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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충동 느끼는 청소년 상담은 어떻게?

어떡하나 조회수 : 794
작성일 : 2010-06-11 20:35:48
이번에 저희 애(중2,딸) 담임선생님과 면담을 했는데요...적성 검사에서 저희애가 가출위험과 자살충동을 갖고 있다고 하네요.

저희애가 초6학년때부터 사춘기를 격하게 시작해서 중1에 정점을 이루더니, 이제는 그래도 가끔씩만 발동이 되어서 저도 한숨 놓고 있었는데,

담임선생님께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까, 할 말이 없더라구요.

지난 2년간 줄곧 생각해온 건데, 제가 뭘 잘못한건지, 어떻게 애를 잘못 키운건지 알 수가 없네요.

저희 집은 거의 애 중심으로 돌아가거든요. 남편은 바쁜 직장 생활에도 일주일에 1~2번은 가족과 외식을 합니다. 딸 아이를 위해서에요. 저만 해도 저희 집 식단을 딸 아이 중심으로 돌아가고...날씨가 추우면, 애를 위해서 뭘 사줄까..그런 생각하고...애랑 어디를 갈까 고민하고 그래요.

저희집이 부자는 아니지만, 남편이 그래도 돈은 꼬박꼬박 갖다줘서 저 역시 가정에 전념할 수 있구요. 제가 친구들 만나러 막 돌아다니는 스타일도 아니에요.

부부싸움도 거의 안 합니다. 딸 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때 '부모님이 싸우는 걸 한번도 본적 없는 사람 손 들어보라'고 선생님이 질문 했을때, 혼자만 손 들었다고 들었을 정도에요.


제가 볼때는 크게 문제가 없는 것 같은데...왜 그럴까요. 이런 걸 아이와 진지하게 대화해야 할까요?

뭐라고 말을 꺼내야 할까요?

담임 선생님은 공부 압박감이 큰거 아니냐, 집에서 아이에게 공부 스트레스를 주지는 않는지 조심스럽게 물어보시던데...그게...제가 공부하라고 할때도 많긴 합니다만, 또 자기가 스스로 몰두해서 할때도 많아요.

전문가를 찾아가야 할까요? 어디로 가야 하죠? 혹시 경험하신 분은 계신지 알고 싶습니다.

정말 왠만하면 아이 비위를 맞춰가며 살고 있는데, 왜 이렇게 사춘기가 격하고 온 걸까요? 왜 이리 비관적인 생각을 갖게 된 걸까요?
IP : 125.186.xxx.4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ocque
    '10.6.11 8:46 PM (121.132.xxx.34)

    그냥 지나갈수가 없네요....

    제가 우울증 관련글을 올렸었드랬죠.
    우울증과 자살충동은 밀접한 관련이 있구요.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health&page=1&sn1=&divpage=1&sn=on&s...


    환경보다 우울증에 영향을 주는건 건강상태입니다.

    생리 시작하고 찾아오는 흔한 빈혈과
    그로 인한 저혈당증
    그리고 인스턴트음식(밀가루음식/고당분음식..)

    아이에게 머리가 아프거나 식곤증이 없는지
    잠은 잘 자는지
    공부할때 집중은 잘 되는지
    배고픈건 잘 참아 지는지(배고플대 기운이 없고 짜증이 심해지지는 않는지)
    장상태는 어떤지 ....
    먼저 기본적인 건강상태를 체크하는게 우선입니다.

    기본적으로 학교생활에서 스트레스가 전혀 없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이겨낼 충분한 정신력과 체력이 바탕이 되어야 하지요.

    주말이면 산에 데리고 가세요.
    먹는 음식 인스턴트음식은 절대 주지 마시고
    저녁에 같이 운동하세요.

    공복혈당을 측정하셔서 낮게 나오면
    간기능과 관련된 원인들을 찾아서 해결해 주셔야 합니다.
    (빈혈/운동부족/장기증(소화기능)저하/인스턴트음식/과식/폭식/편식/약복용...)

  • 2. 소아청소년 심리상담
    '10.6.11 8:47 PM (125.182.xxx.42)

    빨리빨리 엄마와 손잡고 가세요. 읽는제가 다 가슴이 떨립니다.
    어...옛날 가수출신의 정신과 의사...김창기 정신과 추천해요. 많은 선생님들 계신데,,,거기 마흔 중반의 안경낀 소아정신과 박사님이 정말 조곤조곤 잘 해주세요.

  • 3. docque
    '10.6.11 8:50 PM (121.132.xxx.34)

    건강상의 근본적인 원인들을 꼼꼼히 체크하지 않고
    우울증약에 의존하는건 더 위험할 수 도 있습니다.
    우울증약 처방엔 반드시 그 부작용을 확인하세요.

  • 4. 소아청소년 심리상담
    '10.6.11 8:53 PM (125.182.xxx.42)

    제가 권한곳은 심리상담 하는곳 입니다. 약물도 필요하면 쓰겠지요. 엄마와 대화, 아이와 대화로 풀어나가요. 빨리 하루라도 빨리 전화하고 찾아가세요.

  • 5. 다시 검사
    '10.6.11 9:37 PM (115.136.xxx.234)

    자녀분이 검사 당시 아주 우울하여 그런 결과가 나왔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아이가 학급당 적게는 1명 많으면 5-6명도 있다고 나오는데 청소년기이다보니 순간적으로 답했을수도 있고 문제를 제대로 안풀었을 수도 있어요,
    원인 파악은 하시되
    불안하시면 다시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잘 지켜보시고 자녀의 성격 자체가 자존감이 약한지, 자책감이 강한 건 아닌지 등 잘 지켜보세요.

  • 6. 정말
    '10.6.11 10:47 PM (180.66.xxx.4)

    조심스럽게 드리는 말씀인데요...저 어렸을 적에도 그런 느낌 받았던 적이 있었던것 같아요. 정말 집안에 별문제없구요. 그냥 사춘기랄까 ...생각이 참 많아 지는 시기에 친구관계일수도 있고 아이만 아는 사소한 문제를 그냥 지나치지 못해 아주 예민해져서..왜 구르는 낙엽에도 막 눈물 날때 있듯이요. ...너무 심각하게는 생각마시고 윗분들 처럼 전문가 찾아 원인파악해 보시는것도 좋고 주말이면 가족과 많은 시간 보내시고 자연과 함께 할수 있는 활동...우린 가족캠핑이나 즐거운 곳...에버랜드 선택 했어요. 이런것으로 유도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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