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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때려치고 놀구싶다
당최 집에서 놀아본적도 없고, 3개월 육아휴직 한것이 쉬어본것이고, 그때부터 쭈~~~욱 쫒기듯이 생활하는것이싫고 지겹기도 하구요~. 내가 머하는 짓인가 싶은게.. 애가 초등학교다니는데 어려서부터 지금껏 한번도 간식을 직접 챙겨주지 못했네요~
원래 모든 엄마들은 아침에 나갔다가 저녁에 들어오는 줄 알고 있었던 울애 한테도 미안하기도 하구요.ㅠㅠ(유아기때는 그렇게 알고 있었답니다)
솔직히, 아이가 어릴땐 몰랐는데 초등학교 들어가니까 엄마손이 더 필요하더군요.
숙제 점검,학원,방과후 체크,학원숙제, 학습지숙제 등등. 집에와서 이것저것하고 나면 밤10시 넘는건 기본이네요.
엄마가 집에 있는 아이들은 잘시간인데....
같은 동네에서두 엄마가 집에 있는 아이들은 지네 엄마들끼리 친하니까 애들끼리 또 친하구..제가 걔네 엄마들이랑 같이 놀 수 없으니 우리애도 같이 놀아라 하기도 뭣하구,,, 솔직히 다른엄마들에게 우리애를 떠맡기는 거 같은 기분도 들고,,,, 이해가 가시나요? 이런 상황?
이래저래 우리애가 치이는 것 같아 속상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네요
학교 체육대회 한번씩 가면 친한 엄마들끼리 삼삼오오 몰려있는것도 무서워 보이대요.
직장생활하느라 엄마들을 사귀지 못해서 나도 왕따된 기분~
요즘은 맘이 많이 흔들립니다. 일이 손에 안잡히구,,,, 다른것만 보여요.ㅠㅠ
어쩌면 좋을까요
1. 같은처지
'10.6.10 5:23 PM (112.169.xxx.18)백번 천번 이해가 갑니다. 저희 큰애도 내년에 초등학교에 가요..
이젠 초등학교 가는 아이 생각만 하면 걱정에 잠도 못이룰 지경이에요..
올초부터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에요.. 하지만
둘이벌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더 무기력해지기도 하구요..
두서없이 썻네요.. 님 상황이 남일같이 않아 저도 주저리 주저리 적어봤네요..2. 힘내세요
'10.6.10 5:27 PM (210.205.xxx.195)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갔나봐요...
3학년만 돼도 엄마와 상관 없이 친구 만들어서 잘 놀아요.
고학년이 되면 학교에서 돌아오는 시간이 3시, 영어 수학 갔다 오면 아마 엄마 퇴근시간하고 맞을 걸요? 15년을 근무하신걸 보니 좋은 직장인것 같은데요. 고맘때가 가장 많이 흔들리는것 같습니다.3. 미투~
'10.6.10 5:30 PM (218.159.xxx.125)저두요~
4. 에효
'10.6.10 5:31 PM (210.90.xxx.75)저도 어제 아이 숙제가 좀 많은데 안해놨길래 10시 30분 넘어까지 숙제시켰더니
밤에 자다가 코피를 팡팡 쏟고 아침에 일어나 또 코피를 쏟는데
속이 울컥하더이다.
직장생활 12년 했고 애가 초 1이네요.5. 써니맘
'10.6.10 5:37 PM (220.116.xxx.177)제 얘긴줄 알았네요...^^
어찌 저랑 그리 같은 맘인지...
어제 큰아이 공개수업이었네요...3학년
엄마들 많이 왔더라구요...그치만 담주에 하는 5,6학년 공개수업엔 엄마들 다섯명정도가 오면 많이 오는거라네요...이유는 다컸다고 직장나가는 엄마들이 많대요...
지금 관두고 그때 다시 나갈수 있음 몰라도 그냥 맘 접으세요...
그리구 울아이같은 경운 아이가 참하다고 수업 같이 하지 않겠냐고
엄마들이 절 찾아주던데요...
아이만 잘하면 엄마들도 먼저 아는체하더라구요...
우리들같이 직장맘을 둔 아이들은 어딘가 모르게 자립심이 빠르지않나요??
그걸 부러워하는 엄마들도 있어요...스스로해야하는 부분이 많으니 아이도 더 의젓하답니다
그리고 친구문제는 1,2학년만 잠시 고민됐던 부분이네요...저두 님처럼 엄마들이 모이는 무리에 못끼니 우리아이두 친구가 없는거 같아 미안하구 했었는데...
