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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 세탁기 넘 화나요.

이주동안 빨래 못 함 조회수 : 940
작성일 : 2010-06-11 20:17:56
세탁기 때문에 이 더위에 제가 고생한 이야기입니다. 내용이 좀 깁니다. 이해 부탁드립니다.



이사오고 나서 이틀후에 세탁기가 고장이 났습니다.

안 그래도 이사 오면 해야 할 빨래들이 많은데 대략난감.

세탁기를 돌리려니 전체 전원이 나가면서 물이 엄청 세탁기에서 쏟아지더군요.

다녀간 에이에스 기사분 말로는 내부 물이 터지면서 기판이 망가졌다고 그것만 갈면 될거라고 하더군요.

그때가 지난달 28일 금요일이었습니다.



원래 세탁기 보증기간이 5년인데 저희껀 03년도에 산 건데 다행이 부품이 있다며 다음주 화요일쯤엔 부품이 도착할 거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화요일 오전에 전화가 와서는 아직 부품이 안 왔다. 정확히 언제 오는지 날짜를 알게 되면 알려 주겠다. 했으나 토요일까지 연락이 없어서 제가 전화를 했더니 아직 정확한 날짜를 알 수 없어서 연락을 못 했다고 하더군요.



해서 부품이 온 건 6월8일 화요일이었습니다. 열흘만이었죠.

그러나 부품을 교체해도 세탁기는 되지 않고 전체 전원이 또 다 나갔고, 조그만한 부품 하나를 더 갈아야 한다고 해서 부품 도착하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해서 또 기다렸습니다.



이틀 후 부품이 와서 교체를 했으나 세탁기는 한번 돌아갔으나 두번째 돌리려고 하니 또 전원이 나가고 안 되더군요.



이사후 이주동안 이 더위에 빨래도 못하고 세탁기가 고쳐지기를 기다렸습니다.

동네에 빨래방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동안 친한 친구네에 차를 가지고 가서 빨래를 두번 세탁했구요.



저는 당연히 세탁기가 고쳐질거라고 믿었기 때문에 이주동안이나 세탁을 못하면서도 기다린 거 였습니다.

세탁기가 고쳐지지 못 할수도 있다고는 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러나 더는 세탁기가 고쳐질 믿음이 없고 저도 너무 화가 났기 때문에 오늘 아침에 엘지 고객상담실에 전화했습니다.

에이에스비를 환불해 준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건 당연한 거라 생각해요. 세탁기를 고치지 못했으니까요.

이주동안 제가 맘고생 몸고생한 보상을 받아야겠다고 말하니 그건 자기가 권한이 아니라며 소비자불만센터에서 전화를 드릴거라고 하더군요. 아침에 통화한 시간이 9시 반, 소비자불만센터에서 전화 온 시간이 4시 반이었습니다.



사실 세탁기때문에 제가 열받은 건 맞습니다만 여기 직원들과 통화하면서 받은 열이 더 많습니다.

첫번째 남직원은 원칙만 주장하며 고객님에게 해 줄 수 있는 건 에이에스비 환불외엔 아무 것도 없다. 라고 자기 말만 하더군요.

해서 연륜 있고 직급 있는 사람과 통화하고 싶다.고 하니 엘지전자 누구와 통화해도 이 말밖에 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

어쨌건 통화를 원하니 다름 사람이 전화하라고 하니 조금 있다 다른 사람에게 전화가 왔는데 이 사람은 고객응대 수준이 정말 끝내주더군요. 맘 같아서는 실명이라도 공개하고 싶네요. 고객을 가르치려 하고, 말투 자체가 어찌나 건방지게 느껴지던지 기분이 너무 나빠서 오죽하면 제가 입사한지 얼마나 되는지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3개월차라고 합니다. 제 얘기는 듣지도 않고 제가 말하고 있는데 자기 얘기만 따따부따 얘기 합니다. 회사에서는 더 해 줄 게 없으니 억울하면 소비자상담센터에 고발하랍니다.참나~

위에 이런 사항을 건의하겠다고 해서 결과를 언제 알 수 있냐고 하니 그걸 자기가 어찌 아냐고 합니다. 그 결과는 나에게 좋은 결과가 나올 보장도 없는데 그걸 내가 기다려야 하냐고 했더니 왜 그렇게 속단하냐며 절 가르치려고 합니다.

말투 자체가 너무 불친절하고 재수가 없어서 (죄송) 저랑 거의 말싸움이 일어났구요.

어찌 저런 사람이 이런 부서에 있는지 이해가 안 됐습니다. 응대하는데 다른 고객이랑은 문제가 없고 저랑만 문제가 있답니다.

