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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먹다 부부싸움 했습니다요...
23개월 된 저희 아들이 오늘 짜장면을 난생 처음 먹는지라..
제 그릇에 있는 면을 조심조심 먹이고 있었는데..
면이 길어서 아이 목에 걸릴 것 같다고.. 가위로 면을 자르라고 하데요..
적당히 잘라서 먹이는데..
그걸로 되겠냐고.. 다시 가위를 가져오더니
한 그릇을 아주 난도질....을 하더군요...
제 그릇의 면들이.. 거의 쌀알 사이즈가 되었어요...;;;
젓가락으로 들면 후두둑 떨어지는...ㅠㅠ
걍 암말 않고 먹고 먹이는데..
아이도 엄마가 주는게 면같지 않으니 자꾸 뱉어내고
저도 자꾸 흘리게 되니 짜증이 나서 딱 한마디 했거든요
그랬더니 그렇게 말하는 니가 이상한거라고.. 되려 화를 냅니다...
저희 남편이 평소에 남 배려 없고
본인 생각.. 본인 맘대로 하는 건 잘 알고 있지만..
오늘은 너무 화가 나서 지금까지 씩씩거리게 되네요...ㅜㅜ
1. ㅠ.ㅠ
'10.6.10 8:27 PM (183.98.xxx.242)애들이 면류 후루륵 먹는거 얼마나 좋아하는데...ㅠ.ㅠ
2. ㅁㅁ
'10.6.10 8:27 PM (112.154.xxx.28)배려 하지 않는 남편 정말 짜증나죠 .. 이해 함...... 그런데 다음부터는 아이것만 따로 덜어내서 잘라주세요 ㅎㅎ 그리고 아빠 시키지 말고 엄마가 직접 .. 남자들은 말해줘도 몰라요 ...
3. ^ ^
'10.6.10 8:30 PM (119.200.xxx.202)어쩔땐 이유없는 투정도 하는게 사람입니다.
그냥 잊어버리시길...
인사가 늦었네요.
티벳버섯 잘 먹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4. ..
'10.6.10 8:35 PM (125.139.xxx.10)울 집은 아이 어릴때 애가 아프면 왜 짜증을 내는지~ 내가 애더러 아프라고 했냐고요....
5. ..
'10.6.10 8:36 PM (211.199.xxx.49)와~~~ 정말 짜증나시겠어요...저라면 남편이랑 짜장면 그릇 확 바꿔서 난도질 된거 남편보고 먹으라고 할것 같네요..쩝.
6. ,,,
'10.6.10 8:42 PM (59.21.xxx.181)숟가락 쥐어주며 그릇 바꾸지 그러셨어요..
7. 토닥토닥
'10.6.10 8:55 PM (121.133.xxx.61)저희 집에도 그런 크~은 아들 있어요.
데려온 아들이라 16년동안 참고 살앗구요^^
10살 막둥이가 "왜 아빠가 편식하는 건 뭐라고 안하세요"하더군요.
그래서 "아빠는 엄마 아들이 아니라서 그래"라고 말할수밖에 없었죠.(아들들 공감하더군요)
3형제 모두 편식 안합니다.
어려서부터 김치 조금씩 잘라먹이고, 싫어하는것은 딱 한번만 먹기가 식탁규칙(제맘대로^^)입니다. 그래서 아이들 선호도가 다르긴 하지만 안먹는 음식 없거든요.
그런데, 남편은 그야말로 유아수준의 식성입니다 - 햄, 소시지, 어묵
참고 사셔야 할 듯.....8. 이든이맘
'10.6.10 9:00 PM (222.110.xxx.50)아힝~ 82에다 풀어놓으면 후련~ 해져요..
다들 이해해주시고..ㅠㅠ
난도질 한 그 순간.. 저도 남편 그릇이랑 바꾸고 싶었는데요..
남편 그릇을 보니 이미 뭐.. 절반 이상 먹고 국물이 흥건..(침 섞이면 국물 많아지잖아요..ㅠㅠ)
결국 면 가닥이 없으니 나중에는 닥닥 긁어 그릇에 입대고 마시다시피 해서 먹었습니다..ㅠㅠ
얼른 아들 키워서 제 편 만들어야지..
일방적으로 당하는데다 큰 소리까지 듣고 사니.. 홧병나요.. 흑..ㅠㅠ9. 더불어
'10.6.10 9:02 PM (121.133.xxx.61)아이들이 아플때 남편이 제게 화를 낸다고 느꼈기에 저도 속상할때가 많았는데요.
어느날 내린 결론 - 남편이 속상하고, 마음 아픈것을 표현할 줄 모른다는 겁니다.
그래서 화로 표현하는거라고 생각이 들었구요
그래서 얘기 나눈 경험이 잇네요.
나 - 00이가 아파서 속상하지??
남편 - 그럼 속상하지.
나 - 그럴땐 00이가 아파서 내마음(남편)도 아프다, 속상해 라고 말해줘
남편- (머쓱해하며) 알았어10. ㅎㅎ
'10.6.10 9:09 PM (183.102.xxx.165)꼭 우리집 풍경 같아요.
