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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한잔 했어요.

결혼3년차 조회수 : 468
작성일 : 2010-06-08 22:44:01
와인 한잔 - 아니 반병을 쭉 들이켰어요. 결혼한지 3년째, 10개월짜리 딸하나 있고 비교적 행복한 편이에요.
친정아버지가 친구도 없고 외로운 분이어서 남편는 무조건 주변에 사람 많은 사람으로 찾으려고 했어요.
성공은 한 것 같은데 참... 세상 돌아가는 것도 웃겨요. 이게 오히려 제 발목을 잡을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결혼 초에는 1주일에 4-5번은 무조건 술먹고 2시에서 4시 사이에 들어와서 사람 속을 썩히더라구요.
그것 뿐만 아니라 택시타고 잠들기, 예물로 샀던 시계, 지갑, 가방 잃어버리기 정말 비일비재했어요.
그나마 제가 난리를 쳐서 요즘엔 1-2번 정도로 줄은 것 같은데... 아기 낳고 혼자 있으니 참 외롭네요.
저도 사람 만나는 거 좋아하기는 하는데 아기가 있으니 바뀌더라구요. 그래도 오늘 같은 날은 답답해요.
저희 친정 엄마는 생과부 클럽같은데 가입하라고 하는데, 헤헤헤 그런 거 진짜 있었음 좋겠네요.
아기도 어렵게 잠이 들었고 살짝 취기가 도는게 위로 한마디라도 듣고 싶네요. 무플은 절망이에요. 헤헤헤.
IP : 115.161.xxx.18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6.8 10:49 PM (183.102.xxx.165)

    생과부 1 여기 있습니다.
    저도 와인 한잔 할까말까 고민하던 참이었네요.
    근데 전 어느정도 극복했어요. 남편 일 때문에 무지 바쁜 사람이고
    주말에는 친구들땜에 바쁘구요.
    신혼때랑 아기 어렸을때는 남편 나가는게 너무 싫어서 친구들 만나러 나갈땐
    완전 심하게 싸우고 그랬는데요.
    사실 너무 짜증나고 얄밉죠. 와이프는 어린 아기 키우면서 잠이 모자라서 힘들어죽겠는데..
    주말이면 맥주 마시러, 친구들이랑 당구치러 나가는 남편을 잡아다가 그냥 큐대로
    패고 싶었던게 하루 이틀이 아니었어요.
    근데 이제 아기 좀 크고 어린이집 다니고 저도 저 혼자 시간 많아지고 여유로워지니
    모든게 다 너그러워지네요. 남편 주말에 나가면 그게 더 편해요.
    사실 그동안 남편이랑 사이가 많이 안 좋아져서요. 오히려 제가 남편 보고 나가라고 합니다.
    뭐 정이 별로 없다보니 안 보는게 더 편한 씁쓸한 사이가 되었네요. ㅎㅎ

  • 2. 결혼3년차
    '10.6.8 10:56 PM (115.161.xxx.185)

    맞아요. 오늘 같은 날은 짜증도 나고 살짝쿵 얄미워요.
    죙일 날씨도 더워서 엉엉 우는 아가랑 레슬링을 했거든요.
    그나마 이럴때 남편한테 위로 받고 싶은데 집에 들어오진 않고....
    82cook 영향 받아 한동안은 바람피나?까지 생각했어요.
    저도 너그러워지고 싶어요. 알콜 기운에 맘 속이 폭풍이네요.

  • 3. ....
    '10.6.9 1:57 AM (175.112.xxx.147)

    아기랑 집에만 있으니 답답하시죠. 그마음 이해합니다. 저도 큰아이 키울때 힘들었어요. 남편도 철이 덜 들어서 자기가 총각인줄 알고 매일 야근에 결혼안한 직원들이랑 늦게 까지 놀고 ...하지만 시간이 지나야 남편들도 철이 들더라구요. 전 아이 재워 놓고 dvd 엄청 많이 봤어요. 왠만한 영화는 거의 다..특히 일본영화가 잔잔하니 좋더라구요. 원글님도 와인 마시면서 영화 한편 보세요. 그리고 힘내세요. 이쁜 아가가 있잖아요. 글구 10년 지나니 남편이 껍처럼 붙어 있네요.

  • 4. 힘내세요..
    '10.6.9 10:49 AM (115.93.xxx.162)

    아기가 좀 크고나면 자유로와 지실 거예요..
    그때까정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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