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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가 기분나빠야 하는지 제가 기분나빠야 하는지......쩝

^^8 조회수 : 713
작성일 : 2010-06-01 19:45:42
시누이(=언니라 부름)가 미국에서 왔어요.

시누이가 일주일 정도 일찍 내려오고, 아이들은 어제 왔죠.

지방이라 공항버스 타고 오면 3시간 정도 걸리고 내려서 친정집(=저에겐 시댁)이 또 40-50분 걸리죠.

저의 집은 셔틀 터미널하고 10-15분 걸리는 거리고요.

그래서 시누이 왔을  때 제가 픽업나가고, 아이들오면 제가 나가기로 했어요.

새벽4-5시에 공항에 떨어지니 아침도 챙겨주고...

어젠 아이들이 힘들어서 사우나에서 쉬었다가 천천히 내려온다 그러더라고요.

저는 오전엔 시간이 되고 오후엔 아이가 학교에서 오면 수영도 가야 하고 영어학원도 가야해서-초 1학년이라 챙겨줘야 함-

오전에 도착하면 시댁에 데려다 줄 수 있는데, 오후에 도착하면 어렵겠다...전화하니 안 받아 문자로 남겼죠.

11시 정도 되니 연락이 되어 그러면 오후에 도착할 것 같은데 놀다가 가겠다 아님 괜찮으면 아이들이 우리 아이들 보고 싶으니까 자고 가겠다 하더라고요...

편한대로 하라고 했죠...제가 뭐..안 된다고 딱 잘라서 말 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

공항버스  내림 택시 타고 들어온다는데,그렇게 하라고 하기도 뭐하고 저도 조카들이 온다니 시장도 봐야겠기에

나가는 길이니 델쿠 들어왔어요.

남편도 집에서 밥을 잘 안 먹어서 아이들 반찬 위주라 나름 고기도 굽고, 국도 새로 끓이고...나름 준비해서 저녁먹었죠.
조카들이 짜장면 먹고 싶다고 했지만 새벽에 도착해서 먹고 싶었던 한국과자 잔득 먹고,

햄버거 한 개 셋이 나눠먹었다는 얘기듣고 짜장면 먹기가 그래서 밥해서 없는 반찬 있는 반찬 해서 밥 먹고,

아이들도 언니들이 와서 잘 놀아서 조금 힘들어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또 2주 뒤면 셋째 출산이라 좀 버겁다고 생각했거든요.

저녁 먹고 좀 쉬다가 내일 먹을 찌개도 해 놓고...

오늘 아침도 아이들과 김치찌개로 맛 나게 먹고, 언니가 은행 볼일 본다해서 짐 챙겨서 나왔어요.

같이 은행에 갔다가 아이들 속옷을 여유있게 안 가지고 왔다고 해서 제가 사주려고 속옷 파는 곳을 가려 했는데,

아이들 옷을 먼저 샀음 해서 아울렛 같은 곳을 델쿠 갔어요.

전 속옷사가지고 시댁에 데려다 주고 빨리 점심먹고 오면 1시 30분이면 올 듯 해서

제 큰 아이를 챙겨줄 수 있을꺼라 생각을 했어요.

미국에서도 10불이하 옷만 산다길래...매대 위주로 돌아다니다 보니 시간도 오래걸리고 아이 두 명의 옷을 사려니

쉽지가 않더라고요. 12시가 거의 다 되서 점심 먹고 들어간다길래, 같이 짜장면 먹고, 시댁에 갔다왔다 하면

저도 시간이 빠듯하기도 하고, 언니도 괜찮다고 알아서 간다고......

저는 버스 편 있는 곳까지래도 데려다 준다고 해도 막무가내로 알아서 간다 간다..

정말 제 친언니였다면 그냥 두었을텐데, 버스편도 잘 모르면서 알아서 간다하니 제가 보낼 수가 있겠어요?

아이들은 커서 괜찮은데, 트렁크 짐도 한개 있었거든요.

