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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라 공부안하는 고3..자식에 대한 미련을 버리기가 힘드네요.(길어요)
마음은 차분히 가라앉고 우울한 맘이 더 우울해져요.
죽어라 공부 안하는 고3아들이 제 큰애에요.
어렸을때부터 예민하고 까탈스러워서 잠도 잘 안자고 등에 업고 날밤새기 예사였구요,
하도 울어서 내버려두면 목이 쉬어서도 꺽~꺽~ 울던 놈이었어요.
커가면서 말썽은 왜 또 그리 피우던지..
아이들을 때리거나 뭘 훔친다거나 그런 비행은 아니라는데 아주 쪼끔 위안을 삼고는 있지만
학교 지각하는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깨끗하게 빨아입힌 교복으로 담타넘고 뒹굴고 다녀 엄마들이 수근대기도 했어요
(지는 말끔하게 하고 다니면서 애 옷은 안빨아준다고요,흑흑)
공책안갖고 가면 옆에 친구한테 쭉 찢어달래서 대충 해결하고
수행평가니 숙제니 별 신경도 안쓰고
한마디로 규칙준수의 필요성도 별로 못느끼는 제멋대로인 놈이죠.
중3때는 피씨방에서 고스톱게임하다 두번이나 걸려서(아빠가 한번은 용서해줬고 게임을 하려면
아이다운 게임을 하지 왜 고스톱을 하냐고 담엔 하지 말라고 경고를 했었거든요.
아빠가 막무가내인 사람도 아니고 굉장히 자상한 편이에요)
가출을 감행했지요.
그때 가출동기가 두명 더 있었는데 한녀석은 머리 염색한거 엄마가 자르자고 미용실 델고 가는데
손을 뿌리치고 도망나온거였고 또한놈은 우리애랑 친한데 그냥 영어학원에 앉았다가
우리애가 집나왔다니까 그냥 같이 가출한거에요(걔네 엄마가 젤 황당한 경우죠)
2박3일만에 돌아왔는데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모기가 수십방을 물어뜯어서(돈이 없으니 건물 옥상에서 잤대요)
성한데가 없더라구요. 전 호강에 겨운 짓 하는게 미워서 찾으러 다니지도 않았어요.
그러고 나더니 절대 가출은 안한다고 하더군요. 너무 고생스럽다나요?
고등학교가선 벌점50점 넘는 애들 엄마들만 호출당했는데
글쎄 제아들 벌점이 149점으로 전교 1등이라고 불려갔었어요.
전교1등할게 없어서 벌점으로 1등이라니...
그내용은 학교지각(아침에 일찍 내보내면 어디를 돌아댕기다 지각을 하나 몰라요)
야자 땡땡이(이게 젤 커요. 담임말이 교실에 앉아 있는걸 본적이 없대요)
가방에 암것도 들은게 없어요.
그저 빈가방에 잘하면 숟가락통이나 필통정도..
근데요, 정말 죽겠는건 저런 행동을 보면 개차반(좀 심한가요?)인데 성적은 크게 변동이 없다는거에요.
공부를 잘한다기보다 전혀 하지 않는거에 비하면 성적이 별로 떨어지지가 않는다는거죠.
중학교때도 다른애들이 집에 와서 그러더래요.
**는 수업시간에도 거의 자거나 떠드는데 샘이 뭘 물어보면 대답을 다 한다고..
자면서 듣거나 머리가 무지 좋은가보라고..
고등학교 와서도 마찬가지에요.
담임샘이 우리반 애들중에 젤 안타까운 놈이라고 말씀 하시더라구요.
공부를 잘할 자질을 충분히 갖고 있는데 왜 공부를 안하는지 모르겠다구요.
물론 공부가 전부는 아니죠. 저도 알아요.
전 그래서 아이에게 말해요.
네가 정말 잘 할 수 있거나, 하고 싶은게 있으면 얘길해라,
그러면 그쪽으로 갈 수 있게 최대한 도와주겠다라구요..
근데 그런말 하면 우리애는 고개를 절레절레..
자긴 그냥 공부한대요.(미쳐요.걔책이나 문제집은 그냥 팔아도 될만큼 깨끗해요)
문제가
그리 불성실하면 성적이 0점이 나와야 될텐데 그냥저냥 중상위권 정도에서 버티고 있다는거죠.
