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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술집과 나....... (진지한 조언만 부탁드려요...)
앞으론 그런 곳에 안 가겠다고 각서까지 써놓고, 우습게 알고 갔더군요..
이것도 어쩌다 저에게 들켜서 인정한 거지, 제가 몰랐다면 앞으로도 여전히 속이고 다녔겠죠..
어제 그 일로 한바탕 했습니다..
제가 며칠간 말도 안 하고 냉랭하게만 대하니 남편은 주말이 지나도록 모르쇠로 일관하다가,
제 낌새가 이상함을 눈치챘는지 어제 와서야 미안하다고,
술이 취해 기억도 안 나는데 뒤늦게 회사 동료에게서 들으니 '갔었나 보라고' 하더군요..
저.. 여태 참아왔던 게 폭발했습니다...
보란 듯이 막말을 쏟아내고,
일부러 아픈 말만 해댔습니다..
저 이 사람과 더이상 같이 살지 않아도 됩니다..
우유부단한 성격에 크고 작은 거짓말들.. 더이상 신뢰가 없습니다..
물론 이제는 사랑하지도 않습니다..
단지 애 때문에 같이 살기는 할 겁니다..
부부관계요.. 평생 안 하고 살아도 그만입니다..
어차피 거의 리스로 살았고, 남편이 그쪽으로 약해서 해도 짜증만 납니다..
어제 미안하다는 말 끝에 남편이 이러더군요..
'남자가 사회생활 하다보면 어쩌구.. 더 한 데 가는 사람도 있는데 어쩌구..'
그 소리를 듣고, 완전히 꼭지가 돌아버려서 이랬네요..
너도 남자냐고.
무슨 말인지 알아 듣고, 그 자리에서 얼어붙더군요.
순간 이 말 만큼은 실수라고 느꼈지만,
너무너무나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성적 자존심에 크나큰 상처를 입고 깊은 모멸감을 느꼈겠지요..
하지만 그런 말로도 지켜지지 않는, 추락해버린 제 자존심은 어쩌나요...
휴... 앞으로 살아갈 일이 암담합니다..
아이도 금세 이 분위기를 눈치채고 말텐데,
저는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1. ...
'10.6.8 11:25 AM (121.130.xxx.102)남편 입장도 이해가 갑니다... 우리 남편도 말은 접대 어쩌구 저쩌구 얘기해요..본인도 어쩔수 없이 간다고 하니 믿을수 밖에요.. 아주 큰 말실수 하셨어요.. 정말로 애만 해바라기하고
살수 있나요??그게 더 큰 고문 아닌가요??2. ...
'10.6.8 11:33 AM (183.102.xxx.165)자랑은 아닌데 우리 남편이 여자 나오는 술집은 전혀 안 갑니다.
회사 분위기가 접대 많고 남편이 또 큰공사 담당이라 접대 받을 일이 좀 많습니다.
위에 상사들도 술집 가는거 좋아하구요.
근데 연애 시절부터 저랑 철떡같이 약속해서 여자나오는 술집은 안 갑니다.
본인 소신도 있어요. 물론...그런 술집 가는것보다 친구들이랑 소주 마시고
차라리 그 돈으로 가족들이랑 고기 사 먹는다고 하구요.
신혼 시절부터 여자 나오는 술집에 안 들어간다고 상사랑 실갱이 하는거..
제가 술집 앞으로 데려갔다고 싸우는 것도 몇번 목격했습니다.
그러니까 전 진짜 안 가는거로 믿고 있구요..^^;;
사회생활이라..우리 남편 대기업인데 솔직히 대기업 다니는 사람들치고 학력
안 좋구요. 근데 승진은 오히려 빠르네요. 남들보다...
일 잘한다는 얘기 항상 듣거든요. 이번에 연봉도 600 정도 올랐어요...
여자 나오는 술집 안 다니면 사회생활 못 한다??? 전 순 개뻥이라고 봅니다.......3. 무코
'10.6.8 11:40 AM (59.30.xxx.207)음....마지막 말은 상처가 크겠군요.
이거 임포턴스가 될 단초가 될수도 있습니다..(집에서만요..)
집에는 죽은듯이 있던게 밖에만 나가면 기를 세우는게 아니가 하는 의심도 들고요.
결혼초부터 그러지는 않았겠지만..어느순간에 뭔가의 이유로 누적되어 온게 아닌가 합니다만..
