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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이 같이 살기 원하십니다.

고민 또 고민 조회수 : 3,155
작성일 : 2010-06-07 15:49:51


시어머니, 아가씨와 합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시어머니는 벤츠타게해주겠다는 남자와 15년전 재혼하셨습니다.

시아버님은 여태 혼자시고,

맞벌이인 저의집 일과 아이를 잘 돌봐 주셨구요.

시어머님과는 왕래 거의 없다가(예전엔 참 미워함, 현재는 그런맘 없구요)

3년전부터 자주 왕래 했구요...(결혼 10년차)





아가씨는 재혼한 남자, 시어머니와 그렇게 셋이 살았습니다.

저로썬 절대 이해 안간다는...

현재 어머니는 유방암 투병중으로 항암중이시고, 11월까지 방사선 하셔야 합니다.




여기서...

이기회에 재혼한 남자와는

(벤츠는 개뿔, 경제력 없음. 돈 한푼 없음서, 금딱지 로렉스, 최고급 승용차 타고 다니는)

헤어지기를 원하시고,

아들과 함께 사는 상태에서 딸을 결혼시키기를 원하십니다.(현재 상황은 결혼에 걸림돌)

합가에 동의한 상태였으나, 친정 아버지께서 중대한 암수술을 받으셨습니다.

수술 결과에 따라...

자식이 저 혼자라 친정으로 들어갈까도 고민중입니다.

아빠 병수발, 젠세 빼서 빚도 갚음 되고, 친정은 여유 있어서 그냥 우리가 얹혀살면 됩니다.





그리하여 어머님 4가지 경우의 수에 대해 제안 주셨습니다.




1. 아들과 합가한다(아들한테 1억 빌려줌, 저희 빚이 3억 -.-;;)

2. 합가가 아니면 1억에 서울서 딸과 함께 살 전세집을 구한다, 현실적으로 돈이 모자라니 아들이 비용을 댄다,
    생활비도 반정도 댄다..

3. 아님 우리집 2억 5천상당의 전세집을 1억에 달라고 하십니다.(친정에 들어간다면)

4. 현재 경제력 없는 재혼남과 그냥 그대로 산다




아가씨 결혼 문제등 합가가 가장 현실적이다 생각하고 있었으나...

합가, 대출이자에 커지는 생활비에, 병수발에 왕 부담이 스물스물,,,, T.T

어머님의 4가지 제안에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어떻하겠냐...자식인데 엄마를 도와야 한다는 말씀.

항암, 방사선 끝나면 경제 활동을 하시겠다고..그렇게 할 분입니다.




아가씨는 2억정도 돈이 있는데...그돈은 꽉 묶여서 돈을 뺄수 없다고 합니다. (돈도 잘 벌음)

그럼서 엄마랑 자기랑 살집 구하는데 오빠보고 돈을 대라니..여기서 제일 활당...

여태 혼자 사는 자기 아버지 혼자 두고, 편하게 엄마랑 살아 놓고서...

(제 추측으로는 본인 결혼자금을 남겨두려는 듯)





이 이야기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남편에게 어떻할꺼냐고 물으니...

합가를 원합니다.

그래서 제가 아가씨 돈 두고 왜 우리보고 돈을 대라고 하냐, 돈이 묶여 있다고 하지 않냐,

묶이면 그걸 담보대출 받음 된다 등등

남편한테 짜증을 내다가...

남편, 시어머니, 아가씨 셋이 살라고 했습니다.

셋이 나가 살라고...

여태 아버님도 거의 부양했는데...이제 와서 어머니까지냐고(이 대목에서 남편 완전 자존심 상해하고)





울 남편 오늘까지 나랑 말도하기 싫다며, 너무 충격이라며 싸메고 있고, 친정아빠 병원서 돌아오는 길에

친정엄마한테 인사도 안합니다. (울 엄마가 합가 반대한다고 전했죠, 실제 그러시구요)

오늘 아침엔 셋이 나가살까 고민중이라고 합니다.


싸울때는 별소릴 다해도, 결론은 제 결정에 남편은 따를 듯합니다.


전 어찌해야 하나요??  T.T
의견 좀 주세요..
리플 간절입니다.



IP : 211.189.xxx.16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고
    '10.6.7 4:04 PM (121.161.xxx.248)

    제가 남편이 자기 엄마랑 안살면 자기가 나가서 시엄니모시고 살겠다 협박에 넘어가서 모시고 살았었어요.
    님.. 지금은 좀 욕을 먹더라도 합가하지 마셨으면 해요.
    님도 신혼도 아니고 10년가까이 님의 생활을 하시다가 시어머니를 모시고 같이 살기 힘드실겁니다.
    각자의 영역이 없어지고 서로 이런저런 상처를 무지 받을겁니다.
    더군다나 병자이시니 신경쓸일도 많고 사시다 보면 병걸린 시어머니보다 원글님이 먼저 죽을거 같다는 생각이 드실겁니다.

