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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냥이 밥

echo 조회수 : 525
작성일 : 2010-05-27 11:26:33
제가 반년 째 길냥이 밥을 주고 있는데요, 담 달에 외국으로 가게 돼요.

제가 가기 전까지 길냥이들에게 줄 사료는 넉넉히 있는데 문제는 제가 간 뒤에 이 녀석들은 편하게 밥을 얻어먹지 못하고 다시 새로운 "주인"을 찾거나 아니면 스스로 자립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고민이 됩니다. 제가 갈 때까지 이 녀석들을 배불리 먹이다가 갑자기 "밥줄"을 끊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남은 한달동안 서서히 사료 양을 줄여서 이 녀석들이 적응하게 만드는 것이 좋을지 모르겠어요. 사실 마음이 많이 짠해요. 다리 불편한 녀석이랑, 임신해서 배 뚱뚱한 녀석이랑 이후에 어디서 밥을 얻어먹게 될지 많이 걱정됩니다.

경험 많은 횐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211.202.xxx.4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ㄴㅇㄹ
    '10.5.27 11:32 AM (110.10.xxx.91)

    저도 꽤 오래 밥을 줘왔어요. 그러다가 이웃과의 문제나 이사때문에 중지했는데..서서히 줄이는 게 방법 같아요.줄이다 보면 먹으러 오는 애들이 줄어들고 각자 살길을 찾는다(?제 희망사항이지만요.)고 생각되더군요.

  • 2. ..
    '10.5.27 12:10 PM (112.155.xxx.26)

    형편이 딱한 냥이들이네요. 유기동물 보호소에 맡기시면 어떨까요? 애린원이나 인천 수의사회 보호소는 무기한으로 키우는 걸로 알아요.

  • 3. 캣맘
    '10.5.27 12:25 PM (116.45.xxx.26)

    저도 한군데 정기적으로.. 두군데는 일주일에 두번정도 길냥이 밥 주는데
    길냥이 밥 주는게 과연 옳은건지 전에는 고민하곤 했어요
    그러다 길어야 2~3년 산다고 해서..집냥이는 10년 넘게 산다는군요
    주는데까지 줄 생각입니다
    밥 먹으로 오는 냥이가 대충 10여마리정도인데
    2년동안 두마리외 나머지 아이들은 다 다른녀석들이에요
    올 겨울에 무지개다리를 건넜는지..요즘은 아깽이가 많네요

    다행인건 제가 사는곳이 주택 아파트 재래시장이 공존하는곳이라
    저외에도 캣맘이 많고 시장상인도 비교적 호의적이에요

    길지 않은 묘생인데
    현재 임신냥이 있다니 원글님 출국때까지 넉넉히 주셨으면 해요^^

  • 4. 저도
    '10.5.27 12:39 PM (58.29.xxx.50)

    우리 아파트 길냥이들한테 사료 준지 1년이 넘었는 데
    그러다 보니
    요즘은 저처럼 안타까워하며 먹을 거 챙겨주는 분들이 몇 분 늘어나서
    제가 며칠 여행 간 사이에도
    굶주리지 않고 통통하게 얻어먹고 있어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원글님
    이사하더라도 그 때까지만이라도 넉넉하게 사료 챙겨주시다 보면
    측은지심으로 같이 거드는 분이 나올 수 있으니 중지하지 말았으면 해요.
    더구나 임신냥까지 있다니 짠하네요.

  • 5. ..
    '10.5.27 1:15 PM (180.227.xxx.13)

    저도 몇년전부터 냥이들 밥을 주거든요
    처음에는 한녀석만 와서 먹다가 나중에는 여섯놈이 우굴대고 와서는 먹고..
    나중에 한녀석이 새끼까지 낳았는데 옆에 단독에 사시는 할머니가 가엾다고 바통을 이어
    게속 밥을 주셨는데 지금은 할머니집 마당이 즈그들 집인양 늘 와서 쉬곤합니다
    할머니가 마당에 아예 밥그릇이랑 개집도 주워다 놓으셔서 거기서 자기도 하고 놀기도하고..
    어떨때는 때로 몰려와서 할머니한테 어리광도 부리고~~ 그 모습이 귀여운 손자마냥 기뻐하고.
    녀석들 운이 좋으면 또다른 누군가가 지켜주겠지만....

  • 6. 여기다
    '10.5.27 1:33 PM (118.222.xxx.229)

    밥 주시는 지역이 어딘지 자세히 적어보시고, 혹 계속 챙겨주실 분이 계신지도 한 번 찾아보세요.^^
    냥이까페나 뭐 그런 데다가도요...
    님같은 분들만 계시면 길냥이들 그렇게 숨어다니며 살지 않아도 될텐데요...

  • 7. 저같아도
    '10.5.27 1:57 PM (211.201.xxx.22)

    가는 날까지 푸짐하게 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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