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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408
작성일 : 2010-06-18 20:11:18
저희 딸아이 문제에요...
올해 7살이고 차분한 편이며 언어능력이나 인지능력 모두 무척 뛰어난 편이에요.  무엇보다 책을 무척 좋아해서 아침에 유치원가기전까지 책을 보고 자기 직전까지도 책을 놓지않아요.

약간 예민한 면도 있어서 재작년에는 한참동안 집에 불이 나면 어떡하냐, 도둑이 들면 어떡하냐에 대해 너무나 심각하게 걱정을 해서 소아정신과에 데려가야하나...까지 고민할 정도였어요.  10일넘게 고민하더니 어느샌가 괜찮아져서 다행이다 싶었구요.

그때  이런 말도 했었어요.  "엄마, 난 왜 슬픈 생각이 이렇게 날까?  나도 생각하기 싫은데-내가 차라리 길가의 돌멩이였으면 좋겠어.  아니면 풀이었으면  좋겠어"  뭐 이런식이요.

지금 제가 걱정되는건요.
며칠전부터 저에게 다가와서 저절로 마음속에서 이상한 생각이 든데요.  예를 들면 자기가 너무나 좋아하는 유치원 선생님이 앞에서 설명을 하시는데 자기도 모르게 마음속에서 '웃기시네'  뭐 이런 생각이 든다고요.

또 학원선생님이 뭐라 말씀하시는데 '끝장이야'이런 생각..

오늘도 엄마가 감기약을 먹여주는데 처음에 약병을 잘못 집어든걸 보고 마음속에서 "죽는다~" 이런 생각이 들었대요.

그걸 일일히 저에게 다 말을 해주면서 엄마한테 말하고 나면 좀 마음이 놓인다고 그러구요.
이런일이 며칠사이에 10번도 넘게 계속되었어요.

전 너무 걱정이 되서 혹시 우리아이가 다중인격? 뭐 이런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도대체 왜 이런걸까요.

참고로 요즘 아이가 빠져있는 책들은 why시리즈고요.  그전에 살아남기 시리즈도 엄청나게 좋아했는데 너무 그 책에 빠져있으니까 제가 못보게 감춰버렸거든요.  그건 아이도 수긍하고 크게 불만은 없었어요.  
IP : 122.36.xxx.4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6.18 8:22 PM (211.207.xxx.10)

    전직교사인데요.
    지나치게 감성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한것 이외에 다른 소견은 없어보이는데요.
    글만봐서는 소아정신과 수준은 아닌것 같아요.
    더 관심을 많이 가져줘야 하는 아이일듯 싶어요.

  • 2. ..
    '10.6.18 8:59 PM (180.71.xxx.253)

    제가 볼때는 아이가 참 똑똑한것같구요..
    그렇지만...성격이...약간 부정적인것같아 보입니다.. 걱정하지마시구요
    긍정적으로 ..또 밝은쪽으로.. 엄마가 유도해서... 생각할수 있도록 도와주면 좋을것같네요
    많이 안아주시구요....얘기 잘 들어주시구 엄마가 친구같은 엄마가 되어주세요..
    어쩌면 친구들과는 ...이러한것들이...잘 안통할수도 있거든요

  • 3. ...
    '10.6.18 9:36 PM (121.168.xxx.229)

    조심스럽지만..
    그 마음 속의 말이란 것이... 사춘기 얘들이 반항적일 때 하는 말같아서.. 7살..
    그것도 여자 아이가 그런 말을 속으로 했다는데.. 좀 놀랐어요.

    싫어하는 사람도 아니라 자기가 좋아하는 선생님.. 엄마한테까지 그런 말이 나오는 건
    아무리 속의 말이라고.. 상상놀이가 지나치되.. 좀 부정적인 면이 더 많아서 그런가 싶은데...

    그래도 확실하게 알기 위해서 심리상담 한번 받아보세요.
    저도 8살 아들 키우는데.. 너무 산만한 것 같아.. 상담 받았어요.
    ADHD는 아니지만... 산만한 편 많고, 활동적이라.. 너무 통제히면.. 안좋다네요.

    부모의 사랑은 다 똑같지만... 아이에 맞는 양육 메뉴얼은 다 틀리다고 봐요.
    그 메뉴얼은 부모 자신이 공부해가면.. 완성하는 것 같아요.

    그냥 마음 속에서 뭔가 의심쩍으면.. 좀 더 적극적으로 방법을 찾아보는 게 좋지 싶어요.
    상담 전에 걱정도 되고 했지만.. 그래도 상담 후.. 아이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제 엄마 노릇에 대해서도 점검할 수 있어 좋아요.

    감기 걸리면 소아과 가듯.. 정신이나 심리 상태에 뭔가 이상하다보면 병원 찾는 건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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