저도 시댁에 버스 타고 들어간 적도 한참 되었고, 시댁까지 가는 버스도 두 대정도 밖에 없어서...

어디서 타는 지도 몰라 버스가 가장 많이 다니는 곳으로 데려다 준다 했어요.

그래도 괜찮다...알아서 할 수 있따, 아이들도 이곳에 와서 버스도 타보고 해야지....

그래서 제가 4년전 정도에 큰 아이만 있을 때 버스 타고 갔던 백화점 버스 정류장에 가자고 했어요.

그런데 노선이 다 개편이 되어 거기도 버스가 없는 거예요.

남편에게 전화걸어 버스편 좀 검색해 달라고 하면서 통화하니, 언니가 자기땜에 서로 스트레스 받는 것 싫다고

하면서 짐을 갖고 내리더라고요.

택시 타고 들어간다고...

그런데 제가 시누이를 알거든요. 시댁이 일반 주택가나 아파트가 아닌 변두리에 사시기에 택시가 부르는것이 값이예요. 보통 3만원정도 부르거든요. 시누이가 3만원짜리 택시 탈 사람도 아니라.....

제가 시간이 좀 빠듯해도 어디까지 데려다 주면 거기서 버스를 타라고 했는데....언니도 짜증이 났나봐요...

제가 보기엔...

저도 날도 뜨겁고, 빠듯하게 갔다와야하고, 처음부터 내 말을 들었음 좋았겠지 않냐 하면서 언니탓도 좀 하고..

했더니  기분이 나빴나보죠...

잘 도착했나 전화해도 안 받고...지금도 내일 같이 어디 가자고 전화했는데 안 받더라고요.

아깐 어머님이랑 통화했는데, 버스타고 와서 힘들어서 누워있다고 하는 말을 들어보니,

아마 제가 데려다준다는 곳 까지 가서 버스 타고 들어간 듯 하네요.

저도 찜찜하고..기분도 상하고....잘 하다가 한 개 잘 못 한 느낌이 드니 찜찜하네요.

IP : 112.149.xxx.5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6.1 8:07 PM (68.38.xxx.24)

    두분 다 기분 나빠해야 할 것 없습니당 ^^;;
    원글님도 힘든 하루 보냈는데 찜찜해 하시지 말고 잊으세요.
    시누이도(기분나빴는진 모르지만)피곤해서겠지.....라고 생각하세요.
    (갠적으로 공항픽업했으면, 나머지 볼 일들은 본인들이 알아서 다니면 됩니다.
    제나라에서 한국어 한글 다 알테고.... 왜 만사 재치고 꼭 동행해야 합니까.;;;)

  • 2. .
    '10.6.1 8:47 PM (122.35.xxx.33)

    분만 예정일 그것도 초산도 아니고 세째예정일 2주면 몸도 많이 무겁고 무리하면 언제든지 바로 아기가 나올 수 있는 상황에서 세식구 저녁, 아침 해 먹이고 아울렛까지 돌아다니다 중간에 내려주었는데 그걸 섭섭해하면 고마움도 모르는 나쁜 시누이지요.

    아무리 알뜰살뜰하다고 하더라도 남한테 민폐끼칠 상황이라면 쓸 때는 써야지요.
    그것까지 감안해서 미안해하실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다른데서 3만원 아끼고 그런 상황에선 택시를 타든지, 예정일 2주남은 올케를 그렇게 끌고 다녔으면 올케 맘 편하라고 택시타고 갈거라고 거짓말이라도 하고 버스정류장에서 내릴 것 같아요.
    적어도 저라면요.

    맘 쓰지 마세요.
    할만큼 하셨어요.
    하루 이틀 쉬었다가 어디 갈데 없냐고 전화해보세요.

    그리고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세째는 진통오면 정말 얼마 안되서 나오더라고요.

  • 3. ,
    '10.6.1 9:38 PM (119.201.xxx.196)

    잘해주면 더 바라는 사람들 좀 있더라구요..
    그정도면 원글님 입장에서는 넘칠만큼 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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