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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딸입니다.
어제 오전에 아버지와 대학병원 외래를 다녀왔습니다.
많이 힘들어 하는 아버지께 나는 많이 퉁퉁거렸어요
옆에서 동생은 힘든 아버지를 위로를 하지만 그것도 보기 싫다고
많이 퉁퉁거렸어요
그래도 자식과 말을 하고싶어서 자꾸이야기를 꺼내는데 짜증만냈어요
근데 오후에 요양병원에서 아버지 상태가 안좋다고 연락이 왔어요
병원에 도착해보니 호흡이 안되서 목에 관을 삽입해 놨는데
이틀지켜보다 안좋아지면 큰병원으로 옮기라고 하는데
오전에 내가 아버지에게 한 행동들이 스쳐지나 가는데...
그게 아버지와 마지막 대화가 될수있다는 생각에 죄책감에 죽을거 같어요
엄마 돌아가시고 함께 살았는데 너무 힘들었어요
안 싸운날이 손에 꼽을 정도로 ...
신경숙씨의 엄마를 부탁해를 읽으면서 우리 형제들 모두 하는말이
꼭 우리집 이야기 쓴거같다고 할정도로 고생만하다 가신엄마나
무능한 아버지나 정말 우리집이야기 같았어요
그래서 아버지에대한 미움도 많았어요
엄마가 정말 고생하다가 암으로 1년전에 돌아가셨거든요
엄마 병수발할때도 아버진 죽을병인데 돈쓰는거 싫어하셔서
그것때문에도 많이 싸워서 아직 내마음에서 그때일이 지워지지 않아요
불쌍한 엄마이기 때문에
그래서 아버지랑 사사건건 부딪쳤나봐요
그렇지만 막상 아버지가 많이 안좋으니까 지난날의 내 행동에 너무 힘들어요
동생은 그래도 아버지는 이해할거라고 위로하고
언니는 마음에 담지 말라고 하지만
........
모르겠네요
힘들고 후회되고 또 그래도 아버지가 밉고 안쓰럽고
뒤죽박죽입니다.
동생들은 이런 저를 이해해요
동생들또한 아버지와 많이 힘들었었구요
앞으로 닥쳐올 상황이 무섭기만 합니다.
1. ..
'10.6.10 1:44 PM (211.246.xxx.65)삽관했다고 바로 돌아가시진 않아요.
이제부터라도 잘해드리세요..
돌아가시고 후회하면 무슨 소용이겠어요.2. 토닥토닥
'10.6.10 1:44 PM (222.101.xxx.77)아이고,,, 아침에 그러고 바로 안좋아지셔서 마음이 정말 무거우시겠어요
몇십년을 부대끼며 살아온 가족간에 자책과 후회, 미안함과 연민 없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요
너무 자책하지마시고
얼른 기운내시고 동생들 잘 추스리시는게 아버님께 효도하시는 겁니다
힘내세요3. --
'10.6.10 1:44 PM (211.207.xxx.10)그러지마세요. 그래도 최선을 다하신거구요.
저도 곧 친정어머니 요양병원에 모셔야 하는데 벌써부터 앞이 까맣습니다.
눈물도 나구요.
부모 자식관계는 다 그런거예요.
해드려도 모자라도 받아도 모자라고 그런거요.
아버님 마음은 어떠시겠어요. 서로 그렇게 사는거지요.
맘쓰지 마시고 편히 지내세요.
다 우리 그래요.4. 아니에요
'10.6.10 1:45 PM (112.140.xxx.68)님, 자학하지마세요
누구나 님같은 상황이면 일어날 수 있는 일들입니다
저또한 그렇지싶구요.
신경질 오만상 부리다가도 돌아서면 미안하고 후회되시죠?
애증이 교차되실겁니다
병수발에 지친 님,, 더운날 시원한 아이스커피로 맘을 좀 달래보세요.
그래도 대단하셔요.
어머니 먼저 보내시고 아버지까지 병수발하신다는게,,,5. 종교
'10.6.10 2:10 PM (211.107.xxx.188)삽관해도 청력에는 이상없으니까 다 들을 수 있대요.
얼른 가셔서 사랑한다고 말씀드리세요.
종교를 가지셨다면 성경이나 불경 읽어드리시고요.
만약에 인연이 다해 하늘로 가시게된다면
안가본 곳을 가게되는 거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많이 두려워한대요.
그 두려움을 없애려면 종교에 의지하는게 좋고
그래서 성자들(예수님, 부처님)의 말씀을 들려드려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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