(한번은 제게 어느날 정신을 차리고 수업을 한시간 집중해서 들어봤더니 정말 샘이 잘 가르치시고
이해가 쉽더라면서 신기하더라는 말을 하더군요.)
이렇게 말하면 그래도 걔가 뭔가를 하니까 그러지 어떻게 고등학교에서 성적이 나오겠냐 하시겠지만
저도 그게 불가사의에요. (저 모르게 공부를 하고 있는걸까요?)
얼마전에 제가 정말 진지하게 물었거든요.
"너 고3으로서 다른애들에 비해 너무 공부 안하는거 아니냐"구요
그랬더니 맞다고, 자기도 안다고, 그래서 애들한테 미안하대요.
정말 열심히 공부 하는데 성적 안오르는 애들보면 지가 미안하대요.
근데 자기는 공부는 정말 하기가 싫다고..
그렇지만 이제 할거래요.
그러면서 뭐라고 하냐면요,
자기는 맘만 먹으면 언제든 공부를 잘 할 수 있다,
우리학교에서 같은 시간을 주고 공부를 한다음 시험을 본다면 자기를 따라올 친구가 없을거다,,
좋게 말하면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고
나쁘게 말하면 현실을 모르고 허무맹랑한 소리만 지껄이는거죠.
워낙 불성실한 녀석이라 포기했다, 마음 비웠다 하는데도 솔직히 온전히 비워지지가 않네요.
물론 어렸을때 기대를 가졌던 거에 비하면 80%쯤은 마음을 비웠어요.
근데 아무리 애를 써도 20%는 버려지지가 않아요.
혹시 이제라도 공부를 하지는 않을까
저녀석 뻥처럼 늦게라도 공부를 해 대학에 가지는 않을까
게다가 더 운이 좋으면 인서울 하지는 않을까,,,
객관적으로 보면 가망성이 낮은데도 가슴 밑바닥에서는 혹시나 하는 기대가 여전히 꿈틀대요.
쓰다보니까 몹쓸 녀석같은데 공부에 관해, 학교규칙을 준수하는데 불성실한거 빼곤 괜찮은 점도 있어요.
일단 동네 어른들께 인사를 잘해요. 특히 경비아저씨나 술취한 지아빠를 태우고 온 택시운전하는 분께는
코가 땅에 닿도록 인사를 해요.
친구들한테 간,쓸개 다빼줄만큼 무지 잘하고요 (지 시험은 망쳤어도 친구가 시험 못봤다 그러면
위로해주면서 30분넘게 걸어서 친구 집까지 데려다주고 들어와요.오밤중에)
제가 좀 속상해하는거 같으면 옆에 와서 안아주기도 하고,
다 큰놈이 엄마랑 같이 자자면서(아빠 출장갔을때) 베개 들고 오기도 해요.
마음은 여리고 따뜻한 아이죠.
누가 지동생 건드리면 끝까지 쫓아가서 복수? 해 주고 오구요.
그래도 전 공부를 했으면 좋겠어요.
아무리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 해도 지가 특별히 좋아하는게 없다면
인생의 더 넓은 기회를 갖기 위해서라도 공부를 했으면 좋겠어요.
부모가 물려줄 땅이나 빌딩이 있는것도 아니고
지인생 지가 개척해서 살아야 하는데..싶은 걱정이 많이 돼요.
사실, 제 속마음은
제 노후준비도 제대로 못해놨는데 저놈이 평생 부모밑에서 뒹굴거리며 밥얻어 먹을까봐
그게 젤 걱정스러워요.
결혼해서 지 아이들 데리고 우리집에 고기 얻어 먹으러 올까봐(고기 사주기 싫어서가 아니라 능력없는
가장이 될까봐 염려 하는거에요. 아시죠?) 정말 걱정이 돼요.
남의 집 귀한 딸 데려다 고생시킬까봐 염려스러워요.(아마도 결혼은 꼭 할거 같아요. 여자친구도 사귀고
우리애 좋다는 애들도 꽤 있는거 보면..)
그런데 제가 이런 소리를 하면
정말 황당하다는듯이 쳐다보면서 자기는 절대 그럴일이 없을거라고 자신만만해요.
앞으로 수능까지 5개월 남았네요.
자식과 내인생은 별개다 하면서 제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어도
한숨부터 나오고 너무너무 걱정스럽네요.
