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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스트레스 ㅠ.ㅠ
저랑 신랑은 거의 10년간 연애를 하고
편하게 대해주시는 시부모님 덕분에 어려운줄 모르고
연애때도 신랑집에 편하게 자주 다녔었어요.
신랑없을때 혼자 놀러가기도 하고 그랬으니깐요.
결혼할때도 거의 관여안하시고 저희가 모은돈으로 알뜰살뜰 결혼 잘 했구
친구들 결혼할때마다 힘들어하는거 보면
그 점에 대해서는 지금도 너무 고맙고 감사해요.
그리고 결혼하고서도 편하게 잘 대해주셨는데
시어머니의 갑작스럽게 변하신 태도가
저에게 스트레스를 주네요.
얼마전에 제 동생 결혼식이었거든요.
저는 당연히 저희 집 행사이고 제가 장녀이니깐
혼주석을 지키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아직 결혼안한 다른 동생과 앉아서 결혼식을 축하하고 있었구요.
시댁 식구들은 결혼식 시작할 무렵에 오셨길래 혼주석 옆에 자리를 마련해드리고
저는 계속 동생이랑 앉아있었는데
신랑은 아직 안오신 시댁식구들 기다리느라 식장 밖에 있었구요.
시어머니가 저보고 너가 그집사람이냐고
왜 거기 앉아있냐면서
너는 이제 이집사람이니 여기 앉으라고 하시는거에요.
그것도 정색하시면서요.
그러구 나서는 또 언제 그랬냐는듯이 한복 챙겨봐주시고 그러시는데 ㅠㅠ
저는 너무 당황해서 바보같이 안그래도 오려고 했어요~ 이러구
그냥 앉아버렸는데....
제 동생은 너무너무 서운했나봐요.
그럴만도 하죠...자기 혼자남겨두고 그랬으니깐요.
저는 순간 내가 잘못생각한건가 싶어서
자주 가는 까페에도 글을 남겼는데
그건 시어머니가 잘못하신 거라고 다들 그러네요.
근데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잊으면 되는데
갑자기 돌변하신 태도가 너무 신경쓰이고
점점 마음이 멀어지네요.
지금 시대가 어느시댄데 며느리보고 이집 사람이다 라고 강요하시는지..
안그러셔도 다 한가족이라고 생각했고
저는 의무감이 아닌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는 효도를 하고 싶었는데
이제 그냥 도리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자꾸 생각할수록 너무 화가 나요.
지금 임신중이라서 좋은 생각만 많이 해야하는데
자꾸 생각나고 맘에 담아두게 되네요.
신랑은 어머니가 말도 안되는 억지를 부린다면서
맘에 담아두지 말고 그냥 그러려니하고 말라는데...
저 이러다가 폭발할거 같아요.
앞으로도 계속 저러실거 같은데 그때마다 쌓이고 쌓여서
저 폭발하면 어떡하죠?
결혼식끝나고도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화도 안드렸어요.
마음속에서 우러나지 않는데 정말 하기가 싫으네요~ㅠ.ㅠ
또 이런 말씀으로 상처주실까봐 시댁에 가고싶지도 않아서 큰일이에요~ㅠㅠ
1. 해결방법은 하나나
'10.6.4 4:55 PM (112.148.xxx.113)친정 사람도 되고 시집 사람도 되는 거지 어찌 제가 이집 사람만 되나요??;; 조선시대도 아니고..;
라고 매번 한마디 하면 되요. 군말 필요없이 한문장만..2. 지금까지
'10.6.4 5:04 PM (180.71.xxx.2)잘해주셨다면서요?
그말씀은 윗님들 말씀대로 생각을 말하면 되구요.
그말 한마디에(연세드신 분들은 그런거 있잖아요.시집가면 그집귀신된다..뭐..그런거..
그게 잘못된 생각이니까 바른 생각을 가르쳐 드리면 되는거죠)
폭발할거 같다고 하시니 좀 진정을 하세요. 임신도 하셨다면서요.
그 긴시간 연애때도 잘해주셨고 결혼해서 지금까지도 잘해주셨으면
그말은 노인이 뭘 몰라서 그러셨겠구나 하고
'어머니.제 생각은 이저저러해요'하고 말씀하시고 넘어가시지요.3. ...
'10.6.4 5:05 PM (221.138.xxx.206)친정일로 시어머니와 부딪힐 일이 앞으로 얼마나 있을라구요
그거 외엔 좋은 분이시니 원글님을 위해서 얼른 잊으시구요
어른들 고정관념 바꾸시는거 힘드니까 너무 애쓰지마시고
원글님이 친정에 잘하시면 돼요^^4. ...
