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앉아 생각해 보니.. 남자들은 참 한심한 존재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모든 남자들이 다 그렇다는 아니지만,,, 그냥 일반적으로 생각해 볼때...
대체로 여자들 보다 좀 그런경향이 있습니다.
첫째가 돌 지난지 얼마 안되고, 지금 둘째 임신 입덧으로 고생하고 하루종일 먹지도 못하고 있는데,
울 남편 회사, 매일 12시에 퇴근합니다. 자정 12시요.... 그게 남편죄는 아니지요..
그래서, 늘 남편이 너무 힘들까봐 걱정입니다. 무엇보다, 스트레스가 걱정이지요.
남편 회사는 참 맹박스러워서, 일이 바쁘지 않은데도,, 정치적인 야근을.. 그시간까지 매일 합니다.
그러고 보니 맹박이가 몸담았던 곳이기도 하군요... 참 한심한 족속들 입니다...
좋은 인재들 뽑아놓고,, 결국 윗전 눈치나 보며 조용히 지내고,, 고분고분 하고 줄을 잘서야
승진이 되는 그런 시스템입니다..
뭐 비단 이곳뿐만 아니라,, 대부분 한국사회 시스템이 그렇지요... 남자들이 만들어 놓은 시스템....
암튼, 울 착한 남편, 원래 있던 자유분방한 회사에서 돈 더 많이 준다는 이유로 (둘째가 태어날거라..)
이직을 했는데,, 제가 입덧이 너무 심하고,, 혼자서 애키우는걸 너무 힘들어 하니깐,,
그 회사 분위기 적응도 잘 안되고,, 가족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다시 이직을 심각하게 고민중이더라구요..
그 나이대 남자들 이직 한번 하는거 정말 신중해야 하잖아요..
그런 남편을 보면서,,, 우리때문에,,, 더 힘들어하고 이직까지 고민하는 상황이 너무 안되고, 해서
내가 힘을 더 내야 겠다... 억지로라도 먹고, 힘든티도 왠만하면 내지 않고,,
안그래도 회사에서 스트레스인데, 우리때문에 더 부담을 가지면 안되니깐,
정말 이 악물고,, 약한체력을 이끌고,,, 혼자서 감당해내야지 다짐 다짐..
어제도, 먹지도 못하고, 어질어질에, 애는 징징거리고,,, 입으로는 신랑한테 너무 힘들다 말하고 싶지만,
저녁식사때 통화했을때,,, 목소리는 안좋지만,, 그래도 괜찮다고,, 억지로 애기하고 끊었습니다.
자기가 늦고 싶어 늦는것도 아닌데,, 내가 힘들어 하면 오죽 속상할까 싶어서요...
그리고, 머리속으로는 울 남편을 위해서, 내가 빨리 몸을 추스리고,,
집에서 알바라도 해야겠다.. 그래야 지금은 돈때문에 회사 옮기고 싶어도 못옮기고,, 하고 싶은거 못하지만,
내가 나중에라도, 돈을 벌고 있으면, 신랑이 날고 싶을때,,, 과감히 때려치고 자기가 원하는 길을
갈 수 있도록 말이죠...
이 엄마가, 이 아내가 강해져야 겠다.... 라는 생각으로,,
정말 입덧으로 못먹고, 애때문에 꼼짝도 못해서, 우울증에,, 온몸에 기운이 빠져서,,
그야 말로 무기력 무중력 상태인데도,,, 나는 강해져야 해 나는 강해져야해...
맘속으로 다짐다짐.....
그런데,, 신랑이 보통 연락오는 시간에 연락도 없고,,, 야근을 언제까지 하는지 어쩌는지...
요새 분위기가,, (ㅋ시장이 바뀐후로,, 신랑회사에서 진행하던 프로젝트가 전면 재검토중이라...)
살짝 일찍끝나는 분위기였기에,,, 한번 전화를 해봤더니....
글쎄,.,.. 당구장 인거죠.. 퇴근은 저녁 먹고 바로 했고,,, 팀원들이랑 당구치고 있는 중이셨습니다..
그런데, 그 당구장이라는 말 에,,,,,,, 갑자기 뒷골이 확!!! 땡기면서,, 알수없는 분노가 솟구치더라구요.
바로 차가워진 내 목소리. 전 긴말 않고, 승질 확 내고, 전화 끊었습니다.
내가 화난줄 뻔히 알면서,,, 전화끊고도 당구칠거 다 하시고,, 자정 다 되어서 들어오셨습니다.
매일 늦게까지 일하다 하루 당구장 간것 가지고,, 왜이리 화를 내냐 하실분들도 계시겠지만..
전 단순히 당구친것때문에 화가 난게 아니였던것 같습니다.
그러고 생각을 해보니,, 참 신랑뿐만 아니라,, 그 팀사람들도 다 한심하게 느껴지더군요..
