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리 아들이 교내에서 열린 통일학예대회 글짓기 산문 부분에서
우수상을 받아들고 왔더라구요.
평소 가방 정리도 제대로 안되고 제가 얘기 않으면 전날꺼 그대로 들고가는 아들이며
필통에 연필은 하루는 있었다가 하루는 없었다가..알림장 글씨는 정말 이제는 저도 보면
더 열받기때문에 아예 들쳐보지도 않은지 오래됐구요,그저 밤에 지가 가방 정리할때
너가 스스로 보고 엄마가 해줘야 하는거 있음 얘기하라..로 방식을 바꾼지 한참 되었어요.
그래서 저는 학교에서 그런거 하는줄도 몰랐고
또 알았다고 하더라도 생각만이라도 절대 먼저 준비해가는 아이도 아니고 뭐든 건성건성으로 하는 아이라
달리 선생님께서 문제입니다..하고 말씀 없으시면 그냥저냥 지내기로 저혼자 다짐했거든요.
저혼자 재촉하고 동동거리고 해봐야 아무 소용없다는거 이젠 알았다고 할까요..
그런데 어제 턱하니 상장을 들고왔더라구요.
그것도 의기양양하게 들어오면서 자기 아빠한테(아빠와 먼저 대면)
아빠는 내가 상받는거 좋냐고 운을 띄운 뒤
아빠가 물론 좋지 하니 아주 자랑스럽게 턱 꺼내더랍니다.
우습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해서 어떤 내용을 썼냐고 물으니
일제 강점기 지나고 민족이 서로 힘을 합쳐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6.25가 났으며
지금이라도 통일이 되어 금강산 자유롭게 가고 어쩌고 축구,야구 같이 하고 어쩌고
전쟁의 공포 때문이라도 통일을 해야 한다고 썼다며
더이상 묻지 말라고 하네요.얘기 길게하기도 싫어해요.
아~~기분 너무 좋습니다.
자주 상을 받는 아이를 둔 엄마들은 아마 이 마음 모를거예요.
요즘 교내에서 주는 상도 정말 많던데 우리 아들은 학년별로 딱 한번씩은 받았는데
어제 하는 말이
엄마!나 이때까지 학년마다 한번도 빠짐없이 상받았다!하며 자랑스럽게 얘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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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 좀 하고 싶어서요..
초4 아들 조회수 : 956
작성일 : 2010-06-11 11:55:13
IP : 122.100.xxx.5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버섯
'10.6.11 12:01 PM (110.13.xxx.247)정말 축하드려요..
기특한 아들 두셨네요.. ^^
많이 많이~~~ 칭찬해주세요..
저도 아이를 키우는 맘인데...
우리 아이들을 정말 잘 키워서
원칙이 있는, 믿을 수 있는, 상식이 통하는 그런 나라를 만들 수 있게 해봐요..
그러기 위해선 어느정도는 지금의 기성세대들이 터를 잘 닦아야 겠죠?? ^^2. 우와
'10.6.11 12:02 PM (119.207.xxx.5)축하해요.
상받은 것도 이쁘고
글짓기 내용도 이 나라의 건전한 시민을
한 명 잘 키우는 거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3. 축하!
'10.6.11 12:09 PM (122.35.xxx.205)우와, 축하해요!
글 잘 쓰는 아이..사고력도 분명히 깊을거여요. 악필은 천재의 옵션~ㅎㅎㅎ4. ^^
'10.6.11 12:14 PM (125.185.xxx.183)축하합니다~~ 부럽군요^^
5. c
'10.6.11 12:14 PM (210.106.xxx.194)축하드려요^^
같은 4학년인데도 참 다르네요..ㅠㅠ
부럽삼^^6. 혼자서
'10.6.11 12:16 PM (222.239.xxx.100)알아서 해내고 뿌듯해하는 아드님 넘넘 예뻐요~~
7. 이쁘라~~
'10.6.11 12:23 PM (220.85.xxx.226)엉덩이 토닥토닥 해주세요~~
이쁘네요..똑똑한 말 하는거 보니...
저두 이런 아들 두고 싶네요....^^8. ....
'10.6.11 12:32 PM (110.12.xxx.152)아유 이뻐라...토닥 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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