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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일이 너무 하기싫어요.

한심해. 조회수 : 1,814
작성일 : 2010-06-17 00:18:27
왜 사는지 모르겠네요...초등아이둘,집에 많이 있는 남편..
집크기는 50평정도...걸레질 거의 안하고 청소기는 매일 밀고...
요즘은 밥도 대충...일주일 과외2번정도 가르침...
2주정도 한번씩 시댁모임..다녀오면 힘듬..
노는거 좋아하는 남편때문에 개끌려 가듯이 캠핑다녀오는거 한달에 한번꼴..스트레스만땅..

이러구 사는데...너무가기싫은 캠핑이나 간혹 가기싫은 시댁모임에 안가면 더큰 불화가 있어서
그냥저냥 다니는데..
전 너무 힘들어요...

몸도 맨날 아프고 남편점심차려주려면 정말 부아가 나요....
혼자손으로 차려먹지도 않고 모임다녀오면 밥안먹었다고 인상쓰고...
댓글중에 그냥 주지마세요라는글...그랬다가는 정말 술처먹고(죄송) 개주사부리고...

가진 재산은 많아서 임대료나오고 말년에 재산걱정은 없다지만 당장 짠돌이라 한달에 200정도로 생활하고...
정말 숨이 막혀 죽을거 같아요...
제가 배부른 소리인가요?요즘은 얼굴만 봐도 울화가 치밀어요...
맨날 잔소리...냉장고보면서 뭐라 궁시렁,나가면 바람났다 궁시렁..
절대 집안일 안해주고..절대...애들에게도 잘해주지 않고 제가 애들혼내면 옆에서 뭐라 더 큰소리치면서 난리피고...
돈없어 애들 학원도 못보내 집에 맨날 같이 있으려니 큰소리가 안나오냐구요...

대화도 안되고 아이들에게도 좋은 영향도 못주고..정말 죽을맛입니다.
매일 담배2-3갑에 낮술도....외출하고 오면 얼굴 벌개서...
애들 친구들도 잘 못놀러오고...낮잠자면 애들 조용히 시켜야하고...

정말 제가 미쳐나갈거 같은데 애들때문에 정신차리고 있는데...
어쩌면 좋을가요?그러면서 잘난척은 합니다...정말 쓰레기같은데.
IP : 117.53.xxx.9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고
    '10.6.17 12:33 AM (115.23.xxx.93)

    저처럼 살림에 소질 없어서 한탄하시는 줄 알았더니 많은 고충이 있으시네요.

    그나마 경제적으로 크게 걱정하실 것이 없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으시고...
    정 답답하시면 가까운 크리닉 찾아 홧병 치료 해보세요.
    전 친정 어머니가 20년 전부터 한번씩 가시는데
    의사 앞에서 아무리 남편이나 시댁 욕을 해도 밖에 말 나돌 일도 없고 해서
    몇년 마다 한번씩 다니십니다.

    남편 분이 건실하지 않으시면 엄마라도 묵직하게 버텨주시는 것이 아이들에게 좋지 않을까해요.
    건강 관리 잘 하시고 나중에 남편분 늙으면 구박 많이 해주세요.

  • 2. 힘내셔요
    '10.6.17 12:40 AM (210.223.xxx.60)

    읽다가 한숨 쉬었습니다....
    너무 하시네요...남편분...(죄송)
    주말에 남편 점심준비하는 것도 짜증나고 답답하던데...
    근데 남자는 생활방식이 바뀌지 않더라구요.부모영향도 많이 받고.
    너무 잘 하고 계세요..저같음 미쳤을거에요..분명해요...
    아주 가까운 친구 만나서 낮술하면서 남편분 흉보고 한판 우세요...
    힘내셔야해요!

  • 3. ...
    '10.6.17 12:48 AM (119.71.xxx.30)

    힘드시겠어요....ㅠ.ㅠ

  • 4. 굳이
    '10.6.17 1:24 AM (122.35.xxx.227)

    방법을 하나 알려드리면 가계부를 쓰시되 좀 조작을 하실 필요가 있을거 같네요
    애들 옷하나 사고 뻥튀기고 머 사고 뻥튀기고..이런식으로 해서 월 200 가지고는 택도 없다는걸 남편께 보여주세요
    성실히 쓰셔야 합니다
    저는 길에서 10원 주운거까지 쓴적도 있었어요
    그럼 남편 수긍 좀 하실거에요 그거가지고는 모자라다는것을...
    생활비 더 타셔서 좀 모아두셔야 할거 같아요
    당장 숨막히다 하셨는데 아님 취업을 하심도 방법일거 같아요
    그나저나 답답하시겠어요 제가 다 한숨이 나오네요
    진짜 살림하기 싫으시겠어요
    살림 불리고 모으고 하는것도 큰 재미인데 그런 재미가 없고 걍 생활비 쪼끔 던져주고 마는 식이니..

