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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 꿉다의 표준말은? ^^
엊그제 대구에 있는 시가에 다녀왔어요. ^^
저녁에 시부모님이랑 신랑,저,시동생 이렇게 곱창집에 가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대구 의료원 근처에 곱창 골목이 있던데 그 중 한 집에 들어갔어요. 구* 식당인가 그랬어요
아버님이 곱창이 드시고 싶으시다고 해서 간건데 메뉴판을 보고 전 제 눈을 의심했어요.
저도 곱창 좋아해서 서울에서 많이 먹으러 다녔는데, 오발*이니 양미*이니 맛있긴해도 너무
비싸잖아요 ㅠ.ㅠ 근데 곱창이 1인분에 만원인거에요 !
주먹시라는 부위가 있었는데요..안거미라고도 하고..ㅋ 나중에 알고보니 토시살이던데
그것도 일인분에 1만 7천원이고 ㅠ.ㅠ 서울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가격
게다가 곱창도 곱이 꽉꽉 차 있고 너무 맛있었어요. 덕분에 저희 식구들은 각 참소주(참이슬 아니죠 ㅋㅋ)
2병씩은 한 듯;; 곱창전골에는 토시살과 대창이 들어있더군요..마지막 카운터펀치 ㄲㄲ
저랑 신랑은 기절했습니다. 뭐 이렇게 깜짝 맛있는게 다 있냐고 ..
아 근데 곱창을 구우면서요 저희 아버님께서 식당 아주머니께
"아지매, 매매 꾸버주이소" 이러셨거든요. 저만 못 알아듣고 있으니까;
저희 신랑이 "아줌마, 매매가 표준말로 뭐죠 ? " 물었습니다. 순간 아줌마 1초의 망설임도 없이
" 단디" 라고 하시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아줌마..; 매매와 단디가 똑같을 듯 싶은데 외지사람에게 ...-_-);; 물론 단디가 더 알려지긴 했지만요
그 와중에 저희 아버님과 아주머니는 단디와 매매는 뉘앙스가 좀 다르다며 토론 중이시더군요 ㅋㅋ
여튼 너무 웃겼어요. 곱창도 맛있었고...주변에 사시는 분들 함 가보세요 !
대구의료원에서 한 블럭 정도 떨어져 있고 곱창골목이라고 입구도 만들어놨던데... 중리? 였던가 그랬던 거
같아요. 옷가게들 많은 사이에 곱창 골목이 나옵니다.^^
1. ㄹ
'10.6.9 12:41 PM (121.138.xxx.233)하하
골고루 바싹 굽다2. ㅋㅋㅋ
'10.6.9 12:41 PM (183.102.xxx.165)매매, 단디~씨게~~ㅋㅋㅋㅋ
웃고 갑니다. 대구의료원! 곱창골목! 저희 친정집 바로 위네요.^^
걸어서 5분 거리라능..곱창 먹고 싶어요. 꼴깍~3. 깍뚜기
'10.6.9 12:41 PM (163.239.xxx.115)매매 는 첨 들어봐요
단디는 훨씬 익숙해요. ㅋㅋㅋ
참소주!4. ^^
'10.6.9 12:42 PM (124.49.xxx.54)매매 - 잘, 꼼꼼히
매매 꾸버주이소 - 잘 구워주세요. 맛있게 구워주세요.
단디 이것도 비슷한데요. 여러 가지로 쓰일 수 있어요.
단디 해라~ - 조심해라.
단디 가라이~ - 조심해서 가라
단디 하이소~ - 조심하세요. 꼼꼼히 하세요.
뭐 비교하자면 "거시기" 랑 비슷합니다. ㅎㅎㅎㅎ
그나저나 곱창 저도 좋아하는데 맛있었겠네요.^^5. 깍뚜기
'10.6.9 12:44 PM (163.239.xxx.115)단디는 단도리라는 말과 비슷한 건가? 싶기도...
