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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이런 저런 사실과 가설들이 올라오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디벼보고 정리하고...
그러는 과정에 민주주의가 성숙합니다.
그러니 험담을 하고 과거를 들추는 행위를 하지 말자는 것은 역사를 덮자는 것이니 옳지 않습니다.
지금 밀어줄 정당이 그나마 민주당이니 선거에 민주당은 찍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아군이니 그들의 모든 잘못은 역사의 기록에서 뺄까요?
그건 아닌 것이지요.
각자의 입장에 서면 나름대로 이유가 있겠지요.
어찌 역사가 단 하나의 정답만으로 정리되겠습니까.
추미애 입장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강금실을 중용한 일이 배신이라고 생각되어 탄핵을 발의하고 박수를 친 것이고 그로써 개인적으로는 복수가 될 수 있었겠지만 크게 보면 야망이 큰 정치인이 멀리 포석을 깔지 못하고 일희일비 했으니 유권자가 보기에 잔챙이라고 판단하는 겁니다.
추미애는 그로써 자신의 야망과는 달리 그저그런 정치인 중 한명, 또는 배신한 정치인 중 한명으로 기억되는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민주당 경선 당시 정치적 인지도가 노무현보다 앞서 있던 정동영이 노무현의 들러리가 분명한 경선을 하차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하여 노풍을 지켜내고 경선으로 뽑힌 노무현 후보를 도와 대선에서 승리하는데 불쏘시게가 된 점을 높이 평가합니다.
지난 대선때 정동영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구한 것이 죽일 놈이 된 이유지만 그 또한 정치적인 행위이지 정치인 정동영을 묻어버려야 할 일은 아니라고 보는겁니다.
그로 인하여 지난 대선에서 정동영이 허접한 득표율에다가 이름 석자를 보기 어려운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그것은 유시민 지지자들이 몰려다니며 정동영을 욕하지 않아도 유권자들이 알아서 판단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노무현 대통령께 유시민을 어찌 생각하시는지 반드시 여쭤보고 싶었던 사람입니다.
정말 차기 지도자감이라고 생각하시느냐고, 끊임없이 마이너스 정치를 하려하고 자신의 세를 키우는 일에만 몰두하는데 대통령도 그것이 옳다고 생각하느냐고 여쭙고 싶었습니다.
필요하면 이용하고 필요 없으면 헐뜯고...
그러니 저 같은 사람들이 보기에 유시민도 그놈과 그 놈들 중 하나일 뿐입니다.
밖에서 보는 정동영은 이런저런 정치인 중 하나인데 유시민 지지자들은 정동영만은 절대 용서할 수 없고 절대적으로 죽일놈이니 한나라당 놈들과 대동소이하다고 하고 있습니다.
정치집단의 이해관계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공익에 부합하는 결정을 내리는 집단은 없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유시민이 이리 저리 지역을 옮겨대며 정치를 하는 것도 노무현식 정치행위는 아닙니다.
헌데 유시민이 무얼했다고 노무현의 장자라는 것입니까?
노무현 대통령 탄핵당시 앞에서 울부짖은 것 때문에?
아서라... 이번에 경기도지사 선거에서의 득표율. 딱 거기까지가 유권자가 판단하는 유시민입니다.
이런 저런 이유와 핑계를 대며 주변에 화살을 쏘아대는 한 유시민은 여기까지가 한계가 되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큰 꿈을 가지고 있다면 보여주는 쑈를 하지말고 국민의 가슴을 울려야 합니다.
지지자 몇몇이 유시민을 연호하고 정적을 죽이겠다고 정동영을 욕해대며 게시판을 달구는 것이 역으로 정치인 유시민을 죽이는 결과가 되리라고 확신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선택의 기로에 서면 보다 나은 사람을 찍는 것입니다.
그놈이 그놈이니 다 죽이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나은 놈을 뽑고 골라내는 것.
그것이 유권자의 정치행위입니다.
그렇게 신뢰하지 않는 유시민이지만 이번 선거에서 한 표 고민없이 찍었습니다.
그러니 노회찬의 결정이 아쉬운 것입니다.
노회찬이 죽일 놈이 아니라 그 결정이 답답하다. 이리 정리하는 것이지요.
최근에 노무현 대통령의 자서전이 발간되었습니다.
읽으면서 내내 2% 안타까웠습니다. 본인의 생각을 100% 알고 싶은데 이미 고인이 되셨다는 사실 때문에...
정치인 누구나 양지를 쫒아 다닙니다.
그러므로 그 오합지졸들의 잘잘못 중에 어떤 잘못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으니 죽으라고 할 권리는 없는 것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것처럼 유권자들의 판단은 절묘합니다. 알아서 걸러낼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각별히 기리는 것은 그 분이 사심은 없었을 것이라는 믿음 아니겠습니까.
