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엄니가 올해부터 전철을 꽁짜로 타십니다.
8장이나 찍어야 한다니까 저한테 미리 브리핑받고
투표날 아침에 쪽지에다 적어 내놓으라고 해서 그 컨닝 페이퍼 들고 꼼꼼히 짚어가며 찍으셨답니다.
이 컨닝페이퍼 만들기 전에 미리 찜해놓으신 분이 한명숙 후보세요.
이유가 '노대통령 억울하게 죽은거 한풀어줄라믄 꼭 되야한다'였어요.
울엄니가 노빠셨냐믄 그것도 아닌데, 재임중에 좋아하셨나, 그것도 아닌데, 노대통령 돌아가셨을때 엄청 충격받으셨나봐요.
더 많이 일해야할 사람이 너무 일찍 가버렸다고, 그것도 억울하게 갔다고 너무너무 아까와하셨거든요.
투표안하고 뒹굴뒹굴 늦잠자는 막내동생 궁디 걷어차고 엄마 보셨던 컨닝페이퍼 손에 쥐어주고 내보냈대요.
노통 억울한거 풀어줄라믄 너 이럼 안된다 그러면서...
전 평생 울엄니 이런거 첨 봤어요. 아니, 원래 이런 분이었나 싶어요.
어제 한후보님 밀리다가 9시 반 넘어서 뒤집어 엎는거 보고 12시쯤 편한 마음으로 주무셨지요.
4시반쯤 화장실 다녀오셔서 혹시나 하고 TV를 켰다가 그때부터 안달을 하시는 겁니다. 뒤집어졌다구...
잠결에 들으니 7천 몇표라는 것 같았어요. 엄니, 또 엎을겨, 그러구 저는 계속 잠을 청했지요.
아침에 일어나서 울엄니 계속 열뻗친다 하시면서 아예 표차이를 외우고 계시네요. 점점 더 늘어난다면서...
우짜믄 좋아요.
울 엄니 혈압약 4알이나 드시는 분이예요.
아마 이번주 내내 분통터져 하실 것 같아요.
저거 진짜 맞는 거냐, 왜 자꾸 벌어지냐, 4년을 어떻게 보냐, 아침 내내 전전긍긍하시네요.
암만 달래도 오늘은 그냥 우황청심원이나 한박스 사다놔야 할것 같아요.
아웅, 아깝고 억울해...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울엄니 4시반부터 혈압올라 쓰러지기 직전...
... 조회수 : 779
작성일 : 2010-06-03 11:06:21
IP : 220.72.xxx.16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무정
'10.6.3 11:08 AM (121.130.xxx.54)아쉬워 하는 분들 참 많아요. 저도 그렇고요. 하지만 결과는 결과이니...
하지만, 앞으로 오잔디가 혈압약 먹게 될거니 넘 염려마시라는.. 시의회 야당이 장악한 마당에 일하는 것 예전만 못 할겁니다. 저는 이게 더 기대되요.2. 엄니께
'10.6.3 11:08 AM (220.87.xxx.144)걱정마시라고 하세요.
한명숙님은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을 만들어 드릴려고 다들 별르고 있다고 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