딱 거기까지더라구요...3학년부터는 친구...지들이 알아서 사귀더라구요...
지들끼리 약속도 하고 전화로 오라가라 하고...걱정마세요...다 잘해요...
저두 아직까지 직장생활만해서 동네엄마들과 친분관계 참 낯설고 어렵답니다...
어쩔땐 아는척 해줘두 겁난다니까요~6. 동병상련
'10.6.10 5:41 PM (211.52.xxx.254)초등학교 저학년때가 가장 힘든것 같아요.
둘째가 초3돼니 고비가 지나가는 걸 느낍니다.
그리고 엄마들이 친하고 안하고에 정작 아이들은 크게 영향받지 않는다고 봅니다.
다만 엄마 맘이 불편한 거죠. 저도 대범하게 생각하고 넘기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원글님도 힘내세요.7. 저두
'10.6.10 5:41 PM (210.99.xxx.253)요즘 계속 그럽니다..작은애(초3) 매일매일 오후쯤 전화해서 엄마랑 같이 있고 싶다고..
보고싶다고...어제는 실업급여도 알아보고 했는데...오늘 울신랑 월급 나온거 보고 다시
맘 접었습니다..신랑월급 가지고, 애들학원도 못 보낼정도랍니다...저도 많이 우울해요..
그만두고, 수영장도 데려다주고, 낮에 숙제도 봐주고, 마트에서 많이 사서 쟁여놓고 먹이는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슈퍼데려가서 하나씩 사 먹이고 싶고...놀이터도 가끔 가주고 싶고..
간식도 매일매일 틀리게 주고 싶고.........아~~ 또 생각하니 슬픕니다.8. 저도미투
'10.6.10 5:41 PM (211.47.xxx.35)저는 결혼후 19년차입니다.초5,7살,
친구엄마 친하게 지내는사람 없네요..눈인사만 하는정도.
아이들은 그냥 엄마가 회사갔다가 저녁에 만나는걸로 인식이 되서 그려려니 해요.
그만둘수도 없고..지금도 회사인데..이러고 있네요.
집에가면 힘 빠지고 그래요..7살 녀석은 아직 한글도 못 깨우쳤어요..ㅠㅠ
지금 한글 열공중이에요..
원글님 맘 너무 공감합니다...우리 힘내요..9. 후회없이..
'10.6.10 5:42 PM (121.180.xxx.178)미래에 일어날지도,일어나지 않을지도 모를 '후회'를 위해
현재를 담보잡지 마세요.
그냥 천천히 생각해보시고 마음가는데로 하시면 됩니다.
지금의 나와 아이가 현재를 즐기고 뜻깊게 보낸다면 미래는 열려있지 않을까요?
초등 저학년이 고비이기는 합니다.
직장 생활이 너무 활기차고 보람된다면 모를까
미래의 후회를 걱정해 현재를 방치하지는 마세요.
12년 고수익 전문직 그만두고 아이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10. ...
'10.6.10 5:49 PM (121.128.xxx.151)중학생만 되도 엄마,아빠 안찿아요 친구를 더 좋아하고 돈줄테니 같이 외출하자고 하면 "됐어요
다녀들 오세요" 그 때되면 엄마가 공부에 손도 못대고 돈은 많이 들어가고 집에서 노는 여자는 없고 우울증 생겨요. 그러니 직장 절대 그만두지 마시고 조금만 참아요 금방입니다. 열심히 돈 많이 모아두세요11. 근데
'10.6.10 5:55 PM (203.142.xxx.230)저랑 비슷하네요..저두 그런맘 항상 갖고 있지만
직장그만둔다고 전업맘들이 원글님을 잘 대해줄까요..거기 무리에 낄려면 엄청 노력해야 합니다..웬만큼해선 끼여주지도 않고. 성격이 활달한편 아니면 상처 받을수 있어요..
어제는 초5딸이 친구가 저녁 8시 좀 안되서 딸애한테 자기집에서 놀자고 전화를 했는데
준비해서 저녁먹고 보니 9시여서 그때 간다고 전화했더니 집에 애들만 나두고 교회간 전업맘이
9시는 너무 늦는다고 안되다고 해서 안가더라구요..
먼저 놀자고 한애들은 그집애들인데 9시가 너무 늦다고..애들끼리 놀면 위험할수도 있긴 하지만
우리집은 밥먹고 정리도 해야 하고 해서 상황이 어지러워 오라고는 못하겠고
애들만 두고 그엄마는 맨날 교회에서 살던데.. 9시가 너무 늦다고..
