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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어올림] 천안함 유가족이 대통령에게 쓴글...

널리 알리자... 조회수 : 1,431
작성일 : 2010-05-27 00:33:57
*아래글은 오늘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퍼 온 글입니다.

......................


천안함 유가족입니다...이명박대통령님 꼭좀 봐주세요..



hrkang(강해리) 2010.05.25 10:34:01 조회수4  


안녕하세요...이명박대통령님.
저는 천안함 사고로 전사한 고 강준상사 누나 강해리라고 합니다.
제가 뉴스속보를 보고 이 평택에 내려온지 두달이 다 되어갑니다.
그때 같이 내려온 제 딸이 15개월에서 벌써 17개월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토록 시간이 지났는데도 제가 신랑혼자 있는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건..
저희친정이 워낙시골인데다 부모님 연세도 있다보니 자꾸 버스타고 오르내리시기가 힘드시기에 평택 동생이 거주하던 아파트에 모시고 있습니다. 날마다 내려가고 싶어하시지만 이망할놈에 돈이 뭔지.....제가 못 내려가시게 하고 있습니다.

온 국민이 46용사들을 위해 모금해 주신 국민성금이 아직도 해결되지 않아 이 답답한 아파트에서
날마다, 말그대로 갇혀 계십니다.


이대통령님...
제 짧은 소견으로는 도저히 답답하고 이해가 가지 않아 이렇게 대통령님께 부탁을 드립니다.
분명 국민들은 이 성금이 저희 유가족에서 전부 돌아가는줄 알고 있을겁니다.
저또한 그랬으니까요.

근데 KBS나 사회공동복지모금회등 이런 단체들이 주체가 되어 성금을 몇%로 주내마내 하는지
도대체 이해가 가지않습니다.
천안함관련 모금이라해서 금양호나 한주호준위에게 성금을 나눠야 하거나,사회사업을 해야한다고해도 그건 저희 유가족이 주체가 되어 해야하는거라 생각합니다.

한데, 몇차례씩 불려다니면서 구걸하는것두 아니고.... 자식,형제를 잃은 슬픔도 감당하기 힘든데, 이런 장시간을 끌며 저희 유가족을 슬프게 하는지 정말 화가납니다. 어떤사람들은 슬프다며 돈에 연연한다며 제게 손가락질을 보낼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게 남은 현실이고 또 남은 자식으로써 해결해야 하는 도리라고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명박대통령님!
많이 바쁘실거라는건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이 글을 읽지 않으실거란 것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혹, 보고라도 받으신다면 꼭좀 신경써 주시라고 간곡히 부탁 또 부탁드립니다.


시골에서 마음편히 논과 들로 돌아다니시던 분들이 이 좁고, 아직도 동생의 체취가 남아있는
이 아파트에서 빨리 내려가실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온국민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랍니다.

--------------------------------------------------------------------------------------

한숨만 나오는 일입니다.
꼭 성금받으시길....
IP : 121.140.xxx.10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__
    '10.5.27 12:35 AM (114.201.xxx.43)

    애초에......그 성금에 유가족들에게 갈 거란 생각은........참으로 순진한거죠.
    ㅡㅡ;; 기대한 사람들이 너무 순진..

  • 2. 급하게
    '10.5.27 12:40 AM (175.118.xxx.118)

    성금모금이다 뭐다 설치더니........결국 뒤끝은 또 이러네요.
    성금낸 사람들은 벌써 유가족들에게 돈이 건네진줄 알텐데

  • 3. 정선니
    '10.5.27 12:42 AM (180.70.xxx.145)

    방송국에서 걷는 성금은 경비등을 제외하고 나면 실제 유족에게 지급되는 금액은 많지 않은 걸로 알고 있어요. 걷은 성금에서 차떼고 포떼고 이런식으로 처리하지요.
    "다 쇼이다." 라고 보면 맞자요.
    그냥 사회적인 분위기를 띄우는 역활만 하지요.

  • 4. 갸우뚱
    '10.5.27 12:44 AM (112.169.xxx.57)

    그 성금이 유가족들 다 주려고 모은게 아니라 천안함을 다시 구축하는데도 쓰라고 성금 모아 준것 아닌가요?그리고 성금은 나중에 준다하더라도 보상금은 선지급되지 않았는가요? 그것도
    억단위들이던데

  • 5. 엥?
    '10.5.27 12:59 AM (112.172.xxx.82)

    전 천안함 다시 구축하라고 성금 낸 적 없는데요? 유가족들 다 주라고 줬는데요?

  • 6. __
    '10.5.27 1:34 AM (114.201.xxx.43)

    솔직하게 말해서......눈먼돈이죠..ㅠ
    기업들은 울며겨자먹기로 억단위로 내야 하고..
    문제는.. 일반개인들이 낸 경우..ㅠ 바로 윗분처럼..ㅠ
    절대 유가족한테 안갑니다.. 그돈..ㅠ 에효..

  • 7. dma
    '10.5.27 1:52 AM (112.155.xxx.64)

    이글 이제서야 읽으면서 유가족들중에서 화면에 잡힐때 북을 비난하던 분들 계시던데 그게 이해가 되는군요.
    성금모금한게 수백억대였으니 그걸 46으로 나누면, 금양호와 한준위를 넣는다해도 액수가 후덜덜이군요.
    하긴 죽은 사람은 없고 산자는 살아야되니 로또가 달리 로또가 아니군요.
    돈때문에가 아니라 '돈때문에'가 맞군요.

  • 8. 전두환
    '10.5.27 4:26 AM (121.190.xxx.96)

    저 돈으로 뭐할까?
    이미 돈놀이 하고 있을거고..지금 얼마나 불었을까?
    그나마 (가능성 없지만) 나중에 원금 이래저래 나눠뜯겨가도 이자는 잘 나눠 마시겠네...

  • 9. .....
    '10.5.27 9:10 AM (118.34.xxx.30)

    너무 속상하네요.
    자식들을 앞서 보낸 가족들이 얼마나 기막힐지 상상도 안되네요.
    이런식으로 가족들을 두 번 가슴에 못질하는 더러운 정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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