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순수한, 너무 순수한 악마, 붉은

조회수 : 937
작성일 : 2010-06-11 21:05:08
퇴근길 시내에서
곳곳에 서 있는 교통통제 안내 입간판을 보았습니다.
월드컵 거리 응원 관계로
내일 18시에서 24시까지
태평로 일대의 교통을 통제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시민의 자발적 모임에
극도의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던 사람들이
하루 전부터 먼저 나서 교통까지 통제해 주는 것을 보며
씁쓸한 느낌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최소한 1936년 베를린 올림픽 이후
스포츠가 정치와 분리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는 사실을
굳이 지적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설사 현실이 그렇더라도
정치로부터도, 상업적 이윤동기로부터도 벗어나
순수한 스포츠의 세계를 지켜 나가고자 하는
붉은 악마의 노력은 여전히 의미가 있는 것이니까요.
제가 염려하는 것은 그 순수함이
악의와 맞닥뜨렸을 때 나타날 수 있는 결과입니다.

오래 전 보았던 영화 중
안소니 홉킨스와 앰마 톰슨이 주연했던
<남아있는 나날>이라는 영화가 기억납니다.
국제외교에는 완전 문외한이지만
순수한 마음으로 평화를 지키고자 했던 한 귀족이
끝내 반역자로 처벌받고 마는 내용이 나오는 영화이지요.

이번 월드컵 과정에서 붉은 악마 역시
비슷한 처지가 되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됩니다.
그렇다면 나는 순수하니까라고 자위하기에 앞서
관제 행사 외에는 절대 광장을 개방하지 않으려는 서울시가
왜 앞장 서 광장을 내어주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주관적 순수함만을 고집한다고
실제로 순수해지는 것은 결코 아닐 것이기 때문입니다.
IP : 58.229.xxx.20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6.11 9:08 PM (222.234.xxx.109)

    이번에는 그냥 안볼려고요.
    스포츠 뉴스에서 하이라이트만 볼 생각이예요.
    전 정치적인 것도 그렇지만 너무 상업적이라 싫어요.
    단독 중계도 싫구요.개인적으로 그 단독 중계하는 방송국 해설을 제일 싫어해요.

  • 2. 아로나민
    '10.6.11 9:11 PM (211.200.xxx.48)

    서울시가 광장을 내어주지 않는 이유는 2008녀에 촛불시위를 가장한 폭도들이 반정부 시위를 펼쳤기때문이지요......세상에 소고기 가지고 국민들 대다수가 뽑아준 이명박 정부를 전복시키려는 세력들은 전세계적으로 한국이 유일할겁니다. 창피한 일이죠.

  • 3. ...
    '10.6.11 9:13 PM (222.234.xxx.109)

    그렇게 국민의 말을 안듣는 정부도 세계에 있나요?
    소고기만으로 그렇게 시위를 했다고 믿으시나요?

  • 4.
    '10.6.11 9:16 PM (58.229.xxx.204)

    모두 긍정적인 것으로 감싸안아 주어서 그렇지
    2002년 거리응원 중에도 상당한 무질서가 있었습니다.
    반정부냐 친정부냐는 집회의 규제사유가 되지 못합니다.
    엄밀한 실정법 위반 행위에 대해서만 처벌을 할 수 있는 것이지요.

  • 5. 위위윗님
    '10.6.11 9:17 PM (112.223.xxx.67)

    윗님 헛소리 좀 하지 마세요.
    전 30개월 넘는 소를 수입하는 이 나라가 정말 창피한데요?????

    대학때 붉은악마를 보고 끔찍함을 느꼈다는 교수님의 말씀이 잊혀지지 않네요.
    순수함을 지나친 광적인 열광을 보고 너무 무섭게 느껴졌다고..매번 말씀하셨는데...
    저는 .....
    sbs 하는 짓이
    너무 비열해서
    축구 못했으면 좋겠어요... (돌 던지지 마세요. 그냥 잠깐 해본 생각임ㅋㅋ)

  • 6. 깍뚜기
    '10.6.11 9:19 PM (122.46.xxx.130)

    아로나민 / '폭도'들의 '전복' 웃기시네~ 할애비들이 가스통 이고지고 고성방가 온갖 추태를 부려도 가만히 두는 건 어떻게 설명?

