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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는 말 할줄 모르는 남친/남편

감사녀 조회수 : 2,084
작성일 : 2010-06-12 04:00:28
남친/남편에게 뭘 해줘도 고맙다는 말 못듣는 님들 계신가요?
제 30대 중반 남친, 표현을 못하는 건지, 아님 자기 중심적이라 고맙다는 생각 자체를 안하는 건지 구분이 안갑니다.

지금 원거리 연애를 하고 있어(다른 대륙) 마친 그쪽으로 가는 인편에 마른 반찬이랑 간식까지 진공포장 꽁꽁해서 한보따리 보내줬습니다. 그리고는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마침 인편이 있어 이러이러한 거 보내니 냉장고에 넣고 잘 먹고, 뭐는 냉동고에 넣고 어떻게 녹여먹으라구요.

제가 요즘 일이 너무 바빠 정말 퇴근후 새벽 한시까지 만들었거든요. 그 사람도 요즘 제가 얼마나 바쁜지 알구요.
그랬더니 제 이메일에 대해 답이 몇줄 왔더라구요. "바쁜데 번거로운 일 했네...잘 먹으리~"

그렇다면 받은 다음에는 잘 받았다, 맛이 있다 뭐 이정도는 나와줘야 되는거 아닌가요? 그냥 땡이네요, 받았단 말도 없어요. 제가 부탁한 사람에게 들어보니 분명 줬던데. 이거 너무하다 싶고, 생각해보니 제가 뮤지컬이며 공연이며 이런걸 몇번 보여준적 있는데 그때도 고맙다는 말을 들어본적이 없어요.

그냥 표현이 없다고 생각하기에는 너무 찜찜하네요. 너무 자기중심적이라서 이런 상대방의 감정을 못헤아리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제가 저기다 대고 잘 받았다는 말 정도는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 어쩌고 하는 것도 인사받자고 한 것 같아 치사하고. 이런 기본적인 것까지 지적하는 것 조차 싫어요.

결혼하게 되면 저는 항상 해주고(성격상 상대방에게 뭐 해주고 하는 거 좋아하는 다정다감한 성격이에요) 거기에 대한 최소한의 감사도 못 받는다고 느끼면 매우 불행해질것 같다는...이거 너무 사소한 불만 아니죠??

이런 남편분들 두신 분 어떤가요? 이런 문제 생활에서 문제가 되시나요??
IP : 71.4.xxx.20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상해
    '10.6.12 4:20 AM (121.161.xxx.121)

    고맙다,미안하다 이런 표현을 잘 모르나봅니다.고마움의 표현을 해줘야 준사람도 마음 뿌듯함이 있을텐데 저희 남편도 그런표현을 잘 안하더라구요,못하는것같았어요, 그래서 전 일부러 남편한테 생색 많이 냈어요,힘들었다고 투정도 부리고요...그랬더니 조금씩 이해하고 고맙단 표현도 쓰기시작하네요~전 남편이 잘 모르면 가르쳐서라도 그렇게 하게 만들어요,,그렇게라도 안하면 남편에게 서운한마음이 들고 맘이 멀어질까봐서요~ 서로가 노력해야할 부분인거같아요,,,

  • 2. 이런 표현
    '10.6.12 9:14 AM (110.9.xxx.43)

    안하는 사람 진짜 고마운거 모른다 생각합니다.
    부부사이니까 그정도는 당연히 해야하는것 정도로 알고 고맙단 말도 안한다고 뭐라 그러면 치사하다 하지말아라 하며 짜증이나 내고.

  • 3. ....
    '10.6.12 10:24 AM (112.72.xxx.174)

    고맙다고 안하고 입싹딱으면 그다음부터 안해줍니다

  • 4.
    '10.6.12 11:03 AM (98.110.xxx.195)

    남편이 아닌 결혼전에 남친이라면 반찬까지 만들어 보내주는건 오바라 생각해요.

    선물은 주는 순간 상대가 받은후 그걸 어찌 나오던 준 입장에선 잊어버린느게 정신건강상 좋다 생각하고요.
    빈말?이래도 공치사 기대하시고 있다면 점점 실망스러워집니다.

    결혼전부터 이렇게 공들이면 나중에 헌신짝 될수도 있슴다.
    연애던 결혼이던 적당한 줄다리기를 잘해야 하고요.
    일방적으로 끌려다녀도, 끌어 당겨도 재미가 반감하고요.
    적당한 시소게임이 답이라는.

  • 5. 비타민
    '10.6.12 11:16 AM (180.64.xxx.136)

    고맙다고 느끼지 않아서 말을 안하거나
    고맙게는 생각하지만 그런 말하기 싫어하거나
    결국은 똑같습니다.

    이기적이어서 고마움을 모른다면 앞으로 살면서 골병 많이 드실 거에요.
    열심히 살림해줘도 평생 고맙다는 말 안할 것이고, 당신이 뭐가 힘들 게 있어 라는 말만
    할 것이고...
    또하나는,
    마음에는 고마움이 있긴 있지만 고맙단 말하는 것이 왠지 자신이 위축되는 것 같고
    굽신 거리는 것 같아서, 자존심이 세서 죽어도 그런 말하기 싫은 경우는
    성격적으로도 문제가 있습니다.
    상대가 잘해주면 오히려 기가 꺾이는 것 같아서 더더욱 고맙단 말 안합니다.
    자격지심이라던가 열등감이 있는 케이스인데, 이런 사람에게 '고맙지?'라고 하면
    그 앞에서는 그렇다고 하지만 속으로는 굉장히 화를 냅니다.
    아내가 시댁에 가서 죽어라 일하고 집에 와서 툴툴대기라도 하면
    불같이 화를 내고 난리치는 남자들이 이런 족속이죠.
    아내에게 립서비스라도 수고했어라고 하면 끝나는데 그런 말 하는 것 자체가
    열등감을 자극하기 때문에 죽어도 못합니다.
    잘난 남자들에게서는 나타나지 않는 특성이고 주로 못난 남자에게 나타납니다.
    차라리 이기적인 남자가 낫지요. 가르쳐주면 알아듣긴 하고 고칠 가능성도 있으니까요.

    한번 찔러보세요. 어떤 종류 남자인지 아는게 낫지 않을까요?

  • 6. 먼저 원글님의
    '10.6.12 11:37 AM (115.178.xxx.253)

    서운한 마음을 전해보세요..
    나는 이렇게 준비해서 받으면 그래도 한마디 고맙다고 해줄줄 알았는데 아무말 없어 좀 서운하다.. 마음에 있다면 조금 표현해주면 좋겠다 라고...

    무뚝뚝한 남자들은 표현을 쑥쓰러워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친이 바라는게 따뜻한 말한마디인걸 알면 나름 노력하기도 합니다.
    한번 얘기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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