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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귀에만 거슬리는 걸까요?
저 결혼하고 10년 넘게 계속 들어오는 소리가 " 내가 쟤 때문에 밥을 먹고, 쟤 때문에 잠을 자고 쟤 때문에 살았는데 이제 저 아이 없으니 살 의욕도 밥을 먹을 이유도 모르겠다 하십니다........
저희 남편.......... 엄청난 효자입니다........
오죽하면 저희 큰형님이 " 난 서방님이 비상식적으로 무조건 어머니편만 드는게 이해가 안가 동서....."라고 말씀하십니다........ 큰형님....... 무척 착하시거든요...... 시댁에 갔다하면 냉장고에 찬장 청소에 화장실 변기까지 청소하고 오시는 분입니다.........
그런 큰형수도 이해가 안갈정도로 저희 남편 무조건 어머니 편만 듭니다........ 누가 봐도 아버님이 불쌍하고 안되셨는데도요........
여하튼........ 이제는 시부모님들도 다른 사람 앞에서 쟤가 우리한테 참 잘해........라고 말씀하실정도로 티나게 잘합니다......
형님들은 다들 자기 생활이 우선이어서 1달에 한번도 안가는 시댁을 저는 13년째 2주에 한번은 죽어도 갑니다.
제사,명절,아프시기라도 하면 매주 가야합니다.......
저나 제 아이가 열이 나서 아파도 열이 40도여도 당신 어머니가 시장 같이 가자 했다고(다리가 좀 아프셨어요)
아침8시30분에 큰애 학교가자마자 토요일날 득달같이 갑니다.........전 아이가 학교에서 일찍 긑나니 집에 있어야했죠
그때 제가 열이 40도였습니다....... 둘째 데리고 있었죠...
저........ 이해했습니다..... 다리가 아프신데 혼자 못가시니 남편이 차 가지고 가서 같이 봐드릴수도 있지라고요.........
근데......... 아침 8시30분에 나간 사람이 5시가 넘어서 왔습니다........
시어머니가 기분이 다리가 아픈것때문에 우울하다고 해서 시장보고 과천으로 드라이브가고 점심 사드리며 막걸리도 한잔하고 그러고 놀다가 왔답니다............
전 열이 40도에 애들 둘 데리고 집에 있었는데요.................. 한바탕했지만 절대 저를 이해 못한답니다...
너더라 같이 가자는것도 아닌데 무슨 상관이냐면서요.............
내가 아팠잖냐고 해도 이해 못한답니다......
자긴 널 생각해서 자기 혼자 간거랍니다...... 애들은 엄마가 안가면 같이 안가니 못데려간거고요.........
그래서 일찍 좀 오면 안되냐고 하니......... 너 쉬라고 자기 혼자간건데 무슨 상관이며 어머니가 다리가 아프ㅅ셔서 우울하다셔서 그랬다면서 저 이해못한답니다..........
그 다음주.......... 시아버지가 평택에 있는 땅을 보러가자고 했답니다.....
아들이 셋이나 있으니 다른아들더러 가자고 하시라고 말씀드리라 했더니 다른 아들들은 다 바쁘답니다....
그래서 자기가 모시고 간답니다......................
그 다다음주...........시어머니가 음식점 하는 둘째 형님네로 국을 가지러 가자고 했답니다......
다른 형들은 다 바쁘고요.................
또 저희 남편이 갑니다.............
다른 아들들은 맨날 시간 없다하고 제 남편은 자기가 아파도 괜찮다며 봉사하니 무조건 남편만 콜입니다.........
얼마전에도 어깨가 너무 아파 하는 남편에게 시어머니가 자기가 우울하니 드라이브 가자해서 초파일날 그 차 막히는 날.... 남한산성을 가자해서 갔더니 성남으로 가는 길이 아닌 광주로 올라가는 길이 가고 싶다 하셔서 성남으로 남한산성 올라가서 광주로 내려왔더니 이번엔 팔당에 있는 호수를 꼭 봐야겠답니다........