6. ...
'10.6.9 12:46 PM (121.140.xxx.10)ㅋㅋ경상도에서는 잘 쓰는 말이에요.
단도리는 일본말인듯...7. 단디
'10.6.9 12:48 PM (121.138.xxx.233)제 생각에는 단단히 에서 온 말이 아닐까 싶어요. 경상도 쪽에서 순경음 비읍 인가? 그런 발음이 남아있어요 이이...라는 특이한 발음이 있거든요. 대구 분들 형 -> 히이야 이렇게 읽듯이
단디도 단 디 이 잉 이 뭐 이렇게 되더라구요.8. ㅋㅋ
'10.6.9 12:49 PM (116.39.xxx.42)고향말 오랜만이네요...ㅎㅎ
오매가 까꾸다. 매매 숨거라. 멀끄디 빈다 <--- 어머니가 술래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매매 씻어라, 매매 숨어라 = 구석구석 빠짐없이, 철저히
단디 묶어라, 단디 해라, 단디 봐라 = 확실히, 제대로, 정신차려서 똑바로,..
네이티브 입장에선 미묘한 있답니다 ㅋ
그리고9. 아..
'10.6.9 12:51 PM (125.186.xxx.141)요새도 저런 말투를 쓰나 했는데 대구군요^^
경남 보다는 경북쪽이 좀 더 강한거 같아요..
저는 부산이 고향이고 지금도 늘 부산이랑 지금 집이랑 일때문에 자주 다니는데요
아주 어릴때 어른들이 매매..라는 말과 단디..라는 말을 하시긴 하셨는데
어느새 잘 안쓰는 말들..사라져가는 말이 되어가는 거 같아요..
젊은 사람들은 저 말을 모르는 사람이 꽤 있고 어른들도 요샌 잘 안쓰시는 편이고
대신 향토색을 강하게 하려거나 장난치고 농담할때 일부러 과장되게 사용하는 용어들로
자리잡아 가는거 같아요..
매체가 너무 발달해서인지 사투리가 사라져가는거 같아서 아쉽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10. f
'10.6.9 12:52 PM (211.114.xxx.93)^^님, 저 네이티브 전라도인인데여 ㅋㅋ
거시기랑은 전혀 다른 표현인듯. 거시기에는 잘, 꼼꼼히, 조심. 이런 뜻은 없어요 ㅎㅎ11. 깍뚜기
'10.6.9 12:52 PM (163.239.xxx.115)아아 댓글이 점점 더 흥미진진
경북어 네이티브 스피커 님들! 재미난 표현 매매 해주이소~12. 깍뚜기
'10.6.9 12:53 PM (163.239.xxx.115)거시기는 그냥 거시기인 것 같아요.
(단어 중에서 아무리 잘 설명해보려해도 오로지 동어반복으로만
그 뉘앙스를 전달할 수 있는 단어 중 하나라 생각!)13. ㅋㅋ(이어서)
'10.6.9 12:53 PM (116.39.xxx.42)젤 중요한 거.
'디'에 엑센트가 있고 더 고음입니다. 이거 틀리면 아무도 몬알아들을끼라예~~14. 우아 !!!!
'10.6.9 12:55 PM (118.127.xxx.68)경기도 사람으로서 매우 재밌어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매가 까꾸다. 매매 숨거라. 멀끄디 빈다
오매가 까꾸다. 매매 숨거라. 멀끄디 빈다
ㅋㅋㅋ15. ㅋㅋㅋ
'10.6.9 12:56 PM (211.207.xxx.112)단디는 알고있었는데..매매는 첨들었어여..
사투리 기엽네예ㅋㅋㅋ
매매꾸버주이소..ㅋㅋ16. ..
'10.6.9 12:57 PM (183.102.xxx.165)돌아가신 친할머니가 사투리가 매우 심하셨거든요.
