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말하면 시어머니한테 전화하기겠죠.
결혼 3년차인데, 남편한테도 가끔씩 치받는 데다가 시집에는 올해들어 정이 뚝뚝 떨어져요.
지금 한달쯤 전화 안했는데 너무너무 편하면서 조마조마하네요.
ㅈㅓ희남편 개천용이구요. 시댁은 뭐...개천이죠 ㅜㅜ
그나마 맘편하게 해주신다고 감사해하며 살았는데, 막상 애낳고 보니까
시간이 지나서 편해지셔서 그랬는지 그것도 아니에요
여기도 썼었지만, 환갑때 실컷 식당예약하고 난리쳐서 갔더니 시동생하고 맛없다는둥, 서빙이 늦다는둥 하시며 씩둑깍둑, 것도 예약한 제 면전에 대고요. 그동안 전 애업고 동동거리느라 밥도 못먹고 왔구요.
시댁 행사 있으면 제남편은 기사예요. 시동생이 차 없냐구요? 차 있죠. 살때 보증도 남편이 했답니다.
그러고소 그 차 몰고 부모님 모시고 어디 가는걸 못봤어요. 심지어 명절때도요. 저희가 안가면 지하철 타고 가시면서 오래 걸려서 힘들다고 머라머라 하십니다. (저희차 아반떼 예~~~~전 구형이구요. 뒤에 카시트 붙이고 나면 어른 넷이 더 타기는 좀 힘들어요. 시동생은 미혼이구요.) 시동생이 명절때 맨날 안가는 사유는, 전날 친구들하고 노는날이라고 술퍼마시고 늦잠자기 때문이죠.
환갑이라고 여행가신다고 해서 현금 300드렸어요. 고맙다는 말씀만 덜렁 하시고 아직도 아무데도 안가십니다.
친척분들은 저희가 아무것도 안한줄 알고요. 머 해명할 기회도 없고 욕만 먹을 뿐이죠.
그 귀한 아들은 바빠서 집안일, 육아에 전혀 기여 못하고 있고, 저는 은행 휴직하고 있다가 인제 복직해야 하는데,
아줌마 돈 많이 준다고, 저보고 그깟거 몇푼이나 버냐고 회사 때려치라고 하시네요. 아들 안낳았다고... 아들 낳으라고...
키워주실것도 아니면서 (딱자르셨어요. 어린이집 가기전에 두살까지만 아줌마 쓸테니 감독만 해달라고 말씀드려봤었거든요) , 제가 잠못자는 애 붙들고 11개월을 울면서 집에서 혼자 애봤는데, 그거 뻔히 아시면서
둘째 안낳겠다는 소리 했다고 회사 때려치라고 하시구요.
시댁 가면 매번 본인아들은 사주가 좋아서 부자 될꺼라고, 넌 내아들한테 시집왔으니 복받은 거라고...
결혼하기 전엔 시외삼촌이 불러놓고 오후부터 밤10시까지 밥사준다는 핑계로 술퍼드시면서 저한테 본인 누나한테 제대로 안하면 가만 안놔둘꺼라고 반 협박 하셨어요. 나중에 알고보니, 본인 누나 고생하시는것만 알뿐, 엄청 잘사시면서 뭐 하나 해주신것도 없더라구요.
정말 열받을일..평범한거 라고 할수도 있지만요. 제일 짜증나는건 항상 뭘 하든 저희부부 삽질시키시는거예요.
요번에는 예비군 훈련 받을 일이 있었는데, 남편이 챙기지 못해서 그 일정을 전날에야 알았어요. 이거까지야 남편 잘못이지만, 그 2주전엔가 시댁에 가서 남편이 군복을 놓고 온것 같다고, 좀 찾아달라고 말씀드렸어요.
저희한테 줬다고 박박 우기시더라구요. 찾아볼 필요도 없다고. 그리 귀하게 여기는 본인 아들이 아니라고 해도 우기시더라구요. 결국 알고 보니 시댁에 있었구요, 저희남편 그날 12시까지 일하고 들어와서 오밤중에 군복 찾으러 한시간 운전해서 가서 가져왔습니다. 다음날은 예비군 훈련 받고 저녁에 또 출근해서 새벽에 들어오구요.
그리 귀하게 여기는 아들, 아들, 타령하시면서 왜 매번 이런식으로 고생을 시키시는건지.
회사에서 중요한 프로젝트때문에 주말에 야근 작렬인 사람에게 전날 밤에 전화하셔서, 안와도 되는데 네 고모가 입원해서 낼모레 퇴원한다. 내일 가봐야 되지 않느냐.고 전화하시는 분이시구요. (미리 입원 하셨을때 전화하셨음 조금이라도 덜 야근한날 가봤을꺼구요)
매사가 이런식이에요. 아..진짜 짜증나서 인제 전화도 하기 싫어요. 빚만 안기고 장가보낸 아들 데리고
어떻게든 전세금좀 모아보려고 발버둥 치는데 생활비 없다고 계속 전화하시고...ㅜㅜㅜ 아들은 효자 컴플렉스라 자기집에 못해서 안달이고...(저희집에도 2억정도 빚이 있는데 그건 말로만 이자쳐서 갚을 거라면서.. )
ㅠㅠㅠㅠ 그냥 넋두리좀 하고 갑니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시집에 전화하기가 너무 싫어요
.. 조회수 : 1,159
작성일 : 2010-06-15 23:56:13
IP : 175.114.xxx.17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에그...
'10.6.16 1:35 AM (99.226.xxx.16)...저같아도 전화하기 싫겠어요. 그 분들은 어지간해서는 안바뀔 것같으니 원글님이 마음을 다잡는 수밖에 없겠어요. 가끔 화가 났다는 표현도 하세요. 그래야 만만히 안보시거든요.
소통을 하셔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부부관계에도 금이 갑니다.2. ..
'10.6.16 1:52 AM (121.139.xxx.160)관계도 습관이지요
전화드리다 뜸하면 첨에는 싫은소리 들으시겠지만
예하면서 간격을 늦추세요 효자남편 어려운건 주부라면 다 아는사실이구요
그래서 남편보고 기대하긴 힘들겠구요
그래도 필요할때 가끔은 할소리 하는 며늘님이어야 합니다.3. ...
'10.6.16 2:55 AM (121.136.xxx.171)전 6년을 일주일에 두세번씩 하다가..
요즘..더 참기 힘든일이 되풀이되다보니..
거의 한달반을 전화를 안하고 있어요.4. ..
'10.6.16 9:20 AM (112.151.xxx.214)저도 안해요
저도 시댁 너무 싫어 요...그지들도 아니고....너무 싫어..우습게만 보이고5. ..
'10.6.17 10:31 AM (118.43.xxx.180)습관 들이기 나름인 것 같아요..저도 몇년간은 시댁갈 때마다 늦게오니 전화도 안한다 뭐라 하더니만 지금은 아예 포기 했는지 뭐라 안해요..시댁 용건없이 전화하기 꺼끄럽고 할 말도 없어요// 잘 하면 본전 그러다 말 실수라도 하면 트집 잡히고 그래서 아예 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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