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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만나자는 약속 거절하고 싶을 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계속 연락하고 지내는데요
나이가 들다 보니(현재 30대 후반)
서로 가치관도 달라지고 사고방식이나 생활방식도 달라져서
어릴 때 친구들 중에는 만나도 별로 할 얘기가 없거나,
어릴 때 만큼 공감대가 없고 불편한 친구들이 있어요
그 친구들이 싫은건 아닌데
점점 얘기가 잘 안 통하고 맘이 안 통하고 그러니
아예 딱 끊고싶진 않고(서로의 가족의 경조사는 챙기고 싶거든요)
그냥 1년에 1번 정도 만나면서 안부 묻고 살았으면 좋겠는데요
제가 만나면 어릴 때만큼 공감대 없고 할 말 없는 친구가 만나자고 할 때
이런저런 핑계로 바쁘다고 나중에 보자고 할 때가 여러 번 있었더니
맨날 바쁘다고 한다, 너무 바쁘신 몸이다 등등 좀 섭섭해하거나 삐지더라구요
그렇다고 그 친구를 싫어하는 건 아닌데
만나면 할 얘기가 없는데 억지로 웃으면서 화제를 만들어가려니
지치고 힘들어요
관계를 끊고 싶지는 않지만
경조사 정도 챙기면서 살고 싶은 친구(그런데 그 친구는 저를 좀더 자주 만나고 싶어하는)
의 경우에는, 만나자고 하는 약속 어떻게 지혜롭게 거절하면 좋을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참..제가 모든 친구들을 가끔 만나고 싶어하는 건 아니구요
말 잘 통하고 맘 잘 통하는 친구들은 자주 만나기도 한답니다
어릴 때 친구들이 진국이다, 오래 간다는 말도 있지만
저는 학창시절 친구들은 그냥 같이 연예인 얘기하고, 군것질 같이 하고 이러면서
몰려다니면서 친해졌던 친구들이 많은지라
제가 가치관, 세계관, 정치관 등이 좀 더 자리가 잡힌 후에 만난
20대 후반, 30대 이후의 친구들, 지인들이
훨씬 더 만나면 즐겁고 얘기도 잘 통하고, 사회나 정치 돌아가는 얘기도 하고
만나고 나면 에너지가 더 충전되어 집에 돌아오곤 해요
요약하면...
10대, 20대 초반에는 친했고, 계속 친구로 지내고 싶은 친구이지만
이제는 가치관이 달라져서 그냥 가끔만 만나고 싶은 친구의 만나자고 하는 약속
지혜롭게 거절하는 방법 있으면 조언 부탁드려요
(근데 상대방은 제가 자기 만난 후 지치고 피곤해서 집에 돌아오는 거 모를거예요ㅠㅠ
제가 친구들 만나면 맞장구를 잘 쳐주는 스타일입니다. 제 앞에 있는 상대방에게 최선을 다하거든요.
저 만나면 즐겁다고 하는 친구들 많구요.)
1. ..
'10.6.19 2:46 AM (218.51.xxx.161)경조사는 말과 맘이 잘 통하는 친구끼리만 챙기시는건 어떨까요?
만나기조차 힘든 친구를 경조사를 위해 두어야 할까요...
이제는 친구들에게 맞춰주시지만 말고
님 하고 싶은 이야기 꺼내시고, 님 하고 싶은거 하자 해보세요.
자연스레 연락이 뜸해지고 멀어지면 인연이 다한거겠죠.2. ...
'10.6.19 2:57 AM (211.178.xxx.129)(원글이) 어릴 때 추억이 있어서 인연을 아주 끊고 싶지는 않거든요. 이미 경사(결혼식, 돌잔치)는 지나갔으니 이제 애사(부모님 돌아가시는 것)만 남았는데, 그럴 때 찾아가보고 위로의 말도 해주고 싶구요. 제가 사람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편이라, 어릴 때 추억이 있는 친구들을 아주 제 인연에서 끊고 싶진 않은 마음이 있어서 그래요...
3. .
'10.6.19 6:31 AM (68.38.xxx.24)원글님이 자주 바쁘다는 핑계(?)를 대서 그 친구가 삐진다면 그냥 두셨다가
애사가 생기면- 다른 경로를 통해서라도 알게 될 것이니까 -
그땐 찾아가서 위로해 주면,인연이 끊어지는 것은 아니게 되지요.
만약 그쪽은 삐져서든 어쨋든 인연을 끊더라도
원글님이 안 끊으면 이어집니다.4. 정당활동
'10.6.19 8:15 AM (211.63.xxx.199)원글님 지지하시는 정당의 당원이라 바쁘다고 하세요.
요즘 같은 시대에 정치관이 같지 않으면 대화해도 유쾌하지 않잖아요?
어릴적 친구라도 대화하다 보면 길이 다르고 관심사가 다르면 계속 친하게 지내긴 힘들다는걸 상대도 느끼게 될겁니다.
울 친정 새언니 참여당원 가입해서 활동하더니 지난 선거때는 일주일간 설겆이도 못했다더군요.
어찌 애 둘 키우면서도 어찌나 바쁘게 뛰어다니는지..선거 끝나니 이제 집안일 할 시간 생겼다고 좋아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