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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에 대해 여쭤볼게요~

큰며느리 조회수 : 1,232
작성일 : 2010-06-09 13:28:23
저는 충청도 제사를 모시는 집안에서 자란 사람입니다.
이번에 경상도 제사를 모시는 집에 큰며느리로 시집을 왔습니다.

예전부터 저희 엄마에게 제사는 집안 마다 다르다 라는 사실을 알고 듣고 배웠습니다.

지금까지는 시어머니 옆에서 조수를 하고 있지만 앞으로 제가 제사를 모셔야 하다 보니 몇가지 궁금한 점과
지역마다 제사도 특징이 있는지 알고파서 이렇게 여쭤봅니다.
물론 제사도 과거에만 얽매이지 않고 현재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맞추어서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가운데 하나입니다.^^;;

1.제사 나물엔 3색 나물과 상황이 되면 추가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는 콩나물+오이나물+고사리나물+도라지+미나리 이렇게 올리십니다.
제사상에는 숙주와 시금치나물이 들어가야 된다고 알고 있는데 그냥 이렇게 깔맞춤으로 지내도 무방한건지요?

2.제사상엔 소고기 산적(다져서 네모낳게 만든거)가 올라가야 된다고 알고 있는데
돼지고기를 통째로 삶아서 올리십니다. 이것도 가능한 건지요?

3.제사상에 쓰는 조기는 작지만 튼실한 참조기를 올리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부쉐(세)라는 커다란 물고기를 올리시던대 이것도 무방한건지요?

4.과일은 원하는 것을 다 올려도 되는 건지요? 즉 수박 바나나 토마토 딸기 이런것도 올려도 무방한건지요?

제사 경건하게 모시는 분들 말씀 많이 주세요:)
IP : 203.235.xxx.17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람소리
    '10.6.9 1:36 PM (122.34.xxx.15)

    시어머니가 하시는대로 그대로 하시면 될 것 같은데요.
    제사는 집안마다 다 달라요, 정말..

    전 배울 시어머니한테 배울 기회가 없어서 혼자 공부 열심히 하고
    제삿날 시아버지한테 옴팍 깨졌거든요. ㅠㅠ
    시어머니 조수 하고 계시다니 나중에 배운 그대로 하시면 되지 싶어요.

  • 2. ...
    '10.6.9 1:37 PM (121.145.xxx.141)

    경상도인 저희 친정에서는

    1. 나물은 대략 5가지 정도(콩나물,무나물,도라지.고사리,어린배추나물)
    2.3.4번은 원글님이 쓰신대로 올립니다.

    같은 지역이라도 집집마다 다 다르니까 원글님께서는
    시어머니께서 하시는거 잘 보시고 그대로 하시면 될것 같네요.

  • 3. ㅡㅡ
    '10.6.9 1:39 PM (222.101.xxx.205)

    저도 시댁이 경상도예요.
    나물 윗분처럼 5가지정도 하는것 같아요.
    2.3.4번 원글님처럼 똑같네요~
    문어는 안올리나요? 탕국에다 왕문어 삶아서 올리던데요~

  • 4. 맏며늘..
    '10.6.9 1:39 PM (122.128.xxx.129)

    입니다...
    제사는 집안마다.. 지역마다 다~~ 다릅니다...
    그냥 시어머님이 하시는대로.. 하세요..
    (이게 가장 조용히 넘어가는 방법 입니다..)

    1.전 3가지만 합니다..
    도라지. 고사리.숙주... 무나물 올리는 집도있어요...

    2. 닭도 통째로 삶아 올리니.. 돼지고기도 무방하겠지요??
    저희는 북어 산적을 합니다....
    통북어 물에 살짝불려... 머리테고 껍질벗겨 어묵꽃리에 차례대로 꽤어.. 간장. 물. 양념한것에 푹 담가.. 익혀서 식혀냅니다..

    3. 아마도 생선은 큰것 써야한다... 라고 생각하시나 봅니다..

    4. 저흰 돌아가신 시아버님이 가시기전에 바나나를 너무 드시고 싶어했다고...
    빼지않고 올려놓습니다...

