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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참관수업후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가서 저희 아이 선생님이 그러시는 것 보고 충격을 받았거든요^^;;
평소에 굉장히 좋게 생각하던 분이어서 더욱..실망했어요.
우리 아이가 칭찬을 못받아서 그런 게 아니라요...아무리 수업태도가 바르고 똑똑한 아이여서 선생님께서 기특해하신다고 해도 엄마들이 다 와있는데 한 아이만 칭찬하면 다른 아이들은 섭섭할텐데..하는 생각이 들면서 우리 아이를 비롯한 다른 아이들이 안스러웠어요.
교육적으로 바른 것 같지 않은데 제가 너무 예민한걸까요?
전 그게 계속 맘에 걸리더라구요.
평소에도 그 아이는 칭찬을 많이 받는가봐요. 워낙 똑똑하고 착하다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정받고 인기도 많은 아이같고요.
그런 아이는 같은 반 친구들이 함부로 못하고 약간 우상시하고 그런 면이 있죠?..
우리 아이도 그 아이를 딱 인정해주더라구요. 그러면서 자기는 걔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1학년인데 벌써 그런 걸 느껴야 하나 싶은게 마음이 좀 안좋더라구요. 물론 우리 아이는 제 눈엔 정말 사랑스럽고 특별하지만 평범한 아이고요.^^
선생님이 각기 다른 장점을 가진 아이들을 다 칭찬해주고 누구 하나가 너무 튀게 인정받거나 그렇지 않도록 배려해주길 바라는 건 너무 이상적인 일일까요?
학교와 선생님에 대한 기대와 존경이 컸기에....실망이 많이 되어서요.^^;;
* 다음 참관수업에는 안 그러셨으면 좋겠는데....선생님에게 이런 말 할수도 없고...^^
어리버리 초보학부모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좀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1. ...
'10.6.16 2:19 PM (121.168.xxx.229)원글님 아이도 인정한다면 어쩔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1학년이면 꼭 선생님이 드러내놓고 칭찬하지 않아도..
아이들 사회에서 뛰어난 아이들은 같은 동년배들도 그냥 인정해요.
그렇지 않은 아이를 선생님이 두둔한 게 아니라면 그냥 무심히 넘어가세요.
특정 아이를 집어서 혼내는 게 아니라면.. 말이죠.
왠지 원글님은 원글님 아이가 그 아이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게 마음 아파서 더 예민하게 느껴져서 그럴지도 몰라요.
아이에게 선생님 칭찬이 아이의 자신감에 큰 역할을 하지만.. 선생님한테 그런 영향을 받지 못하면 집에서라도 엄마가 열심히 칭찬해주세요.2. ..
'10.6.16 2:26 PM (203.249.xxx.21)녜..답글 감사합니다. 평소에는 모르더라도 엄마참관수업때까지 그렇게 칭찬을 굳이 할 필요가 있을까?(칭찬이 필요한 시점도 아니었거든요)하는 마음이 들어서요... 좀 특별한 학교이고, 선생님도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배려에 대해 신뢰를 많이 했던 선생님이라 살짝 실망감이 들어서요..^^ 보통 다른 선생님들이 흔히 그러시는건지 궁금했어요..
3. ...
'10.6.16 2:30 PM (117.110.xxx.147)어떤 칭찬을 했는지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요?
발표하고나서 "자세도 바르게 참 잘했어요. 이렇게 발표해야죠"
정도면 그냥 항상하는 칭찬중에 하나더라구요.
아이들이 25명이면 25명다 1시간 내에 칭찬하는것도 이상한 것같고.
그냥 대표로 잘해서 칭찬하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잘하는 아이들은 어딜가나 눈에 띄니
눈에 안띄게 만드는 것도 힘들 것같아요.
말썽꾸러기 눈에 잘 띄듯이 그렇겠죠 뭐.4. 음
'10.6.16 2:36 PM (121.160.xxx.58)그 정도 칭찬은 마땅히 하셔도 될 것 같네요. 수업태도 평소에 좋은것은 최고의 학생 덕목이죠.
'예쁜 옷 입고 온 멋진 친구'라고 칭찬했다면 모를까요.5. ..
'10.6.16 2:36 PM (203.249.xxx.21)...님 답글 고맙습니다. 지금 너무 궁금해서 답글 주시는 것이 너무 감사해요^^;; 칭찬받는 상황은 그런 상황이 전혀 아니었고요. 그 친구가 그 시간에 잘한 것에 대해 모범이 될만해서 칭찬한 거라면 저도 충분히 그럴수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칭찬이 굉장히 뜬금없는 경우였어요. 선생님이 칭찬하시는 순간 아이들과 엄마들이 모두 싸~~~해지는 느낌?이 있었어요. 상황은, 앞에 나와서 뭔가를 할 사람을 정해야 하는데 그 아이가 손을 드니까 시키셨어요. 하러 나가는데..."평소에 아~주 수업태도가 바른 친구"라고 했어요. 그러니까 그날 한 수행과는 전혀 상관없는 칭찬이어서 제가 더 의아했어요^^ 또 막상 그 친구는 그 수행을 잘 하지는 못했고요..
6. ....
'10.6.16 2:38 PM (117.110.xxx.147)"평소에 아~주 수업태도가 바른 친구" 이거 좀 웃기긴하네요.
보통 그런말 안하던데, 그집 엄마가 와있어서 그런것도 아닌 것 같고 (원글님도 가셨으니)
아이 자존감 세워주려 했다고 하기에는 평소에도 인정 많이 받으니
자존감 높을 것 같고.
속 사정은 모르지만 글만 보니 이상하긴하네요..
