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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1학년은 원래 도덕관념이 영 없나요?
거짓말 못하고 순진하고 착하다고만 알고 있었는데 제 아이가 요즘 정말 생각치 못한 일로 절 비관하게 만드네요.
얼마전 동네 슈퍼에서 나오는 길에 아이가 저 몰래 과자를 슬쩍 했더라구요.
된통 야단쳤고 아이도 울고불고하면서 저한테 빌었죠..
그리곤 물건을 슬쩍하는 일은 이후론 없었는데 며칠전에는 안방 화장대 서랍에 넣어두고 쓰는 생활비에서 이놈이 돈을 빼간 겁니다..
물론 액수가 크진 않았고 고작 천원였지만 금액이 문제가 아니라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게 화가나서 또 따끔하게 야단치고 다시 엄마몰래 돈 빼가는 일 있으면 그땐 엄청나게 맞을 줄 알라고 협박을 했죠.
또 아이는 울며 다신 안그런다고 저에게 맹세했구요..
그 이후로 아이가 모르는 곳에 돈을 보관했습니다..
그런데 두차례에 걸쳐 그 난리를 쳤는데 바로 엊그제 이번에는 저금통을 뜯어서 돈을 빼간겁니다.
저금통 사면서 저랑 여기 10만원 모일때까진 손대지 말고 열심히 저금하자고 약속하고 샀었는데..
물론 그 약속을 꼭 지킬거라곤 저도 기대하진 않았지만 저금통을 칼로 찢어서 무려 4천원이나 빼가서 그걸로 친구꺼,자기꺼 사고싶은 거 땡전한푼 안 남기고 다 써버리고 왔네요..
게다가 더 화가 난건 저에게 들킬까봐 산 물건은 모두 학교에 놔두고 오는 잔머리까지 굴렸단 사실입니다.
제가 어떻게 판단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아무리 어리다지만 제가 그 나이때였을때를 돌이켜보면 전 절대 저런일은 꿈도 꾸지 못했거든요.
결국 몽둥이로 때리고 벌도 세우고 아주 강하게 벌을 줬는데 사실 앞으로 어찌 교육시켜야할지 자신이 없어집니다.
요즘 아이들 저 나이땐 저러기도 하나요?
저희때와는 틀린지, 아님 제가 너무 어린아이한테 도덕관념을 크게 요구하는건지, 아님 정말 문제있는거라면 어떤식으로 교육을 시켜야할지 조언 좀 해주세요 ㅠ.ㅠ
1. .
'10.6.9 1:39 PM (110.14.xxx.110)보통은 한번 그러고 된통 혼나면 안그러던데요
2. 원래
'10.6.9 1:39 PM (125.185.xxx.152)원래 그런 나이가 있어요. 한번씩은 그게 7세에서 8세정도..혹은 늦은 아이는 9세....그런 과정 없이 크면 좋겠지만...다들 한번씩은 겪는 과정이랍니다.
거짓말하기, 문구점에서 하나 갖고 오기..단 두번 다시 이런일 없게 잘 타이르거나 혼을 내셔야 겠지요. 아이 성향을 잘 살펴 보시고, 처벌 방법이나 수위를 정하셔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넘 속상해 하지 마세요.3. 울아들
'10.6.9 1:43 PM (180.66.xxx.4)안그래도 오전내내 심란한 일이 있었는데...
이넘이 친구한테 침을 뱉었다는데 ..친구말이 본인은 이번엔 절대 아니라고 울고 불고...
그녀석도 꽤 똑똑하고 거짓모르는 아인데 울 아들도 이번엔 완전 단호히 자긴 저번엔 그런일 있었어도 이번엔 절대 아니라고 고개를 단호히 흔드는데... 제가 순간 아들말 믿으려 흔들리다가.. 네가 말하다 침이 튄걸 그 친구가 뱉은걸로 착각했나보다..다음엔 이런일 생기지 않도록 절대 조심해,,,,하고 말했는데 아들말 안믿으려니 괴롭고 참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인정하는 모범생에다 선생님 애제자 인데... 정말 심란합니다. 안그래도 상대방 엄마가 저랑 친한 엄마라 아침에 이런저런 ...얘기 했는데 결코 단언코 이번엔 아니라니 참..... 어찌 해야 할지... 계속되는거짓말일지...관찰하려구요. 아이들이 셋이나 있지만 다 다른 캐릭터에 대해야 하는 태도도 다릅니다. 참... 어렵네요.해결방안이 되지않아 죄송해요 제 넋두리만 ....;;4. 막살아
'10.6.9 1:44 PM (211.47.xxx.56)전 막살았나봅니다. ㅡ.ㅠ
아부지 지갑에 손대서 죽도록 맞은 기억이 나는데...
이유를 한번 물어보세요. 왜 그렇게 돈이 필요한지...
도둑질이란 것에 대해서 호되게 알려주시구요(저는 세살녀석에게도 마트에서 돈 안내고 가져가면 경찰아저씨한테 잡혀간다고 겁^^;; 줍니다.)