전 기분 나쁜게..아이한테 뭐 해줄게 있으면 남편이 해주면 되지 않나요?
애한테 해줄걸 꼭 저한테 시켜요.
예를 들어서 아기한테 줄 그릇 하나 가져와...
애 목욕 좀 시켜줘...애 밥 좀 더 가져와...이런 짜장면 같은 케이스도 저도 겪어봤어요.
분명 제가 볼땐 애가 후루룩 잘 삼킬 수 있는 크기였거든요..
근데 또 가위를 가져와서 자르라고 하는거에요...
분명 제 생각엔 불필요한건데...제가 "저정도면 괜찮은데.."그렇게 얘기하면
남편은 아니라고 가져와서 자르라고 합니다.
짜증나는게!!!!!! 그렇게 생각하면 자기가 하면 되지,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는
저에게 자꾸 시키는거..너무 x 100 짜증이 납니다.
남자들 사실 육아에 대해서 여자들에 비해 1/10도 모릅니다.
근데 저렇게 아는척 하면서 여자한테 이거 저거 시키는거 완전 짜증 대박입니다.
오늘 이든이맘님도 속 많이 상하셨겠네요. 위로해드릴려다 제 얘기만 잔뜩하고 가네요..^^11. ..
'10.6.10 9:10 PM (121.162.xxx.18)남편분은 본적이 없지만 이든이 모자와는 눈도장을 찍었던지라..
그림이 그려지네요 ㅋㅋㅋ
그나저나 지난번에 가게에서 진상 떤 그아줌니와 아저씨사건은 잘 해결이 되셨는지???12. ..
'10.6.10 9:11 PM (211.199.xxx.49)울 남편은 아이가 학교에서 시력이 안좋게 나오자 막 저에게 화를 내는겁니다
도대체 관리를 어떻게 해줬냐고..니가 눈이 안나빠봐서 눈나쁘면 얼마나 불편한지 몰라서 그렇게 태평한거라면서...
네..저는 시력이 좋고 남편은 시력이 나쁩니다.
그럼 아이가 누구 닮아서 그렇겠습니까.
제가 유전적 요인도 있다..같은 환경이라도 나빠지는애는 나빠지고 안나빠지는 애는 안나빠진다고 했더니
말도 안되는소리 지껄이지 말라면서 버럭!!거리네요...췌...13. 저도
'10.6.10 10:25 PM (110.10.xxx.253)윗윗분처럼 지난번 진상 손님 어떻게 처리하셨을까 계속 걱정되더라고요. 이든이맘님 너무 경우 바르신 분 같아서 어떻게 불이익이나 당하신 건 아닐까 싶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리는 건데, 지난번 유서 얘기 쓰신 분 답글 다신 것 보고 가슴이 또 철렁했습니다. 일면식 한번 없고 그냥 인터넷으로 술 사들고 한번 방문하겠노라 혼자 친한척 했던 사람인데요. 건강하시길 빕니다.14. ..
'10.6.10 10:43 PM (125.184.xxx.162)저도 예전에 그런일 숱하게 겪었고 결혼 20년째 지금도 가끔 그런일 있습니다만..
이젠 그래 또 시작이구나, 니는 짖어라하고 잠시 맘속으로 외출나갔다옵니다.
예전엔 자식이 우선이고 남편은 한참 순위권밖이었는데 요즘은 나이드니 가끔 안스럽기도하고
여태 철이 안드니 환갑전엔 철들라나싶기도하고 그러네요.
남편하고 싸우고나서 성질대로는 못하고 조금이라도 푸는 방법은 옛날 저희 이모가 얘기해
주신건데 물 세게 틀어놓고 설젖이하면서 욕하기, 화장실에서 문닫아놓고 걸레빨면서 욕하기.
몇번 해봤는데 쪼끔은 소심한 복수가 됩디다.15. 전
'10.6.10 11:24 PM (112.144.xxx.90)조미료 때문에 싸웁니다.
국 맛이 없으니 조미료 조금이라도 넣어라, 저는 몸에 좋을 것도 없는 조미료는 왜 자꾸
넣으라고 하느냐... 매번 답이 없는데...ㅋㅋ16. ..
'10.6.10 11:57 PM (119.69.xxx.172)훗...
저희 남편은 제가 절대 조미료 안넣어주니 자기가 산들* 사오더이다.
가끔 스스로 김치찌개끓여먹을 때 넣더군요.ㅎㅎ
말귀 못알아듣고, 쓸데없는 고집만 세고, 예쁘지도 않으면서 아들처럼 굴고, 말 안해주면 절대 모르고, 말 해줘도 모르고.... ㅎㅎㅎㅎ
아... 제일 웃긴건 같이 드라마 보면서 "왜 저래?" "저 사람은 누구야?"등등 물어보는 거...17. 급친근감^^
'10.6.11 10:05 AM (125.177.xxx.193)이든이맘님 고정닉이신데 이렇게 대놓고 남편분 흉을 써놓으시니 좀 놀랐어요.
갑자기 친한 분같은 느낌이 드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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