사투리 + 일본어 크리;;
4살적에 할머니가 "야야 저짜 가서 뼈다지에서 뭐 좀 갖고 오니라~"
이러시는데 도통 못 알아 듣겠더라구요.
해석하자면;; 얘야 저기 가서 서랍장에서 뭐 좀 갖고 오너라..ㅋㅋㅋ
엄마에게 몇번씩이나 물어보고 심부름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쟁반은 항상 오봉이라 그러시고..ㅋㅋ
부엌을 정자? 정좌라고 하셨죠.17. ㄴ
'10.6.9 12:58 PM (121.138.xxx.233)부엌은 정지 입니다.~~지 에 엑센트
18. 굽네
'10.6.9 12:59 PM (218.239.xxx.108)원글이데요 ㅋㅋ 제 옆에 계신 분은 고향이 김해신데
방금 똑같은 거 물어봤더니 "매~매~" 라고 길게 늘여줘야 제대로라고 하시네요 ㅎㅎ19. 예전 잡지 중에
'10.6.9 1:00 PM (110.10.xxx.216)'샘이 깊은 물'이 있었어요
거기서 시골 산골 할머니 찾아가서 인터뷰한거 그 육성 그대로 '매애매애 꾸버라'식으로 쓴 글이 있는데...
그냥 눈으로 읽으면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거에요
그래서 소리내서 읽었죠...
친정 엄마 말투랑 고대로거든요...
뜬금없지만 그 잡지가 그립네요...
'매매'랑 '단디'는 비슷한 뜻이지만 그래도 용법이 다르다는...20. 샘이 깊은 물
'10.6.9 1:05 PM (117.111.xxx.2)저도 왕 구독자였는데...^^
그 흐릿한 표지 흑백 사진,
기품있는 기사들,
그리고 그 단정한 문체들...
그런 잡지 어디 없을까요?21. ^^
'10.6.9 1:06 PM (113.130.xxx.234)돌아 가신 울 아버지 생각 나요..
울 아버지가 늘상 하시던 말씀,,,
생선을 굽던, 고기를 굽던, 빵을 굽던...
" 매매 꾸워라~~' 그러시죠.
매매 꾸운 바삭한 음식을 좋아하셔서.......
음.....울 아버지 보고싶당~~~-.-22. 경상도아짐59세
'10.6.9 1:08 PM (58.228.xxx.115)매매-빠진곳없이 꼼꼼히
단디-확실히 .제대로23. 하늘하늘
'10.6.9 1:09 PM (124.199.xxx.137)'가가 가가가?'-> '걔가 가씨니?' (저 대구 출신^^;;)
24. 매매,,,단디..
'10.6.9 1:12 PM (113.130.xxx.234)매매랑 단디는 틀려요~~
매매는....아주 잘 ...이란 의미가 깊구요...
단디는...확실하게... 정확하게 ..란 의미가 깊죠.
같은 뜻일 거 같지만....완전히 틀리게 써요.
두 개가 혼용해서 쓰이는 경우는 없어요~~^^
토작 원주민 아니면 구분되게 못 사용할 듯~~ㅋㅋ
낮에도 요즘은 도둑이 많으니...단디 문 잘 잠구고...
매매 구운 생선 한 토막으로 점심 맛있게 드세요~~~^^25. ㅋㅋㅋ
'10.6.9 1:14 PM (222.234.xxx.160)위에 ㅋㅋ님이 정확하게 표현해주신 듯 합니다 ㅋㅋㅋㅋ
26. 현랑켄챠
'10.6.9 1:19 PM (211.40.xxx.12)이거도 재미있어요.
경상도 방언에만 남아 있는 거 같은데...
문단열 쌤 강의에서 들은 거 같아요.
'오늘 사회 누가 보노?' (오늘 사회자가 누구니?)
할 때 '사회'랑
'니가 사회에 나가스 일을 할때는...' (사회 = 쏘싸이어티)
할 때 '사회'랑
발음할 때 장단강세가 틀리다는 거....음..
