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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이 아침에 지하철에서 기절 ㅠㅠ

아흑 조회수 : 3,096
작성일 : 2010-06-03 11:43:13

안녕하세요..
아침부터 출근길에 완전 대 패닉이었어요 ㅜㅜ (하소연 좀 들어주세요 ㅠㅠ)

아침에 남자친구랑 같이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고 있었는데요..
아침부터 배가 아프다.. 화장실 쪽은 아니다;;; 스트레스성인거 같다.. 그러더니
자기 너무 힘들어서 내려서 쉬었다가 가야겠다고 하는거예요

그러더니 갑자기 지하철 손잡이 잡은 손부터 온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얼굴이 새파래지더라구요

힘들다고 티낼라고 장난으로 부들부들 떠는 건줄 알고
그때까지는 웃으면서 보고 있었는데요
갑자기 자리에 털썩 주저앉으면서 정신을 잃고
의자에 앉아있던 사람 앞에 주저 앉았다가 뒤로 넘어가면서 쿵 소리 나게 바닥에 머리를 부딪혔어요 ㅠㅠ
반동으로 안경도 날아갈 정도고
얼굴은 그새 새하얘졌더라구요

너무 깜짝 놀라서 일으켜 세우려고 머리를 들어 올렸는데 정신도 못차리고..
옆에서는 차장실에 연락해주고 119에 연락한다고 하고..
그러다가 금방 다시 정신을 차리더니 어리둥절해하는거예요
사람들이 자리에 앉으라고 자리 비켜줬는데.. 비틀 비틀 대면서 일단 내리겠다고 해서 중간에 같이 내렸어요

그러더니 자기가 정신 잃은것도 모르겠고 머리 부딪힌건 더 모르겠다고
머리는 아프지도 않다고 그러더라구요..
오히려 부딪혀서 정신이 든 것 같다면서...

온몸이 식은땀 범벅이고 손발도 차가워져서 마사지 잠깐 해주고 앉아있는데

그동안 이것저것 신경쓰느라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 것 같다고
앞으로 밥도 잘 먹고 운동도 더 하겠다고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기절한건 처음인데.. 요새 몸이 좀 힘들긴 했다고...

근데 운동 안하는 사람도 아니고..
평소에는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주말에는 농구나 배드민턴도 치고..
운동 많이 하거든요..

어제 잠을 좀 못자긴 했는데...
사람이 쓰러지는 걸 눈 앞에서 보니까 정말 심장이 벌렁벌렁.. 지금도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아요

병원 가보라곤 했는데.. 절대 안갈 것 같고...
어제 술을 좀 마시긴 했는데.. 그것때문인지.. 진짜 스트레스 때문인지..
머리 부딪힌거 뇌진탕은 아닌지 걱정되고..
병원 가서 쓰러졌던거 얘기하고 건강 검진 받는다고 해도.. 어디가 이상인지 나오기나 할지 ㅠㅠ

앜 완전 걱정되서 ㅠㅠ
이젠 괜찮아졌다고 연락 오긴 했는데..
밤에 또 회식있다고 해서 걱정되네요 ㅠㅠ
위로 좀 해주세요 ㅠㅠㅠ
IP : 221.143.xxx.1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구..
    '10.6.3 11:44 AM (115.136.xxx.93)

    저런 혹시 심하게 체한 거 아닌가요? 저도 한 번 지하철에서 그런 적 있어요...

  • 2. 병원
    '10.6.3 11:45 AM (115.41.xxx.10)

    꼭 병원가보셔야해요.

  • 3. .
    '10.6.3 11:46 AM (115.126.xxx.66)

    병원을 꼭 가봐야할 거 같은데..

  • 4. .
    '10.6.3 11:46 AM (183.98.xxx.62)

    멱살을 잡아 끌고서라도 같이 병원 가세요.

  • 5. ..
    '10.6.3 11:46 AM (121.160.xxx.58)

    간질발작은 아닌가요?

