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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밥에 꼭 국이 있어야 하나요?

밥 타령 조회수 : 1,855
작성일 : 2010-05-27 10:02:03
결혼 전에는 아침 안 먹고 다녔던 남편.
그냥 회사 근처에서 토스트나 김밥 한 줄 먹고 때웠다고 하더니...

결혼 하고 나니 꼬박 꼬박 아침밥 달라고 하네요.
밥 안 먹으면 속이 허해서 못 견디겠다면서...

그래도 남편이라고 아침에 귀찮은 것 감수하고 매일같이 꼬마 김밥,주먹밥,볶음밥 등등
되도록 깔끔하게 빨리 먹을 수 있는걸로 만들어 주었건만...

밥 잘 먹다 이젠 국이 없으니 목이 메인다고 아침마다 국 만들어 달라고 투정 하네요..헐..

이 남자가 사골국에 밥, 김치만 한 한달 정도 질리도록 먹어봐야
마누라가 만들어준 밥이 얼마나 맛있는 것인지 정신을 차릴려나....

정말 사골 사다가 푹 고아서 그것만 줄까봐요.




IP : 125.177.xxx.137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재탕
    '10.5.27 10:03 AM (61.73.xxx.153)

    전날 저녁에 끓여둔 국물이 있다면 재탕하심이 어떨런지요..??
    아침에 국까지 끓이긴 너무 힘들어요.... ㅜㄴ ㅜ

  • 2. ....
    '10.5.27 10:09 AM (125.176.xxx.160)

    마트에서 누룽지 사다가 끓여주심 어때요?
    아님 김밥엔 된장국이니까,
    전날 채소들 다져놨다가, 아침에 미소된장 한 스푼 떠서 끓이는것도 괜찮을꺼 같고요

    뭐니뭐니해도 사골국이 최고 ㅡㅡ;;;;;;;;

  • 3. 밥 타령
    '10.5.27 10:12 AM (125.177.xxx.137)

    누룽지 사다 끓여 주었더니 그건 또 잘 안 먹더라구요.
    국에 밥 말은거 싫어해요...질척 거린다고요.
    그러면서 왜 국 타령인지!!!!!!!!!목 메이면 그냥 물을 마시던가!!!!!
    음식 솜씨가 좀 그래서 제가 할 줄 아는 국이 너무나 적습니다.....흑흑.

  • 4. ...
    '10.5.27 10:12 AM (124.197.xxx.131)

    저는 국이 있어야 하던데.
    그래서 아침에 국 준비못해놓으면 누룽지 만들어놨던거 끓여먹습니다

  • 5.
    '10.5.27 10:17 AM (112.222.xxx.198)

    워킹맘인 저
    국 꼭 있어야하고 밥 꼭 먹어야합니다..
    물론 제가 다 준비합니다.^^

  • 6. ..
    '10.5.27 10:18 AM (110.14.xxx.146)

    말 타면 종부리고 싶다고... ㅎㅎ
    주먹밥, 김밥이면 국생각도 나겠네요.
    간단한 미소국 정도로 조금만 끓여주세요.
    멸치다싯물이나 가쯔오부시 다시를 내어 김치냉장고에 두면 일주일 정도는 괜찮습니다.

  • 7. .
    '10.5.27 10:18 AM (58.227.xxx.121)

    저희 남편도 결혼전엔 시어머니 바쁘셔서(가게 하세요) 아침 못얻어먹고 다니더니만
    결혼 후엔 아침 꼬박꼬박 챙겨 먹더라구요.
    빵도 먹고 떡도 먹고 했었는데 결국은 반찬 없어도 국이랑 밥 있으면 제일 잘먹기에 그냥 해줍니다.
    뭐 그렇다고 아침에 새로 하는건 없구요..
    전날 끓여놨던국 뎁혀주고, 반찬도 그냥 김치 한가지에 냉장고에 있던 밑반찬 두가지 정도 꺼내서 조금 덜어주고..
    아침이라 입이 까칠하다며 많이도 안먹고 한 1/3공기 국에 말아서 먹고 나가는데
    저는 제가 전업에 가까운 프리랜서고 아직 아이도 없으니
    하루종일 나가서 일하는 사람에게 그정도 못해주랴 싶어서 해줘요.
    사실 저렇게 상 차리는데 5분도 안걸리는 간단한 일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원글님 사골 말씀 하셨는데
    저희 남편은 정말 한달은 커녕 한 석달 가량 아침마다 사골만 줘도 잘 먹더군요. ㅋㅋㅋ
    안질리는게 너무너무 신기했어요.

