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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자랑하는 친구..부럽기도 하고..

은근자랑 조회수 : 2,167
작성일 : 2010-06-05 14:20:47
제 딸과 제 친구 아들은 태어난 해는 달라서 나이는 7세, 6세로 다른데 월령은 4개월 밖에 차이가 안 나요.
같은 동네라 자주 보는 사이구요.

아주 어릴때부터 그 친구 아들은 한글도 스스로 깨치고 숫자나 알파벳도 일찍 깨치고 영재판정 받았대요.
울 딸은 평범하다 못해 좀 뒤쳐지는 것도 같고..특히 수학 같은거에 약한거 같아요.

그 친구와 제 친구들 모두 그맘때 아이를 우르르 낳아서 아이 나이들이 6세, 7세, 빨라야 8세 비슷비슷한데
그집 아들이 제일 똑똑해요.
사실 다른 친구들은 자식 자랑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아서 얼마나 똑똑한지 잘 모르겠긴 해요.

친구가 싸이를 하는데 싸이에 쓴 글을 보거나 저한테 얘기하거나 하는거 보면..

초등 3-4학년 수준 책도 거뜬히 읽고 이해하고,
어려운 레고도 잘 하고(혼자 만들었다고 올리는 사진 보면 어른인 제가봐도 뜨악하게 잘해요),
구구단 스스로 떼서 구구단 응용해서 곱셈도 하고,
최근에는 역사에 심취해서 역사를 줄줄 꿴다고 하고,
영어도 혼자 몇 번 엄마한테 물어보더니 파닉스 마스터 해서 웬만한 단어는 뜻은 몰라도 다 읽는대요.

한편으론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론 저렇게 대놓고 자랑하는거 좀 민망하다 싶기도 하고..

그 친구가 복이 많은지..
아이 낳기 전에는 신랑 자랑, 친정 자랑 많이 했었어요. 그리고  객관적으로도 자랑할만하게
그 친구 신랑도 남편으로 성실하고, 친정도 부유하고 너그럽고 해서 자랑할 만 하니까 별로 얄밉지는 않았어요.

아이도 워낙 출중해서 자랑할 만 하니까 하는거라 얄밉지는 않은데...
울 딸이 워낙 뒤쳐지는거 같으니 맘이 오묘~하네요. ^^

울 집 평범한 아이들 낮잠 재워두고...친구 싸이 갔다가 맘이 오묘해서 글 남겨봐요. ^^



IP : 115.140.xxx.1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10.6.5 2:32 PM (59.9.xxx.91)

    울엄마 친구 애기 해드릴께요! 엄마 칭구 아들 둘이 있었는데 저와 제동생하고 거의 나이가 비슷했죠 맨날 울집에 아들들이 공부 잘 한다고 수학 1등이네 느러지게 자랑을 하길래 우린 sky중에 하나 갈줄 알았는데 그냥 인서울에 있는 대학갔어요 그리고 저랑 동갑이였던 칭구는 지방대 갔다가 나중에 편입했구요~! 그런데 지금 모하는줄 알아요? 큰아들은 사업한다고 집안 다 말아 먹고 능력도 없으면서 결혼까지 해서 아줌마 무척 힘들게 하고, 둘째는 회사 몇달 당기다 때려 쳤어요~ 그런데 울집은 저도 지방대 다니다가 설로 편입해서 지금 나름 돈벌고 댕기고 제 동생 지방대 나왔지만 지금 연봉 6천이이에요 그 아줌마 지금 우리 부러워 죽죠! 엄마친구분은 아직도 부동산에서 땅 팔아요 전화 하면서 돈벌지만 울엄마는 걍 집에서 편안히 계십니다! 생일때마다 선물도 빵빵하게 해주고있어요! 아무리 어렸을때 영재다 똑똑하다 해도 나중에 성인되면 달라 지더라구요! 그리고 저도 어렸을때 지지리 공부 몬해서 지방대 갔지만 장학금받고 학교 댕겼고 나중에 설에 있는 공대로 편입했습니다! 님도 넘 걱정하지 마세요! 애들은 커봐야 아는거고 혹시 알아요? 울나라의 최고의 가수가 될지 아님 김연아처럼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아이들 이쁘게 키우세요~

