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중반이라는 나이에 인간관계도 겪을만큼 겪었다 생각했는데
인간관계라는건 끝없는 노력이라는걸 새삼 느끼게 되네요.
직장에서 저한테 너무 친하게 대하면서 날마다 함께 퇴근하길 바라는 동료때문에
고민글 몇차례 올린 사람이라 기억하실거에요.
그 동료가 너무 부담스럽지만(퇴근길 신랑 집에 늦는다고 신랑 올때까지 같이 놀아달라고..ㅡ.ㅡ;)
같은 팀이다 보니 딱 잘라서 싫다고 말하지 못하던차...
그래도 적정선에서 싫은건 싫다고 얘기하면서 잘 지냈어요.
여행 다녀와서 선물도 사다주고... 저도 나름 챙긴다고 챙겨주었는데
지난 주말 회사에서 강원도로 야유회를 가기로 되어 있었는데
제가 늦잠을 자는 바람에 참석을 못하게 되었어요. (알람을 잘못 맞춰놔서..)
아침 일찍 이 동료가 고속버스 자기 옆에 제자리 맡아놨다고 빨리 오라고 문자 왔길래
제가 전화를 해서 지금 막 일어났다고 상사한테 전화해서 못간다고 해야 할것 같다고 했죠.
그렇게 동료랑 통화 끝내고 상사한테 전화해서 알람 잘못 맞추는 바람에 늦엇다고...
야유회 참석 못할것 같다고 말씀드리고 토요일, 일요일 완전히 뻗어서 정신 못차리고 잠만 잤어요.
열흘간의 일정 빡빡한 패키지 유럽 여행을 마친 직후라 너무 피곤했거든요.
그 동료한테 야유회 잘 다녀왔냐고 전화라도 해줘야 동료 기분 맞춰줄 수 있다는건 알았지만
(제 자리까지 옆에 맡아놓고 있었는데 제가 안오니 아마 혼자 앉아서 갔을테고
혼자 하는거 너무 싫어하는 성격인데 제가 연락도 없으니 삐졌을거라는 생각은 들었죠.)
하지만 미리 함께 앉자고 약속을 한 사이도 아닌데
아침에 전화 했으면 됐지 또 연락할 마음은 없었고...
너무 피곤하기도 했구요. 연 이틀 내리 잠만 잤거든요.
월요일에는 출근해서 밝게 인사했는데 냉랭한 분위기가 팍팍 느껴지는거에요.
시시때때로 문자 보내서 자기랑 화장실에서 얘기하자고 불러내던 사람이
말 한마디 안섞고...
제 시선까지 피해버리고 제가 말걸긴 했지만..
오늘도 제가 웃으면서 인사하는데 모르는 사람처럼 고개만 까딱하고...
저야 이제 좀 편해질것 같지만 적정선이라는게 있는데
서로 지킬것 지키면서 친하게 지낼수도 있는건데
이렇게 딱 자기 단짝 아니면 적으로 사람을 구분시키려는 사람을 보니 이해가 좀 안되네요.
이 동료 성격이 여기저기 다니면서 자기 단짝 만들어 놓는 성격이에요.
자기랑 좀 부딪히거나 자기가 싫은 사람은 뒤어서 욕하고 다니고 적으로 만들어 놓는 성격이구요.
저도 남의 뒷담화 듣는일 지겨웠던차에 잘되긴 했지만
그래도 이 동료랑 적으로 남기는 싫었는데 씁씁하긴 하네요.
인간관계라는게 참 어렵습니다.
이제 제 욕도 여기저기 하고 다니겠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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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이 아니면 적으로 만들어 버리는 사람.. 이해할수가 없네요.
... 조회수 : 530
작성일 : 2010-06-08 09:27:05
IP : 114.207.xxx.15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6.8 10:21 AM (59.12.xxx.86)갑자기 예전에 기붕뚫고 하이킥에 해리가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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