괜히 좀 짜증나고 어이없더라구요12. 에혀,,
'10.6.10 5:55 PM (222.102.xxx.104)아직 어린 작은애도 있는데,,, 계속다니자니 애가 걸리고, 그만두자니 돈이 돈이울고,,,솔직히 돈때문에 다니지 보람은 못느낍니다.
저두 모르게 돈의 노예가 된거같애요,
그만두고 집에 있으면 사고싶은것 못사쟎아요~
제가 지금껏 사고싶은건 돈걱정 별로안코 사는 편이었거든요.ㅠㅠ
계속되는 저울질입니다. 평범한 아줌마로 사느냐. 엣지있는 아줌마로 사느냐13. 에혀,,
'10.6.10 5:58 PM (222.102.xxx.104)신랑도 맞벌이 해주니까 힘을 좀 얻는거 같더라구요~
답이 없겠죠?14. ...
'10.6.10 6:00 PM (121.128.xxx.151)집에 계셔보세요 몇달만~ 사고 싶은것 사게 되는지요! 직장문 박차고 나오자마자
바로 머리가 계산기 됩니다.15. 음...
'10.6.10 6:05 PM (125.177.xxx.186)15년차에 초등2학년인 아이땜에 직장때려치운지 1년된 경험자(?)입니다..
회사를 그만두고싶은게 100% 아이때문인가요?
저도 나 자신을 위해선 그만두기 너무 아까운 자리였지만 오로지 아이때문에 그만둔 케이스인데요..
집에 있으면 아이야 너무 좋아하죠.
엄마가 맨날 픽업하러와.. 손으로 만든 간식 만들어줘... 엄마가 다시 회사갈까봐 걱정뿐입니다.
그런데 정작 엄마인 저는... 아이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채워지지 않는 허무함이
시간이 갈수록 커져만 가네요..
아마도.. 직장을 그만두는게 정말로 나한테도 행복한 일인가.. 생각해보는걸 소홀히 한거 같아요.
정작 내가 행복해야 주변인들도 행복해지는데 말이죠..
15년이면 미운정 고운정.. 그래도 청춘을 쏟아부은 곳일텐데 모쪼록 님을 위한 결정을
내리시길 바라겠습니다....16. -
'10.6.10 6:15 PM (221.155.xxx.11)아이야 4학년 쯤 되니 알아서 하고
주말에 같이 있어도 친구들이랑 지내기 바쁘고
간식은 출근전에 그득 만들어놓으니..그닥 걱정없는데...
이젠 절 위해 쉬고 싶어요.
운동도 하고 취미생활도 하고 여행도 다니고...
근데, 하고 싶은걸 하려면 돈, 머니가 있어야하잖아요.
휴..답이 안나와요!
(남편 두잡해야할듯...)17. ..
'10.6.10 7:28 PM (211.177.xxx.119)남편인들 죽자고 하고 싶겠나 싶어서..
의리로 다녀요..
난 의.리.있는 여자니까.. 하면서.. --;;18. 둘째맘
'10.6.10 11:18 PM (118.37.xxx.203)둘째 낳고 육아휴직중이에요. 첫째 아이 친구 엄마들과 어울려 보려고
무던히 노력중인데... 처음엔 전업엄마들이 부럽고, 나도 돈만 있으면 회사 때려치워야겠다
생각했는데... 어울리면 어울릴수록 내 적성은 회사구나 하는 생각이 점점 들어요. ㅎㅎ
놀던 물에서 놀아야할 것같아요.19. 아이나름
'10.6.10 11:43 PM (211.63.xxx.199)다들 아이가 고학년되면 괜찮다 하시는데, 부럽네요.
어리버리 아직도 엄마만 찾는 초등 4학년 아들이라 작년부터 전업으로 집에 있는중입니다.
주변사람들에게도 조언구해봐도 울 아들 엄마 떨어지려면 아직 멀었답니다. 엄마를 너무 좋아해요.
전 그야말로 100% 아이를 위해서 전업으로 돌아선 케이스예요. 그렇다고 아이를 위해 모든 시간을 쏟아 부으며 가르치고 살뜰히 챙겨 먹이고 그건 아닙니다.
그저 항상 집에서 아이를 기다리고, 아이가 "엄마" 하고 부르면 달려갈수 있는 정도입니다.
거기에 내 시간이 많아지니 취미 생활도 즐기고요.
아이는 엄마가 집에 있는걸 너무나 좋아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되구요.
물론 돈은 아쉽습니다. 하지만 늘 엄마를 기다리고 그리워 하는 아이의 정서와 맞 바꾸었다 생각하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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