  • 8. 3
    '10.5.27 10:23 AM (125.140.xxx.146)

    그런 사람있어요. 바로 제 신랑~
    아침에 국없으면 안먹고...국끓이기는 정말 성가셨죠.
    근데 바뀌었어요. 과일이나 뭐 ... 이젠 스스로 먹네요.

  • 9. ...
    '10.5.27 10:38 AM (121.130.xxx.102)

    이왕하는거 국 끓여주세요.. 목에이는것 사실입니다..

  • 10. ...
    '10.5.27 10:58 AM (121.167.xxx.16)

    저도 목메이는거 사실이던데.
    같이 출근하면서 너무 바쁜거 아니면 밥하면서 그냥 국도 하나정도 해서 주시죠.
    요즘 아침먹고 다니는게 참 유세더라구요. 남자들은.

  • 11.
    '10.5.27 11:02 AM (219.78.xxx.116)

    아침에 김밥 주먹밥 이런 거 사실 목 메이는 메뉴네요 ^^;
    남편분께서는 사골국에 김치를 더 좋아하실지도 몰라요.

  • 12. ㅎㅎ
    '10.5.27 11:14 AM (61.106.xxx.144)

    꼬마 김밥,주먹밥,볶음밥... 손도 많이 가고, 목메는 음식들이네요.
    그 메뉴라면 차라리 반찬 따로, 국 따로 하는게 손이 덜 갈 것 같은데요.
    아침마다 매번 새 국에 새 반찬 하려면 힘들테니 전날 남은 음식들에
    연두부 하나 까거나, 계란후라이나 버섯 볶음 처럼 손 덜 가는 것만
    새로 해 올리면 좀 편하지 않을까요?

    국도 편히 끓이는 국들 많아요.
    계란국, 미소국, 어묵국, 심지어 김국도 있어요. ㅋㅋ
    (자취생들이 올리는 요리 글들이 신혼 초엔 도움 많이 되더라구요. ㅎㅎ)
    곰탕만 올리실까 하셨는데 그거 좋아하는 사람은 한달 내내 곰탕 하나만 줘도
    황홀해 하던데요. (제 남편이 그래요.)

    신혼 때 잘 하겠다고 나름 열심히 했는데 상대방이 몰라주면 너무 서운했는데
    지나고 보니 그렇더라구요.
    아무리 애 쓰고 노력해도 상대방이 원하는 거 하나를 놓치면 다 소용 없고,
    다 소홀해도 상대방이 원하는 그거 하나를 챙기면 얼추 먹히더라구요.
    저는 원래 아침 먹어 본적 없다는 남편을 제가 나서서
    시리얼 부터 시작해서 차츰 한식으로 바꿔가다가 보니 제 아침잠이 점점 줄어들어서
    어느 날 부터는 출근하는 사람 배웅하는 제 얼굴이 뜨악해져 가고 있더라구요.
    (ごこ) << 대략 이런 표정으로요. ㅋㅋ
    제 남편이 원한 것은 아침밥 보다는 상큼한(??) 아침인사 였는데
    (이건 대판 싸우고 나서야 알게 되었었죠. ㅠㅠ)
    제가 제 기준에 맞추다보니 그걸 놓쳤던 것 같아요.
    이젠 아침 반찬은 전날 남긴 음식으로 하고, 밥만 새로 하면서
    기분 좋게 출근 시킵니다.

  • 13. 제가
    '10.5.27 11:55 AM (152.99.xxx.41)

    반찬. 조림, 찌게 등은 대강 하겠는데..
    국은 잘 못하겠더라구요..

    남편을 세뇌시킵니다..
    국 먹으로 밥이랑 반찬을 대강 씹고 넘기니.. 소화도 잘 안되어 위에도 안좋아 .. 결국엔 건강에 해롭다.. 더욱이 짜게 먹게 되고 .

    오래 오래 씹기 위해서는 국이 없어야 한다.

  • 14. 울 남편도
    '10.5.27 12:10 PM (58.140.xxx.194)

    다른 반찬은 없어도 국만 있으면 먹어요.
    국하나 하는게 다른반찬 하는 거 보다 오히려 간단해요.
    건강을 논하기 전에 국없으면 밥이 안넘어간대요. 가뜩이나 아침시간에는
    밥맛도 없어서....저희 남편 얘기여요.

