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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어머니께서 양로원은 죽어도 싫다시네요.

치매노인딸 조회수 : 7,513
작성일 : 2010-06-06 15:10:42
치매 중기쯤 접어드신 친정 어머님 일로 글쓴적이 몇번 있었지요.
지금 상황은
온 친척들이 결론내시고 너희 어머니 환자시다
양로원에 당장 보내드려라 그게 효도다.
두 동생들은 재산정리해서 나눠갖고 그 돈남은걸로 보내자
휴...
참 결론만 간단하지요.
치매라고 해서 확 정신이 나가버리신 것도 아니고
오락 가락이니까요.
멀쩡하실 때는 또 아주 멀쩡.
죽어도 양로원은 안가시겠다네요.
맏딸로서 죽을맛입니다.

어떤 이는 정신병원에 넣어버렸다고 하더라구요. 너무 미친짓을 해서요.
우리도 그 전단계입니다. 벌써 삼년째 돌겠습니다.
그래도 엄마인지라 참 마음이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보내드리려고 백방으로 알아보고 있습니다.
돈있고 까다로운 분이라 수영장있는 양로원을 보내달라 하시고
어디든 말만하면 싫다고 버티시고
지금 날도 더운데 확 죽갔습니다.

더 확 정신이 나가버리시길 기다리는 마음도 쫌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되기전에 양로원에 빨리 가려구요.

참...사는거 어렵습니다.
IP : 211.207.xxx.10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6.6 3:14 PM (122.32.xxx.193)

    불행중 다행으로 경제력이 되신다니 그나마 다행이내요...^^;
    어머니 싫다셔도 치매전문 요양원에 보내 드리고, 형제들끼리 의논해서 일주일에 한번씩 방문한다던가 그리 하시는수 밖에 없는듯... ^^;

  • 2. 백번
    '10.6.6 3:16 PM (119.67.xxx.242)

    정말 이해가 가는군요..얼마나 힘드실까...
    요양원 생활이 가족과 본인한테 훨씬 좋은 일이건만..
    가족과 분리되는 상황이 싫으신게죠..
    그래도 곁에 있는 가족들을 생각해서도 요양원으로 모시는게 바람직하지요..

  • 3. *
    '10.6.6 3:19 PM (121.161.xxx.248)

    본인은 자식들에게 버려지는 거라고 느껴서 그럴듯 싶어요.
    하지만 어머니를 잘 설득해 보세요.
    지금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엄마를 안보고 싶어질거 같다.
    그나마 정이 남아 있을때 엄마가 빨리 정해주시는게 두고두고 우리가 엄마를 오래 보살필수 있는 길이다.
    우린 엄마를 버리는게 아니라는걸 강조하셔야 할듯.....
    아는 엄마가 친정엄마가 치매라서 너무 힘들어하다가 종교단체에서하는 요양시설에 보내드렸는데 무척 만족해 하신답니다.
    집에서보다 체계적인 보살핌을 받기때문에 상태도 더 좋아지시구요.
    좋은점을 자꾸 설명하면서 일주일에 한번씩 자녀들이 뵈러가겠다고 잘 설득해 보셔야 할거 같네요.
    어른들이 자꾸 나이들어 가시고 쇠약해지시니 남의일 같지가 않네요. ㅡ.ㅡ

  • 4. ..
    '10.6.6 3:20 PM (112.169.xxx.226)

    재산을 나눠도 수명90이상 보시고 어머니 요양비로 남겨야 합니다.
    치매요양원 갔더니 70대가 젤 젊구요. 대부분 90대 100세되는 분도 계셨어요.

  • 5. 치매노인딸
    '10.6.6 3:21 PM (211.207.xxx.10)

    전혀 설득되지 않으시는 분입니다.
    평생 아마 국가에서 가장 센 고집을 가지고 계시다고 장담하시는 분이셔요.
    친척 형제분들도 고개를 절래 절래.
    진짜 버스태워서 걍 보내드리는 수밖에는 없겠다고 결론났어요.
    그게 맘아플 뿐이죠.
    귀도 전혀 못들으시고 보청기 거부하셔서 대화단절된지 오래구요.
    그냥 당신 하고싶은 말만 계속 하시는 분이 되버렸어요.
    딸들은 속터지거나 말거나.
    그냥 감정이 메말라야 처리할 수 있을지 싶어요.
    생각하지 말고 진행해야 할것 같아요.
    말씀만이라도 감사합니다.