'10.6.4 5:08 PM (152.99.xxx.167)그리 마음에 담아두실일은 아닌듯합니다. 그냥 집안마다 다르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저희쪽도 동생들 결혼할때 제자리를 시댁쪽에 마련했어요. 저는 남편이 뻘쭘하니 그래야 한다고 봤어요. 물론 너무 바빠서 앉아 있지 못한 시간이 더 많았구요. 친정쪽과 시댁쪽을 왔다갔다 했습니다.
뭐 더 아래 동생결혼할때는 저와 남편이 친정쪽에 앉고 시부모님은 좀 떨어져 앉았는데 제가 좀 마음이 쓰이더라고요. 아마 낯설어하시는게 보여서 더 마음이 쓰인거겠지요.
시부모님이 사돈 결혼식에 직접 오신거만 봐도 경우 없으신분은 아니네요. 시댁에서 그렇게 왔을때는 님의 손님이니 신경을 써 드리는것도 괜챦습니다.5. ^___^
'10.6.4 5:10 PM (125.176.xxx.132)연세가 많으시면 그러려니라도 하겠는데
50대중반밖에 안되세요...ㅠㅠ
저랑 아가를 위해서라도 어여 잊어야 하는데
마인드 컨트롤이 안되네요.
정말 윗분들 말씀대로 재치있게 제 생각을 말했더라면 덜 속상할거 같아요.
항상 준비하고 있다가 또 그러시면 한번 말씀드려야겠어요.
시어머니가 그럴수록 저는 더 친정이 애틋해진다는거...
그걸 왜 모르실까요~정말 이해불가..;;6. ...
'10.6.4 5:14 PM (152.99.xxx.167)마인드 컨트롤 하셔요.
그정도에 일희일비하면 앞으로 더욱 힘들어요^^
시댁어른들 당연히 많이 다릅니다. 가끔 상식밖의 말을 하시기도 합니다.
그때마다 발끈하시면 본인이 힘들어요.
그냥 한귀로 흘리시고. 집안마다 분위기나 문화가 다르니뭐~ 쿨하게 생각하시고 그냥 님원하시는데로 하시면 됩니다.7. .
'10.6.4 5:38 PM (121.135.xxx.132)신랑이 자기 엄마가 억지부린다고 그리 말해주시니 마음 푸셔요.. 에고.. 많이 속상하셨겠어요.
8. 오호
'10.6.4 5:52 PM (150.183.xxx.252)전 언니 있는 여동생인데 언니가 그랬음 넘 섭섭했을꺼 같아요 ㅠㅠ(제가 울 언니 왕 좋아하거든요) 그래도 동생이니깐 이해할꺼에요. 동생은 언니가 애기도 있는데 속상해 하는거 더 싫어해요. ^^ 태교 잘 하시구. 대신 저같음 담번에도 나한테 그럼 언니 국물도 엄쪄!!(죄송...울 언니한테 맨날 커서도 혀짜른 소리 -_-;;)
9. ㅇㅇㅇㅇㅇ
'10.6.4 6:02 PM (121.164.xxx.160)전 예민하시고 (임신중이라 그럴지도 몰라요) 사서 미리 걱정하시는것 같아요
물론 시어머니가 잘했다는건 아니예요
그런데 지금껏 별 문제 없었고 결혼식때 한번 태도가 확 변하신거였잖아요 앞으로도 저러실것 같다고 하셨는데 그 이후에 그런 조짐이 있었나요?? 글에서는 그런게 감지되지 않아요 그래서 미리 걱정하시는것처럼 보이고요
제 생각은 그래요 물론 시댁식구들한테 인사드리고 자리도 안내해드렸지만
같이 앉아서 물한모금도 안 먹고 동생하고 다른자리 (만약 동생이 아니라 엄마나 아빠였으면 달라졌을지도 ..) 에 앉아서 있으니 시댁어른들 무시하고 제 볼일만 보나싶어서 잠시 흥분하셨던게 아닐까 싶네요 자리만 안내하고 휑하니 가버리는거랑 잠시라도 같이 앉아서 한두마디 인사 챙기는거랑은 너무너무 달라요
만약 그 자리에 시부모님 두분만 가신게 아니라 다른 시댁 사람들도 있었다면 어쩌면 얼굴이 화끈 거렸을수도 있어요10. ^___^
'10.6.4 6:11 PM (125.176.xxx.132)일단은 마인드 컨트롤 하는수밖에 없겠지요.
제마음 이해해주는 신랑도 있으니깐요.
그동안 잘해주시긴 했지만
은연중에 너는 이제 이집사람이다 이런 말씀을 여러번하셨어요.
그때는 그냥 그러려니하고 넘겼는데...
