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타 시도에 친환경 무상급식 한다니 넘 부럽습니다.
사실 무상급식이 더욱더 부럽습니다.
사실 제가 급식과 관련 있는 사람이라 더욱 그러하답니다.
저의 직업이 영양사이거든요.
저희 학교는 시범학교라 친환경 일부제품을 쓰고 있는데, 친환경을 급식으로 제공하는 학교는 사실 더 힘들답니다.
오늘도 상추가 들어왔는데, 친환경이다 보니 민달팽이가 달라 붙어 있어서 얼마나 많이 씻었는지, 울 여사님들에게도 미안하고, 행여나 우리 애들 밥먹다가 놀라면 어쩌나 불안하고, 그렇네요.
제가 영양사라는 직업을 가지다 보니 여러 님들께 정말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많아요.
저는 중학교에 근무하고 있는데, 울 애들 편식이 얼마나 심한지..
사실 친환경이라고 하면, 여러 종류가 많지만 일단 유기농 야채가 떠오르잖아요.
그런데, 우리 애들은 튀김..냉동식품..고기( 육류중심의 식습관)..너무 좋아합니다.
초록색만 보면 애들이 ...싫어해요..ㅋㅋ..
우리가 먹은 음식이 24년 후에 나타난다고 하는데, 고기만 먹고 다른것들은 쳐다도 보지 않으려 하니..사실 속이 많이 탄답니다. 학교에서 줄려고 노력하지만 기호성을 무시할수는 없잖아요.
힘이 드시더라도 꼭 식탁에 야채를 ..안먹더라도 보여주는 것도 교육이라고 생각해요
"무상급식" 말들은 많은데..저는 정말 대환영입니다. 여러 문제점들도 많겠지만..밥먹는 것도 교육의 일부(요즈음 같이 편식이 심한시기에는 더한것 같아요!!)이고, 잘사는 애들은 밥 많이 먹고, 못사는 애들은 밥 적게 먹는 건 아니잖아요. 먹는 것 마저 차별어린 시선이 더 우스운 논리인것 같아요.
도시락이 있던 시절에야 반찬을 사가지고 오는 정도가 달라졌겠지만, 급식은 다 똑같잖아요..
에궁!! 글재주가 없어서 걍 여기서 마쳐야 될 것 같아요.
울 회원님들 오늘도 좋은하루 됩시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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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무상급식..부럽습니다.
무상급식 조회수 : 574
작성일 : 2010-06-07 11:12:49
IP : 210.106.xxx.2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6.7 11:15 AM (203.229.xxx.216)식사의 내용과 질이 계급을 보여 준다고 생각합니다.
공교육의 장 안에서라도 그런 차이가 사라지면 좋겠습니다.
미국보다 앞선 조치라고들도 하는데, 우리가 미국 보다 더 잘하면 안되는 이유라도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본만해도 미국 보다 낫잖아요.
의료보험의 문제도 그렇고요.2. 아이엄마
'10.6.7 11:28 AM (220.124.xxx.227)제 아들은 생태육아교육을 하는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는데,
아이들이 어린 나이에도, 현미잡곡밥에 미역국, 김치, 너무 잘먹어요.
간식은 멸치나 토마토, 볶은 콩..이런것들이구요.
유기농 먹거리라도, 보육비 차이도 없구요.
아이들이 틈만나면 마당에서, 바깥놀이로 밝게 뛰고 노는데,
간혹 아이들다운 싸움이 있지만, 폭력적인 아이들이 없어요.
전, 이런것도 먹거리의 중요성인것 같아요.
무상급식의 취지도 훌륭하지만, 공동구매들을 통해 원가를 낮추게 되서,
많은 학교에서 친환경으로도 급식이 이루어지면 좋겠어요.
조금씩 조금씩 이루어지다보면, 인스턴트 좋아하는 아이들의 품성도 정화가 되겠죠?
현장에서 고생이 많으시네요.
원글님같은 영양사분이 많아지시길 기대해봅니다. 수고하세요~3. 사실
'10.6.7 12:15 PM (221.138.xxx.83)인스턴트 음식은 엄마가 좀 편하려고 해서 자꾸 해주는데 문제가 있지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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