  • 6. 치매노인딸
    '10.6.6 3:24 PM (211.207.xxx.10)

    치매는 가족이 망가지는 질병입니다. 가슴아파 이러지요. 자식이 그래도 정말 가슴아픈 일 맞습니다. 장애 자식이 있어도 가슴아픈건 맞습니다. 어르신이 안되서 이러지요.

  • 7. 어머님이 싫어하시면
    '10.6.6 3:26 PM (121.172.xxx.193)

    단기요양원은 어떨까요?
    저같은 경우 치매시어머니 4년모시고 장기요양원에 보냈습니다.
    모시면서 한여름이나 겨울엔 한두달씩 단기요양원에 모셨습니다.
    물론 어머니당사자께선 싫어하셨지만, 저도 장기전으로 가야하므로 저도 숨통트고 살아야 하므로 ,,,,
    보냈습니다. 처음엔 엄청 싫어하셨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어머니 스스로도 조금씩 포기하시고 잘 지내셨어요.
    처음이 힘들지요,,,,,

  • 8. 원글님
    '10.6.6 3:51 PM (116.121.xxx.199)

    은 그래도 선택 받으신분이시네요
    어머님이 돈이라도 있으시니말이에요
    제 지인은 어머님이 단돈 한푼 없고 한달에 80만원씩 내는데
    그집도 형편이 어려운지라 너무 힘들어 하더라고요
    그리고 두달 밀리면 어머님 모시고 가라고 난리라고 하더만요

  • 9. 처음엔
    '10.6.6 4:49 PM (210.116.xxx.86)

    무척 힘들고 괴로우시겠지만
    일단 얼른 조치하심이 옳습니다.
    어머니도 요양원에 차차 적응하실 거에요.
    미룬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고
    결단을 내리셔서 실행하시면
    차차 서로 적응되고 마음도 편안해지실겁니다.

  • 10. 집에
    '10.6.6 5:21 PM (116.121.xxx.199)

    계시는거보다
    같은 또래 친구분들 하고 계시는게 어머님한테도 더 좋으실거 같은데요
    처음에 선입견에 그러시는거지 아마 가셔서 적응하시면 어머님도 좋아라 하실거에요

  • 11. 치매라면
    '10.6.6 5:44 PM (114.204.xxx.168)

    노인장기요양보험 신청해보세요.
    치매라면 보험등급 3급정도 받을 수 있다는데 비용도 저렴하고(본인부담 15%) 요양보호사가 집으로 와서 돌봐준대요. 일단 건강보험공단에 문의해서 필요한 서류,절차등을 문의해보세요.

  • 12. 원글
    '10.6.6 8:06 PM (211.207.xxx.10)

    누구만보면 도둑이라고 의심을 너무 해서 집에 사람을 들이지 못했어요. 노인장기요양보험 신청해서 수속좀 밟아봐야겠네요. 가족들이 인정하는데 일년걸린다더니 정말 맞나봐요. 이제 저도 좀 엄마가 환자라는거 인정해야겠어요. 휴...사는거 참 힘들어요. 답글들 정말 감사합니다.

  • 13. 원글님..
    '10.6.6 9:47 PM (121.144.xxx.250)

    백만번 이해합니다.
    따님이나 다른 가족들께서 얼마나 힘드실까요.

    울 옆동 외동딸 친정어머님이 처음에 요양원 매우 완강히 거부하셨는데..
    넘어지고 뼈 다치고 하여
    집에서 거동도 간호도 너무나 힘들어 억지로 거의 들것에 싣고 가셨는데..

    병원서 식사 시간 잘 지켜 드시고 물리치료 시간맞춰 타입에 맞춰하니
    이젠 제 정신 드셔서 병원서 통반장 하신답니다.