(이론상으론 경상도 사람이 발음에 강해야 하는데....음..ㅎㅎ)
다른 방언에도 이런 게 남아 있는지 모르겠네요.27. ^^
'10.6.9 1:39 PM (124.49.xxx.54)f님, 제 말 뜻은 거시기 처럼 융통성 있게 쓰는 말이란 거죠 ㅋㅋㅋ
사투리는 그래서 좋아요. 적당~한 곳에 편하게 갖다붙여 표현하기 좋잖아요? ^^28. ㅋ
'10.6.9 1:54 PM (112.152.xxx.146)난 알아들었음~ 거시기와 비슷하다는 게 무슨 뜻이었는지!
여기저기 다용도로 갖다 쓰기 좋다는 뜻 ㅎㅎ29. ㅎㅎㅎ
'10.6.9 2:38 PM (112.155.xxx.83)대구의료원있는데 거기 옛날에 도살장있던곳이었잖아요. 곱창골목으로 유명한곳인데...
울언니도 서울사는데 대구와서 돼지갈비집같은곳에 가면 싸다고 너무 좋아해요.
서울은 돼지갈비집도 비싸다면서요.
돼지갈비는 매~매~ 구워서 먹어야하지요^^30. ..
'10.6.9 3:13 PM (125.184.xxx.162)연예인들이 사투리로 연기할때 유독 경상도쪽 사투리를 너무 어색하게 하드라구요.
저는 예전부터 내가 연기자들 경상도사투리 교정해주는 직업있음하고싶을정도에요.
원로연기자 김지영씨가 각종 사투리연기는 짱인듯.
얘기가 너무 옆길로 샜네요.31. 단도리
'10.6.9 4:32 PM (220.127.xxx.185)가 일본말이라구요? 저는 순우리말로 알고 있는데...
단도리하다, 잡도리하다, 비슷한 말로 알고 있어요32. 단디~
'10.6.9 6:59 PM (121.138.xxx.71)매매는 모르겠고 단디는 알아요. 저 부산.
단:디~ (디가 올라감), 그리고 단이 단음은 아님.
야무지게, 똑바로, 제대로, 단단히 뭐 이런 뜻.
문 단디 잠가라,
아이들 단속 단디 해라,
옷 단디 입어라 (겨울에 추울 때 ) 등등33. 부산1인
'10.6.9 7:32 PM (124.199.xxx.22)ㅎㅎㅎ
잼 나네요..
단디..매매,,,대구고 부산이고 간에, 경상도 사투리 맞습니다.....흔히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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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름 가는 나에게 엄마가 늘 하시는 말씀 :
"돈~줌치(주머니)는 단디 챙기래이~!"
( 돈주머니 단속을 잘해라)
설거지 하거나, 목욕할 때:
"구석구석 매매~씨끄래이~~"
(깨끗하게 씻어라~)34. 카후나
'10.6.9 9:54 PM (118.217.xxx.162)찾아봤어요^^
매매:
부사. 지나칠 정도로 몹시 심하게.
볏단을 매매 묶다
비 온 뒤에 운동장을 매매 다졌다.
이 과일은 농약을 뿌렸기 때문에 매매 씻어야 한다.
'단디' 는 '단단히' 에 경상도 어미가 붙은 거라고 배웠고...
"오매가 까꾸다. 매매 숨거라. 멀끄디 빈다" 에서
'까꾸' '가꾸' 는 일본어에서 들어온 것이라 배웠는데... '갸꾸' 라고 거꾸로, 반대 의 뜻이라고...35. 음
'10.6.10 1:29 AM (98.110.xxx.153)현량켄차님이 말씀하신 '사회'는,
* 결혼식 사회 보다...
이때는 짧게 발음하고, 사에 악센트 줌.
*나중에 사회 나가서는...
이건 민민하게 톤 없이 회에 무게 실으며 나가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