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나이 40줄 가까워지면서
통크게 살자, 의연해지자.. 하는데, 그게 절대 안 되는 관심분야가 있네요.
제가 다니는 사무실 팀장님 부인이 기초의원에 나갔었습니다.
딴날당...
그 지역구 세 명 선출하는데, 여론조사결과 3등이었담돠. 임박해서는 1등씩이나..헐....
여긴... 충청...
암튼, 선거운동하면서 그 팀장께서 직원들을 어찌나 괴롭히든지...
틈만 나면 지지를 호소했었죠.
사무실에선 사내메일 한 통 정도만 해도 충분히 알아들을텐데... 좀 귀찮게.. 돌아다니면서...
그분이 한 번은 사무실에서 흥분해서 이런 말씀을 하시대요.
어떤 30대 여인네가 지지 부탁한다고 명함을 줬더니만
"딴날당은 안 찍어요. 전 민*당 찍을 거예요." 함서 안 받고 그냥 갔나봐요.
그래서 뒤돌아서 '속으로' 그랬다네요. 사실, 속으로 한 건지, 입밖으로 낸 건지 알 수가 없지만요.
"가다가 교통사고나 나서 확 죽어버려라!"
헉....
나이 꽤나 잡수신 양반이 입이 방정이지 그 업보를 어찌 당하시려고 저리 막말을 하시는지.
그러니 당신들은 안 되는거다... 라고 저도 속으로만 생각해 줬죠.
내가 동료한테 그랬어요.
3등 아니라 1등을 했어도 그양반 당선되면 내가 손에 장을 지진다고...
결과는 모르고 출근했는데, 떨어졌네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선거 담날 죽상을 하고 다니네요. 술냄새 풀풀 풍기면서...
그렇게 잘하던 인사도 이제 고개만 까딱...
흠...
아이들한테는 남 안 되는 거 놀려도 안 되고 같이 가슴아파할 줄 아는
따뜻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하는데...
전 왜이렇게 고소한 걸까요??
저...못됐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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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안 되는 꼴 보고 좋아하면 안 되는데....
꼬셔 조회수 : 774
작성일 : 2010-06-07 11:08:12
IP : 211.57.xxx.11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6.7 11:15 AM (221.140.xxx.143)음...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는데요.
정말 선거운동을 '심하게' 하는 시의원 한명이 있었는데요.
웬만하면 넘어가지만 너무 심하게 해서 마침 집에 지지호소 전화를 걸어왔길래 좀 적당하게 해달라고 부탁을 드렸는데 그 다음부터 정도가 점점 더 심해져서 그 후로도 2번 정도 말씀드리고 해도 정말 지독하게 선거운동을 하더라구요.
그런데 떨어졌네요 ㅎ
정책이나 당 이전에 너무나 비호감이라서 전 이분 떨어진 게 너무 통쾌했어요.ㅜ_ㅜ
그러고보니 이분도 한나라당 소속.
저뿐만이 아니라 주위에 이분 선거운동 때문에 열받은 분들 많았어요 -.-2. 벼리
'10.6.7 11:45 AM (210.94.xxx.89)자기 지지 안해준다고 죽어버리라는 그릇이면..
안된 게 천만 다행이네요 -_-3. ^^
'10.6.7 12:18 PM (112.151.xxx.2)아뇨 안못됐어요 ^^
4. 됐다면...
'10.6.7 12:19 PM (221.138.xxx.83)상상하고 싶지 않네요.
다행^^5. 저도 안 받아요
'10.6.7 12:27 PM (110.9.xxx.43)선거운동원한테 했는데 당사자가 저쪽에 있는줄 몰랐어요.
그 사람과 동네에서 몇번 마주치기도 하고 그래서 영 기분이 ...
혹시 앙심 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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