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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양재 하나로 마트에서 목격한..
어제 양재 하나로 마트에서 목격한 일입니다.
남편과 이것저것 쇼핑을 하고,
우리의 비상식량인 통조림과 라면(죄송합니다. 부끄럽습니다.;;)을 사기 위해
라면&통조림 코너를 배회하던 중...
어떤 부부가 눈에 띄었습니다.
눈에 띄게 굳은 표정의 남자와 아랑곳하지 않는 여자
부부인 듯 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왜냐하면 제 남편도 자기 맘에 안 드는 품목을 고르면
눈에 띄게 경직하거든요.
하지만 제가 통조림을 고르면서
저염 스팸을 살까? 어쩌고 하는 사이...
그 남자 왈.
"여보, 어머니와 함께 다녀. 왜 그렇게 혼자 다녀?"
여자.
"....." (자기 볼 일 보고 사라짐)
남자
"...."(망부석처럼 그 자리에 서 있음)
시어머니or친정어머니(시어머니일 확률이 크겠죠?)
"얘야, 어멈 어딨냐, 힘들게 혼자 돌아다니게 하지 말고 잘 쫓아 다녀라"
남자
"...."(역시 망부석, 그리고 묵묵부답)
.
.
어제 그 분이 82cook 회원일 가능성이 얼마나 될 지는 모르지만,
남편분의 눈이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워보였습니다.
고부간의 갈등이란 것도 있을 수 있지만,
적어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어머니인데...
그 사람 가슴아프게 하는 건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오지랖 넓은 9년차 헌댁(?)이었습니다.
(아직 아기가 없어 새댁!이라고 불리긴 하지만, 새댁은 넘 도둑놈 심보 같아서리..;;)
1. 그..
'10.6.14 10:33 PM (122.36.xxx.95)아내 분 한테도 무슨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그 광경 하나만 보고 이렇게 글 올리는건 좀...저는 이해가 안되요....2. ???
'10.6.14 10:48 PM (211.217.xxx.113)그 광경만 보고선 사정을 잘 모를꺼 같은데...
글쓰신분 혼자서 스토리 만드신듯?? ㅎㅎ
남편의 슬픈눈은 쫌 오글~3. 어떤
'10.6.14 10:51 PM (220.88.xxx.254)사연이 있을지는 몰라도
그때의 상황은 참 보기 씀쓸했겠네요...4. 어떤
'10.6.14 10:52 PM (220.88.xxx.254)씁쓸...
5. ㄷ
'10.6.14 11:08 PM (211.208.xxx.5)그 상황만 보고 모든 걸 다 말할 순 없지만...그 남편분이 정말 정성을 다해 아내와 어머니를 위해 행동하는 보기드문 한국남자인지 아닌지도 모르지만... 그치만 그 당시 상황은 참 씁쓸했을거같긴하네요.
6. 진정한오지랖
'10.6.14 11:14 PM (119.67.xxx.141)어이가 없어라... 헌댁이나 잘하세요...
무슨 사연이 많겠죠...
누구는 사랑 안해서 결혼하고 사랑없어서 고부갈등 생기고 싸우나요?
너무나 사랑하고 행복해서 상황파악이 안되시보네요.
진정한 오지랖이네요...7. 네
'10.6.14 11:15 PM (113.30.xxx.101)분명히 현장에 계신 분이 '슬픈눈'이라고 강하게 느꼈기 때문에 그렇게 표현하신거겠죠.
마지막의 어머님이 했다는 말씀 '힘들게 혼자 돌아다니게 하지 말고 잘 쫓아다녀라'에서 더 그런게 느껴지는데요..8. 시어머니가
'10.6.14 11:22 PM (180.64.xxx.147)장보는 데까지 따라오셔서 짜증났나 보죠.
9. 그런 싸가지가
'10.6.14 11:26 PM (221.140.xxx.217)본인이 억울한 일을 당해서 그럴까요?
요즘 싸가지 없는 젊은 여자들 많더이다.
오지랍으로 안보이네요, 얼마나 안되보였으면...하는 심정으로 쓰신거겠지요?
진정한 오지랖....님도 오지랖이지요, 헌댁은 잘할꺼 같은데, 잘하라 마라 오지랖을 떠시는지.10. ....
'10.6.15 12:04 AM (124.49.xxx.141)진정한 오지랖님도 타인한테 오지랖 얘기 할 분은 아닌거 같은데...
댓글로 남한테 가르치면 기분 좋으신가요?11. ..
'10.6.15 5:07 AM (110.8.xxx.19)진정한오지랖/그 여자였나봐요..
무슨 사정이 있을줄 알고 오지랖이냐 하시지만 뭐 구구절절 대단한 사연이 있겠어요?
때론 보이는게 다인 경우도 많아요..
그런 광경 보면 참 씁쓸하고 돌아서서 나도 저러진 말아야겠다 생각하게 되죠..12. ..
'10.6.15 8:02 AM (121.181.xxx.10)저는 시어머니와 장보러가면 따라다니면서 시식이나 먹고 제 물건은 안삽니다..
저는 약간 그 여자가 이해되는게.. 전 어디가면 시어머니와 제일 멀리 다닙니다..
쉬지않고 계속되는 가르침.. 잔소리..
식당에 앉아서 반찬 하나하나 이건 어디에 좋고 어디에 좋고.. 이거 이렇게 무쳐야 하는데 뭐가 빠졌고.. 이건 이렇게 요리해야 맛있고.. 이건 잘만들었다..
놀러가면 저 나무봐라 예쁘지 않느냐... 저 바위봐라.. 저도 풍경을 즐기고 싶은데 꼭 당신 원하는 곳만 보라 하시고..
좋은 소리든 나쁜 소리든 계속 말씀하시는데...
저는 무조건 피해다닙니다..
혹시 그 시어머니도 그런 분 아닐까 하는데??
전 그 여자 아닙니다.. 전 하나로 클럽 가까운데 살다가 이사와서 82에서 씹힘 당해도 하나로에서 장보고 싶은 사람이랍니다~13. 헤즐넛 향기
'10.6.15 11:30 AM (115.21.xxx.228)따로살면서, 코스트코에 아들네와,자주가는 시어미입니다..
알뜰한 아들며늘이 쇼핑을 계획성있게 하는편이라,
혹시나 먹고싶은것도 줄이고할까봐, 모조건 카트에 좋아하고, 필요한듯한것은 푸짐하게 담아서, 줍니다..
결혼전에 풍족하게 쓰고 먹던 가락(?)있는데, 절약한다고, 줄일까봐,
자연스럽게 다녀갈때 같이 쇼핑하면서, 결제는 어미가 해준답니다..
부모는 아들들이 알콩달콩 잘살면서, 애들 잘키우는것만도 고마와서,
요즘 산다못산다 싸우면서 부모 마음졸이게하는 젊은부부들 보면, 그저 자식들이 고마워서이지요.
게다가 며늘들이 사고가 올바르고, 알뜰하기까지~~
그깟 마트에서 결제쯤은 얼마든지 신나게 한답니다14. 헤즐넛 향기
'10.6.15 11:40 AM (115.21.xxx.228)애들한테 절대 잔소리안합니다..
그냥 편하게 하는데, 잔소리로 받아드릴지는~~
여기에 들어와보면, 별의 별 상황의 글을 올려놓는걸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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