    그리고 시누이..
    참 얄미운 사람이군요.
    시어머니랑 세트로 같이 들어와서 살겠다는 건가요?

    남편에게 무조건 싫다고 하지 마시고 이래저래해서 난 못하겠다.
    당신도 집에들어오면 집안분위기 않좋고 무지 힘들거다.
    차근차근 이야기 하세요.
    남편은 일하러 나가서 저녁에 잠깐보면되지만 님은 하루종일 .... 에효..
    지금 욕먹더라도 합가하지 마세요.

  • 2. 단호히..
    '10.6.7 4:07 PM (110.11.xxx.47)

    그냥 단호하게...심플하게 말씀하세요. 시아버님은 부양하겠지만 어머니는 못하겠다구요...
    재가해서 살다가...집 구하는 비용을 대거나...생활비의 반이라도 대라니...납득 못한다 하세요.
    처음부터 욕 먹으시면 됩니다. 원글님이 나쁜X 되면 끝나는 거예요.

    실제로 나중에 시아버님 부양하시는게 도리에 맞는거잖아요. 많이 도와주셨다면서요...

    시어머님이 병원비가 없어서 보태준다면 모르겠지만...그렇게 슬쩍~ 당연한 듯 척! 하고
    자식한테 당당하게 양다리 다 올려놓는건 부모의 도리가 아니지요.
    지금 원하시는거 들어주게 되면 아마 평생 시어머니한테 끌려다니게 될겁니다.
    나중에 시아버님은 어쪄시려구요...결국 두분 다 모실건가요???

  • 3. 그리고
    '10.6.7 4:11 PM (110.11.xxx.47)

    가장 당면한 문제는 시누이를 남 보기에 번듯하게 모양새 만들어서 시집 보내겠다는건데...
    그건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는 짓입니다.
    결론은 시어머니나, 시누이나 자신들의 입장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들이라는게지요...

  • 4. 거절 또 거절..
    '10.6.7 4:24 PM (222.108.xxx.50)

    짜증나는 시댁이네요. 합가해봤자 욕만 먹지 고마운 줄 알겠어요?
    염치가 있으면 2억이 묶여있네 이런 소리가 나오나요. 적금이든 부동산이든 해약하고 팔고 대출받고 얼마나 수가 많은데 제가 그 시누 입장이면 나랑 엄마 살 집 저렇게 하지 장가간 오빠한테 그런 소리 안해요.

  • 5. 개념 단체가출사건
    '10.6.7 4:31 PM (220.120.xxx.196)

    고민하지 마세요.
    본인들이 맘 내키는 대로 살다가 일이 그렇게 된 걸
    왜 애꿎은 며느리가 뒷수습해야 하는데요?
    시어머니 아프시니 병수발이며 신경은 써야겠지만
    합가는 아니지요.

    남편이 제일 문제에요.
    이제 와서 자존심 운운이라니 기가 막히네요.

    지금까지처럼 각자 알아서 살라 하세요.
    남편이 그런 말도 안 되는 일로 계속 우긴다면
    저같으면 짐싸서 조용히 현관앞에 놓아줄 겁니다.

  • 6. 단칼에
    '10.6.7 4:32 PM (122.42.xxx.97)

    거절하세요
    차라리 떨어져 살면서 가끔 왕래하는게 났죠

    저렇게 비이성적이면 같이 살아도 원글님 정신적 피해가 클듯해요
    지금 서운한게 낫지 세월지나 원글님 몸과 맘이 다 상한 뒤엔 보상,보답 필요 없어요

  • 7. ..........
    '10.6.7 4:32 PM (125.149.xxx.108)

    님 합가는 절대 아닌듯합니다

  • 8. 이건
    '10.6.7 4:39 PM (220.120.xxx.193)

    아니지요.. 윗분들이 다들 고견을 주셨는데..합가도 마땅찮은데.. 합가하는 상황이나 조건도 완전 영 아니올시다네요..시누랑 시어머니 두분이서 따로 사실 집 마련하시게 하는게 가장 나을듯....솔직히 그분들 염치도 없고..양심도 불량이신듯..

  • 9. ..
    '10.6.7 4:43 PM (121.50.xxx.124)

    원글님.
    욕은 초반에 먹는 게 낫습니다.
    고생은 고생대로 다 하고 마음 피폐해져서 뭐라 해도
    지난 시간 되돌릴 수도 없고, 되돌려지지도 않고
    내 고생 다른 사람 알아주지도 않습니다. 남편도 마찬가지입니다.