혹시 돈이 필요해서 그런거라면 용돈을 주시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같아요.
초1년 제 딸도 일주일에 1천원씩 용돈을 줍니다.
다 사먹든 모으든 그건 아이가 알아서해요.
하지만 모아서 니가 좋아하는 것들을 살 수도...
통장에 저금을 할 수도...
혹은 정말 필요할때 쓸수도.. 있다는
여러 갈래의 방법을 알려주지요.5. ..
'10.6.9 1:44 PM (114.200.xxx.66)저흰초등 2학년인데..
제 지갑에서 만원을 가져갔고 친구랑 자기딱지사고 5000원 남았더라구요.
저는 집으로 오자마자 근처 경찰서로 데려갔습니다.
애는 너무 무서워서 많이 울었지만....
경찰아저씨한테 용서를 빌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한번은 용서를 해주지만 다시는 용서를 안한다 말했어요.
그뒤로 절대로 그런일이 없네요.
친정이랑 남편 모두 저보고 너무한다 애 놀래겠다 그랫지만...아직 저학년이니 이방법이 먹히지 않을까 생각해서...좀 심하게 나갔어요.
남자애들 그냥 야단치면 잘 안들어서...ㅠ.ㅠ6. 원인
'10.6.9 1:46 PM (211.47.xxx.56)음.. 막연하지만...
원인없는 결과도 없는 것 같습니다.
아이가 그렇게 행동하는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거예요.
근래 아이의 주변 환경에 변화가 있었는지살펴보시구요...
지속적으로 아이의 행동을 주의깊게 관찰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7. ..
'10.6.9 1:47 PM (211.209.xxx.23)예전에 강석,김혜영씨가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편지를 읽어주는데
옆집아이가 500원 훔쳤다는말에 초장에 잡으라고 어떻게 돈을 훔칠생각을 하냐고 했는데
자기아이가 옆집아이나이가 되니 1000원을 훔치더랍니다.
나쁜행동에 대한 주의는 잘 주시는것같으니 패스하고요..
1학년때 문방구에서 이거저거 사고 친구나눠주고 하다보면 재미가 있나봐요..
울딸 지금 4학년인데 2학년동생이 아직 그러구다니는거보고 엄마 그냥둬 3학년되면
하래도안해 하던데요..^^용돈을 조금씩 줘보시는것도 좋을듯합니다~8. --
'10.6.9 1:50 PM (211.207.xxx.10)그때쯤 아이들 한두번씩 다 그럽니다. 혼내고 안내고에 따라 미래가 결정되지요.
타고난 아이들은 혼내도 계속 그러고
혼안내도 안그러는 애는 안그러더라구요.
참..애 키우는거 어렵습니다.9. ^^
'10.6.9 1:56 PM (211.36.xxx.139)그럴때가 있어요
과정인것 같아요
울 아이 초등1학년됐을때 저금통, 자기지갑의 돈, 가져다 쓰고 해서 무지 혼났었는데
다른친구들은 늘 돈을 갖고와서 문구점에서 이것저것 사는것 보고 해보니 재미있고..
돈을 줘도 못쓰더니 쓰는곳, 재미를 알게 된때가 초등학교 들어갔을때인것 같아요
지금은 안그래요
커가는 과정이라 생각하셔요
언니 딱 1학년때 행동 되풀이하는것 보고 너도 많이 컷구나 싶었지만
속으로는 웃기고..겉으로는 아주 호되게 혼냈지요10. 충격 요법으로
'10.6.9 2:03 PM (114.203.xxx.40)경찰서 앞까지 데려갔다가 오시면 효과 있을것 같아요.
11. ??
'10.6.9 2:11 PM (218.209.xxx.63)저도 저희 아이가 그런다면 경찰서로 끌로 갈거 같아요..
12. ..
'10.6.9 2:20 PM (115.20.xxx.158)경찰서...
그거 괜찮네^^
근데 돌이켜보면 나도 어렸을때 그런 경험 있는데 님들은 없으시남?^^13. 원래
'10.6.9 2:22 PM (58.227.xxx.121)그무렵엔 어른같은 도덕관념은 없어요.
보통 초등 고학년쯤 되어야 도덕관념이 잡히구요..
7-8세 정도에는, 칭찬이나 보상을 받는 행동은 옳은 행동, 처벌을 받는 행동은 나쁜 행동이예요.
따라서 아이들은 본인의 주관에 의해 도덕적인 행동을 하는것이 아니라
부모님의 보상과 처벌에 따라 선악을 판단해요.
아이가 돈을 훔친다면 따끔하게 혼내주세요. 그래야 그런 행동이 나쁜 행동이라는 생각이 잡힙니다.
적당히 하고 넘어가시면 같은 잘못을 반복할수도 있어요.
그리고 우리 아이가 도덕성이 없다고 생각하시고 실망하거나 하지는 마세요.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일 뿐이예요.
하지만 같은 행동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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