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착하고 순한 아이도 걱정이네요... 놀이학교 보내야 할까요??
큰아이가 남자아이인데 정말 착하고 순해서 인지 여태 어린이집 안보내도 사실 크게 힘든거 없이 지냈지만
아이가 넘 심심해하고 어린이집도 가고 싶다고 졸라 보낼까 싶어서요..
문화센터 이런곳에 혼자 들어가는 수업도 잘하고...
주위 엄마들도 칭찬하고 같이 놀고 싶어하는 1순위 아이이죠..
좋게 말하면 그만큼 자기아이랑 놀기에 만만한 아이라는 거죠..
양보도 잘하고... 절대 때리거나 밀치거나 그런일 안하고요..
고작해봐야 울며 엄마한테 달려오는 게 다예요..
그런데... 그러다 보니 무슨 수업같은 데 가면 항상 울아이는 뒷전으로 됩니다...
아이는 하고 싶어하지만 항상 선생님이 하라고 할때까지 얌전히 기다리거든요..
(저가 평소에 기다리라고 많이 가르쳐서 그런가... )
하지만 그 또래 수업은 알다시피 뭐라도 한번 더 할려고 나서거나 좀 별난아이들 맞춰준다고 그런 아이만 더 하게 되지 얌전히 기다리는 아이는 그냥 안해주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저가 우연히 몇번 봤는 데... 문화센터 2개 듣는 데서 다 그렇더라고요...
아이한테 물어 보면 선생님이 차례대로 다 해주실거라 생각하고 기다렸데요..
다음부터는 저도 해주세요 라고 말하라고 했지만 그래도 뭐든 차례대로 해야 하잖아요 하는 데..
이러다 보니 어린이집 보내도 맨날 얌전히 자기 할일만 하고 올거예요..
뭐든 여러아이들 함께 제자리 정리해도 울 아이만 하고 있어요..
그래서 좀 비싸도 1년정도는 좀 소수아이만 받아 케어하는 놀이학교 보내볼까 싶은 데..
아님 그냥 일반 어린이집에 보낼까 싶기도 하고..
항상 착하고 동생때문에 참는 법을 너무 많이 지키는 것 같아 안스럽네요..
놀이학교 보내는 게 아이에게 더 좋을 까요?? 아님 좀 일반 어린이집가서 좀 당하고 지내보는 게 좋을 까요.
1. ..
'10.6.8 10:40 PM (110.11.xxx.73)저희 큰애가 저런 성향의 아이였습니다. 문화 센터나 그룹 수업들에서 다른 아이들에게 많이 치었었죠. 걱정을 하다가 40개월에 놀이 학교 보냈습니다. 놀이 학교도 여러군데가 있어서 시설이나 이름보다는 담임 선생님이 좋으신 곳을 많이 골라 보냈습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만족 이었습니다. 선생님이 워낙 좋으시고, 아이들이 적으니 케어가 잘 되어서 1년 반 보냈는데, 나름 단체 생활에 적응을 하고, 그 후에 유치원에 가서도 문제 없이 잘 지내더군요. 물론 원비도 비싸고 어린이집에 비해 장단점도 있겠지만 저는 만족이었습니다.
2. mab
'10.6.9 12:19 AM (118.37.xxx.203)다섯 살 저희 딸도 그런 성향인데... 문화센터에서도 뭔가 요구를 하기보단 해줄때까지 기다리고, 친구들이랑 놀때도 친구들이 해달라는대로 다 해주더라구요. 작년에는 장난감 달라는 것도 다 주고 "내꺼야" 이런 말을 잘 못하더라구요. 사실 착한건 좋은건데 엄마 입장에선 속상하기도 하고 그랬어요. 올해 다섯살 되서 유치원에 다니는데 특별히 치이거나 그러진 않는거같아요. 유치원에는 이런저런 아이들이 많다보니 친구들 사이에서도 너무 드센 친구들은 인기가 없더라구요. 아이를 늘 보는 선생님 입장에서도 우리 아이의 순한 경향을 존중해주시는거같구요. 아무래도 문화센터는 선생님과 아이의 관계가 연속성이 별로 없잖아요. 놀이학교뿐 아니라 유치원 어린이집도 크게 문제는 없을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