  • 2. ..
    '10.6.5 2:32 PM (114.207.xxx.126)

    님 딸은 건강하고, 이쁘고, 엄마 마음 잘 헤아려주고,
    친구들과도 잘 지내는 좋은 성격이고...
    찾아보면 자랑할만한게 아주 많을거에요.
    단지 그 아이가 지적으로 앞선다는 그 하나만 가지고 친구를 부러워하긴
    너무 억울하지 않아요?

  • 3. 떽떽!
    '10.6.5 2:44 PM (124.54.xxx.18)

    아니, 이제 6.7살인데 부러워하세요!!!
    떽떽~~~~~
    제 아이도 원글님 친구처럼 좀 빠른 편이고 선생님이 스타킹에 나가보라고 하셨는데
    그냥 전 아이의 취향으로 보고 칭찬은 많이 해줍니다.
    사실 저도 초,중까지는 정말 공부도 잘했지만 그 뒤론..ㅠㅠ

    모두가 그렇진 않지만 아이가 어렸을 땐 엄마의 취향에 따라 이끌려 가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자식 자랑은 남 앞에서 하는 거 아니라고 해서 저도 절대 하지 않고,
    우리 부모님도 그러셨어요.
    제 오빠가 생일도 빠르고 체구도 작고 어리숙해서 초등학교까진 공부 정말 못하고
    중학교도 그저그랬는데(남들이 대학이나 갈까 했죠)
    고등학교 때 두각을 나타내고 수석으로 대학 입학하고 부모님 지인들 놀라셨어요.
    거짓말이라고..-_-
    수능 점수 얘기 하길래 그제서야 저희 엄마는 그냥 살짝 내비쳤는데
    다들 뻥이라고 생각하셨나봐요.

    말이 엉뚱한 길로 빠졌는데 아직 부러워 안 하셔도 됩니다.^^
    블로그나 싸이월드는 그냥 사진으로만 보는 거니깐요.

  • 4. 걱정~
    '10.6.5 2:51 PM (221.139.xxx.171)

    하지마세요
    뭐 미리 걱정을 하십니까?
    아이들은 자라면서 12번도 도 바뀌는것같애요
    그리고 공부잘하던 자식들~~어른되면 다 성공하지 않습디다요
    제 경험입니다
    여자아이가 수학 좀 못하면 어떻습니까?
    아마 다른쪽으로 잘하는것이 있을겁니다
    이쁘게키우세요
    여자는 우선적으로 이쁘면 몇점은 먹고 들어갑니다~~켁

  • 5. 아직
    '10.6.5 2:55 PM (220.87.xxx.144)

    아직 부러워 하시면 안됩니다~
    인생은 마라톤인데 초반 100미터 선두로 달린다고 부럽다면 다들 웃어요~

  • 6. 법정스님
    '10.6.5 3:57 PM (59.15.xxx.117)

    진달래는 진달래 답게 피면되고 민들레는 민들레 답게 피면 된다 남과 비교하면 불행해진다
    이런 도리를 이 봄철 꽃에게서 배우라
    비교하고 싶거나 비교하며 힘들어하는 아이가 있을때 저는 법정스님의 이 말씀을 해줍니다.
    이 글귀 하나에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구요

  • 7.
    '10.6.5 4:21 PM (110.8.xxx.56)

    윗분들처럼 크면 모른다 애들 바뀐다 이런 얘긴 솔직히 좀 그래요. 그럼 친구분 아이가 클 때까지 계속 공부 훨씬 잘하고 사회생활도 잘하고 돈도 잘벌면 어쩌실 건데요? '비교'를 하지 않고 내아이는 내아이로 사랑스럽게 보는 눈이 필요해요.

    내가 아무리 잘나도 (소위 '엄친아'라도) 세상은 넓고 나보다 잘난 사람은 수도 없어요. 내가 별로 잘나지 않으면 나보다 잘난 인간이 더 더 더 많겠죠. 내 남편, 내 자식도 마찬가지구요. 그럼 난, 내 남편은, 내 자식은 행복할 수 없을까요?

