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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을 검정이라고 하는사람이 둘 있으면.. 흰색을 흰색이라고 하는 사람은..이상한 인간되는거죠?

자식이중요하지만 조회수 : 396
작성일 : 2010-06-04 00:07:16
저도 서울에서 태어나고 살다가 경기도로 이사와서..
동네에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어요.
이쪽은 경기도쪽에서도 좀.. 외곽쪽이고.
그래서 '토박이'가 많은가봐요.

제가 사는 라인 앞에 바로 놀이터가 있어요.
그 놀이터에 아이를 데리고 가서 놀고있으면.
앉아서 수다떨던 여자들이 더 작은소리로 자기들끼리 수근수근대더군요.

그집아이들끼리만 놀고 저희아이는 조금 놀다가 저에게와서
엄마 나랑 안놀아줘요. 놀 사람이 없어요.
엄마 나랑 놀아줘요. 하더라구요. 그래서 놀이터가기 꺼려지다가..

올해 6살, 유치원에 입학시키고 같은 유치원 같은반 엄마랑 아침마다 한마디씩 얘기 나누다보니..
이제 그 집앞놀이터가 토박이용? 이란걸 알게되었고. 음침해서 그 엄마도 안간다는것과.
가운데에 있는 놀이터에 아이들이 많이 놀고 그런다는걸 알았어요.
그래서 저도 봄이 되고 날씨가 풀리면서 아이를 데리고 놀이터에 자주 나갔어요.

어느날 부업거리 가지러 옆동으로 가고있는데 어떤 여자분이 저보고 할말있다면서.
친하게 지내고 싶다는거에요.
그래서 우리 아이는 6살이다.. 그쪽 아이는 7살이고..전화번호를 교환하고 헤어졌어요.
그러다 며칠후에 우연히 놀이터에서 보게되고.. 그 언니가 저보다 두살많다는것도 알게되었고.
근처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 보낸다는것도 알게되었어요.
그러다 한번은 그집에 놀러를갔는데. 아이가 좀.. 버릇이 없더라구요.
엄마한테 화내고 소리지르고.. 저희 아이가 놀러갔는데도 장난감 전혀 안빌려주려고하고..

그냥 그럴 수 있다 생각했어요. 그러면서 저희아이는 누가 놀러오면 잘 같이 노는편인데..
왜 그 형은 나를 장난감 못만지게 하냐고 실망하길래.. 아이들하고 같이는 어울리지 않는게좋겠다. 생각했죠.
그뒤로 자주 연락와서 차마시자고하고, 시골에서 가져온거라며 배즙도 주길래 저도 고맙다고 영양제를 선물했고, 김치도 조금 얻어다먹었고. 그러던 어느날..

놀이터에서 놀다보니 저녁때가 훌쩍 지나있었구요.
금요일이고해서.. 부담도없으니 같이 밥을 먹자고.. 치킨집에갔어요.
아이가 치킨이 먹고싶다고해서. 가게앞 야외 파라솔에 자리잡고 치킨을 시키고 기다리는데..
그렇게 긴시간을 대화해보긴 처음이었거든요.

그런데 엄청 교육열이 높은 분이더라구요. 욕심도 많구요.
아이가 엄마는 밖에 파라솔에서 앉아있는데. 치킨집 가게안에 들어가서 들쑤시고 다니고.
주방까지 들어가서 난리치니 치킨집 아주머니가 오죽하면 치킨을 조그만 접시에 좀 들려서 보냈더라구요.
일하는데 방해되니까.. 저희아이는 그 형이 가게안에 들어가서 노니까 따라들어가는걸..
제가 들어가면 안된다. 앉아서 치킨먹게 기다려라. 멀리가지말고 이 주위에서 놀아라. 가게안엔 들어가면 다른 손님들 피해줘서 안된다 그랬어요.
그런데 그집 아이한테는 뭐라 못하겠더라구요.
기분나빠할 수 있는 문제고..

그런데 저에게 그러더군요. 아이를 너무 바르게 키우지 말라고.
엄마가 친구처럼.. 밖에서 스트레스 받은것도 좀 받아주고.. 얘기를 들어주는 상대가 되어야지.
누구누구야! 이리와! 이렇게 말하지말고 말도 좀 부드럽게하고. 아이를 잡아서 키우지말라고.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도대체 친구처럼 키운다는게 그렇게 버릇없이 키운다는건지..
그 아이는 한번 화가나면 엄마말을 들으려고도 하지 않고 무턱대고 난리를 치더군요.
치킨을 시켜놓고 기다리는 중인데도.. 가게안에 들어가 놀지 마라했다고 화를내고 인상을쓰고 소리를 지르면서..
집에 가자고. 나 기분나쁘니까 집에 가자고! 그럼 치킨만 먹고가자고 엄마는 달래고.. 아이는 아이 그냥 좀 집에가자고 소리지르고..