    처음엔 집 그리워했는데..
    같이 계시던 환우분이 집에 가셨다오면 훨씬 더 힘들어하는 모습보시고 절대 안오셔요.

    병원비가 좀 들어서 그렇지 서로 너무 좋다고해서 놀랬어요. 솔직히..

  • 14. ...
    '10.6.6 11:07 PM (121.140.xxx.10)

    일단 병원...노인병원에 입원시키세요.
    건강검진 한다고...하면서요,
    그리고 퇴원하면서 요양원으로 보내드리세요.
    노인병원에 입원하는 것은 의외로 거부감이 없으시더라구요.
    병원 생활이 익숙해지면
    요양원 생활도 적응이 쉽습니다.

  • 15. ..
    '10.6.6 11:18 PM (110.14.xxx.110)

    그냥 노인 요양병원 알아봐서 우선 한동안 계셔보라고 하세요
    싫음 다른데 옮겨드린다고 하고요
    그러다 님이 먼저 쓰러져요 가보고 나면 괜찮다 하실거에요 친구도 생기고

  • 16. 경기도
    '10.6.7 1:54 AM (125.186.xxx.164)

    용인의 온누리 요양원 알아 보세요. 그리고 사실 지금 어머니에게 가장 가까운 사람은 형제 자매 친척 아닙니다. 원글님 같은 자식이 제일 가까운 사람이고 끝까지 지켜 드려야할 의무도 있습니다. 돈을 미리 나누고 나머지로 요양 간호비를 한다니... 동생들 생각이 참 철이 없군요. 지금까지는 신체적으로 건강하셨을지 모르지만 앞으로는 각종 합병증 병원비 다 생각해 두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정신병원에 보내는 가족도 있다더라 등등은 듣지도 생각지도 마세요.
    요양 병원도 같은 가격이라도 분위기가 좋은곳도 있고 나쁜 곳도 있더군요. 집 살때 발품 파는 것처럼 발품 팔아 보셔야 합니다. 형제 있으시니 각자 2군데 정도 실사를 하고 최종 결정하시면 되겠네요. 사실 늙어서는 자식과 떨어지고 싶지 않죠. 아무리 악독한 엄마와 산다해도 고아원 가는것보다 나은것처럼 자식들 지치고 힘들고 그래서 서로 악만 남고 그래도 내 자식과 있고 싶은것은 본능이겠지요. 자식들이 여유가 된다면 주간 보호센터 9시~6시까지 하니 다니시면서 생활하는것이 좋은데 자식들이 힘이 들죠. 마음 추스리시고 엄마 돈은 미리 나누지 마세요. 정 나눈다면 여유분 넉넉히 생각하셔야 나중에 형제간에 또 각출할 일 없어지고 나중에 각출하려면 형제간 싸움 불보듯 뻔합니다.

  • 17. 가로수
    '10.6.7 9:04 AM (210.217.xxx.120)

    분당에 보바스재단에서 운영하는 헤리티지요양원에 가보세요
    집보다 훨씬 좋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치매걸린 노인을 나와 내가족이 파괴되어가면서 모신다는건 효도 사랑도 아니예요

  • 18. ....
    '10.6.7 9:20 AM (211.41.xxx.187)

    돈을 나눈다는것 정말 말도안되는일이에요
    앞으로 들어갈돈 말도못해요
    저희 고모가 그런 상황인데 자식들 다들 모른척해서 수술도 안하려고하고 다 원수됐어요

  • 19. ...
    '10.6.7 9:40 AM (121.138.xxx.188)

    어떻게 돈을 미리 나누고 남은 돈으로 요양원을 간다는 발상을 하는지 모르겠네요.
    물론 몰라서 그런 말을 하겠지만... 환자에게는 돈이 밑빠진 독처럼 들어갑니다.
    재산은 나중에 유산이 된 다음에 나누어도 늦지 않습니다.
    남은 돈으로 요양원 가셨다가 돈이 부족해지면... 그 돈 도로 토하겠습니까? -_-

  • 20. 지금은
    '10.6.7 10:20 AM (211.112.xxx.19)

    돈을 나누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먼저 앞으로 어머니가 얼마나 사실지를
    걱정.. 해야합니다..