그리고 보통은 안그래요~
참관수업 다녀보니 몇몇 아이들 사진 활용해서 수업하는건 있긴 했지만..
윗분처럼 뜬금없이 한 애만 칭찬하고 그런건 거의 없죠.7. 음..
'10.6.16 2:39 PM (125.246.xxx.135)상당히 예민하신 것 같아요.
칭찬을 해줘도 문제, 안 해줘도 문제로군요.
아이들이 가장 많이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 또래 아이의 칭찬 받는 것을 통한 배움이라고 하더군요. 쟤는 잘 하는데 너는 못 한다의 단순 비교가 아니라,
친구는 모두 앞에서 칭찬 받는구나 싶은 그런 마음이 더 아이를 성장시킬 수도 있습니다.
평소에 그 만큼 잘 하면, 그 정도 칭찬은 당연한 거 아닌가요?
단순히 원글님 아이가 그런 칭찬을 받지 못해 섭섭한 감정도 포함된 것 같아요.8. ..
'10.6.16 2:43 PM (203.249.xxx.21)헉...음..님...물론 제 마음에 그런 맘도 있긴 하겠죠. 하지만 우리 아이가 칭찬받지 못해서 섭섭함이 아니고요..만약 우리 아이가 그런 식의 칭찬을 받았더라면 속으로야 기분 굉장히 좋겠지만 다른 엄마들도 있는데 불편했을 것 같거든요.
제 질문의 요지가 잘 전달되지 못했나봐요. 평소에 잘하는 아이들 칭찬을 해주시는 거야..뭐 선생님의 교육적 효과도 있으시겠죠. 하지만 저 날은 엄마들이 와있어서인지 다들 수업태도도 좋았고 그 친구만 특별히 좋은 상황도 아니었거든요. 그리고 그날 한 행동에 대한 칭찬이 아니라 "평소에~~"이런 식의 칭찬을 굳이 꼭 엄마참관수업에서 맥락과 상관없이 했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 그냥 선생님께 조금 실망했어요. 그 전까지는 무한신뢰였는데요....9. ...
'10.6.16 2:44 PM (117.110.xxx.147)여튼 뭐 속사정은 모르는거니까요
(아이한테 요즘 무슨 심경의 문제가 생겼다거나 그런게 있을 수도 있으니 ^^;)
평소에 아이들에게 잘 하는 분이라면 크게 개의치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교사도 사람이니 실수한 걸 수도 있고 평소에 좋으신 분이라면
다른 의도가 있을수도있겠죠. (아닐수도있지만!!!;;)
그리고 그 잘하는 아이때문에 원글님 아이에게 "걔보다 못한다"라는 감정이 생긴다고 하셨는데
그건 선생님이 굳이 칭찬안해도 생길 수 밖에 없는 감정이에요.
선생님이 칭찬안해줘도 반1등은 귀신같이 알아내서 부러워하고 그러더라구요.10. ..
'10.6.16 2:45 PM (203.249.xxx.21)그런 의미에서 선생님들께서 보통 엄마참관수업시간에 저런 식의 칭찬을 하시는 게 있을 수 있는 일이고 많이 그러시는건지 궁금해서 여쭤봤어요. 예민하다, 극성이다 이런 댓글 달릴까봐 못 올리고 있다가 진짜 궁금해서 올려봤어요^^ 제가 교사라면 그렇게 안할 것 같아서요. 특히 엄마들이 와있으니까 자기들이 잘하는 모습,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어하는 마음일텐데..어린 1학년들인데.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친구만 칭찬받는 게 좀 그렇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제가 예민한 면도 있긴 할꺼예요^^ 이걸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으니까요.ㅎㅎ
11. ..
'10.6.16 2:47 PM (203.249.xxx.21)아, 그렇군요^^ ...님 감사합니다.
12. ...
'10.6.16 2:58 PM (117.110.xxx.147)저도 아이 처음 입학시켜놓고 마음에 걸리는게 많았어요.
"교사라면, 학교라면 저러면 안되지않나" 이런것들요.
그런데 다 키워놓고 뒤돌아보니
제가 너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 것 같더라구요.
교사도 사람이니 실수 할 수도 있고
또 알고보면 이면에 다른 의도가 있었는데 내가 겉만 보고 오해한 것도 있고..
그래서 지금 내린 결론은
내 아이에게 상처주는게 아닌 이상은 내가 터치하지 않는다(?)라는거였어요.
한번은 동시화전인가..에서 제 아이가 누가봐도 제일 잘했는데
다른 아이가 상을 탄 적이 있어서 속이 상했더랬어요.
그집 아이가 잘살아서 우린 아이를 안줬나 싶기도하구요.
그런데 몇달지나서 알고보니 그 즈음 그 아이 부모님이 이혼해서
아이가 많이 상처받았다하더라구요.
그제서야 왜 그애가 상을 받았나 이해가 갔어요. 내심 미안하기도하고..
교실에는 많은 아이들이 있으니 우리가 못보는 것도 많을거에요.
딱 정량적으로 떨어지는..이건 이거고 저건 저거다..이런게 아닐거라는 생각이
아이들다 다 키워놓으니 드네요.
그때 이걸 알았더라면 그렇게 담임의 작은 일거수일투족에 마음 안두고
편히 살았을 것을 ...
원글님도 담임이 평소에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면
작은 어투나 행동에는 별로 신경안쓰셔도 될거여요.
담임도 사람이니 완벽하진 않으니까요.13. 원글이
'10.6.16 3:10 PM (203.249.xxx.21)...님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저에게 딱 필요한 말씀이신 것 같아요...고맙습니다....마음에 잘 새기겠습니다. (따뜻한 말씀에 주책맞게...눈물이 막 나오려고 해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시는 능력이 있으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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