그래서 팔당에 있는 호수까지 찾아가서는(조금만 가면 있다더니.......어이구......... 한참 돌았습니다....... 그동안 28킬로 나가는 저희 둘째는 제 다리 위에 같이 앉아있었습니다...........)딱 5분 있다가 가자시더군요.
그렇게 1시부터 저녁7시까지 운전을 하고는 다시 양재동 코스코에 가서 인삼한뿌리를 사야겠답니다.
거기가 싸다가 그 사람 많은 양재동 코스코를 딱 한상자 사기 위해 갔습니다.........
저희 남편 집에 와서는 어깨가 아파서 어쩔줄을 몰라해서 그 밤중에 안마받으러 보냈습니다....
다음날 아침부터 사우나 갔다가 3시간동안 낮잠을 자더군요......
그러구도 자기엄마한테는 괜찮다 합니다.........
그런 시어머니가 제게 전화해서 그럽니다......
"너는 내가 니네 애들을 아들,딸로 편애 한다고 하지만.......... 내가 너무나 사랑하는 내 막내 아들의 "씨앗"으로 만들어진 손주인데 어떻게 내가 그앨 안이뻐하겠냐!!!! 난 그래서 딸인 손녀보다 내 아들 씨앗으로 만들어진 아들인 손주가 이쁘다!!!"라고 하십니다................
꼭그렇게 씨앗이라고 표현을 하셔야하나요? 정자를 말씀하시는거죠? 참내.......
그럼 딸은 제가 어디가서 씨앗 도둑해서 딴 놈이랑 낳았답니까!!!!!!!!!!!
1. ==
'10.6.9 1:58 PM (211.207.xxx.10)어르신들 표현이니 그냥 듣고 흘려버리세요.
시댁분들 말 다 기억하면 머리 돌아버립니다.
건망증을 그냥 빨리 접수해버리시고 맘편히 사세요.
어르신들은 말로 풉니다.2. 져ㅓ
'10.6.9 2:05 PM (112.151.xxx.97)저같으면 홧병나서 못삽니다. 토닥토닥
3. 도플갱어인 남편
'10.6.9 2:09 PM (110.10.xxx.216)있어요
제가 주말에 호출 되는거에.. 경기(경끼)를 하다가..
남편이 시가에 가는 횟수를 줄이려고 방법을 썼어요
남편의 사회생활이 주말에 이루어지도록 하는 거에요
남편을 무슨 동호회에 가입시켰어요
1년 회비를 내고...ㅎㅎ
남편 동의하에..(말로 자분자분 설득하면 먹히긴해요)
딱 1년을 다니더니
자기는 그 사람들하고 코드가 다른 것 같다고 계속하긴 싫다고 하더군요
군소리 없이 잘랐어요
그리고는 또 남편 입맛에 맞을만한 동호회를 찾습니다
그렇게 해서 일주일에 두번 내지 기본 한번 가던 시가를
한달에 한두번 밖에 못가게 만들었지요
그 후엔 습관되서 한달에 한두번 갑니다...
남편의 취미생활을 만들어주세요
취미생활이 주말밖에 안된다면 더 좋구요
시가와 연결된 탯줄을 끊어야 됩니다....4. 도플 갱어인 남편
'10.6.9 2:11 PM (110.10.xxx.216)동호회 다닌다고 매주 간 건 아니구요
한달에 한번 정도 갔어요
그래도 주말에 시가 말고 자기도 가야할 데가 있다는 걸 알더라구요
등산도 좋지만..
그건 안가도 그만 가도 그만이잖아요
꼭 가야 하는 곳에 보내세요
아이들 핑계대고 아이들하고 같이 가는 봉사활동도 좋구요...
한번 가기 시작하니
조금씩 시가에 가는 텀이 길어지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