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옆의 대문에 걸린 아들고민 하시는 글 보고...

가난이 상팔자 조회수 : 1,388
작성일 : 2010-06-08 11:52:36
울 친정은 지지리도 없는 집이에요...
4남매가 등록금이랑 급식비 없어 쩔쩔매는게 다반사이고,
외식이라곤 한 번도 해본적 없고....
그 중 자존심이 제일 셌던 저는 초중고 통틀어 친구 데리고 온 적이 한번도 없었어요...
( 교우관계 완전 원만했고 반장도 곧잘 했었기에 더더욱 울 형제가 나한테 질렸던 부분이지요..^^;)

3-40대에 들어선 우리남매들은
지지리도 없이 자라서 기죽을때도 있고 은연중에 컴플렉스도 있을테지만

절~대로 부모한테 손 안 벌립니다....
대학, 결혼 다 저희가 알아서 벌어가며 융자받으며 했지요..
지금도 부모 주머니에서 손자 준다고 돈만원이라도 나올라치면 저희쪽에서 난리가 나죠...
왜냐?
울 엄니 아부진 진~짜 없으니깐...

성당 레지오 다니는 엄마한테 그런 고민하시는 어르신들이 많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울 엄마 왈    "  없이 키워서 좋은 점이 있을진 몰랐네... ㅋㅋㅋ"

그래서 울 4남매 지금 살만큼 살지만,
다들 빈티내면서 자식들 키웁니다....ㅋㅋㅋ

이것저것 다 사달라는 4살 된 울 딸래미한테
" 다 사면 그지 되는거야... 그지되면 우리 아파트가 없어져서 엄마랑 아빠랑 밖에서 자야돼..흑흑.."  
몇 번 했더니 , 정말 안 조르더군요....ㅎ


IP : 221.138.xxx.22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교육
    '10.6.8 12:04 PM (147.43.xxx.85)

    좋은 말씀이에요

  • 2. ,,
    '10.6.8 12:13 PM (121.131.xxx.188)

    케이스바이케이스란 말이 나올테지만 저도 어느정도 공감해요.. 옆의 글 읽고 아이 학교들어가면 좀 더 좋은 동네로 이사가야지 했던 마음 딱 접었습니다. 가서 분위기 맞춰주려고 등골빠지게 이거해주고 저거해줘봤자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넘치게 사랑하고 부족하게 키워라" 누가 했던 말인지 곰곰 되새기게 하는 오늘입니다.

  • 3. 다 좋은데
    '10.6.8 12:15 PM (220.87.xxx.144)

    너무 어린 아이에게 불안감을 심어주시진 마세요.

  • 4. ...
    '10.6.8 12:37 PM (114.203.xxx.40)

    물론 대문에 걸린 그 아들처럼 특히 욕심많은 아이도 있지만,
    대체로 제 주위엔 넉넉하게 자란 아이들이 순하고, 마음 쓰는 것도 넉넉하고 , 써야 할때 쓸 줄도 알고, 돈 좋은줄 아니 열심히 벌려고도 하고 해서 전 넉넉하게 키우는게 더 낫다 싶어요.

  • 5. ..
    '10.6.8 1:13 PM (180.71.xxx.253)

    제가 아는사람도 집이 많이 가난한줄 알았데요..형제 자매가 대학다닐때도 알바하고..돈 허투루 않쓰고....모두가 잘 자랐어요..물건 소중하고, 사람 소중한거 알고..남 도울줄도 알구요
    심성들도 얼마나 고운데요..풍족하게 산다고 맘보가 다 고운건 아니잖아요~

  • 6. 자식은 랜덤
    '10.6.8 1:55 PM (221.146.xxx.1)

    자식은 랜덤같아요.
    저희집이 옛날에는 풍족하지 않았는데, 부모님께서 아끼고 안쓰시면서 풍족해진 케이스입니다.

    첫째인 저는 모든 걸 다 경험했기 때문에 (가난과 풍족함) 많이 참고 살았어요. 어학연수도 가고싶고 대학원도 가고싶었는데, 당시엔 부모님이 네돈으로 가라해서 많이 서러웠죠. 지금은 제돈으로 두개 다 마쳤습니다. 하핫

    둘째와 셋째는 자라면서 자기들이 원하는 거 다 했어요. 사립유치원부터, 어학연수, 대학원까지 조르고 조르니까 부모님이 져주시더라구요....어린애들이 사립유치원과 교회 선교원 중 어떤게 더 좋은지 알더라고요. 세상에....