5개월후 제가 여러분에게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다면 하고 바래봅니다.
모든 고3 어머니들,
건강하시고 힘내세요!!!
마지막으로 울 아들에게 한마디.
야~~ 너 교복바지 대신 츄리닝 입고 다니는거 언제까지 할래?
뭐? 색깔이 비슷해서 샘들이 몰라본다고?
샘들이 색맹이냐? 앞이 안보이냐?
니인생에 다시오지 않을 이 소중한 시간들을 제발 그리 헛되이 보내지 좀 말거라.
나중에 다 갚는다 하지 말고 지금 잘해라 쫌.
1. ^^
'10.6.14 12:51 PM (221.159.xxx.96)저도 요즘 한숨을 하도 쉬어 댔더니 가슴이 쫙 펴지질 않아요
조금만 하면 될거 같은데 안하네요..딱2% 부족하게 안해요
이상만 높게 잡고 노력을 안하니 자식인데 포기 할 수도 없고..애아빠 눈치보랴 아들 눈치 보랴 지구를 떠나고 싶다니까요..나로호 탑승자 모집하면 1번으로 지원 할텐데..
공부 잘해서 성공하는 세상이 아니여라고 스스로 위로 함서 살아요..본인은 오죽 하것어요
글쓴님 아드님은 성격이라도 좋네요..우리 아들은 이것도 저것도 아이고 답답혀
더운데 건강 잘 챙기시고 힘내자구요 화이팅~!!2. 왠지 아드님이
'10.6.14 12:52 PM (123.212.xxx.232)옛날의 저 같아요.
아빠도 자상하셨고, 부모님 모두 자식이라면 벌벌 떠셨고, 두분다 별 하자없는
평범한 집안이었는데 고2,3때 무지 심한 사춘기를 겪었었어요.
그때는 어려서 이유를 잘 몰랐는데 저를 누르고 있던 집안의 바른 분위기가
매우 싫었던 것 같아요.
그 때 부모님께서 저를 좀 풀어주셨더라면 아마 스스로 돌아오지 않았을까 싶어요.
예를들면 "대학 갈때까지만 참아라" 보다 "그래, 대학 가기 싫으면 가지마라."
"네가 뭐가 부족한게 있니?"보다 "더 갖추어주지 못해 미안하구나."
"머리 당장 깎아라" 보다 "그게 요즘 유행이니?".....
이런 식으로 하셨다면 그냥 제풀에 꺾이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물론 자식에게 이렇게 하기 힘들다는건 저도 알아요.
저도 두 아이의 엄마니까요.
그런데 저는 옛날의 저를 거울삼아 저의 아이들에게 한번 잘해보려고 노력중이랍니다.3. ..
'10.6.14 1:35 PM (125.184.xxx.162)제 아들놈 하고 쌈싸먹게 비슷한 녀석이군요.
혹시 둘이 전생에 쌍둥이가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군요.ㅠ.ㅠ
우리집에 있는 웬수하나도 작년 고3을 보내고 지금은 놀고 묵는 대학생입니다.
도대체 규칙이란걸 지킬줄을 모르고 지각은 예사고 머리좋고 이해력 빠르고 맘먹고 집중하면
못할것도 없는데 게으르기로 치자면 하늘아래 이런놈이 있나싶을 정도지요.
제 아들놈도 흔히 문제아라고 할만한 행동을 하는건 아니었습니다.
다만 너무너무 게으르고 뭔소릴해도 귀담아듣지도 않고 준비물 챙겨가는법없고 뭐든 잊어버리거나 잃어버리기 일쑤.
그나마 님은 저보다 나으시네요. 아들하고 관계가 저만큼 틀어지지는 않은것 같으니...
하도 공부에 관심이 없어서 2학년때부터 미술을 시켰더니 얼씨구나하고 대놓고 공부에 손놓고
야자빠지고 집에서 맨날 컴터만하다가 시간되면 겨우 학원가고, 것도 게임하다가 지각도 많이하고.
공부는 안해도 학교에서 사라하는 책은 다사야하니까 제가 답답해서 공부안할라면 책이라도 고이 모시고 있다가 가져오라했습니다. 차라리 헌책으로라도 바꾸게..
근데 그것도 다~ 낙서해서 버리고 한권도 안돌아왔습니다.
체육복도 중학교때부터 몇번씩이나 다시사야했고.. 말로 다 못합니다.