곰곰히 과거 생활을 되새겨 보세요.
그런데를 좋아하는 남자들이 의외로 많습니다...영업하는 남자들 말이죠.
그래도 왠간한 남자들은 집에서도 잘하고 밖에서도 잘하고..(...응?).......하는데 말입니다.
하여튼 룸타입술집에 가는것은 막아야 합니다.(이게 직업과 연관되어서 업무라면...이해를 안할수가 없다는...아님 이직을 하든가)
문제가 커지면 진지하게 부부상담을 받으세요...할때까지 해봐야죠.
그리고 이런 남편에대한 얘기는 같은 여성분들에게 물어보면 그답이 그답입니다.
그래서 남자들이 주로 있는 사이트에 문의하면 좋은답이 나옵니다.~4. 저도 답답
'10.6.8 11:49 AM (124.254.xxx.213)제 남편도 제가 아는것만 두번 갔었네요. 한번은 친구들과 노래방에 도우미끼고 놀았고, 또한번은 친구따라 재즈바인가에 갔었네요.(여기는 터치는 없고, 그냥 젊은 예쁜애들이 술이나 따라주고, 농담따먹기나, 그냥 옆에 앉아있는정도...) 그래서 도우미노래방에 갔을때는 난리 난리 쳐댔는데, 그런 난리가 있고, 한참후에 어떻게 다시 얘기가 나왔을때...'솔직히, 한국남자중에 자기 아는남자중에 누가 그런데 안가봤을거같애?!'하고 당당하게 따지더군요. 기막혀서.... 나중에 또 한번 쐐기를 박는 질문, "그럼 업무상으로 가는거면?... 가도 되는거야?.."이러더군요.
바보같이 그상황에서 저는 "일때문이라면 어쩔 수 없어도..."이랬지요. 그때 일이 도화선이되서 또생각나서 다른일에도 확~열받고, 또 다른 짜증스런일에도 또 확 열받고 하는거 제가 못고치겠네요5. 냉전중
'10.6.8 12:27 PM (115.137.xxx.150)휴 ~지금 저도 냉전중이에요. 머리로는 영업하는 사람이라 이해하자 해도 마음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됩니다. 제가 더 실망한 것은 제작년 팀장이 공석이 되면서 직급상 가장 높은 신랑이 팀장 역할을 하며 팀을 끌고 갔었는데 그 때부터 각종 유흥주점을 밥먹듯이 다녔다는 점입니다.
솔직히 팀장정도 되면 자기선에서 적어도 급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저런 곳에 안가도 될 것 같은데 본인이 즐기니까 더 가지 않나 싶습니다. 평상시 시댁을 비롯 우리집안에서는 성인군자 따로 없습니다. 시댁에서는 착한 아들 노릇, 제 앞에서는 기죽은 양처럼 행동하거든요.
모태신앙인 신랑은 자기 전에 꼭 기도하고 주말에는 교회가서 예배봅니다. 제 주변 기독교인들은 적어도 술,담배는 멀리 하던데 이 인간은 중독자네요.
시댁은 신랑이 저렇게 바깥으로 도는게 제가 함께 신앙생활을 하지 않아 그런다고 하니 쌍으로 지구에서 밀어버렸으면 해요. 저번주에 신랑에게 이혼통보하며 난리를 쳤지만 막상 엄마아빠 싸움에 근심걱정으로 밤잠 설치는 아이 생각하니 법원까지 가는 건 망설여지는군요. 예전에도 이런 적이 있어 각서를 받아 놓긴 했는데 거의 4년마다 이 난리를 치는 거 같아요. 일단 술자리를 너무 좋아하다 보니 술먹다 2,3차 유흥주점으로 가는 듯 싶습니다. 이직을 하지 않는 한 술자리는 계속 될 게 뻔한데 위 ...님의 남편처럼 확고한 의지가 있지 않는 한 앞으로도 계속 제 가슴에 생채기를 내며 살아야겠지요. 답답한 마음에 그 동안 아낀다며 사지 못했던 고가 화장품 몇 개 질렀고 일부분은 비자금 만들어 미래를 대비해야겠어요. 아직은 아이가 어려 직장생활을 못하지만 2,3년 후에는 직장이든 취미든 거기에 미쳐보려구요.6. 그거...
'10.6.8 12:44 PM (124.49.xxx.81)종교와 색과 술은 암 상관 없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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