저는 제가 생각해도 좀.. 무섭게 키우는 편이에요.
그러면서 스스로 고민도 많죠. 이러다 사춘기때는 어떻게 다뤄야하나.
그러면서도 모든면에서 아이를 가두지는 말고 최소한.. 어른들 공경하기. 다른사람 피해주지 말기.
는 무섭게라도 가르치자는 저의 주관을 가지고 키우고있고.

그 언니는 아이랑 친구처럼.. 아이가 흥분하면 가라앉을때까지 타일러서..라는 주관이 있는거겠죠.
쉽게 말해 서로 맞지 않는건데.. 그 언니가 저에게 아이를 그렇게 키우면 안되고.
아이 상처가 커져서 나중에 폭발하게되고. 사회생활도 못한다고 그러는거에요.
너무 기분이 나빠서. 난 아이 그렇게 안키운다고. 서로 집안마다 각자 사는 방식이 있고
부모들마다 자식 키우는 주관이란게 있는데. 누가 옳고 그르다 할 수 없는거 아니겠냐고 그랬어요.

그랬더니 저보고 바른교육 시키면 안된대요.
양보해라, 착하게 살아라 가르치면 안된대요.
그래서.. 나도..물론.. 트러블 생겼을때 누가 너를 때리면 너도 같이 때려줘라.
더 쎄게 때려줘야. 그애가 다음에 너를 못괴롭힌다. 약한아이를 먼저 괴롭히는 사람은 비겁한거다.
그렇게 가르친다고. 그랬더니.
어떤애가 왕따를 당했는데, 병원에 상담하러갔더니. 의사가..
왜..먼저때리면 너도 같이 때려라고 가르치셨냐고. 니 기분대로 때리고싶음 먼저 때리라고 가르쳐야지.
라고 했다나요.. 착하게 키우면 왕따당한다는거에요. 자기는 병설보내서 현실을 많이 듣고 보지 않냐고.
너는 아무것도 모른대요. 그러면서 충고를 받아들일줄 모른다더라구요.

니가 애 공부시키고 할 생각이면 사회성을 길러줘야된다는거에요.
그러면서 공부고 뭐고 지 알아서 크라고 방목할거면 상관없겠지만..
그래서 교육적으로 관심이 많은건 알겠는데,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니까 더이상 그얘기로 서로
얼굴붉히지 말자고 하고 헤어졌었어요.

그뒤로 놀이터에가면 은근한 따돌림을 당하네요.
너무 노는데 정신팔려있다 저녁도 못먹고 자는게 부지기수라..
유치원다녀오면 간식 좀 먹고 집에서 좀 쉬다가. 땡볕이 지나가면.. 5시반쯤 저녁을 먹이고 6시에 나와서 놀다
8시에 들어가는 규칙을 세웠어요. 아이한테 물어봐서.. 놀다들어가면 매일 30분정도 투자하는 한글, 수 공부도 못하고 밥도 못먹고 자게되니. 그것부터 하고. 나와서 두시간을 뛰놀다 책을 읽고 자자고. 아이도 그러겠다고 약속했구요.

그 언니와 몇몇 사람들은 아이가 들어가자고 할때까지 10시나 11시까지도 놀더라구요.
그런데 8시에 더 놀고싶다는 아이를 데리고 들어가니까. 빈정거리기까지 하더군요.
그집애는 몇시에자? 8시에 들어가서 뭐해요? 이러면서..
8시에 들어가는것도 늦은거라 생각하는데.. 그 엄마들이 그렇게 말하니까 아이는 엄마는 나만 집에 데리고 들어가. 다른애들은 더 노는데. 라는 생각에 불만스러워하구요.
그렇다고 놀이터에 안나올수도 없고.. 아이가 책읽는걸 좋아하고 일찍 자야하고 그래서 일찍 들어간다. 하고 왠만하면 책가져나가서 책읽고했어요.


그런데 오늘 놀이터에서 그집아이가 그네타는걸로 초등학생 누나들과 실갱이를 했나봐요.
그래서 저희 아이가. '형아~ 누나들한테 까불면 안돼~ 형아가 동생이잖아~'그랬어요. 그랬더니.
그아이가 ' 변태새끼' 라고 한거에요.. 저희아이한테.
그래서 제가.. '**야 그런말 하는거 아니야. 그런말은 나쁜말이야. 담부터 그런말 쓰지마라'그러고
저희 아이한테도 그랬어요. '형이랑 누나들끼리 해결할 문제인데. 니가 형아 누나한테 까불지마 라는 말을. 형은 안좋게 받아들인거라고. 껴들을 필요없고 그러지말라고' 얘길했어요.

