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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 남편이 나쁜것만은 아니랍니다...
저희 남편은 3형제인데 3형제 모두가 정말 효자에요...
우리 시어머니는 복도 참 많으시죠...
시아버지도 시어머니 말이 진리라고 그래야 집안에 큰소리가 오가지 않는다고
생각하시기 때문에 무조건 시어머니편에 서요...
그래서 아들들도 정말 시어머니한테 효자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어머니가 아들들에 대한 욕심도 좀 있고 그러셔서
첨에 결혼하고 나서는 나름 힘도 들고 스트레스도 받았는데요...
결론은 살아보니 부모한테 효도하는 사람치고 인성 나쁜 사람은 없는것 같아요...
부인도 존중해주고 나중에 자식들한테도 좋은 본보기가 되주는것 같아요...
특히 저희집 같은 경우에는 시아버지가 시어머니 말이라면 무조건 옳다고 하시기 때문에
아주버님이나 저희 남편도 부인말을 잘 존중해주는것 같구요...
그리고 효자인 사람들이 정도 참 많은것 같구요...
정말 효자인 사람들은 처갓댁에도 잘한답니다...
자신의 부모만큼 부인의 부모도 소중하다는 걸 잘 알만큼 인품이 좋게 때문에요...
결혼전에 효도하고는 담쌓고 살다가 결혼하고 나서 부인한테 자신의 효도를
강요하는 사람들이 문제인거죠...
그러니 간혹 보면 부모한테 잘하는 남자 효자라고 결혼 망설이시는 분들 계시는데
효자 남편이 꼭 나쁜것만은 아니랍니다...
요즘은 부모한테 안부 전화 자주 하거나 부모한테 잘하는
효자들이 큰 흠이 되는 시대인것 같아 참 안타깝네요...
1. 음
'10.5.28 1:31 PM (112.148.xxx.113)아내에게 깊은 상처를 주면서 이기적인 효도를 하는 남자가 더 많은 거 같던데..한국에서는..
2. 음
'10.5.28 1:33 PM (121.160.xxx.58)저희 시아버지께서 시어머니를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처럼 받들어 모셨어요.
제 남편도 어머니를 그렇게 모셨구요. 제가 궁시렁대면 자기는 배운게 그렇대요.
다른 사람들이 너한테도 잘할거야 한 그 기대갖고 살아요.3. 저도
'10.5.28 1:34 PM (118.91.xxx.110)일부분 공감합니다. 저희 남편도 본인이 스스로 잘하는 효자이거든요.
그래서 저한테도 잘하고 저희친정부모님께도 잘하는편이죠..그부분은 참 고맙게 생각하는데..
그치만 다 일장일단이 있는것 같아요.
님 말대로 시어머니말을 법으로 알기때문에 나이 마흔줄이 들어서서도 어머니께 꼼짝을 못하는거보면 좀 답답할때 많아요. 부모자식간이라도 아닌건 아니라고 할줄 알아야하는데...그게 안되더라구요..저희 남편은...ㅠㅠ4. ...
'10.5.28 1:35 PM (222.108.xxx.156)그걸 결혼전에 판단하기가 무척 어려워요.
저는 남자가 자기 부모의 부부모델에서 배워야 할 점, 버려야 할 점을 판단할 줄 안다면
큰 문제 없는 성인이라고 봅니다.
어떤 문제점을 지적했는데 초딩처럼 우리 엄마 욕했어!! 하고 발끈하면 초딩 어른이고요..5. ..
'10.5.28 1:36 PM (222.99.xxx.172)원글님 말씀처럼 세상사가 상식적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지난날 자라면서 자기 부모와 쌓았던 업을 왜 다른 집 귀한 딸 데려다 푸느냐 그 말입니다.
그럼 자기 아내랑 쌓은 업은 누가 푸나요?
또다른 며느리?
그런 경우때문에 잘못된 효도관을 가진 가짜 효자들이 욕넉는 거지요.
이건 효자,불효저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인격에 대한 문제입니다.6. ...
'10.5.28 1:39 PM (211.115.xxx.71)태생 셀프 효자 남편이 문제가 아니라
결혼후 아내가 자기 부모에게 효도하길 바라는 사람이 문제인거죠~7. 음
'10.5.28 1:41 PM (112.148.xxx.113)별로 효자 아니지만 아내와 자식한테 잘하는 남편이 최고에요.