지난번에도 글올렸었는데 친정집 강아지 잠깐 맡고 있는거 아시고는
전화하셔서는 너는 이제 이집사람인데 친정생각만 한다고 머라하시고
그 여파가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또 저런일이 생기니
저는 걱정이 더 앞서네요.
설사 제가 잘못해서 잠시 흥분하셨더라도
나중에 결혼식끝나고 조용히 말씀해주셨으면 더 감사했을텐데
그런거까지 바라는건 저의 욕심이겠죠.
제동생은 잘 몰랐을때는 섭섭했었지만
시어머니가 불러서 그렇게 된걸 알고서는 그냥 이해하더라구요.
제가 잘못해서 혼나는건 괜찮은데
자꾸 너는 이제 이집사람이니 이집말을 들어라 이집부터 챙겨라 이러시는게
도무지 이해가 안가고 점점 마음이 멀어지네요...11. 원글님...
'10.6.4 6:12 PM (183.102.xxx.130)너무 생속이세요. 별로 속 안 썩고 곱게만 살아 오신 분 같아요.
세상에 내 마음같은 사람만 사는 것도 아니고 말씀하신 걸로 봐서는 좋은 시어머니에 속하시는 분이네요.
사돈 결혼식도 챙겨 오시고 정말 고마우신 분 아닌가요?
그 말 때문에 감사인사도 안드렸다니 너무 철이 없으시네요....ㅠㅠ
그 정도 일로 그렇게 속이 뒤집어지면 저나 다른 사람들이 듣고 겪은 일들은 어떻게 감당을 해야 하나요?
심각하게 그 뜻을 새기면서 생각하면 원글님은 남편분과도 멀어질 것입니다.그러지 마세요.
어르신들이 평생믿고 살아 온 신념이니 그러려니..하고 그냥 넘기시면 됩니다.
시어머니 말씀 하시는 걸 보니 앞으로 아기 낳고나면 친손자 외손자 발언으로 분명 또 님 마음 상하게 할 겁니다.
이 집 손자지 그 집 손자 아니라는 식으로 말해서 속 뒤집어 질 수도 있구요.
미리 마음준비 하시고 그런 말 나오더라도 지금처럼 속상해하지 마세요.
아기한테 정말 안좋은 영향이 간답니다.
태교라는 게 괜히 나온 말이 아니랍니다.12. ㅇㅇㅇㅇㅇ
'10.6.4 6:14 PM (121.164.xxx.160)원글님 그런건 이해할수 있는 영역이 아니예요
그저 옛날 어른들의 사고방식이니 인정하고 그러려니하고 넘어가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원글님 힘들어서 안돼요
저 시댁이랑 별 문제 없지만 울 시어머니도 그런말씀 종종하세요
우리집은 시누가 근데 서운해 하네요 ㅋㅋㅋ
외손주는 손주도 아냐 이러면서13. ^___^
'10.6.4 6:19 PM (125.176.xxx.132)네 그런거 같아요.
이해해보려고 다시 생각하면 할수록 괜히 더 열만 나고...
그러려니 하고 그냥 그런 말씀하실땐 네~ 그러구
제가 하고싶은대로 해야겠어요.
제 마음까지 어떡하시겠어요~
다들 제 심정 이해해주시고 충고해주셔서 감사해요.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바래요~^^*14. ..
'10.6.4 9:10 PM (119.201.xxx.161)시어머니에게는 친정이 없으신가요??
15. +
'10.6.4 9:17 PM (121.161.xxx.112)시어머님이 며느리를 옆에 꼭 앉혀두고 싶으셨나보네요~
담번에 또 그러시면
허허~ 하면서 웃으시며 하실말씀 하세요 ㅎㅎ
저도 결혼초기엔 어머님 한마디 한마디에 신경쓰고 곱씹으며 속상해 하고 그랬는데요
요즘에는 그냥 그러려니~~ 하하하~ 하면서 넘겨요 ㅋㅋㅋㅋ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셔요~^^*16. ㅎㅎ
'10.6.4 9:24 PM (164.124.xxx.104)저희 시어머니는 제 동생 결혼소식 알렸더니
결혼식날 나 혼자 어찌 가냐시며 데리러 오라고 하시더이다~
새벽같이 엄마랑 미용실 가서 화장하고 머리해야하는데 말이죠~
친구 결혼식도 아닌데.. 미처 그런 생각을 못하신거지요 (이해안갑니다만)
걍 깊게 생각 안하고 '시간이 안될꺼 같은데요' 라고 하고 말았어요
원글님처럼 식장에서 그러시기까지 했음 정말 황당했을꺼 같아요.
어른들이 깊게 생각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냥 좀 흘려버려야 할것도 같아요 특히 지난일은
안그럼 내 속만 아픈듯해요. (이러면서 저도 아직 기억하고 있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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