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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이야기로 조금전 엄마와 다투었네요 ㅠ.ㅜ
조금 전 갑자기 참여연대가 빨갱이라면서 나라 망신을 시켰다느니.. 이상한 소리를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갑자기 박양자를 총으로 쏴 죽이고 사과도 안한 빨갱이들한테 노무현이 쌀을 퍼줬다는 둥..(아마 오늘 조선에서 나온 것 같아요)
완전 기가 차는 소리만 해 대는데 갑자기 욱! 해서 막 따져 댔습니다.
그랬더니 저보고도 빨갱이라는 둥, 니가 정치인이라도 되냐는 둥, 이참에 직장을 때려치고 국회의원을 나가라는 둥..
지방선거에서 어쩌다 이긴 걸 빨갱이들이 지 세상인 줄 안다느니..
정말 찌라시에서 나올 법한 이야기를 막 쏟아내는데 완전 돌아버리겠더라구요..
의로민영화 이야기를 했더니(저희 엄마가 당뇨셔서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으십니다) 상관 없다며 얼마든지 돈 내고 검사 받을테니 걱정 말랍니다ㅠ.ㅜ
저도 나중에는 열받아서 이래서 늙은이들은 선거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막말까지 했네요.
정말 저도 인터넷에서 글로만 읽었는데 부모님과 정치 이야기로 대립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축구 보려고 퇴근하자 마자 씻고 기분좋았는데 완전 기분 망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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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요즘 드는 생각들이 우리 부모님 세대들 열심히 사신 것 알지만 지난 정권하에서 너무 정보 없이 그저 열심히만 사시다가 이제 노후에는 몸이 이곳저곳 아프시고 하신것이 안쓰러우면서도 답답하고.. 이제라도 현실을 아시면 좋을텐데 여전히 뚱딴지 같은 소리 해대시고 하신것이 참 마음이 아픕니다.
좀 더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모든 사건들을 보시면 참 좋을 텐데..
하긴 저부터도 이 정권 들어서기 전에는 아무 생각없이 뉴스에서 내보내는 사건들 보고 그런가부다 했지. 지금처럼 다시한번 생각해 보거나 하지는 않았으니까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 다시한 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1. 이제부터
'10.6.17 8:30 PM (58.140.xxx.194)님이 하실 사명이 생긴 겁니다.
저도 울 아버지랑 대판 싸웠어요. 울 아버지는 외국에 계시니 옆에 계신다면
얘기 좀 솔솔 흘리면서 가랑비에 옷 젖듯 얘기를 해드릴텐데 그렇게도 못하니 답답한 노릇.
여튼 어머님이 접할 수 있는 정보가 한정되어 있다보니 그리된것이니 원글님이 옆에서
많이 도와주세요. 저도 남편한테 매일 매일 한마디씩 하다보니 울 남편 많이 달라졌어요.2. 진정하세요.
'10.6.17 8:32 PM (61.101.xxx.48)원글님 심정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희 작은 엄마도 6.2 지방 선거 전에
할머니 제사 때문에 우리 집에 오셨는데 대뜸 하시는 말씀이 한나라당 안 찍으면 빨갱이라며
역설을 펼치시더군요. 사촌들과 올케들도 더 이상 말은 안 하고 그냥 가만히 있었어요.
에휴~ 언제쯤이면 좌X이니 빨갱이니 이런 말 안 듣고 살라나...;;3. 그냥
'10.6.17 8:56 PM (112.164.xxx.237)듣고 마시지요
그런걸로 부모님 계몽하신다고 부모님이 행복해 하시지 않습니다.
부모님도 부모님 생각이 있고, 님도 님 생각이 있잖아요
저는 정치도, 종교도 그냥 내가 좋아하는거 나만 믿고 살면 좋겟단 생각이예요
다른사란에게 옳으니 그르니 해서 뭐하게요
하나라도 바로알게 헤서 나라 바꾸자고요
말은 참 좋지만 그 사람도 그 사람 생각이 있는거잖아요
그냥 각자가 다름을 인정하고 나랑 다르면 웃고마는걸로 때우면 좋겠단 생각이예요4. ...
'10.6.17 9:00 PM (125.187.xxx.175)저도 저희 아빠가 그런 분이다 보니 그냥 님 말씀에 귀가 솔깃하지만
정치란 것이...나 혼자 생각으로 바뀌는 것이 아니고
잘못되면 내 삶이나 나라 전체를 망쳐놓는 일이기에 그렇게 쿨한 생각 하기가 힘드네요.
커피 좋아하는 사람은 커피 마시고
녹차 좋아하는 사람은 녹차 마시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일이니까요...5. 음
'10.6.17 9:26 PM (121.151.xxx.154)가랑비에 젖듯이 천천히 하시면좋아요
저희 부모님은 완전 골수였는데
저랑 형제들이 천천히 이야기하니까 이젠 완전히 돌아셧답니다
어른들한번에 바뀌지않지만
자식들 이야기하면 달리한번 생각하기는해요
자신들이 여지껏 믿고 있던것을 거부하니 화가 나서 그러시지만
어른들도 생각이 잇으니 왜그런지 좀더 챙겨보시더군요
싸우지마시고 어른들이 납득할수잇는것을 천천히 말씀드려보세요6. 이해해요
'10.6.18 9:45 AM (125.177.xxx.193)저도 얼마전에 친한 친구랑 다퉜거든요.
친구가 나도 생각이 있는데 너 자꾸 왜 그러냐.. 그러대요.
너 생각 있는거 안다. 근데 도대체 왜 정부편을 드는거냐. 이러이러한 거 아냐. ^%^%%^&&
친구가 한참 듣더니 정말 그러하냐.. 알았다 더 알아보겠다.. 그러더군요.
진짜 힘들어요. 원글님 우리 포기하지 말고 가랑비에 옷 젖듯 계속 말해보자구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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