지금은... 대학은 제재가 없으니 더욱더 결석 밥먹듯하고 6월 들어서부턴 거의 학교도 안나갑니다.
저 ,담학기에 등록도 안해주고싶어요. 군대나 확 가버렸음 좋겠네요...4. 원글
'10.6.14 2:08 PM (180.71.xxx.2)댓글들 너무 감사해요.
맨윗님처럼 저도 한숨을 하도 쉬어서 가슴이 아플지경이고요.
둘째님 글 보니 반성도 드네요. 머리 깎는 문제로도 정말 많이 싸웠거든요.
'그게 유행이니?' 그래요. 제가 그정도까지는 안되네요.ㅠㅠ
..님
제가 우려했던 일이군요.
대학가면 더 나태하고 더 규칙 안지키고 제멋대로일까봐 걱정스러운데..
전 한학기 다니면 군대 보낼거에요.
맘 같으면 고딩 졸업후 바로 보내고 싶지만 애 아빠가 그러면 너무 동기가 없다하니
한학기 다닌다음 성적표 받고 나서 보내려구요.
근데 그때도 성적이 어중간하면 어떡하죠?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은 애매한 성적이면 성적보고 군대 가랄수도 없고..
진짜 자식은 전생에 웬수인거 같아요.
버릴 수 도 없고 껴안고 가자니 도 닦아야 하고...5. 쌈닭
'10.6.14 2:13 PM (117.111.xxx.241)에~휴 고2 아들을 둔 엄마로써 그저 님의 말씀이 절절합니다.
다른사람들이 보면 제가 아들때문에 이미 도가 다 튼사람 같을텐데,
가슴속엔 회오리바람이 입니다.
제가 남편에게 맨날하는 소리가 있어요.
"여보, 원래 전생의 웬수가 부부라고 하지 않았어?
근데 나는 울아들이 전생의 웬수였던것 같애"라고요.
저도 울아들이 나중에 저희 부부 연금에 기대 먹고 살까 가장 두렵습니다.
히~~~~~~~~유~~~~~~~~~6. 에고
'10.6.14 3:10 PM (121.161.xxx.217)저두 아들 둘 키우는데... 참 힘들죠? 본인이 늦게라도 깨달으면 아주 잘 될 녀석 같으니.. 엄마가 마음을 아주 꽁꽁 접고서.. 걍 놔두심이.. 아침에 학교가라고 깨우지도 마시구요.. 꼭 올해 어떤 결정을 내려고 하지마시궁....1년 재수하는거 인생 전체로 보면 아무것도 아니랍니다. 아주 느긋하고 여유롭게 마음을 먹으세요. 좀 늦게 철이 드는타입인거 같네요.. 저두 저희 큰아들놈 재수 했거든요.. 어머님이 아들을 잊고 자신에게 몰두하시는게 더 좋답니다. 어디 여행다녀오세요.. 그냥 냅두고.. 저는 그리 했답니다. 물론 뒤통수 엄청 땡기지만.. 방학때 저혼자 어디 갔다왔어요.. 그리라도 안하면 치밀어오르는 잔소리와 걱정을 다 삭히기 힘들거 같아서요.. 아들들은 엄마가 너무 자상히 챙겨주고 그러면 대체로 싫어합디다...
7. 저도 먹먹
'10.6.14 3:59 PM (211.211.xxx.171)글을 읽다보니 저도 먹먹합니다...^^;; 전 고3아들은 없어요..대신 초2짜리 아들놈이 있지요..제가 먹먹한 이유는 글을 읽다보니 제가 가르치는 학생중에 원글 아드님같은 아이가 한녀석있네요...
전 중학교교사입니다..그 녀석 저랑 같은 아파트 살아요..한라인에요.. 근데, 이 녀석이 엘리베이터 안에서건 어디서건 제가 지금 이학교 가기 전부터 동네같은 주민(?)이다 보니 마주치게 되겠지요...그러다가 제가 올해 이 학교로 오면서 제가 가르치게 되었는데, 키도 멀쭘하니 크고 인물도 훤해요...인사성 정말 좋아요...마음도 얼마나여리고 착한지요..
수업시간에 허구헌날 엎드려 잡니다..깨어도깨어도안되구요...지각도 자주 하고, 숙제는 해온적이 없구요 공부는 언제하나 몰라요..근데도성적은 중상 그럭저럭나옵니다..
