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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CCTV가 인권침해일까요?
팥죽을 쏟아 큰 화상을 입힌 사건..
혹은 아이를 피멍이 들도록 때린 사건 등을 접할 때마다
어린이집에 CCTV가 설치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되풀이 되어왔고
그때마다 전 서명을 꼭 하곤 했어요.
아고라에도 여러번 올라왔었기 때문에 아마 많은 분들이 아실거예요.
그게 드디어 성과를 얻었는지 서울시 어린이집에서 시행한다고 하거든요.
그런데 이런 기사가 떴네요?
http://news.nate.com/view/20100609n22400?mid=n0411
물론, 돈을 내고 봐야 한다는 게 이상하고,
사업자 선정 과정이 투명하지 못한 점은 잘못이지만
이게 왜 인권침해니까 그만 둬야 한다는건지... 전 당최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아직 어려서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하지 못하기에
보호를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인데 말이에요..
언니들 생각은 어떠세요?
1. 인권침해??
'10.6.10 11:31 AM (221.150.xxx.200)2. 요건또
'10.6.10 11:47 AM (124.55.xxx.163)저는 어린이집은 아니고요, 장애인들 도와주는 봉사활동을 전에 했었는데, 당시에, 복지기관이나 봉사자들이 말 못하는 장애인을 학대하는 경우가 있다고해서 cctv 를 설치한다고 했다면, 저는 당장 그만 뒀었을겁니다. 제 일거수 일투족이 감시 당한다는 사실이 힘든 것도 원인이고요, 보여지는게 반드시 사실 전부를 드러낸다고는 할 수 없다는게 또 다른 이유입니다.
박완서 소설에 그런 장면이 나옵니다. 몇 십 년 전에 읽은거라 정확한 상황은 잊어버렸으나, 대충 상황을 묘사하자면, 치매 걸린 남자 노인을 여주인공이 돌보는데 (이 사람도 나이든 사람), 그걸 본 집 여주인이 친구들에게 험담을 하는겁니다. 그 도우미가 자기 시아버지 성기를 그렇게 매매 만지더라며 아주 저열하게 농담을 합니다. 그 도우미는, 그 치매 노인의 기저귀를 갈아주며, 변이 심하게 여기 저기 들러붙어 정말 괴로와하면서 (방에서 대야물로 우워있는 환자를 씻겨야하니) 그래도 깨끗하게 씻겨주려고 혼신의 힘을 다하는데, 그 장면을 지나가다 흘깃 본 며느리는, 도우미가 자기 시아버지 성기 가지고 노닥거리는걸로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며 비웃는거죠. 과부라서 그렇다는 둥 그래가면서...
우리가 ' cctv 로 본다'라는게 그렇게 항상 진실과 사실만을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cctv 사각 지대 가서 때리면 그만 이고, 음식 상한게 카메라로 보여지는건 아니라는건 차치하고라도 말입니다.
자기 일 아니라 그리 말한다고 하실 수도 있을거 같아 말씀 드리자면, 지금 제 아이도 어린이집에 있습니다.3. 저는
'10.6.10 12:04 PM (183.102.xxx.165)설치하는거 찬성이에요.
하지만 IPTV로 누구나 다 그걸 볼 수 있게 하는건 반대입니다.
왜냐면 확실히 선생님들의 사생활 측면도 있구요. 아이들의 사생활도 노출 되잖아요.
그게 부모뿐만 아니라 불특정 다수들을 향해 다 오픈이 되는거구요.
요즘 유아, 어린이를 상대로 한 성폭행 사건이 매일 터지고 있는 가운데..
소아성애자들이 그거 보고 타겟을 삼을 가능성도 크구요.
아이들 유치원에서 기저귀 갈고 옷 갈아 입고 하는데 그것도 나 나올거 아니에요.
IPTV는 절대 반대하구요. 대신 부모가 원하는 경우 원을 방문해서 보고 싶다고 하면
원에서는 보여줬으면 합니다.
저도 3살된 아이 어린이집 보내지면 사실 제대로 보육이 이루어지고 있는가 하는
의문점이 항상 들거든요. 아무래도 아이들은 표현하는게 어려우니까요.
아무튼 전 설치하는건 찬성이지만 IPTV 생중계는 반대에요.4. 이어서
'10.6.10 12:09 PM (183.102.xxx.165)아니면 어린이집IPTV 사이트를 따로 만들어서(국가공인, 혹은 정부 산하..)
부모들에게 아이디를 생성해주고 우리 아이 다니는 원만 보여주는게 맞다고 봅니다.
이건 어떻게 보나 부정적인 상황이 많이 생길거 같아요.
그걸 왜 아무에게나 오픈하는지 모르겠네요.5. 전 반대
'10.6.10 12:28 PM (116.40.xxx.77)의외로 극성맞은 엄마들이 많아요.(심하게 본인 자식만 생각하는 사람)
수업 진행 자체가 안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계속 전화해서 우리 자식 왜 구석에 혼자 있냐 지금 반찬 뭐 먹는 중이냐 지금 수업하는데 왜 우리애만 안하냐....등등...이런 엄마 아이 10명이면 최소 3명은 될꺼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애도 어린이집 다니고 울 어린이집은 교실에 관찰실이 있어서 학부모가 언제든지 관찰실에 들어가 학습장면을 확인할수있는 시스템이지만 선생님 입장에선 참 힘들겠단 생각이 들긴 하더군요.
대학교에 딸린 어린이집인데 그 대학교 학생들은 취직하기 싫어한대요..
내 아이보호도 좋지만 직장인 선생님들께 조금은 숨통도 있어야 내 아이도 잘 돌보아 줄꺼라 생각해요.6. 제가 알기론
'10.6.10 12:40 PM (118.222.xxx.229)실제로 그 iptv를 주로 유치원 원장실에서 틀어놓고 각 담임샘들께 이래라저래라 하는 용도로 쓴다고...--;;;
만약 내 자리에 cctv가 설치되어 있고 사장이나 시어머니가 나를 항상 볼 수 있다면...정말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물론 저도 아이 기르는 엄마이고 원에서 우리 아이가 밥은 잘 먹나 뭐하고 노나 궁금할 때가 많지만, 교사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에 있어야 좋은 교육도 나오는 거라고 생각해요.그래서 전 반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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