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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인간극장보고 인도 물어보신 분들이 계셔서..

벼리 조회수 : 2,609
작성일 : 2010-06-09 12:40:27
-댓글로 달다가, 길어져서 옮겨요 ^^ -

일 때문에, 한 8개월 정도.. 인도에 있었습니다.
현지인들과 새로 연구소를 세워야하는 일이라서 정말 혼자 맨몸으로 부딪혓는데요..
(다른 회사에선 죄다 남자직원 보내더만 ㅠ.ㅠ)

종교와 카스트.. 인도인을 이해하려면, 이 두가지를 이해 못하면
백번 죽었다가 깨어나도 이해하지 못합니다.

우리가 배운.. 카스트.. 브라만,크샤트리아,바이샤,수드라.. 갖다버리세요 -_-
인도에는 수백개의 카스트가 있고,
카스트가 우리가 생각한 것 처럼 상하의 신분 구분은 아닙니다.

주로 같은 카스트 내에서 혼인하기 때문에, 혈연으로 이어지게 되고,
직업, 출신지역.. 등등이 카스트에 크게 영향을 받게 됩니다.

종교는.. 대부분 힌두교이며, 이슬람교, 시크교, 불교 등이 혼재해 있습니다.
인도인들에게 종교가 없다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더군요.
- 저 종교 없다니까 애들이 저를 외계인 취급했습니다 -

카스트마다 특징이 다르지만, 폐쇄적인 카스트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카스트도 있습니다.
공식적인 신분 차별제도는 철폐되어서,
인도의 고위 공직자 (무슨 장관이라고 들었어요) 중에 불가촉 천민 출신도 있습니다.

다만, 오랜 관습상 카스트에 따른 어떤 특징들이나 권위등이 남아있습니다.

인도에서 사업을 성공하려면, 현지 매니저를 잘 둬야합니다.
멋 모르고, 연차가 높다고 해서 한 사람을 매니저 위치에 두었는데,
알고보니 남부 출신이고, 그리 존경받는 카스트 출신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일은 잘 하고, 성실한 편인데
왠지 모르게 신입사원들의 기에 눌리는 듯한 기분이었는데,
북부 출신이고, -대체적으로 인도 북부 사람들이 좀 센 편입니다. -
나름 고위층 출신인 신입사원들은, 5년이나 선배이지만 보쓰에게 그닥 존경을 보이지 않더군요.

몇 개월의 시행 착오 끝에, 다른 매니저를 영입하였습니다.
연차는 비슷한데, 풍기는 카리스마가 좀 다르다 싶었는데..
집안 대대로 의사 집안이라고 하고, 자기 카스트가 뭐라고 그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회사.. 바로 한 번에 휘어잡았습니다 ㅡ.ㅜ
IP : 210.94.xxx.8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벼리
    '10.6.9 12:41 PM (210.94.xxx.89)

    덧붙여서.. 국민성이랄까..

    약간의 과장과 뻥(허풍)이 많은 분위기이고,
    거짓말에 대해서 꽤 너그러운 문화인지.. 관광객 상대로 사기는
    안 당해본 사람은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아, 전 안 당했네요 ㅋㅋ)

  • 2. ...
    '10.6.9 12:46 PM (114.207.xxx.153)

    저도 궁금한거 있는데
    진짜 인도에서는 아이를 4살까지 황금처럼 다루다가
    14살까지 매로 때리고..
    그 이후부터는 아버지와 친구처럼 지낸다는거 사실인가요?
    날씨가 더운탓인지 남 앞에서 잘 드러눕는것 같던데
    다 큰 성인이 아버지 무릎에 드러 눕는게 자연스러운것인지도 궁금하구요.
    정말 문화의 차이가 큰것 같아요.

  • 3. 벼리
    '10.6.9 12:59 PM (210.94.xxx.89)

    ... 님, 엥? 그.. 그런 이야기는 첨 듣는데용?? +_+;;
    황금처럼 다루는 건, 굉장히 있는 집안의 아들일 경우입니다 ^^

    지내던 아파트에 (120평이었음 -_-.. 물론 전 방 한칸) 살던 주민 하나가
    굉장히 크게 단지 전체에 잔치를 벌였는데 -전 무슨 공연하는 줄 알았다는-
    알고보니, 아들... 낳은 것도 아니고, 돌도 아니고.. 낳고 이름 받아온 날~ 이라고 하더군요.

    장자에 대한 의존도가 커서, 큰 아들인 경우 아래 형제들로부터
    아버지 동급 대우를 받는다고 합니다. 나머지는 뭐 거기도 가족마다 문화가 좀 다르겠죠?


    ㅁ 님, 맞아요. 대학총장은 모르겠고.. 중앙은행장(?)인가 그랬던 것 같아요..

  • 4. ...
    '10.6.9 1:10 PM (114.207.xxx.153)

    그래요?? 하긴 인도에서도 워낙 사람이 많으니 다양할지도..
    인간극장에 그 사위가 계속 저 얘기 여러번 하더라구요.

  • 5. 벼리
    '10.6.9 1:11 PM (210.94.xxx.89)

    ^^ 그 친구가 그렇게 컸나봐요.
    한 몇 분 본적이 있는데, 제가 아는 한 인도인의 전형적인 모습이라서 보다가 빵 터졌습니다.
    자기가 굉장히 잘난 줄 알고, 가르치려고 들고.
    그러면서도 자긴 유머러스한 사람이라는 평을 듣고 싶어하고.. ㅋㅋㅋ
    그래도 별로 속이 악하거나 그렇지는 않은 캐릭터일듯

  • 6. 어머
    '10.6.9 3:22 PM (113.199.xxx.14)

    제가 인도 질문했었는데요...어머 답변 자세히 잘써주셔서 감사해요...
    또다른 인도에서의 에피소드 같은것은 없으세요? 무척 흥미로워요...^^

    글 잼있게 잘봤어요^^.

  • 7. 어머
    '10.6.9 3:25 PM (113.199.xxx.14)

    예전에 미국에살때 제 아파트에 인도인들 몇명살던데....물론 그 보자기는 미국서도 꼭 여자들은 쓰고다니더라구요...그리고 다들 뚱뚱한거 같았어요..복도같은데서는 조용하던대요..자기들 끼리있으면 안그런가바요..?

  • 8. 남인도
    '10.6.9 4:45 PM (116.45.xxx.50)

    와 북인도는 많이다릅니다.
    남인도중 타밀인들은 북인도인들을 오랑캐(?)라고 하는걸 들었습니다.
    북인도 사람들은 남인도인들을 또 촌스럽다고 놀리고...
    저는 남인도에서 살았었는데 깨랄라로 여행가서
    허름한 식당에서 마신 커피가 아직도 생각나네요...(달콤한 커피맛)
    그외 음식은 도저히 못먹겠고요 ㅠㅠ
    그리고 음식점에서 겪은건데 메뉴판에 적힌 가격보다 나중에 빌에 청구된 금액이랑 틀려서
    왜틀리냐고 따진적 많아요.
    더불어 가격흥정도 잘해야 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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