낫살 먹어가지고 엄니 의사에 쥐락펴락 솔직히 못난 놈이죠 뭐. 효자는 개뿔~8. -_-
'10.5.28 1:45 PM (210.94.xxx.89)윗님 같은 분이 우리 집 가족이 되지 않아서 다행이요.
평생을 당신 남편을, 당신이 자식 키울 때 그 마음으로 사랑과 헌신으로 길러준 사람이에요.
개뿔??? 말씀 뽄새보니, 딱 그 그릇 며느리나 만나시겠군요.
그것도 아깝네요9. 관건은
'10.5.28 1:46 PM (222.108.xxx.156)부모와 정서적으로 분리가 되었느냐예요.
건강하게 분리가 되어야 자신의 가족을 만들 수 있고 올바른 '가장' 역할을 할 수 있어요.
그게 안 될 경우는 모두가 아시는 효도 강요 남편의 진상 짓들이죠..
우리 부모가 얼마나 불쌍하신 분인데, 살면 얼마나 사시겠냐, 등등..
놀라운 것은, 그런 정서분리가 안된 미성숙 남자들은 여자의 친정부모 생각은 안 하죠.
우리나라엔 유독 그러지 못한 자식(특히 남자)가 많은데
왜냐면 부모가 희생하면서 희생을 생색내면서 아들들을 키웠기 때문에
정서적으로 갇혀 있는 거죠...그들만의 감옥에.10. 음
'10.5.28 1:49 PM (112.148.xxx.113)210.94.41.xxx <나이 40에 스스로의 결정 능력이 없어 늙은 어머니한테 전적으로 의사 결정을 맡기고 사는 아들로 키우셨나보네요.
그러지 맙시다. 쥐락펴락은 곤란하죠..;
님같은 시어머니 아니라서 너무너무 다행.
우리 시어머니는 아들을 치마에 폭 싸가지고 쥐락펴락 하는 그런 천격한 분 아닙니다.
;;;; 뭔눈에 뭐만 보이겠지만11. 11
'10.5.28 1:57 PM (115.93.xxx.115)112.148.123. 남편분이 한정치산자 인가봐요.
참, 가벼워 보이네요...12. 별로
'10.5.28 2:03 PM (210.94.xxx.89)상대할 사람이 아닌 가보네요.. 관심 종료~~~ -_-
13. 음
'10.5.28 2:12 PM (112.148.xxx.113)시어머니들 난리 나셨네. 한정치산자까지.
나이 40 아들이 스스로 의사 결정을 한다니 열이 훅 받는 듯. ^^;;;;;
새삼 울시어머니 크게 느껴지네요. 저 가엾은 집착증을 보면서.14. 저도
'10.5.28 2:14 PM (121.144.xxx.37)원글님의 글에 공감해요. 외아들인 남편이 효자가 지나쳐 시어머니 딸랑이라 힘들고 속상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그 부분이 감사하게 느껴져요.
부모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어찌 아내를 제 몸같이 사랑하랴 싶어
요즘 남편에게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아들 둘에게도 가정의 소중함과
아내 사랑하는 법을 몸으로 이론으로 많이 가르쳐주고 있는 걸 보면서
효도는 인성이고 인격이구나라는 걸 실감합니다.15. .
'10.5.28 2:32 PM (125.128.xxx.172)원글님 글에 적힌 내용만 봐도 원글님이 부러워지네요..
부모에게 잘하고 아내에게 잘하고 처가에게 잘하는.. 그런 효자아들..이라면 정말 좋죠
부러워요16. 심성이란
'10.5.28 2:45 PM (220.120.xxx.165)원글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맞아요 사랑을 받아본 사람이 사랑도 줄 수 있듯이
사람에 따라서 각자 심성이 다르겠지만
원글님 글을 보노라니 마음이 따스해지네요
두분 행복하세요
그런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들도 역시 행복하게 자랄꺼예요17. 그러게요.
'10.5.28 3:12 PM (220.87.xxx.144)지는 안하고 남을 통해 효를 행하려는 자들이 문제지요.
부인한테 강요하지 않고 자기가 열심히 효를 행하면 누가 뭐라 그러나요?18. 효자 아들하고
'10.5.28 3:38 PM (110.10.xxx.216)살고 있어요
자기가 안하면서 나에게 강요를 한다든지... 타고난 태생이 효자라든지..
