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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 화가 나요~

5세 조회수 : 961
작성일 : 2010-05-27 22:46:32
아이가 5세인데 오늘 유치원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서울 대공원으로 견학을 갔어요.

하원하는 아이를 받아서 안는 순간 하의가 완전히 젖어 있는걸 알았죠.

워낙에 하원하는 아이가 많고 복잡해서 선생님한테 물어볼 수도 없어 아이 한테 쉬했냐고

물었더니 고개를 끄덕이더라구요.

전 당연히 차안에서 쉬하고 선생님한테  말을 안해서 선생님이 몰랐을거라 생각했어요.

아이가 수치심 느낄까봐 괜찮다고 말해주곤 집에서 씻길려고 옷을 벗기는 순간

한번 싼 양같지가 않아서 어디서 쉬했냐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공원에서 한번 차안에서 한번 쉬했다고 하더군요.

그 순간 화가 났습니다.

공원에서 쉬하고 차에서 쉬했다는건 차타기 몇시간전부터 옷이 젖어 있었다는 말인데

축축한채로 공원을 돌아다녔는데도 선생님이 몰랐다는 것에 화가 나더라구요.

제가 봐도 한눈에 쉬한게 티가 나는데도 말입니다.

차안에선 그럴수 있다쳐도 아이한테 얼마나 관심이 없으면 몇시간동안 모를수가 있을까요?

아이가 내성적이고 소심해서 웬만큼 유대관계가 형성되지 않으면 자기의 불편한 상황을

말하지 못해요.

유치원다닌지 3개월됐는데 그동안 선생님하고 친해지지 않았다는 뜻도 되지요.

5,6,7세 통합반이라  더 신경써야할 5세가 몇명되지 않는데도 몰랐다는게 제아이가 관심받지

못하는것 같기만 해요.

유치원 원장선생님한테 속상한 맘을 말하고 싶어서 전화를 걸었는데

때마침  아이 담임이 받더라구요.

선생님은 몰랐다고 하고 죄송하다고 말했는데 전 왜 이리 속상한 맘이 풀리지 않는걸까요?

원장 선생님하고 통화못한게 후회되네요.

제가 너무 예민한걸까요?

자꾸만 축축한채로 공원을 돌아다니는 제 아이 모습이 눈에 아른거려서 눈물이 나요ㅠ.ㅠ
IP : 58.127.xxx.3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5.27 10:53 PM (121.137.xxx.122)

    저도 5살 아이가 있어서.. 님 글 읽으니 저도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최소한 집에 가는 버스 타기 전 한번쯤은 옷차림 정돈도 시켜주고 화장실도 데려가고 할텐데 그걸 몰랐다는 것도 이해가 안가고 차안에서 했는데도 같이 탄 선생님이 몰랐다구요..
    절대 예민한거 아니세요.
    제 아이도 내성적인 편이라 불편한게 있어도 말을 잘 안해서 어린이집 상황에 제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편이에요. 자세히 묻지 않으면 모르고 넘어가는 일들이 많더라구요.
    원장님이랑 통화하세요. 한번 아이 데리러 가셔서 만나보시던지...

  • 2. ㅠㅠ
    '10.5.27 10:58 PM (219.241.xxx.116)

    글을 읽다보니, 갑자기 우리아이 얼굴이 오버랩되면서 저까지 가슴이 아프네요...
    아이가 소풍가서 화장실도 못가고 바지에 여러번 쉬를 해왔는데, 속상한 맘이 어찌 예민한거겠어요. 어휴.....처음 유치원 보내놓은 엄마라면 누구나 다 그럴거예요.

    선생님께 말씀 드렸으면, 그걸로 속상한 맘 전달되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님이 정 안풀리시면 원장님께 말씀드려보세요.
    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아들 모습 눈앞에 아른거리는 것 없어지는 것 아닐것 같아요.
    그 일은 아마 님께서 아이에 대한 "짠"한 마음 들때마다 떠올릴 한가지 모습으로 가슴에 남게될 것 같네요.

  • 3. 원글
    '10.5.27 10:58 PM (58.127.xxx.30)

    저도 원장님이랑 통화하고 싶어요. 어떻게 이런 상황이 벌어질수 있는지를....
    그런데 아이담임한테 이미 말했는데 원장님한테 말해서 담임이 나중에 원장님한테 안좋은 소릴 듣고
    괜히 아이한테 피해가 갈까봐 못하겠더라구요. ㅜ.ㅜ

  • 4. 예민
    '10.5.27 11:00 PM (123.212.xxx.166)

    하신것 절대 아닙니다. 저도유치원생 아이 있어 님 맘 백만배 이해해요. 아이가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5살이면 부끄러움도 알고, 다 알 때인데... 수줍어 말 못하다가 바지에 실례하곤 잘못한 것 같아 혼날까 말못하고 있었으리라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그렇지 선생님이 얼마나 분주했으면 아이를 그렇게까지 챙기지 못했을까요.
    제가 얼마전 유치원에서 보조교사로 잠깐 일해본적 있어서 유치원 교사들이 얼마나 바쁜지 알기 때문에 단지 교사 문제라기 보다 5세 아이면 바깥놀이를 할 땐 보조교사가 있어야 가능할 것 같은데 유치원차원에서 행정적 지원을 하지 않았다든지 할 수 있어요.
    선생님 잘 못일 수도 있지만, 때론 모든 걸 선생님에게 떠맡기고 자기 이익만 챙기는 원장도 있더군요. 잘 알아보세요. 그리고 한번 집고 넘어가셔야 할 것 같네요.