    저희 시어머니도 치매신데
    참 정정하십니다...
    잘 드시구요..

    저희 어머니는 방문요양 받으시는데
    형제들이 많아서 얼마씩 걷어서 내지만

    주 3일만 오셔도 8-9만원정도 들더군요..
    양로원이면 그보다 훨씬 더 들거예요..

    정말
    노인문제 걱정이예요...
    휴...

  • 21. 음~
    '10.6.7 11:09 AM (222.235.xxx.29)

    어떻게 어머님재산을 버젓이 살아계신데 ~~~벌써부터 나누신대요?
    양로원으로 보내시는 건 이해하는데요
    재산을 나누다니요 !!!

    말도 안 됩니다 !!!!!

    몽땅 저축하시고 그돈으로 어머님 요양시켜드려야 합니다 !!!

  • 22. 에효..
    '10.6.7 11:48 AM (222.111.xxx.155)

    백번 이해 합니다.
    저희 친정 어머님을 비롯해서 주변에 너무 많으세요, ㅠㅠ
    그냥 맘 독하게 먹으시고 요양원에 보내세요.
    일단 요양원에 가시면 그곳 간호사들이 사람을 잘 다뤄서 (죄송!) 생각보다 잘 적응
    하실 수 있고, 처음에 적응 못하신다 해도 그곳에서 잘 보살펴 주실 거예요.
    저희 친정 어머님도 요양원에 계시는데 죽어도 안 가신다고 하셨는데 의외로 적응 잘 하시고
    계세요.
    그리고 치매는 오락가락 하세요.
    그래서 요양원에 가시면 일부 잊어버리기도 하셔서 생각보다 쉽게 적응 하실 수 있어요.
    원글님..망설이지 마시고 요양원에 모시세요.
    그리고 자주 찾아 뵈면 되지요, 그곳 사람들이 정말 잘 보살펴줘요.
    그리고 어머님이 갖고 계신 돈은 나누지 마시고 맡아서 관리 하세요.
    요양원에 가 보면 100세 노인도 많아요.
    원글님..힘 내세요.

  • 23. 어쩔수없어요
    '10.6.7 1:05 PM (61.82.xxx.82)

    치매가 원래 오락가락한 거죠.
    재산 나누는 건 나중 얘기고 일단 원글님께서 관리하시고
    요양원으로 모시는 게 순서입니다.

  • 24. ....
    '10.6.7 2:05 PM (116.93.xxx.234)

    긴 병 효자 없는것도 맞고
    어머니께서 요양원 가시기 싫어하시는 것도 맞아요.
    울엄마도 나중 자기 어떻게 되면 죽어도 요양원 안간다고 하고
    저도 끝까지 가려고 맘으로는 생각하는데 어떻게 될지는...
    어머니께서 경제력이 있으시니 다행이고요
    그 재산은 어머님것이지 자식들이 나누고 말고 할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모시긴 싫고 돈만???
    어떻게 재산 나누고 남은돈으로 보내자 하시는지...
    내 부모 거취 정하는데 친척이 뭔 주장을 또 할 수 있는지...
    핑게거리를 찾는건 아니신가요?
    요즘 시설 좋은 유료요양원도 많으니
    일단 돈은 어머님께서 쓰시고....
    자식들만 남겨졌을때 ,그후에 돈을 어쩌지 해야지요.

  • 25. 긴병..
    '10.6.7 2:55 PM (125.135.xxx.238)

    넣어버린다 처리한다는 단어를 쓰신걸 보니
    많이 지치셨나봐요...

    어디 절에 부속된 요양원에서는
    치매환자들이 상태가 좋아진다고 들었어요..
    마음도 편해지고 이것저것 전문적인 치료도 하니 상태가 호전된다고 하시더라구요..
    환자가 집에 있는것보다 더 행복해질 수 있는 곳으로 모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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