  • 6.
    '10.6.3 11:49 AM (115.21.xxx.45)

    제 생각도 윗님처럼 간질발작 아닌지... (아니시길 바랍니다)
    병원에가서 신경과나 신경외과에서 검사 한번해 보심이 좋을것 같아요

  • 7. 제가
    '10.6.3 11:50 AM (119.197.xxx.74)

    아는 젊은이랑 거의 같은 현상인데요.
    일단 병원에 가셔서 검사받아보셔야해요.
    아는 학생은 어지러움증도 간혹 느끼다가 집안에서 몇번 쓰러졌고
    한번은 학교에서 완전 기절을 했는데 정신차려서는 너무 멀쩡하다는겁니다.
    병원에서 6개월정도 약을 복용하라했는데
    약을 먹으면 속이 불편하다고 안먹다가 학교에서 기절한 다음에는 먹는다네요.
    안먹은 또 하나의 이유는 평소에는 너무 멀쩡하니까요.
    일단 병원검사를 받아보도록 하세요.

  • 8. 저도
    '10.6.3 11:51 AM (221.139.xxx.171)

    3년쯤인가 요름휴가때 하필이면 심하게 체해서 꼼짝못하고 누워있다가
    다음날 완전하지 않은 몸으로 출근하다가 지하철에서 내리면서 쓰러졌나봐요
    119에 실려 병원 갔는데 심하게 체해도 그렇다네요
    남자친구는 왜 그런지 잘 모르겠지만~~여자는 이런것 물어보더라구요
    생리중이냐고요
    또 빈혈있냐구요
    아니다 며칠체해서 꼼짝 못하고 누워있었다고 하니~~주사주고 약주고~
    그래도 안~나아서 그다음날 다른병원 갔는데 피검사하더니 빈혈이 심해서 그렇다구요
    그래서 빈혈약 꼭 챙겨먹고있습니다
    남자친구 병원가보시라고하시구요

  • 9. 윗 글에서
    '10.6.3 11:53 AM (119.197.xxx.74)

    병명은 얘기 안했는데 확실한건 아니지만
    윗님들 댓글에서처럼 가볍긴하지만 간질이 아닌가 짐작된답니다.
    아닐 수도 있지만 꼭 병원에 가보세요.

  • 10. MALZA
    '10.6.3 11:56 AM (125.246.xxx.66)

    제 친구랑 똑같네요. 친구가 헬스도 엄청하고 몸도 좋았습니다. 전철에서 쓰러져서 병원갔다가 나왔는데 다시 전철에서 쓰러졌습니다. 나중에 병원갔더니 위천공이라더군요. 위에 구멍이 나서 과다출혈로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배아프고 스트레스 많이 받으셨다고 하니 그쪽을 꼭 확인해보세요.....내시경 받아보는게 좋지 않을까요..

  • 11. 저도
    '10.6.3 11:57 AM (123.214.xxx.21)

    몇년전에 저녁에 술마시고 담날 화장실에 볼일보다가
    정말 온몸에 식은땀이 나고 어지럽고
    남편부르다 부르다 방까지 와서 쓰러진적있었어요..

    남편이 막 마사지 해주고 해서 금방 일어났는데

    제가 봤을때도 그때 술도 마셨고 신경을 굉장히 많이 쓰고 했던터라
    그것때문아닌가 하며 병원안갔었어요...

    근데 제가 살면서 느낀건 몸에 이상신호가 올때 그냥 무시하지 말고
    병원가보는거더라구요..

    님 남친 손잡고 가보세요..

  • 12. 아흑
    '10.6.3 12:03 PM (221.143.xxx.12)

    (원글) 답글들 감사합니다ㅠㅠ 역시 병원밖에 답이 없네요..
    둘다 낮에 일해야 하니까 병원가기 힘든게... 답답해서 팔짝 뛰겠어요;;
    혼자라도 꼭 가라고 해야겠는데... 증상 말한다고 병원에서 뇌쪽이다 위쪽이다 (댓글에 근거) 제대로 진단하고 검사 해줄지가 걱정이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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