연륜 있는 사람 연결해 달라고 했더니 왜 본인이 전화했냐? 고 하니 자긴 그런 부분까지는 모른다. 직급 있고 연륜 있는 다름 사람과 통화를 원한다.라고 했더니 6시가 퇴근 시간이라 오늘 안에 전화를 못 할 수도 있고 토욜은 휴무일이라 월요일에 전화가 갈 수도 있답니다. 저는 아침 9시반에 여직원과 통화하고 하루종일 여기 전화를 기다렸는데 월요일까지 또 기다리라니 이게 말이 됩니까?



사실 처음에는 세탁기때문에 화가 났었는데 나중에는 거기 직원들 응대태도 때문에 너무 많이 화가 나더군요.

직원 교육을 이렇게 밖에 못 시키는 건지 소비자가 전화오면 싸우라고 시키는 건지....

다른 회사와도 통화를 해 봤지만 이렇게 고객응대를 하는 회사는 처음이었습니다. 정말 기분이 엄청 나쁘더군요.

마지막으로 전화 오신 분은 그나마 괜찮았구요, 건의는 드릴 수 있으나 이런 의견들이 여러가지가 모여서 보상제도등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저에게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고 합니다.

이 부분도 세명이 서로 다르게 말한 거죠. 첫째 사람은 원칙만 얘기했고, 두번째 사람은 건의하고 결과를 알려 줄 수 있다.라고 했고 세번째 사람은 건의해도 저에게 아무 영향은 없다구 했구요.



엘지는 물건을 소비자에게 팔고, 그게 고장이 나면 고쳐주고, 못 고쳐주면 자기네는 아무 책임 없고 거기에 따른 모든 피해는 소비자가 다 감수해야 한다는 건가요?

비단 엘지만 그런 건 아니겠지만 여기는 소비자 응대 자체가 정말 수준이하여서 엘지라는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네요.



세탁기가 고장 났을때 못 고친다고 했으면 그때 바로 새 제품을 사서 사용하였으면 이런 고생이 없었을 텐데 부품만 갈면 고칠 수 있다고 이주를 기다리게 하고서는 이제 와서 못 고친다고 에이에스비만 환불해 주면 끝이랍니다.



엘지는 물건만 만들어 팔면 다인가요? 왜 모든 억울함을 소비자가 다 떠 안아야 합니까?

이주동안 지친 제 몸과 마음은 어디에서 보상을 받나요?



제가 돈과 물질에 눈이 어두워서 이 글을 쓰는 게 아닙니다.

원칙에 의해 더 해 줄 수 없다는 말만 강조하기 전에 취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들은 취하려고 노력을 해야 하는데 아무 노력도 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기사를 보내 원인이 뭔지 다시 알아보고 고칠 수 있는지 노력을 해 본다든지, 그 동안의 고생을 감안하여 보상판매를 해 준다든지, 뭐 제가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서는 입도 뻥긋 안 하고 에이에스비 환불만 얘기하고 더 이상은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다고 합니다.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나 억울한데 왜 소비자 혼자 그냥 감당해야 하는 건가요?



대리점에 물어보니 세탁기를 새로 구입해도 대리점에 있는 모델이면 다음날 설치가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지방에서 올라오기 때문에 3~4일이 걸린다는데 3주동안 빨래도 못하는 이 고통을 제가 왜 겪어야 하는 건가요?



기업이 만들어 놓은 원칙은 기업에게만 유리한데 그걸 왜 소비자에게 강요하는 건지요?

그런 대기업이 힘없는 소비자에게 원칙만 강요한다면 억울하지만 그냥 넘어가야만 하는 걸까요?



소비자상담센터에 물어보니 엘지말대로 다른 보상을 받을 수 없다고 합니다.

정 억울하면 민사소송을 하는 수 밖에 없다고 하는데 도대체 이 나라는 누구 편인지 모르겠습니다.



날도 덥고 이사 스트레스도 안 끝났는데 그동안 세탁기 스트레스가 저를 너무나 괴롭혀서 긴 글을 남깁니다.

저의 글에 동감하시는 분들은 좀 여기저기 퍼뜨려 주세요.

지금 당장 제가 어떤 이익을 원해서 그러는 게 아닙니다.

이건 너무 소비자에게 불합리하기 때문에 이런 원칙을 깨어져야 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글이 너무 길었습니다.

세탁기 알아봐야겠네요. ㅠㅠ
IP : 116.120.xxx.15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affreys
    '10.6.11 9:36 PM (203.237.xxx.223)

    그럴 때(상담원 4가지 없이 말할 때)는 방법이 있어요
    뭐냐면요.

    "이 대화 내용 녹음중입니다." 라고 말하세요.

    정말 그렇게 하면 백발 백중 태도가 달라져요.
    실제로 녹음을 안해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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