  • 7. ,,
    '10.6.11 9:24 PM (115.140.xxx.18)

    쓰레기들.
    정말 영혼을 파는 놈들은 몸파는 @녀보다 더하다

  • 8. ....
    '10.6.11 9:27 PM (121.182.xxx.91)

    아로나민....당신 귀에 도청기 들었소?
    누구한테 감시 당하시요?
    어찌 그리 끌려 다니시나~

  • 9. 이상한 나라
    '10.6.12 10:01 AM (211.63.xxx.199)

    축구 경기가 열린다는 이유로 전국민이 이렇게 거리로 뛰쳐나오는 나라는 대한민국의 유일할겁니다.
    대한민국이 남미도 아니고 아시아에서 이런 나라 없죠. 참..웃기죠??
    축국경기 응원을 위해서는 광장을 개방하고 정치적인 비판은 안되는 나라..
    정말 창피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0468 요즘 길에서 파는 옥수수 ! 14 알려주세요 2010/06/11 2,206
550467 이광재 의원님 재판결과보고 10 .. 2010/06/11 880
550466 얇고 보정되는 복대 추천해주세요 1 복대 2010/06/11 318
550465 헬스자전거 추천 좀 해주세요 효도 2010/06/11 1,980
550464 도민이 배심원이라고 2 강원도민힘들.. 2010/06/11 409
550463 이광재 도지사)재판부 는 이광재 당선자가 돈을 받고 일을 부정하게 한 사실은 없지만... 18 피가 ㅅㅗㄷ.. 2010/06/11 1,285
550462 대한민국에 희망이 있나요..? 7 희망 vs .. 2010/06/11 622
550461 그림 그리시는 분들 좀 봐주세요 8 도와주세요 2010/06/11 726
550460 제가 후회하는 게 뭔지 압니까? 15 .. 2010/06/11 2,185
550459 내일 돌아기 야외촬영 이쁘게 나올 공원 추천부탁드려요. 5 아기엄마 2010/06/11 315
550458 보름된 신생아 배가 엄청 볼록해요. 괜찮은건가요?? 3 힘듬 2010/06/11 1,694
550457 제 꿈 잘 맞죠? -_- 2 예지몽 2010/06/11 867
550456 6월2일 선거 덕분에 대부분의 지역이 4대강 6월2일 선.. 2010/06/11 347
550455 정치에 전혀 관심없던 시절이 차라리 그립네요 10 .. 2010/06/11 486
550454 전세금을 이사전날 돌려주는건가요?? 16 .. 2010/06/11 1,521
550453 29개월 딸... 걱정되요 1 .. 2010/06/11 418
550452 자랑 좀 하고 싶어서요.. 8 초4 아들 2010/06/11 958
550451 [동아] 說로 끝난 ‘MB와의 독대설’…정운찬 ‘쇄신 거사설’ 진실은 1 세우실 2010/06/11 259
550450 국회의장배 전국대학생 토론대회 1 니들이 토론.. 2010/06/11 319
550449 4대강 사업 피해 골재업자 자살 1 12 2010/06/11 612
550448 뜯어먹을게 없는 시댁 = 뜯어먹히는 아들 며늘 19 공식발견 2010/06/11 2,226
550447 이광재 당선자, 직무정지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 펌 11 참맛 2010/06/11 1,038
550446 fatwa : 영어표현 질문이요. 1 gossip.. 2010/06/11 378
550445 아동 성범죄자 처리... 7 ㅠㅠ 2010/06/11 333
550444 박연차 지금 교도소에있나요? 11 못된놈 2010/06/11 1,152
550443 닥터 피시라는 < 악성코드 잡는다는>가 자꾸 떠요(급질) 4 때려잡자 닥.. 2010/06/11 382
550442 전기장판 매니아 계신가요? 9 전기장판 2010/06/11 840
550441 옥션 택배 이용하신분 계신가요? 그리고 사진올리기 계속 에러요 궁금이 2010/06/11 433
550440 타블로 베플 ㅋㅋㅋㅋㅋㅋㅋ 5 ㅋㅋㅋ 2010/06/11 2,314
550439 지루성 피부염으로 고생하다 치유하신 분 계신가요? 13 요건또 2010/06/11 5,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