    재가해서 잘 살다 딸 아이 결혼을 위해 아들과 며느리 손 빌리겠다
    그러니 생활비, 전세값 달라
    뭐 이런 뻔뻔한 요구가 다 있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합가해서 살면 원글님 복장 터집니다.
    남편과의 관계, 아마 처음부터 따로 사는 것만도 못해질 겁니다.

    넷 다 못하겠다 잘라 말씀하세요.
    딸 결혼 잘 시키기 위해 아들 이혼하는 것 보고 싶으면 그렇게 하라 하세요.

  • 10. 저정도
    '10.6.7 4:46 PM (119.201.xxx.107)

    개념이면 함께 살아도 문제 많겠네요.
    시어머니랑 함께 1년 정도 살다가 깨진 경험 있는 주부로서
    절대 합가 반대입니다.

  • 11. 아니..
    '10.6.7 4:50 PM (112.149.xxx.69)

    아들 결혼시킬땐 그 상황이 남 보기엔 괜찮았고 딸 결혼시킬땐 남 부끄러운 상황이랍니까?
    그 재혼남한테 딸 시집보낼때 까지 그냥 같이 살고 결혼 시킨 후 헤어져라 해야겠네요.

  • 12. ..
    '10.6.7 4:52 PM (125.135.xxx.238)

    그냥 살던 대로 살라고 하세요..
    밴츠남과 시누와 시어머니 그냥 그대로 한가족으로 살고 결혼도 하라고 하면 될것을
    왜 일을 복잡하게 만든데요..
    시아버지랑 님 부부랑 한가족으로 그대로 쭈욱 살고요...
    시누도 시어머니도 아닌데요.이미 남인 것을..

  • 13. ..
    '10.6.7 5:41 PM (218.157.xxx.111)

    시아버지와 시어머니가 합치시는 건가요?
    시어머니와 합가하는 경우 시아버지는요?

  • 14. 시누이칭찬..
    '10.6.7 6:18 PM (218.55.xxx.156)

    시누이 참 똑똑하시네요. 저렇게 자기부모 수발은 다 남(며느리)한테 떠맡기고 자기돈은 부모라고 해도 절대 안 풀고.. 그렇게 해야 잘 사는 거죠.

    원글님.. 제가 무슨 뜻으로 하는 말인 줄 아시죠?

    시부모도 부모이고, 사람 아픈데 어찌 모른척 하겠습니까만은, 그집 아가씨 싹수가 노랗군요. 고생해야 좋은 소리 나올 집이 아니라고 봅니다.

  • 15. 사람들이
    '10.6.7 6:49 PM (220.75.xxx.180)

    참 이기주의군요
    자기를 하고싶은데로 다하고 살고 싶어 하는 군요
    자식과 며느리는 부모의 소유도 아니고 자원봉사자가 아닙니다.
    10년후에 20년후에 후회되지 않는 삶을 사세요

  • 16. 주의보
    '10.6.7 7:52 PM (121.144.xxx.71)

    원글님,,잘해도 못해도 안해도 영.. 다 맘에 안들어할것 같아요.
    정말 잘 생각해서 결정해야할듯,,,

    시누이도 참 밉상 지대로네요.
    어머님도 - 항암, 방사선 끝나면 경제 활동을 하시겠다고..
    이것도 그때 가봐야 될것이고 체력이 한계가 있지요.

    따자고보면 환자인데..,,
    지금은 분명 그렇게 할분 이라고 해도 연세도 있으신데..
    참 이기적이고 너무 답답한 집안 이시네요.
    싱글로 계신 시아버님은 누가 책임지고...어쩌신대요.

    원글님은 밤에 누워도 잠이 안오겠어요.
    부디 훗날 후회 될일- 합가는 마시고 대안을 찾으시길..안타깝네요.

  • 17. ..
    '10.6.8 11:25 AM (115.137.xxx.52)

    친정에 들어가는것 절대반대요.
    이 상황에서 님이 친정에 들어가면 님은 경제적 도움받으며 얹혀산다고 하지만 남편분은 두고두고 아픈분 모셨다고 하실걸요. 친정어머니도 계시니 님은 그저 자주 찾아뵙는걸로 하세요.
    그리고 시어머니에게 1억 빌리신것 맞나요? 빌리셨으면 대출을 받아서라도 이번에 갚으면서 관계정리하는걸로 하세요. 시아버지 여태 모신것도 얼마나 대단한건데요. 마음 굳게먹고 단호하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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