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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의 대문에 걸린 아들고민 하시는 글 보고...
4남매가 등록금이랑 급식비 없어 쩔쩔매는게 다반사이고,
외식이라곤 한 번도 해본적 없고....
그 중 자존심이 제일 셌던 저는 초중고 통틀어 친구 데리고 온 적이 한번도 없었어요...
( 교우관계 완전 원만했고 반장도 곧잘 했었기에 더더욱 울 형제가 나한테 질렸던 부분이지요..^^;)
3-40대에 들어선 우리남매들은
지지리도 없이 자라서 기죽을때도 있고 은연중에 컴플렉스도 있을테지만
절~대로 부모한테 손 안 벌립니다....
대학, 결혼 다 저희가 알아서 벌어가며 융자받으며 했지요..
지금도 부모 주머니에서 손자 준다고 돈만원이라도 나올라치면 저희쪽에서 난리가 나죠...
왜냐?
울 엄니 아부진 진~짜 없으니깐...
성당 레지오 다니는 엄마한테 그런 고민하시는 어르신들이 많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울 엄마 왈 " 없이 키워서 좋은 점이 있을진 몰랐네... ㅋㅋㅋ"
그래서 울 4남매 지금 살만큼 살지만,
다들 빈티내면서 자식들 키웁니다....ㅋㅋㅋ
이것저것 다 사달라는 4살 된 울 딸래미한테
" 다 사면 그지 되는거야... 그지되면 우리 아파트가 없어져서 엄마랑 아빠랑 밖에서 자야돼..흑흑.."
몇 번 했더니 , 정말 안 조르더군요....ㅎ
1. 교육
'10.6.8 12:04 PM (147.43.xxx.85)좋은 말씀이에요
2. ,,
'10.6.8 12:13 PM (121.131.xxx.188)케이스바이케이스란 말이 나올테지만 저도 어느정도 공감해요.. 옆의 글 읽고 아이 학교들어가면 좀 더 좋은 동네로 이사가야지 했던 마음 딱 접었습니다. 가서 분위기 맞춰주려고 등골빠지게 이거해주고 저거해줘봤자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넘치게 사랑하고 부족하게 키워라" 누가 했던 말인지 곰곰 되새기게 하는 오늘입니다.
3. 다 좋은데
'10.6.8 12:15 PM (220.87.xxx.144)너무 어린 아이에게 불안감을 심어주시진 마세요.
4. ...
'10.6.8 12:37 PM (114.203.xxx.40)물론 대문에 걸린 그 아들처럼 특히 욕심많은 아이도 있지만,
대체로 제 주위엔 넉넉하게 자란 아이들이 순하고, 마음 쓰는 것도 넉넉하고 , 써야 할때 쓸 줄도 알고, 돈 좋은줄 아니 열심히 벌려고도 하고 해서 전 넉넉하게 키우는게 더 낫다 싶어요.5. ..
'10.6.8 1:13 PM (180.71.xxx.253)제가 아는사람도 집이 많이 가난한줄 알았데요..형제 자매가 대학다닐때도 알바하고..돈 허투루 않쓰고....모두가 잘 자랐어요..물건 소중하고, 사람 소중한거 알고..남 도울줄도 알구요
심성들도 얼마나 고운데요..풍족하게 산다고 맘보가 다 고운건 아니잖아요~6. 자식은 랜덤
'10.6.8 1:55 PM (221.146.xxx.1)자식은 랜덤같아요.
저희집이 옛날에는 풍족하지 않았는데, 부모님께서 아끼고 안쓰시면서 풍족해진 케이스입니다.
첫째인 저는 모든 걸 다 경험했기 때문에 (가난과 풍족함) 많이 참고 살았어요. 어학연수도 가고싶고 대학원도 가고싶었는데, 당시엔 부모님이 네돈으로 가라해서 많이 서러웠죠. 지금은 제돈으로 두개 다 마쳤습니다. 하핫
둘째와 셋째는 자라면서 자기들이 원하는 거 다 했어요. 사립유치원부터, 어학연수, 대학원까지 조르고 조르니까 부모님이 져주시더라구요....어린애들이 사립유치원과 교회 선교원 중 어떤게 더 좋은지 알더라고요. 세상에....
둘째는 이제 세상물정알고 많이 철들었는데, 셋째는 부모돈= 자기돈입니다. 30살이나 되서 아빠 엄마가 생일축하금 10만원 줬다고 더 내놓으라고 그럽니다. 헐...
막내는 글쎄, 얘야말로 집안이 풍족해진 이후에 태어난 완전 늦둥인데, 구두쇠로 자라더라구요. 엄마 아빠 돈쓰는걸 되게 싫어해요. 둘째나 셋째가 손벌리면, 그때당시 막내는 초등학생이었는데, 엉엉 울더라구요. 엄마한테 돈달라고 하지 말라고.. ㅎㅎㅎ
엄마 아빠가 하는 말이 정말 자식은 랜덤이라고. 4명이 어쩌면 이렇게 제각각 이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