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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글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 조회수 : 1,510
작성일 : 2010-06-14 15:21:09
이제껏 제 글 읽고 많은 분들 답변 달아주신거 정말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얘기가 좀 길어질거 같네요..
참고로 예전에 쓴글이랑 (아~주 예전;ㅎ)
좀 비슷한 내용이겠네요....

남친은 33살입니다..
전 30살이구요... 그 사람은 2년제 사진과 나와서
잡지사 사진기자 하다가 스튜디오에서 일하고 있고,
전 4년제 서울중위권 학교 나와서 (아 이런말 하는 제가 싫군요..)

잡지사 취재기자 하다가
출판사 다니고 있구요..
요새 디카나 dslr이 나오면서 취재하는 분들이 사진촬영 다하고 하면서 사진기자의 입지가 좁아져서
많이 힘들어 하고 있고 사진을 접을까 접어야하나 막 이런 고민두
하고 있습니다..

지금 만난지 햇수론 2007년에 만났으니 4년째 되가고
일수로는 이제 거의 1000일 다되가네요..
둘다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사람 집은 화곡동, 전 논현동..

사실 저희집은 다 어무이 아부지 다 서울대 나오시고
매우 보수적인 분들이고 언니들도 다 박사학위 받고 서울권 4년제 나오고 그런 사람들입니다.
(언니만 넷)

그 사람은 여동생 하나 있는데 실업계고등학교 나왔고, 지금은 결혼해서 살고 있구요..(그 여동생은 한의원 보조간호사, 남편은 세탁소 하시구요..)


저희 어무니 아버지는 다 서울출신이세요..
그쪽은 아버지는 강원도, 어머니는 경상도..

그 사람 일하는 분야나 저나 둘다
다 박봉이라 지금 둘다 돈을 안모아 논 상태라
길게 보고는 있는데 그 사람은 저희집에서 당연히
반대할꺼라 무지 걱정하고 있어요..

그래서 항상 하는 말이
"넌 니네 가족이 나랑 만나지 말라고 하고 인연끊는다면 어떡할래?"하고 물어요..전 그때마다..
"오빠. 그렇게 될일은 반드시 그렇게 된데. 걱정하지 말자"하고 말하면서 위로를 하죠..(위로가 될런지는;;;)


이 사람하고 끝까지 잘해보고 결혼까지 가고 싶은데...

진짜 이 만남 힘들까요?ㅜㅜ

그분들 부모님들은 몉번 뵜었는데 너무 좋으신 분들이었구요..
그 동생은 자주 만나고 그 집가서 놀고 막 자고 오기두 여러번..

휴..앞으로 어떻게 될지....
사실 그 사람 출신학교도 과가 없어지고 신방과로
통폐합 된 차에 저희 집에다는
전공이 무어냐는 물음에 신방과 나왔다고 알렸습니다;;
(한마디로 거짓말을..;;)

며칠전에 울더군요..그 사람..
많이 힘들고 불안하다고..
너 힘들게 할거 같다고..

근데 너 놓치긴 힘들다고..
휴..
전 사실 사람 사귀어본것도 첨이고 너무 좋은 사람이라
이 사람이랑 오래 가고 싶어요..끝까지..

어떻게 해야할지..
마음이 참...
IP : 61.72.xxx.24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6.14 3:27 PM (218.38.xxx.130)

    다 좋은데 '확신'만 없네요
    부모님께 말씀도 안 드리고 어찌 이리 고민만..
    보수적인 부모님이라면 서른 먹은 딸내미가 결혼하겠다고 한다면 웬만큼 승락하실 것 같은데요..
    이러지 마시고 한번 자리 마련하세요.
    남친이 울고 짜는 게 좀 맘에 안 들지만..님이 좋은 사람이라 믿는다면 그만한 가치가 있겠지요.

  • 2. ..
    '10.6.14 3:27 PM (211.246.xxx.65)

    나이도 있고.. 힘드시겠어요.

    남자분이 맘이 여리신듯.. <- 이게 더 걱정이네요.
    보통 여자가 걱정하고 남자는 걍 부딪혀보자.. 로 나가야 되는데..