그런걸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항상 부모님 생각하는 애틋한 마음을 갖고 있는 걸 보면 효자 아들 맞긴해요
맛있는걸 먹어도 부모님 생각,
좋은 걸 봐도 부모님 생각,
부모님이 베풀어준 걸 자식한테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나에 비해
자기 부모님한테서 받은 걸 보답해야한다는 생각에 꽉 차있죠
그럼 자기 부모 생각하는 만큼 장인 장모도 그렇게 애틋하게 생각할까요? 아니죠~
자기 부모 생각하는 만큼 아내 생각도 할까요? 아니죠~
마지막으로 아내가 친정 부모님을 애틋하게 생각하는게 용납될까요? 아니죠~
오로지 자기 마누라는 어디서 주워온 천애고아인 냥 자기 부모님한테 잘하라고... 강요하더군요
친정 부모님은 처남이 있으니 시부모님한테 더 잘하란 말에 넘어갔습니다
싸우다 싸우다 이젠 배째라고 넘어졌습니다
당신이 할 거면 하고 나한테는 이야기 하지 말라고...
주말에 자기 혼자 시가에 가서 자고 옵니다
전 때(제사, 생일, 명절, 어버이날)말고는 의도적으로 더 안갑니다
양가 부모님 연세 거의 비슷하신데 남편의 말끝마다
"울 부모 사시면 얼마나 더 사시겠니? " 하는 말에...
남편이 시부모 챙길 때
더 친정부모님 챙깁니다
울 부모님은 사시면 얼마나 더 사실지...참 나
효자면 뭐합니까?
자기네 식구만 소중한걸요....19. ^^
'10.5.28 3:44 PM (124.195.xxx.155)저도 동감이에요
저희 남편 효자에요
불편하거나 거북하지 않습니다.
효도를 저는 빠지고 마누라 시켜서 하는걸로 아는
'생색내기꾼'들이 효자인척 하는 거지요
효가 결국 사람에 대한 공감과 연민에서 나오는 거라는데
남 시켜 부모에게 잘하라는 사람이
무슨 효자겠어요
잘난척 대마왕일뿐이고 생색내기 하는 거죠20. 동감
'10.5.28 4:32 PM (24.85.xxx.43)원글님 글에 동감합니다.
저희 남편도 많이 효자예요.^^;;
그 효성만큼 저에게도 따뜻하고 한결같고, 자식들에게도 너그럽습니다.
처가에도 똑같이 잘하려고 애쓰기도 하고
어떨땐 잔정 없는 편인 저보다 장인장모님 마음을 더 잘 읽고 효도하기도 하네요.
효자랑 결혼한거 후회하지 않습니다.^^21. 울남편왈
'10.5.28 5:20 PM (122.34.xxx.19)아들 땜에 속상해하는 절 보고
아들을 데리고 방에 들어가
"최고 찌질이는 자기 엄마에게 불평불만하는 놈,
두 번째 찌질이는 자기 여자 맘 아프게 하는 놈!" ... 이라고 해서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ㅎㅎ
진짜 제대로 효자인 사람은
자기 아내에게도 잘해요. 울 남편이 딱 그래요. ^^22. 늘보
'10.5.28 6:53 PM (121.162.xxx.166)'효자들이 큰 흠이 되는 시대'인것 같아 참 안타깝네요... ----
효자들이 왜 불편하겠어요??
효자는 좋은데,
그걸 아내에게 강요하는 게 문제고,
그 와중에 아내의 설자리가 없어지고,
못된 시어머니가 효자 아들 핑계삼아 며느리를 구박?하니 문제라는 거지요,,
표현이 적절치 못한 듯.23. 혹시
'10.5.28 7:04 PM (180.64.xxx.147)제가 쓴 글인가요?
제 남편이 딱 그렇습니다.
맛있는 거 먹어도 아버지, 어머니 생각, 혼자 계시는 장모님 생각.
전 효자랑 살아서 편합니다.
전화도 알아서 하고 제가 하기 싫다 하면 절대 강요하지 않습니다.
물론 저도 기본적으로 잘합니다.
아들 잘 키워주셔서 제가 편하게 사니까요.
품성 자체가 무척 존경스러운 사람입니다.24. 효자도 효자나름
'10.5.28 10:03 PM (112.148.xxx.28)물론 효자가 안효자보담 백번 낫습니다. 그렇지만 어떤 종류의 효자이냐..에 따라 조금 달라질텐데요... 하....말이 길어질 것같네요. 생략하는 편이...
좋은 점은 남편이 자기 부모한테 잘하는 것 보며 나도 우리 친정 부모님께 저절로 잘하게 되더군요. 우리 아이들도 우리한테 잘 하게 될 것같구요.
저도 의무적으로나마 좋은 며느리 노릇 하게 됩니다. 좋은 자부 소리도 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