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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애인이냐는 아이의 물음에...

도대체 이해가 안되네 조회수 : 1,806
작성일 : 2010-06-06 23:41:51
남편이 일요 당직을 하고 들어왔어요.
집에 와서 쉬는데...(지금 막 20분 전쯤)
밤에 회사에서 전화가 왔어요.

핸드폰 밖으로 들리는 소리가 여자 직원이었죠.
뭔가 지시를 하는데 아주 유쾌하게 웃으면서 전화를 받더군요.
거실에서 아이들도 다 들었어요.
업무와 관련된 것이라는 거 저는 알지요.

그런데 아이가 듣더니...
"아빠 애인이야? " 그랬어요.
둘쨰 아이가 드라마를 봐서 그런가, 가끔 이렇게 아줌마 같이 천연덕스럽게 물을 때가 있어요.

물론 아이가 진심으로 물은 건 아니지만
아빠가 거기다 대고
" 응, 아빠 애인이야" 그러는거예요.
이렇게 대답을 할 줄은 몰랐어요.

진짜 황당하고 불쾌해서...
빨래를 널다가
도와주겠다는 남편에게 그게 할 소리냐고 불쾌함을 강하게 표시하면
빨래감을 확 잡아채었지요. 관두라고...

남편은 내가 이러니까
되려 소리를 버럭 지르며
내가 분위기 이상하게 만든다며 정떨어진다나요...
이러면서 집 밖으로 나갔어요.
음식물 쓰레기 버리러 나갔는데 한참 안들어 오네요.

바람이니 뭐니 이런거를 떠나서
남편의 아빠 답지 못한 태도에 화가 나요.
도대체...
전 남편하고 트러블이 있을 때 항상 입장 바꿔 생각했다가
상대방이 기분 나빴을 상황이면 제가 사과해요.
그런데 이번에 입장바꿔 생각해도 아니다 싶어요.

내가 남자 직원과 통화하다가
애인이라고 대답하면 자기는 기분이 안 나빴을까요?
기분 나빴어도 저처럼 표시를 안냈다고 하겠죠...ㅠㅠ

주말 밤을 이렇게 마무리하네요. 휴...
일주일 시작을 힘내서 해야하는 마당에...
다음주도 바쁘거든요. ㅠㅠ

IP : 121.139.xxx.11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6.7 12:23 AM (183.102.xxx.165)

    남편분이 좀 심하셨네요.
    고맘때 아이들은 순진해서 진짜로 믿고 크게 충격받는 경우도 종종 있잖아요.
    아마 아이들은 엄마들만큼 아이들의 발달사항이나 정서등을 몰라서 그런 실수를
    하신거 같아요.
    남편분 등짝 한번 쎄게 때려주시고 잊으세요.^^

  • 2.
    '10.6.7 12:27 AM (114.199.xxx.37)

    남편분이 너무 화를 내시니까 좀 이상하네요. 보통 저러면 웃으면서 미안해 농담이었어 이러지 않나요? 저도 하하 농담하셨네 했는데 나가셔서 지금껏 안 들어오신다니 --; 암튼 남편분이 말실수 크게 하셨네요. 농담도 할 말이 있고 안할 말이 있는데..

  • 3. 강한 부정은
    '10.6.7 12:54 AM (220.75.xxx.180)

    긍정인거 같기도 하고
    뭐가 그리 바쁘길래 일요일밤에 전화하시나요?
    그리고 뭐가그리 기분나쁘다고 음식물 버리러가서 안들어 오나요?
    아님 원글님이 뭐 섭섭하게 한거라도 있나?

  • 4. ...
    '10.6.7 1:11 AM (112.149.xxx.70)

    그냥 잊으세요~라는 말이 전 너무 이상해요.
    어떻게 그냥 잊지요? 나 같으면 불현듯 떠오르듯, 문득문득 생각날듯...
    기분나쁘고 불쾌한 마음,확실히 전달하셔서
    두번다시 저런 답변 안나오게 하심이...
    부부사이에도, 지켜야 할
    기본적인 자세가 안되있는, 남편이시네요.

  • 5. 애인
    '10.6.7 1:32 AM (218.186.xxx.247)

    갖고 싶은 모양...
    아님 뭐에 찔리나?
    그거 아님 무지 옹졸함 자체네요.

  • 6.
    '10.6.7 1:49 AM (122.35.xxx.227)

    떨어질 정도 없거든 하시죠
    쪼잔 그 자체네요
    어휴..밴댕이 속이라고 하더니 밴댕이 속은 거기다 비하면 태평양일세..
    남편께 이거 보여드리라고 이렇게 쓰는거에요
    원글님 남편 되시는분 보시고 반성 좀 하세요 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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