    이외에 잡채도 해서 올려놓는걸요...



    2.

  • 5. 윗님
    '10.6.9 1:40 PM (125.185.xxx.152)

    윗님 의견에 한표...제삿상은 지역마다 집집마다 달라요.
    괜히 의 상한답니다.

  • 6. ...
    '10.6.9 1:43 PM (116.36.xxx.106)

    나물은 콩나물 시금치 도라지 고사리 호박나물 이렇게 다섯가지 올리고..
    생선은 참조기 큰게 워낙 비싸니 부세조기로 올리고 민어 돔 이렇게 세가지 올립니다..
    생선이 클수록 자식이 잘된다는 어이없는 믿음이 있습니다..경상도에는요..
    과일은 제철과일올리고 사과 배는 꼭 있어야 한다고 믿습니다...여름에 사과 배 맛없는데 이것도 골치아픕니다..
    같은 지역이래도 집안마다 식성과 사과방식에 따라 조금씩 다른거 같아요..시모가 하시는대로 따라하시다고 시어른돌아가시면 님의 보완수정하심이 평화롭겠지요..

  • 7. 저도
    '10.6.9 1:50 PM (112.150.xxx.76)

    제사는 집집마다 다릅니다.
    1.제사 나물엔 3색 나물과 상황이 되면 추가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도 경상도쪽인데 어머님이 경기도분이십니다.저희는 시금치+콩나물+도라지+고사리+가지나물 이렇게 올립니다.
    친정은 전라도인데 제사가 좀 많아요 콩나물대신에 숙주를 올리더라구요.
    2.제사상엔 소고기 산적(다져서 네모낳게 만든거)가 올라가야 된다고 알고 있는데
    돼지고기를 통째로 삶아서 올리십니다. 이것도 가능한 건지요?
    시댁은 산적을 올리지만 전라도인 친정은 돼지고기를 올리시더라구요... 할머니 계실때는 산적을 올렸는데, 엄마가 천천히 바꾸시더라는..
    3,4번은 원글님이 쓰신대로 올립니다.
    우리 시어머님, 친정어머님도 할머님 살아계실때는 그분의 스타일을 존중하셨는데, 나중에 천천히 바꾸시더라구요... 좀 이상하더라도 참고 천천히 하세요^^

  • 8. 맏며늘
    '10.6.9 1:52 PM (118.217.xxx.240)

    저희집에서 제사를 모십니다..... 지역마다 다른게 아니고 집집마다 달라요~~저도 친정에서 보아온것이 있어서 그이상이면 과하다고 느껴 사실은 머리가 아파요~~근데 윗분 말씀처럼 조용히 넘어가려면 어쩔 수 없어요. 예를들어 부추는 안쓴대요~~~어머니 하면 얼마나 완강하신지 말도 못핼요

  • 9. 저도
    '10.6.9 1:52 PM (112.150.xxx.76)

    과일은 사과, 배, 감(곶감)은 꼭들어가고 다른 과일은 계절에따라... 가감하시더라구요.
    할머님이 살아생전에 수박을 좋아하셔서 할머님 제사에는 수박을 꼭사시고, 다른 제사때는 안 사시고요...

  • 10. 하와이 여행후
    '10.6.9 2:15 PM (110.10.xxx.216)

    사오신 초콜렛도 올리십니다...ㅋㅋ
    시고모네 빵집 케익도 올리십니다...

    시어머니 원하는 대로 해드리세요
    돌아가신 다음에 맘대로 하시구요

  • 11. ^^
    '10.6.9 2:24 PM (117.110.xxx.8)

    저희 시댁, 탕국에, 당근, 양파, 대파도 넣으십니다.ㅋㅋ
    진짜 집안마다 달라요.

    제가 은근슬쩍 시어머니께,
    탕국에 당근 넣는 집은 처음 봤다고 하니까.
    누가 먹든 맛은 있어야지..하던 걸요.

    생선에 마늘 잔뜩 넣어서 쪄서, 다시 기름에 살짝 굽고요.