  • 5. 저요
    '10.6.17 5:20 AM (121.138.xxx.226)

    저도 원글님하고 상황은 비슷해요. 어찌보면 더 나을수도 있긴하지만요.
    저는100일짜리 애기 하나거든요. 47평집에 생활비 월 200만원 그래도 지난달부터는 50만원 올려줬어요. 관리비는 한달에 40만원 넘고 방심하고 에어컨좀 틀면 60만원 넘게 나와요.
    시댁엔 1주일에 한번씩 꼭꼭 가는데 100일 잔치라던지 무슨 모임이라던지 해서 어떤땐 2번도 넘게 갈때도 있고 여름 겨울 여행은 1주일씩 꼭 온가족이 모여서 다 같이 가요.
    첨에는 너무 감옥살이같고 힘들어서 결혼하고 1번은 친정으로 가출 또 2-3번 정신병자처럼 울고 소리지르고 난리를 쳤었더랬어요.
    그래도 남편이 천성은 착해놔서 시댁하고 저 사이에서 조율을 잘해주고 방패막이가 되어줘서 그나마 숨쉬고 살아요.
    저는 시댁이 재산을 다 가지고 있고 남편은 월급받고 생활해서 돈이 더 나올데도 없어요.
    애기 커서 얼른 복직할 날만 기다리고 있죠.
    애들 둘 키우면서 200만원이면 정말 빠듯하시겠어요. 아마도 시댁도 좀 사는 것 같으시고 남편도 재산이 있으시면 나가서 일 하겠다고 해도 못하게 하시겠어요. 어째요.
    정말 저도 글 읽는데 숨이 턱턱막히네요.

    한번 애들 친정에 맡겨놓고 아니면 애들 어디 수련회라도 갔을 때 남편 확 뒤집어보세요.
    저희 친정엄마도 저 어릴적 맨날 아버지한테 맞고 살다가 누가 한번 세게 나가라고 해서 정말 이번아니면 죽는다는 마음으로 돌 집어들고 던지고 살림 다 때려부수고 하셨었대요.
    그런데 정말 평소같으면 병원에 실려갈 정도로 때리시던분이 그 뒤로는 좀 잠잠해지셨다고 하더라구요.

    아마도 원글님 무시하고 그러는 것 같으니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는 것 보여주세요.
    전 의도한 건 아니였지만 정말 바닥에 앉아서 엉엉 울고 가슴을 주먹으로 치고 혼자서 난리를 치니 나중에 남편도 같이 울고했어요.
    정말 그 뒤로는 시댁에 무슨 일 있을때마다 자기가 욕 먹어도 온 몸으로 막아주더라구요.

    힘내세요.

  • 6. ***
    '10.6.17 9:25 AM (59.28.xxx.25)

    이 글 댓글까지 몽땅 복사해서 남편께 보여드리면 어떨까나요?

  • 7.
    '10.6.17 9:49 AM (121.101.xxx.44)

    저랑 비슷하세요... 집은 왕창 차이가 나지만...
    집에서 아이건사하는것 힘들고...애들한테도 짜증내게되고..
    남편 점심까지 차려주는것...
    시댁에 모임이 자주있어서 억지로 가야하고 스트레스받는것...
    남자란 아침일찍 나가서 밤늦게 들어와야 자고로 집안이 평안하게 돌아간다는
    어른들 말씀도 있어요 ^^ 진리에요...
    남자가 집에 붙어있으면 정말 싸우게되요... 살림 간섭하고 자유가 없죠.
    외출하면 바람났다느니 하는것도 어쩜똑같은지..
    정말 답답하시겠어요...낮술까지.
    집에 있기싫고 미칠거같은 기분 십분 이해가 가고도 남아요
    남편이 가부장적이죠? 시댁도 그렇고?
    뭐 제남편은 돈도 안갖다 주는데요.. 빚이 하도 많아서.
    그동안 제가 저축한 돈으로 생활하고있고 애 학원하나 못보내고
    그러고살고있네요..
    저야말로 왜 이러고 저인간과 사나? 내가 빙신이구나...합니다.

    집이 50평이든 20평이든 사람속은 모르는구나 생각드네요...
    애들이 아주 어리지않으면 일단 일하러 나가세요
    그게 방법일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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