물롭 원글님 아드님은 고3이고 이 녀석은 중2이지만, 글 읽으면서 그녀석이 떠오르네요.
같은 동네 주민(?) 이었을땐 그저 인사성 바르고 참 착한 녀석이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막상 제가 가르치는 학생이 되어버리니, 너무 아깝다...좀만 더 성실하게 공부하면 정말 잘할 녀석인데 싶어서 아까워요...
근데 밉지가 않아요... 지각생에, 허구헌날 졸고, 교과서는 너덜너덜(많이 봐서가 아니고, 낙서에 던지고 찢고해서.ㅜㅜ) 체육복은 앞뒤로 매직으로낙서 그리고 찢어지고, 교복은 어디서 뭘했는지 늘 더럽고, 손등과 팔에 늘 매직으로 낙서....그래도집에 와서 가끔 저녁때 나가다보면 깔끔하게 씻었더군요...
하여간 원글님도 자식이다 보니 더군다나 그렇게 공부안하고 노는데도 성적은 또 좀 나오니까 더 포기도 안되고 안타까운 마음 뿐이지요.
전 자식도 아니고 가르치는 선생인데도 정말 아깝단 생각이 자꾸만 들어요..오늘도 수업시간에 아주 지대로 자더군요. 그래서 야단맞고 벌세웠는데 벌서면서 잡니다..
밉상은 아니고, 성격도 좋고....하지만 완벽할 수는 없지만 원글님 심정조금은 이해가 됩니다.
아드님이 뭔가 하겠다고맘만먹으면 지대로 할텐데 말이죠...
고3인데 자신이 깨우치는 날이 오면 참 무섭게 변할텐데..그래도세상에 공부만 잘해서 되는건 아닌거 같아요...
힘내세요^^8. 원글
'10.6.14 5:17 PM (180.71.xxx.2)저도 먹먹님
교사시군요., 님이 말씀하시는 그녀석 전생에 제아들 동생 아니었나 몰라요.
제아이 담임샘도 다행히 아이를 미워하는거 같진 않으세요.
그러다보니까 제아들은 또 잘난척을 해요.
샘이 자기를 엄청 이뻐한다고..
아무튼 지입맛대로 해석하는 긍정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해요.^^
남들이 그렇게 속썩인 아들이 효도한다니
더 도 닦으며 기다려 볼려구요.
효도는 관두고 지앞가림만 잘해도 원이 없겠어요.9. 토닥토닥
'10.6.14 6:58 PM (124.195.xxx.21)저는 대딩 딸과 고딩 아들을 두었는데요
저희 아들은 원글님 아드님과 비슷하지만
좀 더 무난하구요
원글님 아드님 어떤 건지 알겠는데요
좀 곤란?하달까,,
부모 눈에는 굉장히 문제고
다른 사람 눈에는 매력적인 ㅎㅎㅎ 아이에요
원글님도 쓰셨네요
담임셈이 이뻐하신다구요
성실성이 굉장히 중요한 덕목인데
그게 엄마입장과 남일때
여성의 눈으로 보는 것과 남성의 눈으로 볼때 좀 다른 거 같아요
제 주변에도
원글님 아드님 같은 놈이 하나 있습니다.
저도 너무나 이뻐라 하는데
엄마 하소연을 듣노라면 엄마 입장이 되서 한대 패주고 싶기도 하고
제 할일만 좀 잘하면 얼마나 멋진 놈으로 살텐데
학교도 즣은데 가고 유머도 있고 자상도 하고 그림 최고인데
뭐 이런 생각도 합니다만..
졸업후 학교셈(개인적으로 저와 친한)은 그러시더군요
철나서 제 앞가림 할 나이가 되면 누구보다 잘 살 아이
라구요
저희 남편도 가끔 그 아이 이야기하면 웃습니다.
고교시절에 지켜야 할 규율들이 그 아이 입장에선 중요하게 느껴지지 않기때문일 거랍니다.
저희 남편은 굉장히 모범적인데
친구들중에 그런 친구들이 있대요
지금 다 잘 산다고 저희 아이두고 제가 불평하면
좀 더 까불어도?된다고 하죠
너무 걱정 마세요
머리 좋고 인성 좋은 아드님입니다.
물론 공부도 잘하면 너무너무너무 좋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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