    나물은 그 계절에 많이 나는 걸로 몇가지 하구요.

    산적은 갈비양념...이런거 사다가 하십니다.

    처음에는 엄청 불만이었고, 하나하나 다 제대로 하고 싶었지만
    이제 저는 그냥, 아무말 않고 따라 갑니다.

    나중에 저도 제사 물려받으면 저희 방식대로 할려구요. ^^

    제사는 집안마다 다 다르더라구요.

  • 12. ........
    '10.6.9 2:28 PM (112.155.xxx.83)

    근데 경상도뿐만아니라 모든 제사에는 생선이나 과일은 크고 좋은거 올리지않나요?
    저희는 대구인데 큰 조기를 놓거든요. 작은 조기는 안놓아요.
    원글님보니 참조기작은것도 올리는군요...
    전 원래 다 큰 것만 올리는줄알았어요.
    나물은 호박,가지,숙주를 쓰는건 윗글들보고 첨알았어요.
    하긴...같은 대구인데 친정이랑 시댁이 올리는 음식과 조리법이 틀리긴하더라구요.
    그래도 공통적으로 마늘이랑 고춧가루는 안넣으시고 복숭아랑 자두이런건 안올리시던데요.

  • 13. 제사는
    '10.6.9 3:01 PM (114.200.xxx.210)

    한마디로 차리는 사람 마음에 따라 달라지는 것같아요.
    전형적인 경상도 집안에서 자란 저는 세상의 제사는 다 그런 줄 알았는데 시집오니 저흐 ㅣ시댁은 영 다르더라구요.
    그렇다고 저희 시어머님이 시잭의 여향을 받은 것도 아니고 외가댁의 영행을 받은 것도 아니고 독자적이시더라구요.
    전통적인 방법이 전 옳다고 생각해서 시어머님 스타일이 마음에 안들지만 지금은 어머님이 주가되어 차리시니 따라하고 나중에 제가 보셔야 되면 제가 원하는 스타일로 할려구요
    그래야 차리는 사람마음도 편하고 그런 즐거운 마음으로 제사상을 차리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 14. 음....
    '10.6.9 3:21 PM (116.127.xxx.197)

    뭐 머리로는 지역마다 다르다고 생각하시지만 마음으로는 영 못마땅하셔서 여기 올리신 모양인데요......그건 거에 목숨걸지 마세요. 좀 있으면 없어져야 할 관습으로 보입니다.

  • 15. 원글님
    '10.6.9 3:40 PM (220.127.xxx.185)

    글 읽으니 왜 이리 재미있죠.

    저는 쇠고기 산적 올리는 경상도 집안에서 자라서 돼지고기 통째로 삶아 올리는 충청도 집안으로 시집왔거든요.

    원글님은 경상도 집안에 와서 돼지고기 삶아 올리는 것 보고 놀라셨나본데...그건 경상도 충청도 문제가 전혀 아니에요.

    제사는 가가례(家家禮)라고 집마다 다릅니다. 원글님 보기에 시댁에서 하는 게 법도에서 어긋나는 것 같아 언짢으신 모양인데, 시댁에서는 시댁 법도에 따르면 됩니다.

  • 16. 기본적으로
    '10.6.9 5:28 PM (218.236.xxx.14)

    생선은 치자 들어가는 생선은 올리지 말고, 과일중에서도
    복숭아는 안된다고 합니다.

    이런것만 제외하면 집집마다 조금씩 다르니 시어미하시는데로 따르시면 될것 같네요.

    그것도 그 집안 존중하는 자세라 생각됩니다.
    15년째 시집 제사 모시니, 저도 입맛도 그렇고 시집문화가 더 친숙하게 느껴져요.
    님께서도 화이팅 하시고, 그냥 처음부터 차곡차곡 배운다라고 생각하세요!

  • 17. 하시던데로
    '10.6.10 1:38 AM (222.238.xxx.247)

    그냥 하시지요.

    제사는 뭐가 옳고 그르다고 말할수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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