  • 15.
    '10.5.27 12:34 PM (121.165.xxx.68)

    김혜경샘 첫 책 "일하면서 밥해먹기" 를 보고 첨으로 제일 도움받았던게 국이었어요.
    그 책도 참고로 해보시면 도움 되실거라 생각됩니다.
    국은 저녁에 끓여놓아도 되니까, 저녁에 끓여두세요.
    간단하게는 멸치다시마 국물 내어서 계란+대파 넣고 계란국 끓여도 되고,
    소고기 국물내어서 무국 끓이거나, 콩나물국도 끓이고,
    멸치다시마 국물에 된장연하게 풀고, 데쳐놓은 시금치같은것 넣으면 된장국되고...
    하다보면 국 한그릇만 있으면 되는것 참 편하답니다^^

  • 16. 떡국
    '10.5.27 12:45 PM (69.171.xxx.198)

    떡국이나 만두국도 좋아요. 밥 따로 국 따로 안 해도 되고, 한번에 끝내니까 편하더라구요.

  • 17. *^^*
    '10.5.27 1:04 PM (121.134.xxx.95)

    사골 고아서 ,
    첨엔 그대로 곰국으로 먹다가,
    질릴만하면, 우거지나 시래기 넣어 사골우거지 된장국 만들어 먹기도 하고,
    사이 사이 그 사골 국물에, 떡이나 만두 넣어 떡국이나 만두국도 만들어 먹고,
    지겨우면, 남은 사골 국물은 냉동 시키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먹고,),
    그 사이 사이, 저기 윗님이 쓰신 것처럼,계란국이며 어묵국,미소국 ,콩나물국등을 끓여 내세요..
    사골국물 활용하면 생각보다 오래 먹고, 간편해요^^

    저도 남편이 국 타령할땐, 짜증났는데,
    아들들이 국 없으면 아침밥 잘 안 먹고 가니까, 한 숟갈이라도 더 먹이고 싶어서 국을 끓이게 되더군요...역시,모성본능이 무섭더라구요^^

  • 18. 저도
    '10.5.27 1:19 PM (218.155.xxx.224)

    국물 없는 식사는 목이 메어서 간단하게 국을 끓여요
    형식 갖춰 끓이려면 다싯물 우려내고 시간 걸리니 아침에는 잘 안하게 되죠
    콩나물 한줌 넣고 참치액이나 소금간만 해서 부르르 끓이고 , 된장 풀어서 두부 ,파만 넣고도 되구요
    목이 메어서 국을 달라는거 같으니 간단하게 끓여 드리세요

  • 19. 저는..
    '10.5.27 1:48 PM (124.146.xxx.74)

    제가 심장과 신장이 제기능을 못하게 된지라 저염식을 해야하는데요..
    저염식의 기본이 국(국 찌게)물을 먹지 않는것이기때문에..
    찌게나 국을 안먹게 된지 좀 되었어요,,
    다행이 신랑도 마른반찬을 좋아하는 스탈이라..잘 따라와 주었구요..
    요즘은 국은 거의 먹지 않고 가끔씩 찌게나 게란찜정도만 먹는데 국하나 찌게하나만 없어도
    준비가 얼마나 단촐한지요,,
    버릇들이기 나름아닌가요..
    국 찌게..맛있지만..염분섭취를 줄이는데엔 그거안먹는게 최고인거 같아요..

  • 20. 신랑이
    '10.5.27 2:07 PM (180.68.xxx.41)

    국에서 해방시켜준 셈이죠. 저희도 약간의 다이어트를 하자는 취지에서 샐러드와 밥조금 스크램블 이정도에서 먹자면서 국을 먹지 말자고 하더라구요. 물론 그게 쭉 지켜지지 않지만 국있어도 건더기 위주로 먹습니다. 국끓일때 정말 소금 많이 들어가지 않나요?

  • 21. 전날 해주세요
    '10.5.27 9:49 PM (124.195.xxx.155)

    아침 안 먹던 사람들도
    나이 먹어가면서 빈속이 힘들 수 있대요
    제 친구도 삼십대 중반까지는
    점심때까지 그야말로 물만 마셨는데
    이제는 혼자(아이 군대가고 남편 그냥 가고)서도 차려 먹는대요

    국이 있어야 하나 없어야 하나는 식성따라 다른 일이지만
    기왕지사 해주실 거면
    전날 간단하게 준비해 주세요

    아침에 주먹밥, 볶음밥
    준비해주셨다면 부지런한 분 같으신데
    전 전날 끓여놓은 국과 밥 밑반찬
    누룽지와 김, 달걀
    이게 더 쉬운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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