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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걸 엄마가 어떻게 도와주면
생각이 짧고 글도 넘 유치한데
책 읽는거 말고 엄마가 어떻게 도움을 주면 좀 나아질까요.
평상시에도.. 글 쓰는걸 싫어해서
책 읽고 몇줄이라도 써 봐라 하는건 못하지싶고..
책 읽는것만으로도 감지덕지다 하구 안시키거든요.
그럼..책 읽고 읽은것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것이 좋을까요.
어렸을때부터 책을 읽어주는것에만 급급해서 대화를 많이 나누지 못해 그런가 싶기도하구요.
매일 조금씩 실천해서 좋아질수 있는 방법좀 알려주세요
1. ...
'10.6.6 7:42 PM (121.136.xxx.233)책 제목이 정확하지는 않은데요,
베껴라 베껴라... 이 정도의 제목으로 된 글쓰기 지도책이 있어요.
어느 초등교사가 학교에서 몇십년 근무하면서 아이들 글쓰기 지도할 때
제일 효과적인 방법이
좋은 글을 베끼게 하는 거라네요.
그러고보니까 저도 우리애 1학년때
독서록을 제가 불러주거나 제가 쓴 것을 베끼게 했어요.
어떻게 쓸 지도 모르는 아이한테 지도한다는 게 넘 힘들고
독서록은 써서 내야했고...
2학년때부터 슬슬 혼자 쓰더니
3학년때는 글짓기 상만 계속 받아왔습니다.
근데 아이가 평소에 말이 참 많아요. (남자아이인데도...)
학교에 가면 선생님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말이 넘 많다는 겁니다.
수업에 방해가 될 정도라고...
글 쓸 때요, 순식간에 씁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그냥 글로 쓰는 거라고...
물론 쓴 글을 꼭 다시 읽어보고 고쳐야 합니다.
글 호흡이 빠르다 보니 빼먹는 조사며 어미가 많이 생기더라구요.
그 책, 도서관에서 빌려서라도 보시면 어떨까 싶네요...2. 신문활동
'10.6.6 8:46 PM (92.233.xxx.209)글 쓰는 걸 싫어하는 데 억지로 책 읽고 글 쓰라고 하면 더 부작용이 커집니다. 글쓰기 자체를 싫어하게 돼니까요. 신문을 활용하면 아이들이 재미있게 글쓰기 연습을 하는데요. 공책 하나 마련해서 엄마와 함께 신문활동 시간을 가져보세요. 예를 들면, 신문(꼭 어린이 신문이 아니어도 괜찮아요)에서 아이가 자기 맘에 드는 인물 사진 골라 오리게 하고 노트에 붙입니다. 미리 뭘 할 거다, 이야기하지 말고 그냥 사진 먼저 오려 붙이고 난 다음에 자, 그 사진 속 인물이 지금 무슨 생각을 할까? 혹은 사진 속 인물 소개하기 같은 주제로 생각하고 나서 글을 쓰게 합니다.
인물 사진 뿐만 아니라 아무 사진이나 스스로 골라 '대화 만들기' '이야기 만들기' 같은 주제로 다양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야기 만들기를 어려워 하면 그 사진을 보고 떠오르는 낱말을 10초 동안 빨리 적게 하고, 그 낱말이 들어가게 이야기를 만들라고 해도 됩니다. NIE로 검색해보면 다양한 활동이 나오는데요. 저학년일 때는 '우리 가족 소개하기' '실감나게 첩어(뒤뚱뒤뚜뚱, 팔랑팔랑 같은 표현)를 이용해서 쓰기' '우리집 정원에 뭘 심을까?' '여행 가방 꾸리기' '내 생일상 차리기' 같은 재미난 주제로 하면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면서 글쓰기를 합니다. 처음엔 문장도 짧고 표현도 단순하지만 아마 계속 하다보면 다양한 표현이 자기 스스로 나와서 글 쓰는 걸 좋아하게 될 겁니다. 조금씩 학년이 높아갈수록 '좋은 광고 뽑기'-왜 좋다고 생각했는지 쓰기, '나쁜 광고' 뽑기-어떤 점에서 나쁘다고 생각하는지 쓰기 처럼 다양하고 생각할 거리가 많은 글쓰기로 유도해보세요.3. 전직 글쓰기 선생
'10.6.6 9:01 PM (124.216.xxx.120)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제가 성공한 방법은요,
진짜 유치하고 수준 낮은 것일지라도 일단 아이의
생각을 말로 해보라고 해요.
몇 번 그렇게 하다가 나중에는 아이가 말한 것을 공책에 써보라고 해요.
첨에는 뒤죽박죽이지만 일단 한 줄이라도 쓰면 소나기같은 칭찬을 해줘요.
몇 번 그렇게 하다가 대화글 넣기를 해요. 대화글을 한 개라도 넣어서 글을
쓰면 또다시 아이가 미안해 할 정도로 폭포수 같은 칭찬을 해줘요. 그러면
아이가 미안해서라도 막 잘 쓰려고 노력을 하거든요.그럴 때 글이 확 늘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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