다도 큰 자극을 받겠죠 노출이 심한 여성을 본다면.
    그럴때 사건이 생기기도 쉽고 그러니 대비를 철저히 해야하는건 당연한 이치겠죠.

  • 6. 단추
    '10.6.20 10:12 PM (211.210.xxx.106)

    경찰은 민중의 지팡이....
    그래요 내가 그 경찰을 필요로 하지 않을때는 재 지팡이라는 마음이겠지만
    정말 필요할때..내 지팡이가 될 수 있을까요//
    원글님 정말 큰일날뻔했네요 그 경찰들..저라면 민원 넣습니다. 까칠하게 살필요없다가 제 인생의 모토긴 하지만 까칠해야 할 순간에는 절대적으로 뾰족해지자가 제 모토거든요..
    내가 홀딱 벗고 다녀도 그리 얘기하믄 안되죠...

  • 7. 야한옷
    '10.6.20 10:18 PM (222.112.xxx.130)

    입는다고 성범죄 대상이 되진 않아요
    댓글다신분들 뭔가 대단히 큰 착각들 하고 계신 겁니다
    성범죄가 순간의 욕정을 못이겨 일어난거라고 생각하시는가봐요 절대 아니예요!!!
    정말 안타까워 소리라도 치고 싶네요
    성범죄 계획하는 남자들은요, 몇일이고 몇주고 망을 봐서 계획을 세워요.
    이 여자가 언제 나오는지, 언제가 범행하기 안전한지 등등요
    순간의 충동으로 일어나는 성범죄 별로 없어요
    왜냐구요? 대한민국처럼 도처에 깔린게 업소인데 왜 여자를 성폭행하나요?
    돈만 주면 해결되는데.
    그냥 그런 식으로 상대방 여자가 놀라고 당황하고 수치스러워 하는 걸 즐기는 변태일뿐
    여자가 치마를 입든 바지를 입든 그건 상관 안하는 거예요
    자꾸 옷차림이랑 연결짓지 마세요

  • 8. 원글이
    '10.6.20 10:23 PM (211.41.xxx.54)

    제 말이 옷이랑 연결시켜서 성범죄가 꼭 일어난다는것이 아니구요.
    편견이...
    옷을 그렇게 입으면 당할 수 있다~~당해도 된다~~많이 당한다~~이런식으로
    생각을 많이 한다구요...

    보통 사람들이(경찰분이).....
    그 말을 하고 싶었던거예요.

  • 9. 맞어요.
    '10.6.20 10:23 PM (180.69.xxx.109)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옷차림이나 노출이 성폭력과 상관있다면,
    계절적으로 겨울이 가장 성폭력 빈도가 낮고, 여름이 가장 높아야 되는 거 아니냐고, 그러나...별 상관이 없답니다.ㅋㅋ
    물론 벌거벗고 남녀 노는(^^;;) 해수욕장과 학교부근이라는 뭐, 그런 정도의 지역차이라면 모를까..

  • 10. ...!!
    '10.6.20 10:23 PM (61.79.xxx.38)

    우리가 연관짓는게 아니고 남자들입에서 나온 소리랍니다.
    우리도 같이 말해보면 속 터지고 직업여성이지만 살해당했는데도 경찰이 그런소리하니 기가 차지요. 정말 여자가 옷을 벗고 활보를한다해도 그런짓을 하는건 아니잖아요?
    전에 무슨 영화도 있었지요.원미경씨 나온영화였는데..사건 벌어지면 여자들 성적으로 꼬투리 잡을거 없나,빌미를 안줬나 온갖거 다 찾아내서 수치심일어 죽고싶게끔 만들더라구요.
    남자들 수사관이든 검사든 모두 생각이 저리 편협하니 우리나라 성범죄가 줄지를 않죠.
    아동성범죄자들 사형되는 법 나오기전엔 우리나라 남자들은 구제불능입니다.제 생각은요.

  • 11. 맞아요22
    '10.6.20 11:25 PM (59.31.xxx.183)

    자신들을 합리화시키고 성범죄의 원인을 피해 여성에게 돌리려고 하는 소리입니다. 무슨 동물도 아니고 보는 것으로 범죄를 저지르다니...

