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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좋았나요? 뭐가 기억나시나요.
지나가던 승용차가 창문을 내려놓고 거리에 있던 사람을 향해 '대~한~민국'을
외치니까 주변 사람들 모두가 화답해 주던것이 생각이 제일 많이나요.
밤 12시가 다 된 시각이었어요.
물론 대로변에서도 그랬었죠.
1. 개인적
'10.6.11 9:57 AM (112.145.xxx.185)모르는 사람들과 같이 기쁨을 공유할 수있었다는게 제일 기억이 나네요.
그땐 모르는떡도 엄청 얻어먹었는데 ^^2. 음
'10.6.11 9:57 AM (121.151.xxx.154)저는 그때 아이들이 유치원생때인것같은데
집에서 티비를 보앗는데
이집저집에서 터져나오는 함성소리와 지나가는 차들의 소리가 생각이 납니다
처음에는 빨간티안입었는데
유치원다니던 아이가 사두 사달라고해서 사서 입었던 기억이 있네요3. ^^
'10.6.11 9:58 AM (115.143.xxx.200)기분 좋아 맥주마시다 둘째 생겼어요..^^
4. 사랑이여
'10.6.11 9:59 AM (210.111.xxx.130)미선 효순 양의 억울한 죽음과 그들을 친 미군 무죄....
5. 저는
'10.6.11 10:00 AM (211.201.xxx.22)그때 외국에 있었는데 한국교민들 한 펍에 모여서 같이 맥주마시고, 아이들은 얼굴에 국기 그리고 티비 보면서 소리 지르고... 좋았어요.
6. 음
'10.6.11 10:03 AM (221.140.xxx.65)히딩크의 뛰어난 지도력, 아마 히딩크가 아니었다면 박지성같은 보물은 구경도 못했을 겁니다.
7. 굳세어라
'10.6.11 10:06 AM (116.37.xxx.227)지금도 그렇고 그때도 관심없었지만.. 그때가 시험기간이었어요.. 늘 때가 되면 바글바글했던 도서관에 줄서지 않고 들어가서.. 게다가 사람도 없던 도서관이 좋았던것 같아요.. ㅋㅋ.. 공부하다 간혹 도서관에서도 TV를 보는지 골터뜨리거나 아쉬운 장면이 있음 환호성과 탄식소리가 들려서 상황이 어느정도 돌아가는지 알정도였죠.. 아무튼.. 시험끝나고 아는사람들과 술한잔하러 호프집갔는데.. 모르는 옆테이블 사람들과도 하나가 된듯 즐겁게 술마시던 기억이 나네요.
8. ^^
'10.6.11 10:07 AM (58.141.xxx.195)8년전, 전 신랑이랑 풋풋한 사랑을 나누고 있었어요 만나러 갈때마다 설레이고...으히히.
9. .
'10.6.11 10:13 AM (121.135.xxx.116)폴란드전 본다고 베프와 광화문에서 죽치고 10시간을 기다렸는데
그 길고긴 시간이 마치 30분처럼 느껴졌던 비현실적인 기억. 너무 재밌었어요. ^^
우리 20대때 월드컵을 한국에서 하는거 자체가 감사하고 축복인 거라고 얘기했던 기억.10. 긴머리무수리
'10.6.11 10:17 AM (110.9.xxx.152)전,,다 좋았는데요...
딱 한가지...
우리나라랑 터키전 할 때..
우리도 운동장에 가서 응원하자고..
김밥싸고,, 아이들 데리고 갔는데,,,
국민의례하고 자리 정리하고 엉덩이 붙힐려고 하는데 벌써 한골먹고...
으잉,,,,저게 머시여?????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ㅎㅎㅎㅎ11. 저도
'10.6.11 10:18 AM (125.131.xxx.167)미선효순이가 제일 먼저 생각나요.
그땐 그 사건에 큰 관심(?)이 없었는데
지금에와 생각해 보니 그게 너무 미안해서
2002 월드컵 하면 그 생각이 제일 먼저 나요.
지금 월드컵광풍도 전 좀 배타적인게.