훌륭한 통치행위들이 있었고 다소 또는 심각한 판단미스가 있었으리라 생각되는 행위들이 있었지만 그 분이 사적인 이해관계에 의한 결정을 하신 분은 아닐 것이라는 믿음.
이것은 제 개인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존경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노무현 대통령의 인품의 훌륭함이야 말 할 것도 없는 일이며 존경받아야 하실 분이지만 그 분이 판단하신 모든 일들이 완벽히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하는 것은 노무현 대통령을 신격화 하자는 것입니다.
자서전에서도 몇몇 결정은 스스로 판단미스라고 아쉬워 하셨다고 적혀 있습니다.
누구는 그들의 행위를 10%쯤 기억하고 누구는 70%쯤 기억하고...
누구는 스스로 판단해서 A를 지지하고 누구는 어리버리 부하뇌동하여 A를 지지하고...
누구는 잘 알고 B를 비난하고 누구는 친구 따라서 B를 비난하고...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택의 기로에 서면 당연히 자신의 이익에 부합하는 정치인을 골라내는 일.
이것이 유권자의 정치 행위이며 또한 권리이기도 합니다.
몰표를 준 강남 3구를 욕할 것이 아니라 박빙을 연출한 타지역들을 한심하게 생각하는 것이 맞습니다.
부언하자면 누구나 자신의 이익에 부합하는 정치인을 뽑을 권리가 있지만 그렇다고 무뇌아들에게 권한을 위임하겠다는 것은 한참이나 저열한 정치의식이기는 합니다.
이익을 떠나 자존심이 용서치 않는 것이지요.
저는 이번에 안희정에게 후원했습니다.
잘 자라주었으면 하는 정치인입니다.
왜? 드물게 가슴을 움직이는 정치인이기 때문이지요.
여기까지...
1. h
'10.6.6 3:47 PM (131.181.xxx.115)과거의 행위를 무조건 덮을순 없겠죠.
안희정님은 뭔가 다른 아우라가 보입니다. 이광재님도 힘내셨으면, 봉하마을 방문 해서 우는 영상보니깐, 제가 다 눈물이 난더라고요.2. ..
'10.6.6 5:43 PM (112.155.xxx.26)제가 유시민을 지지하는 이유는, 그가 정치적으로 어떤 행보를 보였는가가 아니라, 그가 이루고자 하는 세상이 어떤 것인가에 따라 판단한 것입니다. 내가 이루고자 하는 사회와 비슷한 세상을 꿈꾸고 있는 것 같아서요.
3. 논문뱃살
'10.6.6 9:37 PM (122.36.xxx.170)완벽한 사람은 없죠.
노무현 대통령도 그분의 진심을 한~~~참이나 지나 알아줘서 대통령 당선되시고
그분이 돌아가시고 나서야 더 많은 사람이 알게되었죠.
제 생각엔 안희정님이나 유시민님이나 그들의 길을 가겠죠.
누가 시대가 원하는 상을 가질 것인가..
안희정님은 처음부터 노대통령이 가시는 길에 자신을 던진 사람으로 보이고..
유시민님은 노대통령이 가시고저 하는 길이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과 비슷해서 그와 일정부분 같은 길을 걸었던 분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노무현대통령의 뜻을 한번도 거스르지 않았죠.
저는 과감히 유빠가 되기로 하였습니다.
왜냐? 그는 Vision을 제시하는 사람이니까...
그리고 유시민님이 노무현대통령이 가신길에 더하여 또다른 새로운 길을 제시하리라 믿습니다,
그래서 전 유빠이지만 노빠도 거슬러 되어가고 있습니다.4. ..
'10.6.7 11:04 AM (59.14.xxx.97)노무현 대통령님께서 유시민님을 어떻게 생각하는 지는
대통령께서 귀향하시는 첫길에서 이미 말씀하시지 않았나요?
내가 좋아하는 "노무현꽈"가 유시민 님이라고 단상에 불러
지지자들 앞에서 유일하게 두손 맞잡아 들어 올린 분입니다
저는 이때가 이일이 가장 노무현 대통령님의 진실이었다 생각되어
지는데요.. 대통령이라는 막중한 자리를 떠나 자연인 노무현으로의
가장 솔직한 심정의 표현이 아니었을까요.. 그리고 서노련,민노당으로
활동하며 진보를 대표하던 이가 자신의 영달의 위해 하루 아침에 변절하여
보수의 안락한 품으로 기어들어간 사람도 국회의원과 도지사를 연거퍼
하고 있는 정치판에서 지역을 두어번 바꿔 출마하는 게 그리 큰 잘못인지
대한민국 정치의 그 많고 많은 정치인들을 한번 생각해 보시면 유시민의
남다름과 뛰어남이 보이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