  • 3. ....
    '10.6.14 3:28 PM (221.139.xxx.247)

    그냥 그래요...
    윗분 말씀대로..
    남자분 본인이 이런것에 대한 불안감이 없는거랑...
    있는거랑은 차이가 확연할 것 같구요....
    사람이다 보니..
    분명 남자분도 이런것에 대해 어려움을 많이 느끼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티를 벌써 팍팍 내는걸 보면.....
    많이 힘들것 같기도하고...
    아직 한번도 안해 봤잖아요...그쵸..
    솔직히 저는 한번 부딪쳐 보고 생각 해 봐도 늦지 않는것 같은데요.....

  • 4. .......
    '10.6.14 3:33 PM (219.248.xxx.46)

    저도 결혼한지 얼마안된 사람이지만..
    님이 그분과 결혼하면 너무 힘들게 눈에 보이네요
    결혼하고 나서 1~2년은 좋겠죠
    하지만 아이임신했을 때부터 아이낳으면서 아이키우면서.. 후회를 몇천만번 하게 될지도 몰라요...
    그렇게 후회하고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질 수도 있는 중요한 인생의 선택의 순간이니
    신중한 선택을 하시길 바랄께요
    그 남자의 지금 환경이 결혼하고 나면 님의 환경이 될거구.. 님 아이의 환경이 될거라는거..
    가깝게 옆에서 보는 친구아이 이웃아이 친척아이 보다 뒷받침 못해주게 되면 가슴속에서 많은 눈물을 흘리게 될거라는거.. (못해주는 거랑 해줄수있는데 안해주는 거랑은 차원이 틀려요)
    친정에서 받아오고 싶어지고 친정에 바라게되고.. 그것을 현실에 옮기게 될지도 모른다는거..
    그리고 제가 겪어보니 사랑은 또다시 오더이다.. 지금은 더 좋은 사람 .. 내가 좋아할 사람
    못만날거 같겠지만 아니더군요..

    그렇지만 지금 그사람 놓고 나서 내가 목숨끊고 싶을만큼 절실하다면 그 사람 잡아야겠지요
    님이 고생하고 님 아이 님 친정이 힘들어지더라도.. 님 목숨보단 덜하지 않겠어요?
    그정도가 아니라면..
    지금 처녀시절 님의 삶의 질보다도 결혼하고 나면 현실이 더 힘들어 질거란 사실을 한번
    생각해보실 필요는 있네요

  • 5. ,
    '10.6.14 3:38 PM (121.130.xxx.42)

    남자분이 학벌이나 환경은 좀 처지더라도 당당하고 밝은 태도로
    "내가 설마 너 하나 굶기겠냐. 나만 믿어" 혹은
    "부모님 눈에 내가 안차겠지만 그래도 너 사랑하는 마음 하나 만큼은 누구보다 자신있다"
    뭐 이렇게 나와준다면 괜찮은 남자라고 생각할텐데 너무 소극적인 태도라 좀 그렇습니다.
    그만큼 현실적인 건지...

  • 6. dorga
    '10.6.14 3:56 PM (180.70.xxx.7)

    다른 게시판에서도 본 듯한 글인데요,
    자꾸 물어보지 마시고 직접 겪어보시는게 답인 듯 합니다.
    고민만 해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요.

  • 7.
    '10.6.14 4:11 PM (116.33.xxx.18)

    결혼은 좋아서 하든 , 어려워서 하든 다른 국면이 생겨요(보통 견뎌야 하는 일들이 많이 생기죠). 이런 경우 보통 본인들보다 주위에서들 더 난리치고 말 많고 그러던데....저도 그래요. 남자분이 걱정입니다. 이렇게 고민하실거면 좀 더 냉정하게 생각해보세요.

  • 8. 에고
    '10.6.14 4:50 PM (125.178.xxx.192)

    글 읽는 입장에선 결혼하면 힘들겠다 싶어요.
    남자가 박력도 자신감도 없으니..

    원글님네 집 분위기가 어떨지 모르겠는데 보수적이라하시고
    언니들도 모두 학벌좋고.. 무시할 확률이 아주 높아보여요.

    그걸 감당해낼 남자가 아닌듯 보이니까요.
    중간에서 원글님만 죽어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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