  • 5. .
    '10.5.27 11:06 PM (125.177.xxx.223)

    제 생각엔 유치원 운영 자체에 문제가 있는거 같아요.
    가정식 어린이집도 아니고,
    5,6,7세 통합반이라는게 이해가 안되요.

  • 6. 아이엄마
    '10.5.27 11:08 PM (117.53.xxx.80)

    저도 6세아이 유치원다니는 아이엄마고 아이가 님의 아이와 성향이 같아요
    지금도 점심먹으면서 쉬를 참느라 실수한적이 몇번있어서 충분히 ~~~알것같아요
    선생님이 제일 중요하지만 현장학습갈때 부담임선생님이 부족했을수도 있을거라 생각해요
    절대 예민한건 아닌데 선생님과 통화하셨지만 아직도 풀리지않으셨으면 원장님께 전화하셔도 괜찮을것같아요
    키워보니 아이의 기질은 쉽게 바뀌지않네요 저도 아들이라 강하게 키우고싶은데 잘안되요...ㅜㅜ

  • 7. ...
    '10.5.27 11:30 PM (114.200.xxx.210)

    아이가 차 안에서 잠이 들었었다고 해도 내리면서 선생님이 체크해서 쉬한 것 같다 어쩌냐는 등의 말이 필요했을 것 같은데 선생님이 놓친 부분인가봐요.
    원장님께 말씀드리는건 엄마의 분풀이로만 생각하고 뭐 앞으로는 나아지겠지란 생각은 하시지마세요.
    유치원 원장님이 그런데 까지 신경쓰지는 않을테니까요...
    선생님과 전화통화후 보고받고 원장님이 먼저 전화해야 하는거 아닌가 싶은데...
    정말이지 유치원은 한반 정원이 너무 많습니다.
    더군다나 5.6.7세통합이 이라니.....

  • 8. 통합반
    '10.5.27 11:47 PM (123.212.xxx.166)

    이 다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통합반의 취지가 좋은 점도 있어요. 그러나 원글님 유치원이 그걸 잘 살리고 있지 못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보통 통합반인 경우 큰아이들이 어린아이들을 많이 배려하거든요. 원글님 아이가 또래나 큰아이들과 어떻게 관계 맺고 있는지도 잘 관심가져보세요.

  • 9. 릴렉스
    '10.5.28 1:17 AM (118.220.xxx.66)

    젖은 바지 입고 다닌 아이를 생각하니 화나실만 하죠...
    그런데...소풍가서 아이들 데리고 현장체험해주는 선생님들은 유치원에서와는
    다른 시야로 아이들을 바라보고 인솔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교실에서는 안전한 내 구역이기에 일단 안심속에서 아이들을 개개인 살필수 있지만
    소풍가서는 안전사고의 위험때문에 아이들을 일일이 바라봐주는 시선보다는
    폭넓게 인솔하는 시선이랄까...(잘 설명이 안되지만..) 암튼 전체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어
    아이의 젖은 바지를 못보셨을수도 있어요...게다가 567 통합반이라면서요...
    한 연령대로 구성된 반보다 더 신경쓰이기도 하구요...

    선생님의 실수는 맞지만 아이에게 관심이 없어서 그렇다고 단정짓지는 마시고...
    아이에게도 자기표현을 정확하게 할수 있도록 가정에서 잘 지도해주세요...

    그리고...원장님께는 뒤늦게 다시 말씀드리는것 보다는 마음 한켠에 살짝 쌓아 놓으셨다가
    다음에 교사의 실수를 다시 겪게 되면 얹어서 말씀드리세요..그때도 내가 그냥 넘어갔는데...
    하시면서요....지금 원장님께 말씀드리면 그 교사를 혼내주라는 뜻으로 여겨질수도 있으니..

  • 10. vm
    '10.5.29 12:37 AM (211.54.xxx.245)

    어떻게 그걸 모를수 있을까요?
    겨울이라 두터운 외투에 가려서 몰랐을 리도 없고
    원에서처럼 섬세하게 케어하지는 못한다하더라도
    하원전에 다시 살펴보고 보낼텐데..
    오늘 날씨가 좋아서 쉬한채로 있다 그대로 말라버렸기땜에 몰랐을까요?
    아이가 많이 내성적인가 봅니다.
    어딜가든 쉬 적응이 어려울수 있는데 이걸 기회로
    선생님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계기로 삼으심이 어떠실까요?
    감정적으로 대응마시고 현명하게 이성적으로 처리하시기 바래요.
    유치원 옮기면 그만이다하시면 할말 없지만 원글님 자녀분처럼
    내성적인 아이들은 한곳에 적응하는데 오래 거릴텐데 문제가 좀 있더라도 지금 원에서 잘 해결하시는 것이 좋을 듯해요.
    선생님께서도 이제 많이 신경쓰이시겠어요.
    윗분말씀처럼 원장님과의 상담은 미루시는게 좋을 거 같네요.
    많이 속상하시겠지만 아이에게도 선생님께 화장실가고 싶다고 얘기하지 그랬어 하고 다독여 주셔야 겠네요.
    괜히 속상한 맘에 아이 혼내지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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