  • 12. 생각나는 영화
    '10.6.21 12:50 AM (112.144.xxx.176)

    꽤 오래된 영화인데, 조디 포스터가 나온 <피고인>이란 영화가 있었죠.
    조디 포스터가 웨이트리스인데 술집에 갔다가 사람들 보는 앞에 집단 성폭행을 당합니다.
    정말 끔찍한 범죄인데, 문제는 이 여성이 평소 옷차림이 야하고 행실이 자유로웠다며...
    여성 본인에게 그런 범죄를 유도한 혐의가 있다는 식으로 판결이 내려지죠.
    여성 검사와 피고인이 여기에 대항해서 싸우고...그런 영환데요.
    옷차림이나 노출과 성폭력의 관계라는 문제가 꼭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같은 맥락에서 논의되는 걸 볼 수 있어요.
    옷차림뿐 아니라 직업이나 행실에 대해서도 편견이 참 많죠. 유흥업 종사 직업 여성들은 성폭력에 시달려도 되는 건가요? 당연히 아니죠. 성직자나 유흥업 종사자나 개인의 권리는 똑같은 거니까요.
    관련 자료들을 찾아보면, 성 범죄 수사와 재판 과정 등이 피해 여성에서 너무나 모욕스럽다고 하죠. 그래서 신고나 고발을 꺼리는 경우도 꽤 있답니다. 성 문제에 관해서는 아직도 개선되어야 할 점들이 너무나 너무나 많다고 생각해요.

  • 13. ..
    '10.6.21 12:51 AM (59.19.xxx.110)

    얼굴이 무기
    이 말이 농담으로 널리 통용되는 한국이에요.
    남자의 경우 루저라는 한 마디가 사회문제가 되지만, 여자한테는 얼굴이 무기, 폭탄이네 뭐네 하며 질리지도 않는 개그소재로 삼아도 모두 웃고 넘어가는게 우리 사회니까요.

  • 14. ..
    '10.6.21 1:09 AM (59.19.xxx.110)

    또 아동성범죄의 경우는...
    설사 모든 아이들이 발가벗고 뛰어다녀도 범죄자만이 범죄를 저지르죠.
    정상인이 벗은 아기를 봤다고 순식간에 범죄성향이 발현되어 소아성애를 느낄 리도 없는데...
    왜 잘못된 원인을 일차적으로 무조건 피해자에게서 찾는 건지..
    그런데 원글님.
    그 경찰의 경우, 정말 그런 뜻없이 진심으로 걱정하고 위로하셨을 가능성이 커요.
    이렇게 얌전하게 생긴 아가씨가 재수없게 그리 되었음을 표현하시는 거에요. 둔기로 맞기까지 했으니까요. 경찰눈에도 단순사건은 절대 아닌거죠.
    반대로 어린 학생이나 점잖아뵈는 노인이 초범으로 잡히면
    멀쩡하게 생겨서 왜 이랬냐고 하는 거랑 비슷한 맥락이에요.
    안타까워 하는 말이지요. 피해자들은 기가 찰 노릇이지만...
    원글님의 마음에 알게 모르게 남았을 트라우마를 지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15. 저도
    '10.6.21 8:44 AM (58.228.xxx.224)

    너무너무 웃겨서...
    컴상이지만,,인상 구긴척 하고 있었느네..댓글이 웃기다길래
    웃어도되나하고 웃고 있습니다..죄송..

    음...경찰에게 너무기대하지마세요. 저도 경찰에 신고해본 결과(다른 건이지만)
    제가 생각했던, 상상했던것과 너무 다르더라구요.
    자기들 너무 귀찮다는 식으로 그렇게 하더라구요

  • 16. 정말...
    '10.6.21 9:26 AM (180.66.xxx.200)

    웃으면 안되는데...
    이런 편견 때문에...
    엄마들이 죽자고 삼복더위에도 속바지를 덧입혀야 한다는 건 이해가 좀 됩니다만.

  • 17. 남자들만?
    '10.6.21 9:59 AM (61.73.xxx.153)

    여자들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 많아요.....
    남자들 탓을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는 여자들이 많은게 더 문제죠.......

  • 18. 죄송
    '10.6.21 10:56 AM (119.204.xxx.50)

    이거 웃으면 안되는건데 왜이렇게 웃음이 나오는지..ㅠ.ㅠ 22222222222222

  • 19. 직녀
    '10.6.21 3:36 PM (180.71.xxx.92)

    정말 성추행이나 성폭행이 상대방 여성이 '야하게' 입는다고 일어나는 건 아니예요
    저도 도서관 갔다가 밤 9시쯤 나와서 집에 가는데 원글님같은 일 당한적 있는데
    저도 청바지에 티셔츠, 운동화였구요. 화장도 안한 상태였어요.
    그리고 저희 집이 먹자골목 근처였는데, 공부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술취한 사람이 끌고 갈려고 한 적도 있고, 안 끌려가려고 반항하다 맞은 적도 있어요
    근데 웃긴게, 어떤 경우를 당하던, "옷이 야해서 그런거 아니냐"
    "혹시 그 남자를 보면서 웃으며 친절히 해준거 아니냐, 그 탓이다"
    "화장을 이쁘게 해서 남자가 넘어가게끔 한거 아니냐"
    식으로 여자탓을 많이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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