    친구가 자랑하던가 말던가 신경 쓰지 마시고 따님의 행복한 유년시절과 원글님의 행복한 인생에 더 집중하세요. 법정 스님 말이 정답입니다.

  • 8. 에고에고
    '10.6.5 5:51 PM (116.122.xxx.198)

    넘 부러워 마시고
    그냥 아이들 어릴때 사랑 듬뿍 주고
    집이 제일 편안한 곳으로 만들어 주고
    칭찬 많이많이 해주세요
    저희 아이들 고딩 대딩인데
    대딩은 지방대..그래도 저는 그냥 행복해요
    애들 착하지 건강하지 아빠 엄마가 최고인줄 알지..
    남들 비교하고 부러워 하지 마세요
    신경쓰이고 피곤하잖아요
    그냥 있는 그대로 예쁘게 봐주세요

  • 9. ..
    '10.6.5 8:17 PM (116.41.xxx.49)

    너무 자랑많이 하면 마가 낀다더라.. 하고 친구분께 말씀해주세요..

    옛날에 애들이름 개똥이.. 식으로 막불렀던것처럼요.

  • 10. 아무리 잘났어도
    '10.6.5 9:39 PM (125.177.xxx.193)

    대놓고 자랑하는 엄마들은 싫어지던데요.
    자랑 안하고 겸손하게 있어도 어차피 소문은 나게 돼있어요.
    원글님 쫌 부럽겠지만,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말 생각하세요.

  • 11. 비교는 금물!
    '10.6.5 9:47 PM (58.120.xxx.55)

    비교는 금물이에요. 나는 나대로, 딸은 딸대로 다 귀한 사람이에요.

    그리고 딸이든 아들이든... 뭐.. 그건 솔직히 부모맘대로 안된다고 봅니다.
    공부 잘하는 애로 골라 낳을 수 있었으면 나부터 부모가 바뀌었겠죠.

    그리고 자식 자랑은 자식이 40넘어서 하는 게 맞다고 봄.
    제 오빠, 어려서 신동이었고 학교의 자랑이었고, 알아주는 좋은 대학 들어갔으나.. ..

    주변에서 하도 치켜올려주는 것에만 맛들여서 변변한 직장 생활 못하고 (남 밑에서 일 못한다며, 나보다 잘나지도 못한 것들이 나한테 뭐라고 하는 꼴 못 본다며) 지금 .. 부모님한테 용돈받아 삽니다. 40대 중반에요. (15년 백수인 거죠.) - 그리고 이혼하구요. (결혼하겠다길래, 결혼하면 정신 차릴까 싶어 기대했지만 결혼해서 오빠 부부가 부모님한테 생활비 받아 썼음. 부부간 문제로 올케였던 분이 이혼하자 해서 이혼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 올케였던 언니, 진짜 생각잘했다, 자기인생 구했다 싶음..)

  • 12.
    '10.6.7 8:08 AM (59.29.xxx.218)

    제 친구 남편 경우에 돌때 글을 읽었다네요
    엄마 등에 포대기에 업혀서 글을 읽었고 학교에서도 천재로 인정 받고 우리나라
    최고 대학 최고학부 나왔는데요
    회사 생활해보니 무척 힘들었나봐요
    구지 노력하지 않아도 많은것을 얻어왔기 때문에 치열하게 사는법을 모르더라구요
    공부를 잘하는것도 돈이 많은것도 행복의 조건은 아니더라구요
    그 친구의 자랑하고 싶고 날아갈거 같은 심정도 이해는 하지만 영재를 키우는게 참 어려운
    과정이라더군요
    내 아이가 미스코리아처럼 이뻐서 공부를 잘해서 사랑스러운건 아니잖아요
    누가 뭐래도 나랑 눈 맞추고 이야기하고 같이 밥 먹고 안아주고 뽀뽀해주는 내 자식이니까
    사랑스러운거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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