매일 매일 자정까지 야근하다,, 정말 오랫만에 하루 일찍 끝났는데,,,
고작,, 당구나 치고,,, 하루 그랬는데,, 너무 한다 할수도 잇지만,
그 하루 일찍 끝났는데,, 그 하루를 담배냄새 가득한 당구장에서,, 당구나 치면서,,,,
그, 러, 면, 서, 자기들이 가족을 위해서,, 일을 한다고 말 할 수 있는 것인가!!!!
맨날 야근하다 어쩌다 일찍 끝나면,, 우루루 몰려서 술이나 마시러 가구,
남편은 담배도 안피는데,, 그놈의 회사사람들 죄다 골초만 모여서,,, 아주 담배 냄새 쩔어 들어와서
옆에 가기도 싫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현실이 너무 야박하네,, 자신들을 불쌍하게 생각하구...
그러면서 주말엔 집에서 잠만 퍼질러 자구,
집에 있을땐, 야구나 보고,, 뒹굴기나 하고,,
가족을 위해서 함께 시간보내는거, 아이들하고 노는거,,, 그런걸 떠나서,,
도대체!!! 진정으로 자신들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시간나면, 당구치고, 술마시고, 게임하고, 야구나 보고,,,,,,, 일 안된다고 담배에 쩔어살고,,
정작 자신들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운동도 하고 싶지만, 시간이 없어서,, 공부도 하고 싶지만,, 여건이 안되서,,,
자기가 하지 않는 거면서,,, 환경탓만 하고 계시는것들은 아니들 신지..
회사 분위기가 이래서 이럴수밖에 없다.
사회생활이 원래 이렇다. 나도 돈만 많으면,,,
내가 하고 싶은 꿈은,,, 돈이 없어서, 가족들때문에,, 새끼들 때문에,,, 포기 하고 산다..
이시대의 아버지들이니 어쩌니.....
그러면서,,,
정작!!! 시간이 나면,,,, 가족들에게로 가기는 커녕,,,, 자기들 편한대로 놀고 뒤뚱거리기에 바쁘니..
그런걸로라도 스트레스 풀어야 한다는 좋은 핑계~~
그러면 스트레스가 풀립니까... 술마시고, 담배에 쩔어서,, 늙어서,,, 결국 자식들 부인들 고생시키고,
결국.. 자신들이 한일은 직장 다닌거 밖에 없기 때문에
나중에 은퇴하고 나서도 집에 오면 할 일이 없습니다...
가족에게 희생하라는 애기 아닙니다. 못해도, 자기를 위해, 운동이라도 하고, 공부라도 하고,, 자기 꿈이 있다면,
그것을 위해 조금씩이라도 노력하면서 살아보세요.. 나머지는 다 부인이 해주는데,, 뭐가 걱정되서,,
맨날 바쁘다는 핑계들만 대십니까요...
가족들을 위해서 희생했다구요??
그냥 좀 더 편히 살기 위해,, 적당히 타협하면서,, 적당히 물타면서 사신건 아니구요?
가족들을 위해서 살았다면서,,, 정작 술좀 그만하세요. 담배좀 그만하세요... 운동좀하세요.. 라는
당신들을 위해서 하는 가족들의 말은 왜 한마디도 들어주지 않나요?
그렇담,, 우리 어머니들은 어떤가요?
뭐.. 집에만 있다고,, 무시 먼저 하고 보는 사람들 있으니,
그렇담 공평하게 직장맘들을 한번 살펴보죠...
남자들은 직장다니면,, 업무에만 신경쓰면 되지만,,
여자들은 직장을 다니면,, 직장업무와 동시에, 집안 살림, 육아, 집안대소사, 가정경제, 시댁까지 신경을 써야합니다. 거기다 애들이 크면 교육까지... 이모든것 하나,, 소홀히 못하고,, 잘못하면, 욕먹기때문에,,혼자 다감당..
거기다,, 남편보다 더 많이 벌면, 남편 기죽을까봐,, 죽어지내는 여자들도 간혹 있더군요..
거기다,, 경우 없는 시댁을 만나면,,, 돈 벌어 오는거 대접도 못받고,,, 가정살림과 모든 집안일 다 잘해내야 하는게
당연한겁니다.. 직장안다니고 집에 있는 어뭉들도,, 기회가 되면,, 알바라도 해서 돈벌 생각하지.
그냥 망고땡 놀고 먹는 사람이 얼마나 있고, 집에서 살림하는거, 절대 우습게 보지 마세요..
제가 직장도 다녀보고, 애도 키워보니,, 애 키우느니,, 차라리 나가서 돈을 벌지 이소리가 그냥 절로 나오니..
그리고, 요새 시부모님들은 여자가 돈벌어오는거 당연시 생각하는 분들도 꽤 있는듯..
그렇담, 자기 아들처럼 똑같이 대우를 해줘야 하건만,,, 어디 그런가요? 사위는 장인장모 생일 안챙겨도
며느리가 시부모 생일 그냥 지나치면,,, 아주 큰일이 납니다.. 사위는 처가댁에 안부전화 안해도 되지만,
며느리는 안부전화안하면 못된 며느리 입니다..