    둘째는 이제 세상물정알고 많이 철들었는데, 셋째는 부모돈= 자기돈입니다. 30살이나 되서 아빠 엄마가 생일축하금 10만원 줬다고 더 내놓으라고 그럽니다. 헐...

    막내는 글쎄, 얘야말로 집안이 풍족해진 이후에 태어난 완전 늦둥인데, 구두쇠로 자라더라구요. 엄마 아빠 돈쓰는걸 되게 싫어해요. 둘째나 셋째가 손벌리면, 그때당시 막내는 초등학생이었는데, 엉엉 울더라구요. 엄마한테 돈달라고 하지 말라고.. ㅎㅎㅎ

    엄마 아빠가 하는 말이 정말 자식은 랜덤이라고. 4명이 어쩌면 이렇게 제각각 이냐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4983 노무현 그를 보내다....[Ⅱ] 15 파리(82).. 2009/05/28 1,259
464982 어휴 열받아 3 열받아 2009/05/28 196
464981 한나라당이 얼마나 노통 발목을 잡고 늘어졌나면... 4 ... 2009/05/28 498
464980 태극기를 달고 싶은데 14 고민이 되네.. 2009/05/28 381
464979 노란 티셔츠를 입고 영결식에 가는 건 너무 무리일까요? 6 영결식에.... 2009/05/28 699
464978 "노무현을 딛고 우리 다시 싸웁시다" 5 ▦謹弔▦ 2009/05/28 230
464977 어제 정말 힘들더군요.ㅠ.ㅠ 6 남편 2009/05/28 744
464976 아래 목격자 나타났다는 기사 올린 사람인데 5 ㅠㅠ 2009/05/28 872
464975 수원에 살아서 멀리는 못가도 내일 연화장에가면 볼수 있을까요? 3 내일 연화장.. 2009/05/28 278
464974 이제서야 딴나라 라이트 엠비....이들의 실체를 아셨습니까? 사기꾼 2009/05/28 219
464973 봉하에서 2 기루 2009/05/28 214
464972 자살이 아니다..모두를 위한 자결이였다...펌>>> ▦謹弔▦ 2009/05/28 231
464971 영결식 이후의 한나라당과 이메가 전망... 6 ... 2009/05/28 551
464970 고 노무현 전대통령님께 기자가 보낸 편지가 있네요... 4 하리손 2009/05/28 823
464969 한국학 하는 미국인 입장에서 본 '노 전 대통령 서거' 3 슬픔... 2009/05/28 856
464968 그냥 아침에 생각나서요. 1 사진 2009/05/28 133
464967 원주 촛불 추모회소식-28일 오후 8시 원주 사람 2009/05/28 110
464966 노대통령 사법연수원동기, 서상홍 법무공단 이사장 돌연 사의 10 근조 2009/05/28 1,175
464965 한나라 "왜 우리가 패배주의에 빠져 盧 추모?" 23 이젠 기가 .. 2009/05/28 916
464964 다시는 이런 험한꼴 안당하고 싶다. 3 멍때리기 2009/05/28 177
464963 "과연.."이라는 제목으로 쓰신 글이 읽고 나서 다시 보니 방금 없어졌네요. 4 이상하네요... 2009/05/28 359
464962 @@ 2600송이의 국화를 대한문 분향소에...<첨가 했어요> @@ 27 phua 2009/05/28 1,142
464961 한완상 “MB, 국민장 이후 정책반성 시간 꼭 가져야" 6 verite.. 2009/05/28 490
464960 노란풍선 100만개 날리기 6 회색눈사람 2009/05/28 452
464959 수원 인계동 '곰탕'집 이름 좀 알려주세요 3 곰탕집 2009/05/28 222
464958 - 어느 시인이 보내 온 추모시.... 3 서 ㅁ 2009/05/28 312
464957 ▦▦광고모금 및 현재 모금 상황.▦▦ 16 추억만이 2009/05/28 805
464956 노란풍선 백만개의 의미는.. 3 노란풍선 2009/05/28 430
464955 DJ, 영결식 추도사 승낙했지만 정부 난색으로 무산 14 2009/05/28 902
464954 2009년 5월 28일자 <아침신문 솎아보기> 2 세우실 2009/05/28 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