야구는 정말 실력이 있어서 월드베이스볼에서 좋은 성적도 내고 올림픽에서도 그렇고 한데
이 축구는 피파랭킹도 낮고 실력도 그닥인거 같은데 매번 나올떄마다 16강16강 이러는 꼴이
꼭 공부 못하는 애들이 설레발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거부감 들어요.12. 맥주
'10.6.11 10:21 AM (180.70.xxx.227)축구가 뭔지도 모르고 그저 기뻐 했었어요
누구를 만나든 축구 이야기로 모두가 즐거워 했던 생각만 나요
그리고 곧 제가 병에 걸렸다는걸 알고 죽음에 대한 공포를
강하게 느꼈던 해이기도 하네요13. ^^
'10.6.11 10:28 AM (180.67.xxx.241)남동생이 둘인 덕분에 저도 낑겨서 대구경기장에서 미국전 경기 봤어요.
며칠후에 서울 올라오는 KTX에서 스페인전을 봤는데 승부차기해서 이겼을때
어떤 아저씨가 언제 준비하셨는지 큰 태극기를 망토처럼 두르고 객실을 다다다다 뛰면서
같이 응원했던 기억이 나네요 ^^14. 결막염
'10.6.11 11:11 AM (59.10.xxx.40)그때 임신 6주였는데....결막염에 심하게 걸려서...눈의 흰자와 검은동자가 젤라틴처럼 흐물거렸던 기억이 생생하네요..약도 못먹고..
그러다가...결국은 10주 때 계류유산 되었구요....15. 저는
'10.6.11 11:57 AM (58.227.xxx.121)그때 박사논문 마무리 중이었어요.
대학원 열람실... 200명 정도 들어가는 방에
어느날 고개를 들어보니 나 포함 달랑 두명.. 그날 아마 스페인전인지 이태리전인지..무슨 경기중이었는데
저말고 한명은 그나마도 노트북으로 경기 보고 있었구요. ㅡㅡ;; 창밖에선 막 응원 소리가 들려오고..
뭐 저는 축구에 그닥 관심이 없어서 별로 괴롭진 않았어요. 경기 결과가 궁금한 정도? ㅋ
그리고 그때 기말고사 기간 중이었고, 제가 모교에서 학부생 대상 교양 강의를 하고 있었는데
시험전날이 한미전... 답안지가 가관이더군요.
답안지에 장문의 편지들도 많았어요.
자신의 개인적인 성취를 위한 시험공부보다는 우리나라를 위해서 응원을 택했다나..어쩌구 저쩌구. ㅋㅋㅋㅋ16. 저는
'10.6.11 12:15 PM (220.88.xxx.218)02학번이라 새내기 였는데 학교 노천극장에서 다같이 응원하던 게 생각나요.
또 지하철 타고 집에 가는데 당시만해도 dmb 등이 상용화되지 않았던 때라
어떤 아저씨가 전화 통화 하다가 우리가 골 넣었어? (아마 이태리전일 듯!) 하자마자
사람들이 다 그 아저씨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다들 휴대전화 꺼내서 전화를 하기 시작했어요.
마치 중계하듯이 아저씨 얘기하시고 다들 박수치고 술렁술렁~ 재미있었어요^^17. ...
'10.6.11 12:58 PM (119.207.xxx.5)월드컵 관심 없다고 다른 사람에게 핍박 받았던 게 젤 기억나요.
18. ㅎㅎㅎ
'10.6.11 1:50 PM (180.71.xxx.23)윗님 처럼 저도 관심이 없긴했는데 핍박할 사람은 없었네요.
막 결혼한 참인데 저 스포츠에 관심없고 남편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방송 3사가 매시간 그것만 틀어대니 왠만한 경기 하일라이트는 수도 없이 본것 같아요.
제 평생 보았던 모든 스포츠 방송보다 그때 본게 더 많았던 것 같아요.
그떄 뭐랄까....사람들이 살짝 광기에 취한것 처럼 보였어요. 들떠서 우~~하고 나간다고요.
오죽하면 친정엄마 친구도 광화문에 나가셨다고 그러시더라니까요.
전...그냥 섬 같았습니다. 홀로 떠있는 섬이요.ㅎㅎㅎㅎ
이렇게 미치다가 애들 많이 낳겠지 싶었는데....아니나 다를까 월드컵 베이비 많던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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