예전 회사 다닐때 울 과장님 임신하고 너무 힘들어서, 시부모님께 회사 관둘까요 넌지시 물었다가,
아주 날벼락 맞을뻔했답니다. 한마디로, 자기아들혼자만 고생할까봐,, 아주 정색을 하더랍니다.
요즘에 남자 혼자 어찌 버냐고,, 그 아들은 교수 한답시고,, 돈버는 일은 뒤로 하고, 미술학원 하나 차려놓고,
교수들 뒷꽁무니 쫓아다니고,, 과장님이 빵꾸나면,, 메꾸어주더라구요...
울 회사 광고계열 일을 해서,, 스트레스 많고, 업무 강도도 매우 쎄서, 임산부한테 매우 힘이 드는 일이였습니다.
그런데, 이 쪽 시어른들은,,, 옛날분들이라,, 여자가 직장을 다니면서, 일을 해봤자 얼마나 하냐..
고작 커피나 타고 잔심부름으니 하는걸로 아시는 분들.. 한마디로, 과장님 신랑 빵꾸까지 다 메꾸어주면서도,
대접은 커녕,, 며느리노릇 제대로 못한다고 한마디 듣기가 일쑤..
막말로, 좀 심하게 말하자면 남자들. 직장나가서 돈이나 벌어왔지.. 그 나머지 일들은 다 나몰라라 하고,,
직장나가서 일만 하면 되는데,, 그것도 제대로 못해서,,,, 사고 치고 다니는 인간들 많지요~~
일잘하는 여자들,, 가정일 다 커버해주고,, 일만 잘하게 밀어봐 주세요... 우리나라,,, 정말 강대국됐을겁니다.
그리고 이나라가 이때까지 돈은 남자들만 벌었나요.
우리 어머니들, 애키우면서 생활전선에 뛰어들어서, 가족들 시댁까지 다 먹여살리는 분들 많으셨습니다.
남대문시장등에 가보세요.. 오래되신 할머님들.. 어머님들..
그런데도, 왜 남자들이 가장이니 뭐니. 가족을 먹여살린다고 일반적으로 생각하면서,
남자들을 대우해주지 않습니까,,, 어른들은 좋은거는 다 남자들 먼저 먹이고 말이죠...
그런데, 지금껏 여자들은 일이란 일 다 하면서도,, 대접도 못받고,, 스스로도 깍아 내리는 경우가 많죠..
그게 다 남성중심문화의 페해지요..
아직도, 아들 둔 시어머니들은 며느리한테 대접만 받을려고 하고,
친정엄마들은 딸네 집에 다 퍼주면서도,,, 사위한테 미안해 합니다..
요새는 시집 보내는게 아니라, 장가를 보내는게 맞습니다.
친정과 화장실이 멀리 있어야 하는게 아니라, 시댁은 멀수록 좋고, 친정은 가까울수록 좋은게,
요즘 세태입니다.
그런데, 왜,,, 아직도 시댁어르신들은,,, 대접만 받을려고 하는지...
남자가 애 좀 보고, 살림좀 도와주면, 엄청 좋은 남편에 엄청 좋은 아빠.. 완전 티 팍팍 나고,
여자가 하는건 당연한거,, 뼈빠지게 해봐야 그냥 본전 이고, 못하면 욕먹습니다.
저 또한, 그 엄청 좋은 남편하고 살고 있습니다.
솔직히, 울 남편 집안일 많이 도와주고, 애도 잘 보는 편입니다.. 그런데,, 구지 안 그런 남자들과 비교하면
그렇고,,, 전 그런게 애 아빠로서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칭찬좀 해주면, 자기가 엄청 잘하는 걸로 착각하는게 문제 입니다..
남편만 착각하면 괜찮은데,, 시댁에서도 착각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어떨땐,, 그런남편을 둔 제가
상대적으로 못난 여자가 되기도 합니다...
집에서 잘 못해서,, 부인들에게 욕먹는 남자들.. 왜 욕먹나요?
남자는 조금만 잘해도,,, 엄청 칭찬 받는데,, 그걸 못해서,,, 부인 섭섭하게 하고,, 가슴에 사무치게 하고,,,
눈물 흘리게 하는 남자들.............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입니다...
제 친구 남편이야기와 주변 이래 저래 사람들 사는 모습.. 우리 사는 모습.. 이래 저래 종합적으로..
생각 하다보니.... 두서 없이 적게 되었습니다.
물론, 가정에 충실하고, 일도 잘하고,, 멋진 남성분들도 많겠지만,,, 일반적으로 볼때,,, 제 말에 해당하시는
남성분들도,, 꽤 될거라 생각이 드네요.. 안그런가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한심한 남자들..남성문화...
.. 조회수 : 1,079
작성일 : 2010-06-10 22:26:31
IP : 124.49.xxx.17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d에구..
'10.6.10 10:36 PM (125.142.xxx.76)원글님 토닥토닥.. 마음 많이 상하셨나봐요.
저도 뭐... 많이 다르지 않은 처지라서...
우리 서로 위로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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