그랬더니 그 언니가 다가오더니 왜그러냐고 묻길래.
이래저래해서 언니네 아들한테 변태새끼라는 말은 하는거 아니라고하고.
우리 아이한테도 그사이에 껴들어서 니가 형한테 그러지 말라고 얘기했다고. 그랬더니.

'그래~ 너네 아들이 좀 껴들더라. 그치?? 내가 놀이터에서 노는거 좀 보니까 껴들더라고. 나는 뭐 애들끼리 그러는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데, 껴드는건 좀 안좋아보여서..'라는거에요.
너무 어이가 없어서.. 집에들어가서 저녁먹자 어쩌자 애 챙기는걸 멍..하니 보다가 아이 데리고 집에왔는데
아직까지 황당한 기분이 들어요.

껴들어서 까불지 말라니까 우리애가 그런 말을 했나보다. 면서.. 우리애도 유치원에서 그런욕을 배웠는지.. 주의줘야겠다. 애들끼리 그럴 수 있는거지 뭐~라고 넘어갈 분위기였고 그러길 바랬는데..
정말 내 아이가 최고고.. 내 아이는 그래도 되고.. 남의 아이가 우리애한테 그러면 안되고..그런건가봐요.
기분 참..

게다가 비슷한 사람이 하나 더 있어서..
그 사람들 틈에서 저만 이상한 사람이 되는것 같아서 기분 더 나쁘더라구요.
이제 아이 설득해서 놀이터 당분간 가지 말아야할까봐요. 그러자니 내가 왜 그래야하나 싶고^^;;;
IP : 115.140.xxx.4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6.4 12:14 AM (125.188.xxx.54)

    친구같은 부모가 되는건 좋지만 친구가 되어서는 안된다 생각해요 하지만 요즘 부모들은 친구가 되버리더군요^^

  • 2. 민주엄마
    '10.6.4 1:00 AM (124.53.xxx.126)

    옳지 않은건 옳지 않다고 알려줘야줘. 친구같은 부모든 그렇지 않던간에. 그 엄마는 무슨 교육에 관심이 많으신가... 우선 사람을 만들어야지. 도대체 사회성이 뭔지를 모르는 엄마네요. 무리와 어울리고 서로 배려하고 맞추어져야지. 갈등이 생겼을때 조절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줘야 아이가 스스로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극복하는거 아닌가요. 아이의 스트레스를 위해 모든게 옳고 맞추기만 한다면 ,,, 결국 아이는 모든 사람보다 우위에 있어야하고 그렇지 못하다면 결국 더큰 스트레스를 자초하게 될텐데요...쯔쯔,,,,

  • 3. 어울리지 마세요
    '10.6.4 1:43 AM (119.67.xxx.44)

    원글님 말했듯이 맞지 않는 사이구요.
    집이 가까워 어쩔 수 없이 마주치게 되지만 어울리지 마세요.
    일대 다수 너무 어려워요.
    서로 성향이 맞지 않더라도 1대1이면 상관없는데
    다수가 되면 이상해지더라구요.
    사람 바보로 만들고도 정작 본인들은 몰라요.
    집단속에 들어가면 그렇게 변한다더군요.
    (원래 배려가 있는 무리로 보이지도 않습니다만)
    이사를 가는게 참 위험요소가 많아요.
    위 아래집 잘 만나야 하구요.
    이웃에 이상한 아이 있으면 많이 힘들어요.
    좀 힘들더라도 먼 놀이터에서 노세요.

    참 그 엄마 아이가 욕하는 것에 대해 혼을 내기는 커녕 남의 아이만 탓하는 것만 보니
    그 아이나 엄마나 요주의 인물이네요.
    그 아이 앞으로 어찌 될지 예측이 가네요.
    다음에 혹시 그런일 겪게 될땐 좀 더 강하게 말씀하세요.
    어쨌든 그 집 아들이 욕을 한건 잘 못했으니 잘 못했다는 걸 지적하고 앞으로 그러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으라고 아니면 아이한테 직접 다짐을 받으세요.
    부모가 못하면 정신 똑바로 박힌 이웃이라도 가르쳐야죠.
    사실 그런 부모들이 너무 많은 세상이라 앞날이 걱정이 됩니다.
    저도 비슷한 일 겪어보고 드리는 말씀이예요.

  • 4. 그분들과
    '10.6.4 10:07 AM (220.86.xxx.185)

    어울리지 마시고 놀이터에서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 놀도록 하세요...
    관찰을 열심히 하시면 님 아이와 맞는 아이 찾을 수 있어요..

    참고로 님이 언급한 그런아이 나중에 그 엄마에 그 아이란 말 나와요...경험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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