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땡큐

[이번 한번]

저는 평소 주위사람들은 물론 집안에서도 정치에 대한 이야기는 안 나누는 사람입니다.

제남편이 저와 그 '정치적인 성향'이 약간 다르고요.

처음에는 좀 다투기도 했는데 나이 들면서

당신은 이번에 누구를 뽑겠냐, 응 그러냐, 어디 누가 지지하는 사람이 뽑히나 보자.....하게 되더군요.

글쎄요.....

이런 말을 하면 뭐라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다른 사람이 나와 지지하는 정당이 다르다고 그들이 틀리다는 생각은 하지 않거든요.

누구를 지지하건 어느 정당을 지지하건 차라리 철저한 무관심보다는 낫다는 생각도 하구요.

그래도 최근에 서울로 이사를 한 동생네는 부부가 나란히 '1번은 죽어도 아냐!'을 외치는데

경기도민인 우리 부부는 누가 묻는다면 아마도 다른 대답이 나올 것 같아 은근히 신경이 쓰이더군요.


그런데 남편이 요즘 회사일로 스트레스가 심합니다.

너무 힘들어서 이번 선거에는 신경을 쓸 경황이 없고 그래서 내일 투표를 안 하겠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저 정말 못된거죠.

저도 모르게 고맙다는 소리가 나오려는데 억지로 참았지 뭐예요.

여보 이번 한번만큼은 당신의 그 무관심이 정말 고마워.


아참, 남편이 처자식 먹여살리느라 하는 고생을 더더욱 곱배기로 하게 만들어준 '1번'에도 감사하며. 흥!

[죄송]

저도 고맙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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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좋아요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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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서울인데, 시어머님께 말씀드렸더니 교육감, 교육위원은 말한대로 찍어주신다는데, 한명숙님은 안된데요. 후니찍는다고 .. 슬프네요.
님 마지막 멘트... 어쩜 글을 그리 센스있게 잘 적으시나요. ㅎㅎ 부럽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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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민영화 이야기 해보세요
그래도 안하신다면 병원비 안드린다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